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쉬고 싶을 때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그 모든 마음을 받아줄 나만의 마을을 찾아서불면증 해소법을 찾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침실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고 온전히 잠을 자고 휴식하는 장소로 만들어라. 목적하는 한 가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분리된 공간을 만들라’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여행이 그렇다. 일상과는 분리된 시간과 공간을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 아닌가.카름(가름)은 제주말로 작은 동네, 마을을 뜻한다. 제주 어르신들이 여전히 종종 사용하는 살아있는 제주 방언이다. 여기에 영
태국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방콕의 새로운 기준을 만끽했다. ●King Power Mahanakhon Building방콕은 더 이상 태국이란 카테고리로 가둘 수 없는 여행지다. 이제 태국이 느껴지는 독립적인 도시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진화의 주체를 특정의 것으로 상징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방콕의 문화를, 누군가는 방콕의 마천루를 진화라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방콕에는 너무나도 다채로운, 그리고 세계적인 트렌드가 역동적으로 끓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렌드는 태생부터 일시적인 것이라 지금 당장 경험해야만
새카맣게 타 버릴 것 같은 자외선.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더위.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 장소, 어디 없을까? 강화도 숲속 캠핑장에서 답을 찾았다.●덕산국민여가캠핑장안전하고 쾌적한 우리 가족 캠핑장 덕산국민여가캠핑장으로 가기 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 들렀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철은 조금 지났지만,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밴댕이회와 숭어회 그리고 고둥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돈 2만5,000원으로 만들어질 맛깔스러운 캠핑 한 상이 시작부터 캠핑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덕산국민여가캠핑
8월5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도 연극 를 보기 위한 행렬이 거리를 메웠다. 대학로 틴틴홀에서 상연하는 는 김유리 작가의 인기 인터넷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2010년 첫 선 이후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한 대학로 대표 연극이다. 연극은 보통 흥행 여부에 따라 공연 기간이 정해지는데, 는 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오픈런’ 형태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극을 보기 전에 미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한 스리라차 소스(Sriracha)는 고추에 식초, 마늘, 설탕, 소금 등을 넣어 만드는 핫소스다. 수탉이 그려진 미국 후이퐁(Huy Fong Foods)사의 제품이 가장 유명한데 사실 스리라차 소스 자체는 태국에서 유래했다. 스리라차라는 이름도 태국 중부 촌부리 지방의 ‘시라차’에서 따온 것이다. 국내에서는 영어 철자(Sriracha)에 충실하게 스리라차라고 부르지만 태국과 영어 모두 정확한 발음은 ‘시라차’다. 전 세계에 태국의 매운맛을 알리고 있는 시라차는 골퍼에게도 반가운 곳이다.●골프
여행에 똑같은 하루가 있을까.매순간이 처음이었던온타리오주에서의 일주일.●수도를 여행한다는 것 오타와 Ottawa시작이 좋아“첫 캐나다 여행을 수도인 오타와에서 시작하다니 멋지네요.” 오타와에서 들은 첫 마디였다. 부쩍 여행이 행운처럼 느껴지는 시기다. 떠나고자 하는 시기에 몇 없는 항공편이 뜨기를, 부디 건강하기를, 돌발 상황에도 굴하지 않을 여유가 있기를…. 모든 행운을 빌어 기다려 온 여행의 시작점에서 확신을 담아 답했다. 이번 여행은 행운이자 행복일 거라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그저 떠나기만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일본 홋카이도의 하늘길이 약 2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7월17일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내일투어 등 팸투어 참석자 총 5명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 대한항공 765편(B737-800)에 탑승했다. 홋카이도 운수국과 홋카이도 에어포트가 주최한 팸투어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팸투어는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홋카이도의 첫 팸투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4박5일 동안 홋카이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여행 관련 시설과 교통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시간
플로리다에서 버거 한 입, 산토리니에서 아이스티 한 잔. 유럽풍 성당을 거쳐 영국 홍차 가게에 앉았다. 강화도로 떠난 반나절 해외여행.●#GREECE산토리니스럽다는 것109하우스산토리니는 명사보단 차라리 형용사에 가깝다. 뭔가가 산토리니 같다는 건, 하얗고 파란 동시에 청량하단 걸 뜻하니까. 109하우스는 ‘산토리니’스럽다. 일단 하얗다. 건물 외관과 의자, 계단은 오늘 갓 흰색 페인트를 칠해 놓은 느낌이다. 김칫국물이라도 튀면 큰일 날 것처럼 새하얗다.차양과 파라솔은 모두 코발트블루, 다른 말로는 여름 바다색이다. 원색의 원피스를
포항과 경주에서 숨겨진 스폿을 찾아내는 재미를 알았다. 시선을 살짝 돌려보자 낯설지만, 아름다운 명소들이 두 도시에 가득했다. 새로운 이름으로 비상할 포항경주공항에 발맞춰 다시 한번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포항과 경주 곳곳을 살펴봤다. 포항·경주 글·사진=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경주에서 만난 동해의 아름다움등대를 품은 전시관, 송대말등대 빛 체험전시관송대말등대는 300~400년 된 해송 군락지가 등대 주변을 아름답게 감싸고 있다. 여름에는 더욱 짙어진 녹음을 자랑한다. 1955년부터 어부들의 길잡이였
이것 참, 너무 그립다.귓가에 맴도는 여행 소리가 더욱 그립게 만든다. 사운드 오브 비 버드늙었나? 요즘 잠이 없다. 유난히 일찍 출근하던 길, 아파트 단지에서 새소리를 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허공에 욕을 하며(가끔 사물과도 싸운다) 새똥을 피해 멀찌감치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은 문득 방콕의 어느 아침이 떠올랐다. 댓바람 뙤약볕 속 지저귀던 새들의 합창. 분주한 짹짹 소리에 깨어나고, 유난히 뜨겁던 방콕의 그날 하루가 시작됐다.“븅븅~” 페루에서 들었던 벌새(hummingbird) 소리도 기억난다. 헬리콥터처럼 꽃마다 순회하며 뾰족
단 다섯 스텝만 밟았을 뿐인데, 평화에 성큼 다가섰다. 작은 걸음 속 커다란 편안함이 깃들었다.●1st STEP 10:00AM춤으로 여는 하루 몸풀기 워크숍오전 8시30분, 합정역 2번 출구. 관광버스에 오르자 참여자들의 손엔 물과 간식 그리고 미션북이 주어졌다. 이른 아침, 꼬르륵 보채던 배가 달콤한 간식으로 잠잠해졌다. ‘늘 평화 아트투어’에서 맛본 첫 번째 소소한 평화다. 출발한 지 1시간쯤 지났을까. 강화도 갑곶돈대에 도착했다.돈대 안 정자, 이섭정 2층에선 환영의 의미로 강화도 지역민의 아프리카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둥둥
전라북도의 섬과 바다마을에선 신비로운 전설들이 흘러넘친다.애달픈 이야기 사이로 절경이 파고든다.●섬인 듯 섬 아닌 섬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는 총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군산군도가 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일부만 보았다는 이야기다.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대교 등이 완공되며 육지화된 섬은 6개에 불과하니까. 서해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았다. 육지와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주요 섬은 군도의 중심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차로 방문하는 편리함도 좋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체감하며 다다르는 섬은 시작부터 남다르다. 마침 2022년 3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