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경㈜나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naspr@naspr.com몇 년 전 놀이공원에 갔다가 갑작스런 정전 사고로 뜻밖의 횡재를 한 적이 있었다. 모든 놀이시설의 작동이 중단돼 폐장시간보다 약 두시간 가량 일찍 문을 닫게 되면서 공원 측에서 입장료 전액을 돌려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 일지는 다음과 같았다.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불이 꺼진 것은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집으로 발길을 돌려 나가는 길이었거나 귀가할 채비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30여분간 복구작업을 하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밤 10시가 채
" 정운식서울항공여행사 회장‘관광진흥개발기금’의 진실과 관광업계 회관건립출국하는 모든 국민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관광업계 초미의 관심사이다. 관광산업은 국가전략산업으로 간주돼 정부는 사업 진흥에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72년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제정했다. 초창기 ‘관진금’의 재원은 정부 출연금, 정부예산전입금, 카지노사업자납부금 등으로 조달했고 현재까지 모인 ‘관진금’은 총 401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90년대 들어 해외여행이 폭발적인
"1992년 7월10일, 여행신문이 24페이지 분량의 창간호를 세상에 내놨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행 전문 신문을 접한 독자들의 반응은 ‘여행만 다루는 신문이 가당키나 하겠느냐’는 우려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기대가 섞여 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꼬박 20년이 흘렀다. 한국의 척박한 언론 환경을 감안할 때 여행신문의 창간 20주년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행신문이 20년간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한국의 여행시장이 어엿한 산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IMF 구제
"유동수롯데관광 사장dsyulotte@yahoo.co.kr며칠 전 한국관광공사가 창립 50주년을 자축하였다. 우선 지난 반세기 동안 격랑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 거친 황무지에 지금과 같은 한국관광의 꽃을 피워낸 공사의 족적에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새삼스런 얘기지만 공사가 걸어온 지난 50년의 역사는 한마디로 파란만장한 한국관광의 역사 그 자체에 다름 아니다.되돌아보면 지난 1962년 초에 제정된 관광공사법을 근거로 그해 6월26일에 공사가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만 하더라도 이 나라는 ‘관광’ 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연말이 되면 신문들은 예외 없이 다음 해의 경기 예측 기사를 내놓는다.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한 지구촌 경제 위기는 세계 각국으로 옮겨붙어 아이슬랜드와 아일랜드를 집어 삼키고 3년 만에 그리스로 상륙했다. 이 여파로 우리는 작년 가을 다시 한 번 더 환율의 널뛰기를 겪어야 했다. 이후 세계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었고, 2012년 국내외 경제 전망은 한결같이 모두 비관 일색이었다.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4월 총선이 지나면서 실물경제
"안설영에이투어스 사장asy@atours.co.kr기업의 대표도 가끔 커다란 문제에 부닥쳐서 갈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있다. 회사의 앞날이 걱정이 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서 고민만 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나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는데 이걸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어느 날 유명한 컨설팅 회사에서 기업 전략 컨설팅을 주로 하던 지인분과 함께 점심을 했다. 그 지인은 GSA를 주지 않는 호텔과 리조트는 팔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독점하지 않고 가격 경쟁을 하면 남는 게 없다는 거였다. 더욱이 리조트나 호텔은 손
"우리 회사 기행 프로그램은 조금 비싼 편이다. 부족한 수배능력이 주된 이유지만 프로그램을 이루는 요소들의 비용이 높은 것도 영향을 끼친다. 경주 기행에서 학생들 대상 프로그램이지만 특급호텔을 쓰는 것도 그 예 가운데 하나다. 지금이야 우리 말고도 학생 대상 프로그램에서 종종 특급호텔을 이용하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이었다. 식사를 비롯한 다른 요소들도 호텔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좋은 곳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완성된 프로그램은 다른 회사 기행보다 훨씬 비싼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이사www.nomad21.comtwitter.com/ddubuk로고테라피 창시자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Victor E. Frankl)은 그 자신이 직접 아우슈비츠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 많은 역작을 남긴 정신과의사다.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나가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중요한 삶의 동력으로 파악했던 그는, 다음과 같은 의미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
"한경아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katiehan@visitkoreayear.com커버댄스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오픈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4,000여명.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의 조회 수는 1,700만 건.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하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2012’의 열기가 초반부터 뜨겁다.지난 해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명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분명 기량을 뽐내는 자리였지만 ‘대회’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 요즘 유
"신의섭위투어스 대표 esshin@ouitours.com1980년 대 초, 유럽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마도 파리의 드골공항으로 기억된다. 쉴 새 없는 항공기의 이착륙과 수많은 탑승객에 압도 당하며 공항을 나와 마주친 풍요로운 거리 풍경과 행인들의 모습에 경외에 가까운 탄성을 내뱉던 기억이 새롭다. 서울시민들의 뜀박질에 가까운 모습만 보다가 그들의 답답한(?) 느림보 걸음을 보며 저들은 어떻게 먹고 사나하는 촌스런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형형색색 승용차들의 홍수를 보며 초라한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
"강신겸전남대학교문화전문대학원 교수tourlab@jnu.ac.kr 여수엑스포가 개막 한 달을 맞아 관광객 유치목표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개막 직전까지 조직위는 1,082만명이 여수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준비했지만, 지난 한달간 약 150만명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는 수요조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기야 조직위원회는 800만명으로 유치목표를 하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단순히 관광객수로 모든 것을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양적 목표는 필요하지만 숫자 자체에 매몰돼 질적 성장과 내실이 뒷
"유동수롯데관광 사장dsyulotte@yahoo.co.kr아무리 장수 사회라지만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기기 힘든 것처럼 기업이 창업해 100년을 지속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장인의 솜씨를 대대로 이어가는 작은 규모의 가업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대기업, 그것도 굴곡과 기복이 심하고 극심한 경쟁과 사회적 여건 변화에 민감하기 짝이 없는 여행산업의 환경 속에서 100년을 이어가며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는 위업을 이루기란 실로 지난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가운데 우리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일본의 JTB가 금년에 창업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