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를 가꾸며 현재를 즐긴다친촌의 골목길은 이땅 북촌의 고샅과 닮았다. 옛 모습을 그대로 담은 집과 집 그리고 그를 잇는 작은 골목들. 마을의 골목은 돌고 또 돌아도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허나 북촌이 그러하듯, 친촌이라는 작은 마을은 보석 같이 커다란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친촌 BEST 3▶ 알코올 도수 70도 아니스주아니스는 남유럽 원산의 미나리과 식물이다. 어릴 적에 먹던 시럽형 감기약의 맛이 감돌기도 하고, 계피 향이 스치기도 하는 등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을 지녔다. 당연히 된장
" 사철마다 새로운 모습, 온갖 재미를 즐긴다!가을과 겨울의 차가 단 한 시간이라니. 단풍이 곱게 물든 도쿄와는 달리, 가루이자와는 벌써 겨울로 흐린 날씨에 진눈깨비가 언뜻언뜻 내리고, 밤공기는 손이 얼어붙는 듯 차다. 이곳의 날씨는 일본의 다른 도시에 비해 추운 편이고, 서울의 날씨와 비교해도 약간 쌀쌀하다. 누군가는 산기슭에 있는 휴양지라니 조금은 흔하지 않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라 말하기는 뭔가 부족하다. 이곳에는 삼림욕장은 물론이고 계절마다 골프와 스키, 스케이트, 볼링 등 다른 스포츠를 즐길
" 버팔로 점프에서 추락하다! 시큰둥한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작고 평범한 절벽에 불과하다. 허허벌판에 삐죽이 튀어나왔다는 것만이 눈에 띌 뿐 도무지 이곳이 세계적인 역사유적지라는 데 선뜻 수긍할 수 없다. ‘버팔로 점프에서 머리가 깨진(Head Smashed in Buffalo Jump)’이라는 특이한 명칭이 괜한 호기심만 불어넣었다는 억울함마저 든다. 그러나 섣부른 억울함일 뿐이다. 현재라는 시간의 울타리에 갇힌 시야를 과거로 살짝만 되돌리면 수 천 년 동안 이 땅의 주인이었던 ‘평원 인디언(Plain Indian)’들의 함성소리
" 여행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네 세고비아와 아빌라 세고비아와 아빌라는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네다. 그곳의 사람과 나무, 풀 한 포기 조차 … 언제나 그렇게 그곳에 있던 이들이지만 오늘과 내일을 달리하며 여행자를 맞는다. 오늘 혹은 내일 세고비아와 아빌라를 찾는 당신은 그래서 매일매일 다른 여행을 경험한다.■ 이방인이 만난 중세도시 ‘세고비아’이방인(異邦人). 사전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 혹은 유대인들이 선민 의식에서, 그들 이외의 다른 민족을 얕잡아 이르던 말이라 전한다. 그리고 영어로 이방인은 외국인을 뜻하는 foreigner
" 연인에게 선물하는 로맨틱 파라다이스일본 여행 중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가나가와현은 도쿄 투어의 부수적인 코스로 취급돼왔다. 그러나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한 가나가와현은 후지사와, 가마쿠라, 오다와라, 유가와라, 하코네에 이르기까지 명성 높은 관광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요코하마 시내까지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불과 30분 거리다. 도쿄와도 지하철로는 30분 거리인 요코하마는 패키지 투어상품이나 배낭여행자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탁 트인 바다를 십분 활용한 호텔과 위락시설,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자
"후쿠시마는 일본에 있는 43개 현 중 세 번째 크기를 자랑한다. 면적이 넓다보니 같은 현 안에서도 태평양과 마주하는 ‘하마토오리’와 내륙 산간 지방인 ‘아이즈’ 그리고 두 지역의 중간 지대인 ‘나카토오리’ 등 세 지역으로 구분된다. 해안지방부터 내륙 산악 지방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지리적 특징 탓에 후쿠시마는 현 내에서도 기후와 생활, 문화가 차이를 보일 정도로 다채로운 표정을 지니고 있다. 스키 매니아 후쿠시마에서 황제가 되다 ■ 설질 좋고 슬로프는 한적울산에 46년만의 최고치인 10.1cm의 폭설이 내린 지난 16일 후쿠시마에
"매일 방을 바꿔도 7년이 훌쩍 왕실의 일상이 숨쉬는 왕궁 스페인 왕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마드리드와 아란후에스, 엘 에스코리알의 여정을 쫓아본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네 그것과 조금은 닮은 꼴이다. 삶과 죽음, 생활과 여유…. 그들의 일상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 왕궁으로 떠나본다. ■ 마드리드 왕궁1083년까지 마드리드는 마드리드가 아니었다. 무어인(Moor)의 손에 넘어간 땅이었으니, 스페인의 중앙정부와 왕궁이 자리한 곳은 더더욱 아니었다. 단지 마헤리트라 불리는 이슬람교도의 성채에 불과했던 마드리드는 빼앗고
"상하이는 성형 미인을 닮았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나 역사를 내세우는 중국의 다른 관광지를 접해봤다면 상하이의 휘황찬란함은 더욱 생경하다. 도심 한 가운데에 건설되고 있는 고층빌딩들 덕에 상하이는 어제와 오늘이 다른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외지인들을 맞이한다. 눈부신 야경에 취해 밤을 보내고 아침이 오면 초고층 빌딩 사이에 가리워진 오늘의 중국을 만날 수 있다. 횡단보도 없는 거리에서 차와 사람이 엉키고 대로변 상가 2층에는 빨래가 널려 있는 상하이는 곳곳에 미처 손을 대지 못한 성형 이전의 모습이 남아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
" 몽빠르나스에서의 긴 하루 그리고 나날 몽빠르나스는 한 때 몽마르뜨와 더불어 프랑스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 59층 높이의 몽빠르나스 타워 등이 건설되면서 100여년 넘게 같은 모습을 지켜오고 있는 파리의 중심부와 다른 분위기의 현대적인 풍모를 지니기 시작했다. 헐리우드 문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어느 곳보다 많이 들어서 있으며 몽빠르나스 메트로 및 떼제베역과 교통의 편리 등을 이유로 수많은 호텔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건물 전체가 현대적 미술관 구현르메르디앙 몽빠르나스는 4
"은근히 빠져들게 하는 와인의 매력, 마드리드는 와인의 매력을 지닌 도시다. 이 즈음에서 와인의 붉은빛과 마드리드가 토해내는 정열의 기운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모두들 안다. 붉은 빛이 정열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마드리드 곳곳에 정열이 살아 숨쉰다는 사실을.비노(vino), 와인. 맥주보다 독하면서 배는 덜 부르고, 소주보다 부드럽지만 덜 독해서 좋다. 처음에는 시금털털한 맛에 혀 끝이 거칠어지는 듯하지만, 이리저리 혀를 굴리며 음미하다 보면 그 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묘한 맛이 입안 가득
"☞ 푸른초원과 하얀눈에 싸인 천사의 고향알프스의 또 다른 봉우리 티틀리스(3238m)를 오르기 위한 기착지, 엥엘베르크. 그곳으로 가는 도중 알프호른 제작소를 찾아간다. 원래 오케스트라 트럼펫 연주자이면서 옛가구 복원사이기도 했다는 토비아스 베르치. 그는 혼자서 수작업으로 알프호른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옛날 산에서 산으로의 연락을 위해 쓰였다는 알프호른을 이제는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에도 적합하도록 음역을 조절하여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제작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하는데. 3.5m 길이에 세밀한 제작 과정을 거치는 알프호른은
"퀴즈하나. 일본에서 가장 큰 도시는 도쿄이다. 그렇다면 제 2의 도시는? 아마도 대부분 오사카를 떠올리기 십상이겠지만 정답은 바로 ‘요코하마’이다. 인구수 약 350만명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이곳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붉은 악마의 함성이 전국을 채웠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브라질의 결승전이 열렸던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월드컵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유상철, 안정환 선수가 뛰고 있는 축구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동경에서 지역전철을 타면 30분이면 도
"글 싣는 순서 上-배드랜드의 중심지 드럼헬러 中-세계유산의 보고 알버타주下-애드몬튼의 또 다른 얼굴 티라노사우러스를 ‘배드랜드’서 만나다! 한마디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북동쪽으로 달리기를 1시간 30분여. 있는 것이라고는 일직선으로 시원스레 뻗은 2차선 고속도로와 그 옆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대평원, 그리고 까마득한 지평선. 가끔 나타나는 맞은편 차량이 반갑기까지 할 정도의 광활함이다. 그 광활함에 대한 시샘이 지루함으로 변질되려는 순간 사위의 풍경이 일순 옷을 갈아입었다. 단조롭기만 하던 대평원은
"신라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했을 법한 이 도시는 그렇게 우리의 기억 한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추억의 배경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고속도로를 지나 고풍스런 경주의 톨게이트를 지나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경주와 내가 마주서서 진지하게 대면한 적이 있던가?’하는 의문이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경주의 풍경이 갑작스레 낯설어진다. 언제나 가깝고 친숙하게 여겨왔지만 경주는 우리에게 여전히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 또 다른 볼거리 ‘감포해수욕장·문무
" 눈 덮힌 산아래 전원적 향취 쌓여가고-남부 가타 후지로 불리는 이와테산 -내기하듯 먹는 하나마키 명물 완코소바아오모리, 아키타와 함께 일본 동북지방 3현을 이루고 있는 이와테는 전형적인 전원도시와 같은 모습이다. 도시 전체가 평온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게 여행에 쌓인 피로마저 잊어버리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이와테현에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 있는데, 모리오카시에 위치한 테즈쿠리무라(수공예촌)가 그 곳이다. 모리오카 전통 공예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시설로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특산 상품들을 저렴하게
" 동양의 베니스 동리가 있다■ 동리를 곱씹는다가장 전통적이어서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지닌 동리. 배를 타고 휘두르며, 사진을 찍고 찍히며 보낸 이곳에서의 시간으로 ‘휴식’으로 일관했던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향료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까다롭고 촌스러운 입맛 또한 동리의 알밤을 씹으며 제 기운을 찾기 시작했다. 동리가 그러했듯 입에 딱 맞는 맛있는 알밤을 곱씹으며. 실은 그랬다. 상하이 외탄의 오색찬란한 야경도, 수조우 졸정원의 올망졸망한 정원도 눈을 사로잡진 못했다. 눈이 호사를 누리긴 했다. 허나 그들이 눈을 사로잡진 못했다.
"‘대보초의 관문도시’ 케언즈가 보다 저렴해졌다. 시장이 침체되자 대한항공과 7개 여행사 등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지난 16일 회의를 통해 케언즈 전세기 상품가격을 30만~40만원정도 인하하게 됐다. 케언즈 기사의 마지막으로 하나투어, SK투어비스, 모두투어, 롯데, 한화투어몰, 한진, 세중 7개사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패키지 상품을 유형별로 소개한다.휴양에서 관광까지 ‘내맘대로 고르자’케언즈 상품은 일정에 따라 특별한 관광 일정 없이 자유롭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부메랑’, 휴양과 관광이 적절히 결합된 형태인 ‘니모’
"한국관광카드(Korea Travel Card, 이하 KTC)가 첫선을 보인지 1년을 맞고 있다. 다기능 선불형 관광카드인 KTC는 올해 초 ‘대한민국 여행필수품’으로 주목받았지만 다양한 기능과 혜택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내외국관광객들에게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 KTC, 지난 1년을 돌아보다KTC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활성화와 국내관광 만족도 제고, 주 5일 근무 확산에 따른 국민관광 진흥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1월2일 발매됐다. KTC는 발매 당시 200만개의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 환전우대 서비스 기능을
" 세계적인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목조 다리 ‘카펠교’-곳곳의 명소들을 손쉽게 누비는 시내투어 열차 인기루체른 주의 주도이며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루체른은 도시 한가운데로 로이스강과 피어발트슈테터 호수가 자리잡고 있는 인구 7만의 매혹적인 관광지이다. 주변이 완만한 산비탈로 둘러싸인 빼어난 경관에 호수와 알프스, 중세시대의 건축물들, 그리고 장 누벨이 건축한 복합 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전시장, 상점, 호텔 등 현대적인 분위기가 서로 어우러져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살포시 어둠이 내려앉
" 알래스카 오로라 뜰까? 뜬다!색 다른 하늘 색 다른 여행 -온천과 겨울 엑티비티의 만남 -일본 전세기 투입 대대적 공략웬만한 여행지는 다 밟아봤다는 여행 매니아라면 색다른 지역을 찾아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놓기 딱 좋은 상품이 올 겨울 시장에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앵커리지 노선을 이용해 출시한 알래스카 오로라 상품이 그 주인공. 역사와 자연에 익숙한 우리나라 여행문화에서 ‘테마여행’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초보 단계지만 캐나다의 옐로우나이프와 더불어 ‘오로라’는 확실한 하나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