몽골의 겨울은 비수기가 아닌 황금기다. 눈 덮인 기암괴석과 설원 위 승마, 따뜻한 게르에서 즐기는 뜻밖의 럭셔리까지. 금 같은 추억이 눈처럼 쌓인다. 이 기사가 그 증거다.●현지인 픽, 천혜의 자연 휴양지몽골 칭기즈 칸 국제공항 착륙 40분 전. 창문 밖으로 눈 덮인 고비 사막이 보인다. 마치 표백제를 대지 전체에 들이부은 듯 새하얗다. 출국 심사 후 공항 밖으로 나왔다. 핸드폰에 찍힌 숫자는 ‘-22℃’. 그런데 무시무시한 숫자와 달리, 2월 말 몽골의 추위는 바람이 불지 않아 생각보단 견딜 만하다. 위아래로 히트텍 2겹에 양말
일본관광청이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인다.일본 인바운드가 순조롭게 회복되는 가운데 일부 도시권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현저해지고 있다. 방일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급속 회복해 2019년 대비 78.6% 회복한 2,5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숙박 지역의 편중 경향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연장 숙박 이용객은 3대 도시권에서만 72.4%를 차지했다. 2019년 동기대비 약 6%p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은 주춤한 모습이었다.지난해 3월 일본 정부가 결정한 ‘관광입국 추진계획’에서도 3가지 키
일본 본토를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 그 동부에 도쿠시마현이 있다. 여행을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소문난 곳이다. 생소해서 더욱 좋은 여행, 나만 몰랐던 즐거움을 도쿠시마에서 찾았다.●시코쿠 헨로미치의 시작 점, 료젠지료젠지는 시코쿠 88개 사찰을 돌아오는 불교 성지 순례길, 시코쿠 헨로미치의 시작점이다. 시코쿠 헨로미치는 무려 1,400km나 이어진다. 료젠지는 729~749년 무렵 쇼무 왕의 칙명에 따라 승려 교기가 창건했다. 영내로 들어서면 600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다보탑과 커다란 비단잉어가 노니는
오는 5월 스위스국제항공의 인천-취리히 취항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스위스의 최신 여행 정보가 한자리에 모인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18일과 19일 양일간 국내 여행사 담당자와 스위스 현지 파트너사가 최신 정보를 나누고, 테마 상품 및 체험 상품에 대해 논의하는 스위스 여행 박람회(Switzerland Travel Experience, STE)를 진행한다.지난해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 국가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한국은 26년 만에 재개하는 이번 스위스항공의 인천-취리히 직항 취항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여행사마다
웰니스 여행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경험한 웰니스는 오래오래 유지되어야 한다.두고두고 다시 찾게 될 영월과 평창의 웰니스 스폿을 소개한다. 스키장에서 경험하는 웰니스 여행 모나 용평 겨울이 떠났다고 스키장을 떠날 일은 아니다. 해발 1,458m 발왕산 자락에 자리한 모나 용평은 누구보다 더 긴 겨울을 보내는 곳이다. 28면의 슬로프와 14기의 리프트를 갖춘 스키장으로 자연설을 활용한 동시에 보강제설과 정설 작업으로 양질의 스키 환경을 유지해 겨울이면 스키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사계절 리조트로
우리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봄의 문턱에서 이토록 새하얀 홋카이도!●적요의 설원 일본 남부 규슈에 매화가 활짝 폈어도 북부 홋카이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손 뻗으면 살포시 눈꽃이 내려앉는 설국 홋카이도, 그 순백의 겨울에 안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Hoshino Resorts TOMAMU) 속으로 살며시 스며들었다. 토마무 산을 등지고 두 개의 건물이 우뚝하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더 타워(Hoshino Resorts Tomamu The Tower)와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토마무(Hoshino Resorts RISON
사우디아라비아는 낯선 땅이다. 피상적으로 몇몇 사실을 알았을 뿐, 그 속은 알 길이 없었으니까. 길지 않은 여행의 매 순간이 신비로웠다. 입는 것, 먹는 것 등 일상을 구성하는 사소한 것들조차도. 리야드(Riyadh)와 알울라(AlUla)에서 마주한 극적인 모습들이다.●Riyadh리야드, 수도의 위용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MBS(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의 방한, 2030 EXPO 유치 경쟁 등의 이슈로 국가 자체는 익숙하다. 다만 여행 전까지 그 속은 알지 못했다. 오일 머니, 검은 천(
누구나 자신만의 우주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해발 270m 산 정상, 뮤지엄 산이 존재하는 이유다.산 위의 휴식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반드시 산으로 가야했다. 자작나무 길을 지나는 산바람의 운율, 평온하게 일렁이는 물과 반짝이는 돌, 빛과 그림자의 조화 속에서 휴식하며 호흡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뮤지엄 산이 해발 270m의 산 정상에 오른 이유다. 이처럼 뮤지엄 산은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곳’이라는 여행 콘셉트 아래 건축, 예술, 자연의 3가지 테마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대량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지난해 일본인 여권 발급량이 전년대비 179.1% 증가해 2년 연속 회복세를 기록했지만, 여권 보유율은 전체 인구의 17%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외무성 여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내에서 발행된 일반 여권은 전년대비 179.1% 증가한 340만1,533권이다. 여권 발행 수는 1,621만명이 출국한 2015년 수준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출국자수는 962만명에 그쳤다. 더불어 낮은 여권 보유율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연말 시점 유효 여권 수는 인구의 17%에 불과한 2,064만4,745권으로 2019년
올해 유럽과 미주 여러 노선에 신규 항공사들이 진입하면서 여행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큰 가운데 여행사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다양한 항공 스케줄이 추가되고 직항의 편의성이 커졌지만 패키지 상품 개발을 위한 항공사의 그룹 좌석 지원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여서다. 줄줄이 사탕처럼 신규 취항우선 미주 노선에는 5월17일부터 에어프레미아(YP)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4회, 웨스트젯(WS)이 인천-캘거리 노선을 주3회 신규 운항한다. 또 티웨이항공(TW)이 올해 하반기 인천-밴쿠버 노선 운항을 준비
웰니스를 더한 여행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지쳐 있던 건강 세포를 깨우는 동해의 여행법. ●물 좋고 공기 좋은 치유 센터 동해무릉건강숲 경이로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두타산.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림 같은 두타산의 풍경을 두고 ‘한국의 장자제(장가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두타산 속에는 자연이 만든 관광지, 무릉계곡이 있다. 동해무릉건강숲은 무릉계곡 입구에 위치한 일종의 치유 센터다.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는 편백 체험 및 찜질 시설을 갖춘 예방 센터로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 체험은 명
브랜드는 힘이 세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왕의 존재감이 각별한 태국에서 더없이 든든한 수식어는 ‘로열'이다. 1929년 라마 7세는 방콕에서 230km 정도 떨어진 아담한 어촌마을 여름 별장을 지었다. 후아힌(Huahin)이다. 건물 하나 덩그러니 세운 게 아니다. 태국 왕실은 실제로 후아힌을 사랑하고 지금도 종종 이용한다고 한다. 후아힌이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도 있다. 서거 이후에도 여전히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이 1950년 시리낏 왕비와 5일간의 허니문을 보내면서 후아힌은 명실공히 ‘태국 왕실이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