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여행 전문 언론에게도 가혹했다. 문 닫은 출입처, 출근하지 않는 여행인, 우울한 소식과 막막한 전망들…. 오랜만에 만난 취재원이 공교롭게 밀접접촉자로 판명돼 졸지에 재택마감으로 내몰리기도 했고 ‘온라인 가상 팸투어’라는 생소한 취재에도 좋든 싫든 적응해야했다. 휴·폐업, 유·무급 휴직, 희망퇴직, 급여삭감, 이직, 여행중단, 매출제로,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재난지원금, 존폐기로…. 어둡고 생경한 말들이 전염병처럼 업계를 휩쓸수록 무력감도 커졌다. 그야말로 우환질고(근심과 걱정, 질병과 고생)요, 간난신고(몹시 힘들고 어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