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오늘은 어떤 챕터인 걸까. 책에서 만나는 나의 라이프스타일.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오후.▶책이 있는 문화공간상수역 3번 출구→제비다방→유어마나북카페→오보이→씨네마포→정치발전소→땡스북스추천코스: 지하철 상수역 3번 출구에서 합정역까지 길이: 1.5km 소요시간: 2시간 책에서 꺼낸 라이프스타일 상수-합정 책 문화 스폿경의선 책거리를 벗어나도 책에 헌정된 공간은 마포 곳곳에 포진해 있다. 상수역에서 합정역 사이, 퐁당퐁당 자리한 문화공간들은 책을 소재로, 책을 매개로, 우리 삶의 풍요로움을 되짚어 보는 공간이다
이제야 ‘뜬’ 언택트 여행지. 알고 보니 속이 꽉 찬 참외처럼 달고 맛나다.이제라도 떠서 고맙다. ●올여름의 할 일은성밖숲 맥문동성주를 언택트 여행지로 뜨게 만든 일등공신은 경산리 성밖숲이다. 52주의 왕버드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이 주는 압도감은 규모가 아니라 각 나무마다의 위엄이었다. 성주읍의 남쪽을 둥글게 휘감아 도는 이천(伊川)변엔 휴식, 낮잠, 운동, 데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가한 숲속 오후를 보내는 중이었다. 이런 일상이 겹겹이 쌓인 300~500년 노거수의 모습에 누군가 ‘나이테가 밖으로 터져 나왔네’라고 말했다. 노
김제의 논습지를 재발견했다. 벼를 키우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고, 논은 사람만을 위한 땅이 아니다. 태양은 물론이고 땅, 물, 바람과 꼬물거리는 곤충까지, 온 자연의 일이다. ●논으로 떠나는 여행 6월의 들판은 물 오른 초록. 모 심은 자리가 까슬까슬 했다. 농경문화의 자부심이 뿌리내린 김제는 과연 드넓은 평야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렇게 논이 넓으니, 많은 물이 필요할 수밖에.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 하면 김제 벽골제가 따라 나오는 건 주입식 교육의 힘(?)이다. 벽골제는 삼한시대(백제 비류왕 27년)에 조성된 저수지다. 한반
고창군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왜 그런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모든 의문이 풀리는 여행이 있다. ●고창 구들장의 비밀 자동차를 운곡람사르습지 생태공원 탐방안내소 친환경 주차장에 맡기고 탐방열차(일명 수달열차)에 몸을 실었다. 저수지를 끼고 도는 3.3km 호반 산책로를 이렇게 스쳐 가자니 엉덩이가 들썩이지만, 아직은 참아야 한다. 지금은 예고편일 뿐, 본격적인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음을 지난해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운곡저수지는 영광 원자력발전소에 물을 대기 위해 골짜기 안쪽에 있던 9개 자
70년 가까이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한이 4km의 간격을 지키는 곳. 가히 거리 두기 생활의 원조라고 할 만한 DMZ 민통선 북쪽을 다녀왔다. 그 오랜 ‘경계’가 지켜 낸 것은 일상 그리고 자연이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육군 제1사단이 지키는 민통선 검문소에서 차를 멈추고 통행증을 내밀며 윤도영 파주미래DMZ 대표가 입을 열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대한민국의 땅,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이다. 자유의 다리, 통일대교 등 염원이 담긴 다리들은 건재하지만, 최근 몇 년은 사람도, 바이러스도 오가지 못하게 철통
‘맑은 공기 특별시’ 라는 영덕의 슬로건은 폐부에서 인정을 받았다. 내내 절경인 블루로드 해안길은 시각을 압도했고, 오십천 계곡의 짜릿함은 발끝에서 올라왔다. 온 감각이 영덕에 반했다.●영덕 Blue푸른 파도 소리 항구와 작은 어촌을 품은 바다가 쉴 새 없이 하얀 레이스를 펄럭이며 유혹한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찬란한 ‘블루’다. 강구항의 시간고속도로에서 내려오니 오십천(五十川)이 마중 나와 길을 안내한다. 오십 개의 물줄기가 결국 하나로 만나 바다로 흘러가는 중이었다. 그 강의 어귀(口)에 있는 항구가 바로 강구항(江口港)
덕유산 옆 백운산에 갔다. 이제 막 세상에 공개되려는 편백숲의 피톤치드를 먼저 마시고, 남대천 물에서 자라는 반딧불이 서식지도 다녀왔다. 보이지 않지만 느껴진다. 믿는다. ●개봉박두, 백운산 편백숲덕유산과 적상산, 금강과 남대천. 무주의 어디에 내려놔도 자연이 수려하다. 추석이면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만월을 보고 잠들었다가 운해를 뚫고 올라오는 새벽 일출을 즐겼던 몇 해가 있었다. 쓰레기를 모아 내려오며, 이 정도면 충분히 자연과 교감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여행자의 마음일 뿐이고, 자연관광과 생태관광은 동의어가 아니다.
당신이 아직 요강바위를 못 본 것은, 비경을 쉬쉬하는 사람들의 음모가 분명하다.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요산요수인 그곳을, 생태적으로 지켜 내는 것은 모두의 의무이고. ●요강에서 하늘까지 섬진강 상류. 꽤 너른 강폭이지만 유속이 빠르다. 주변의 바위들이 어찌하여 모두 둥글둥글 성격 좋아 보이게 다듬어졌는지 알 것 같다. 크고 작고 평평하고 기묘한 너럭바위들이 3km에 걸쳐 퍼져 있는 이곳이 바로 장군목 유원지다. 순창 사람들은 장군목을 섬진강 212.3km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는다. 딱 봐도 여러 가지 전설이 수위를 넘고,
지금까지의 공원이 경관과 테마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공원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존의 자리다. 익산이 그리는 미래의 공원이다. ●미륵산 아래서 미래의 눈으로 이제는 터로만 남은 익산 미륵사지가 기대고 있는 산의 이름은 미륵산이다. 높은 산이 귀한 익산에서 미륵산은 가장 높은 산이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한반도 지형을 닮은 아담한 저수지가 보인다. 금마면에 위치한 금마저수지다. 미륵산(430m)과 용화산(342m)에서 흘러내린 물은 이 저수지에 고였다가 평원으로 퍼져 나가 곡식을 키운 후 다시 만경강에 합수해 서해로 흘러간다.
이것은 허리가 뻐근한 이야기다. 끊어지고 토막 난 백두대간을 복원하는 과정에는 분단의 현실과 훼손된 생태의 현실이 모두 소환된다.●마을로 내려온 백두대간 남원은 지리산의 서북쪽에 있다. 전라북도가 나눠 가진 지리산의 지분을 남원이 책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남원의 생태관광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넓게는 백두대간이라는 큰 무대까지 바라본다. 남원 주천면 노치마을은 유일하게 백두대간이 마을을 통과하는 곳이다. 일제가 백두대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커다란 목돌 6개를 땅에 박았다는 이야기가 그 증거다. 목돌을 박은 이후 마을 사람들은
와인 한잔 앞에 놓고,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의 특강을 들으며랜선으로 즐기는 와인 페스티벌.90일간 이어지는 재방송의 기회도 놓치지 말자.홍콩은 런던, 뉴욕과 같은 세계 최고의 와인 도시 중 하나죠. 홍콩은 보르도 와인의 수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 이번 페스티벌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제임스 서클링 ●2020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 랜선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다홍콩은 명실상부 아시아 와인 시장의 허브다. 2008년 홍콩 정부가 알코올 도수 30도 미만의 주류에 붙이던 세금을
와인 한잔 앞에 놓고,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의 특강을 들으며 랜선으로 즐기는 와인 페스티벌.90일간 이어지는 재방송의 기회도 놓치지 말자.2020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오는 11월11일부터 12월15일까지, 2020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이 열린다.예년 같으면 당장이라도 홍콩으로 날아가 페스티벌을 즐기겠으나 올해는 불가능한 일. 하지만 포기하지는 말자. 올해는 세계적인 와인과 미식의 유명인사 34인을 온라인 특강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이후에도 90일간 영어 자막과 함께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wine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