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사람들이 가늠하는 한국 사람들의 호텔 선호 요건 1위는 단연 ‘로비’다. 오랜 여행사 경험을 통해 한국사람들이 호텔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갖게되는 호텔 로비의 첫인상이 그 호텔의 등급에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다. 로비에 비해 객실이 너무나 형편없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통상 한국 사람들은 ‘크고 웅장한’ 로비를 선호한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브루나이의 엠파이어호텔은 분명 7개 이상의 별을 받을 만 하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왼쪽 벽면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대리석 바닥위로 빛을 뿌리고 있었고, 높은 천장을
,"투명하게 희석된 일상....시간‘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걷기 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나뭇잎새가 바람에
,"1984년 영국 보호령을 벗어나면서 완전 독립한 브루나이는 풍부한 석유를 바탕으로 세계 부국 중 하나로 인정받는 나라.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석유고갈의 위기의식 속에 새로운 활로 찾기에 한창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광’이다. 관광청측은 ‘뜻하지 않는 보석의 발견’이라는 슬로건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며, 전통적인 관광시장인 유럽 외 아시아로의 발판을 새로이 준비중이다. 최근 넷투어에서 진행한 로얄브루나이항공의 전세기도 이같은 의지의 일환. 동남아 속 또 하나의 보석이 한국 시장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 술탄과 이슬람의 나
,"가장 오스트리아다운 매력‘2003년 유럽 문화의 수도’ 선정 古今 조화이룬 이상적 도시 꿈꿔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남서쪽, 차로 2시간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그라츠(Graz). 인구 2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고 공과대학 등 3개의 대학이 유명한 교육 도시이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한 곳이다. 하지만 그라츠는 올해 유럽연합이 선정한 ‘2003년 유럽 문화의 수도(Cultural Capital of Europe 2003)’로 선정돼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늦은
,"전주에 가면 전통이 느껴진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서 좁은 땅덩어리에 적용한 획일적인 국토개발인지라, 한반도의 어느 곳이나 도시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가 않다. 전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객사로에 늘어선 쇼핑점들과 유흥시설들의 풍경을 보고 있자면 서울의 명동 한복판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역시 전주’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눈으로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다. 그 중에서도 전주시 완산구 풍납동에 자리잡은 800여채의 한옥마을은 보기에도 애잔한 보존의 현장이다. 허물어질 듯 아슬한 기와지붕을 이고 살아야 하는
,"버스타고 다녀온 금강산 육로관광남측 CIQ를 떠난 버스는 곧바로 비무장지대(DMZ)에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비무장지대입니다’라고 쓰인 경계를 지나면 지뢰지대를 알리는 삼각형의 작은 팻말과 ‘내생명 조국에’, ‘먼저보고 먼저쏘자’같은 표어가 눈에 들어오고 버스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12시59분 금강산 임시도로라는 팻말을 지나친 버스는 비포장길에 접어들었고 이내 푸른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동해바다와 3중으로 쳐진 철책선을 따라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피부로 절감하는 사이 버스는 우리측 군인들이 지키는 마지막 관문인 금강 통
,"황야를 달리는 무법자처럼, 일행을 태운 자동차는 달리고 또 달린다. 마치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 차창 밖으로 윤기 없는 들판만이 반복적인 풍경을 연출해내고 그 너머로 언뜻 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공허감 가운데에서도 여운이 느껴지는 묘한 신비감. 호주 빅토리아주의 손꼽히는 관광 명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펼쳐내는 장관을 바라보면서 자연이 빚어낸 오묘한 걸작품에 외경심을 표시 하지 않을 수 없
,"정(靜)·동(動)·활(活) …원하는 것 내맘대로 골라한다 스콜이 지나간 자리에 금방 햇볕이 내려쬐며 대지를 뜨겁게 달군다. 바다는 하늘과 같은 빛으로 좀처럼 구별할 수 없을 듯 하다. 방에서 두문불출하기에는 밖의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야자수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책을 읽건, 힘껏 노를 저어 카약을 몰고 바다로 향하건, GO의 강습을 받으면서 골프 코스를 돌건 클럽메드에선 모든 것이 자유다.다양한 스포츠 강습클럽메드는 참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꽉 짜여진 여행이 아닌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
,"눈부신 해양 레저의 낙원 그 즐거움에 두 손이 번쩍사치스러울 정도의 호화다. 15인승 요트다. 요트 정박장을 벗어난 요트는 시나브로 속도를 더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미끄러지듯 바다 위를 질주한다. 속도가 더해갈수록 요트 위의 한갓진 여유는 더해만 간다. 뱃머리에 부서지는 물거품은 알프스의 만년설보다 더 하얗다. 그 순백의 물보라에 바다 빛깔은 한없이 진해져만 간다. 바다 위에는 남국의 하늘이 그대로 물들어 버렸다. 필리핀 수빅은 해양 레저의 낙원이다. 스노클링에서부터 스쿠버 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카약, 파라세일링 등은
,"오스트리아관광청(ANTO)은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오스트리아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ANTO의 아서 오베라셔(Arther Oberascher) 관광청장은 “홍수와 경기침체로 인해 비록 2001년에 비해 낮아진 5%의 성장률을 이끌어냈지만 관광의 모든 부문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전년도의 5%에서 6%로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5번째로 큰 관광국이다.이는 관련 산업의 제휴
,"야생의 펭귄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와 통제는 어느 누구한테나 어김없이 적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펭귄 퍼레이드는 해마다 이 지역에 막대한 관광수입을 벌어다 주는 효자 상품이며 이는 호주인들의 선진적인 관광 마인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다.싸한 바닷 바람에 벌써부터 코 끝이 시려온다. 저녁에 잠깐 관람하는 것인데 괜찮겠거니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이미 온 몸은 점점 조여드는 추위에 어쩔 줄 몰라하고, 머릿속에는 단지 따뜻한 차 한잔의 절실함만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예상보다 20분을 훌쩍 넘어선
,"새해 겨울 따뜻한 남쪽 바다여행보신각 종을 치지 않았다면 혹은 새 달력을 걸지 않았다면 해가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 법도 한 시기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이제 2003년을 이야기해야 한다. 조금은 아쉽고 새로운 계획들로 들뜬 마음이 되는 이때, 희망찬 기운을 돋기위한 겨울바다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해를 향하는 곳’ 향일암향일암은 금오산과 바다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왼 편에는 중생이 서원에 감응했다는 감응도가, 앞은 바다로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가, 오른편에는 아미타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