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진흙 벌의 진주 같은 곳이다. 맛깔스런 음식은 물론 풍광이 수려하고 지역적인 색이 독특해서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고장마다 특유의 브랜드를 잘 만들어 놓아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다. 가령 ‘녹차’하면 보성이고, ‘대나무’하면 담양, ‘매실’하면 광양, ‘낙조’하면 순천이 떠오른다. 전라남도를 찾을 때 마다 그 매력에 또 한번 반하면서도 관광적인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는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수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상당 부분이 개선될 수 있지 않
"신의섭위투어스 대표 esshin@ouitours.com우리 여행업계처럼 바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노동집약적 산업(?)이란 소리가 툭하면 터져 나오는 것이 일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소위 말하는 하이테크나 고부가가치 산업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의미일 것이다. 세상이 달라도 정말 많이 달라졌지만 여행업계에서 변한 것이라곤 항공사커미션이 사라진 것뿐이라는 자조 섞인 탄식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우린 정녕 3D업종일까? 평생의 업으로 택하기에 부족하기만 할까? 하지만 오랜 세월 이 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그렇지
"강신겸전남대학교문화전문대학원 교수tourlab@jnu.ac.kr‘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12일까지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이후 19년만에 열리는 축제이니 만큼 설렌다. 무엇보다 자연과 문명,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물, 바다, 연안을 놓고 박람회를 하는 건 처음이라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준비과정 속에서 뜻을 모아 노력해온 여수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KTX와 고속도로가 놓여지고, 도시환경이 정비되고, 무엇보다
"유동수롯데관광 사장dsyulotte@yahoo.co.kr한국이 일본청소년 수학여행의 메카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두 시간 내외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치안이 안전하고 여행경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한국은 일본문화의 원류로서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본청소년의 수학여행 목적지로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이러한 이점에 착안해 한국 인바운드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70년대 초부터 우리 여행업계는 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유치를 전략사업으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지난해에 이에 올해 두 번째로 미국 최대의 트래블마트인 ‘인터내셔널 파우와우(IPW; International PowWow)’에 다녀왔다. 올해 개최지는 로스앤젤레스였고 행사는 4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첫 이틀은 로스앤젤레스 시티투어와 행사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이후 3일 간은 참여 업체 간 공식 미팅 기간이었다. 26일부터 3박4일간은 희망 여부에 따라 포스트팸투어가 진행되었다. 보통 세계 3대 트래블마트는 미국의 파우와우 행사와 영국 런던에서 매년 11월
"안설영에이투어스 사장asy@atours.co.kr여행사 사장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여행을 다양하게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은 항상 나에게 즐거움과 지식은 물론 깨달음과 통찰력을 안겨 준다. 그러던 2006년 어느 날 럭셔리여행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아만그룹의 이사급 되시는 분이 내게 상하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럭셔리 트래블 마트에 참여 할 것을 권장해 현재까지 5년째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트래블 마트에 참석하고 있다. 이 럭셔리 트러블 마트에 모이는 전세계 여행업자들은 다양한 목적을 갖고 모인다. 새로운 리조트정보를
"박광일(주)여행이야기 대표이사ts@travelstory.co.kr우리나라 여행이 갖고 있는 약점 가운데 하나가 도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한테 어디를 갈 거냐고 물어보면 루브르, 타임스 스퀘어, 산마르코 광장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신 파리, 뉴욕, 베네치아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되고 또 그게 별로 이상하지 않다.그런데 국내 여행을 떠나는 이들한테 물어볼 때 답이 돌아오길 작은 도시, 예를 들어 영월이나 통영이라고 하면 그런대로 이해를 하는 편이지만 대구나 부산, 광주라고
"이경환지역문화관광연구센터 대표이사/관광학박사esera1995@hanmail.net요즘은 모든 게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짧게 기억되고 반짝 조명 받는다. 특별한 관광지와 볼거리, 튀는 숙박시설 등이 저마다 최고를 외치며 출현하지만, 더욱 창조적인 콘텐츠로 무장한 것들이 속속 생겨나다보니 금세 인기가 시들해진다. 급성 소비 사회의 아픔은 관광산업에서도 어김없는 것이다. 많은 관광 명소와 명물이 관광소비자를 위해 정겨운 스토리와 치열한 서비스를 전달하지만, 관광객 역시 감동의 격을 지속적으로 높이다보니 그저 탄성만 있을 뿐 가슴으로는 새
"김경해(주)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표kyonghae@commkorea.com중동은 거친 모래바람 속에서도 오일머니로 부를 창출해 왔다. 최근 중동에는 관광이라는 또 다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 두바이가 있다. 두바이 관광상업마케팅부(Dubai DTCM: Department of Tourism and Commerce Marketing)에 따르면 두바이 관광업계는 지난 2011년에 약160억 디르함(USD 43억불)의 매출을 올렸다. 실제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이며 새로운 관광 시설 확충도 한몫을 했다”고
"한경아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katiehan@visitkoreayear.com서점에 가면 수많은 여행 서적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단순하게 코스나 관광지를 설명하는 가이드북 보다는 여행 에세이나 사진을 엮어낸 책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제 굳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블로그나 SNS를 통해 직접 체험한 생생한 관광 정보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정보 검색은 일상화되고 있다.지난 겨울, 방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이사www.nomad21.comtwitter.com/ddubuk“How are you?”라고 물으면 “Fine, thank you!” 가 반사적으로 나오는 것처럼 어른들의 대화에서도 이런 유사한 예제가 하나 있다. 어떻게 지내냐는 누군가의 안부인사에 “많이 바빠”라고 말하면 상대방의 입에서는 거의 대부분 “바쁘면 좋은 거지”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무의식적으로 묻고, 무의식적으로 답하는 그 형식의 대화법이 반복되는 어느 날 ‘바쁘면 왜 좋은 것이지?’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고 나는 외국에 사는 트위터 친
"모든 경기에는 규칙이 있다. 어디 스포츠뿐이랴.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 일정한 룰이 존재한다. 법이라는 이름의 엄정한 성문법이 있는 가하면 각자의 양식과 교양에 맡기는 공동체의 불문율도 있다. 이 모든 게 조화로우면 문명사회라 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덜 성숙한 사회나 국가로 낙인 찍힌다. 우리 여행업도 많은 이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대한민국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한 사회집단이다. 그런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모범적인 곳인가?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 만큼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집단이 상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