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의 초입. 일본 큐슈에서 자연의 두 상반된 모습을 본다. 하카타 항에 내리자마자 이상기후 때문인지 3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눈발이 날렸다. 아무렇게나 큼지막히 찢어놓은 하얀 솜같은 눈은 눈부신 햇살 속 높고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마치 벚꽃처럼 흩날린다. 거짓말처럼 따뜻한 볕속에 차가운 눈이 나리는가 싶더니 금세 눈발이 잦아든다. 일단 이런 이상기후는 차치하고 일반적으로 규슈지방은 일본에서도 가장 먼저 벚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봄꽃”들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벚꽃길로 유명한 구마모토성 안에 파스텔처럼 번져있
,"싱가포르가 새 옷을 입었다. 뉴 아시아(New Asia)가 소개됐던 1996년 이후 8년 만이다. 거리에 내걸린 플랭카드와 모든 홍보물에도 유니클리 싱가포르라는 새로운 로고가 새겨졌다. 유니클리 싱가포르는 단순히 관광 슬로건의 변화가 아니다. ‘유니크’라는 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유일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싱가포르로의 변신 의지를 담고 있다.싱가포르를 ‘유니크’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에서 나온다. 전체 면적이 서울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인구의 20%인 80만 명이 외국인이며 나머지 320만명도 중국계와 말
,"-100일 동안 14만명 … 성장지속-‘두 마리 토끼 잡는 지혜’가 열쇠지난해 11월30일 개설된 김포-하네다 노선이 지난 9일로 노선개설 100일을 맞았다. 이 노선은 양국의 국내공항을 활용한 국제 전세기 노선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한국과 일본의 교류증대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상징적 의미 외에도 기존의 인천-나리타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하네다 노선의 등장이 미칠 여파에 대한 여행업계의 관심도 높았었다.100일간의 노선 이용 추이를 살펴보면 김포-하네다 노선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
," 눈 덮인 호수와 산이 만드는 대자연의 美하코다테에서 30km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오오누마. 어제 하룻밤 이곳엔 20㎝의 눈이 쌓였다. 지난 해 오오누마를 방문한 외국인은 대략 4000여명. 오오누마는 아직 한국 관광객에게 낯선 곳이지만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스파리조트 지역의 하나로 낯설기에 오히려 더한 매력을 주는 곳이다. 오오누마는 북해도의 후지라 불리는 해발 1133m의 코마가타케산을 배경으로 주변의 고누마, 준사이누마 등 3개의 호수와 더불어 오오누마 국정공원에 속해 있다. 오우누마는 코마가타케산의 분화에 의해 생
,"-기업체 담당자 직접 교육 -비즈니스관광 위한 조직 운영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해마다 인센티브 행사 등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전담자를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체의 숫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인맥이나 지명도에 따라 여행사를 선택하고 일임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혀 있다. 그러나 세계 제 7위의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인센티브 시장을 상대로 호주관광청이 한발 앞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호주정부관광청은 지난 2~3일 홍콩에서 아시아 시장의 여행사과 기업체 인센티브 여행 담당자들을
," 멀미 안녕 ~ 즐기면서 가는 청도여행 막상 배를 타기 전에는 배에서 칭다오에 도착을 할 때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에 배 여행에 같이 할 친구는 위동항운에서 최근에 들여온 뉴골든브릿지5호(New Golden Bridge V·이하 NGBV호). 최대시속 27노트에 여객정원 470명이고 약 3만 톤 급의 NGBV호는 건조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배였다. 그래서인지 외관을 볼 때나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상당히 깨끗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은 호텔을 연상케 한다. 오후에 배를
,"-싱가포르 1박 체험싱가포르-빈탄 5박 6일 여정의 첫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6시간여의 비행 끝에 싱가포르 상공에 진입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싱가포르는 푸른 바다와 녹지가 깔끔하고 여기저기 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박들과 간간이 흰 꼬리를 물고 자취를 남기는 써핑보드의 모습들까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창이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도심까지 이동하는 거리 또한 이국의 수종들이 꽉 들어찬 정원처럼 계획적이고도 조화롭게 정돈되어 아름답다. 공항에서부터 도심까지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는 공원과, 그리고 잘 계획된 주거정책에 따라
," 5000년전 화려한 문명을 꽃피운 인류-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피라미드쇼 볼만-파피루스, 문명 매개체이자 대표적인 기념품 -사카라, 귀족 무덤 통해 반만년전 인류와 교감 -멤피스, 고왕국 시대 수도 람세스 2세 거상 전시대피라미드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대부분 차로 이동해 입구에서 코푸왕의 피라미드를 올려다보고 전망대로 이동해 세 개의 피라미드를 내려보고 스핑크스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 하지만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 주변 사막을 한바퀴 도는 것도 고대 이집트 세계로 빠져들기에는 그만이다. 새까맣게 그을린
," 현대과학도 풀지 못한 인류의 유산 이집트는 피라미드만 가지고도 몇 권의 책은 거뜬히 나올 만큼 많은 얘기를 담고 있기에 어줍지 않게 뭔가를 쓴다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이집트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들의 종교나 정치관, 생활상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외형적인 수치만 가지고서는 도무지 이집트를 설명할 길이 없다. 이집트를 맞닥트린 얄팍한 글쟁이들은 누구나 그런 어려움을 느꼈으리라. 그래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양해부터 구하고자 이렇게 서론이 길어져버렸다. -대 피라미드,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 -
," 세계 3대 야경이 빛나는 하코다테 겨울철, 오후 4시가 넘으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곳. 홋카이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만 고작 29만의 인구를 가진 하코다테의 첫인상은 낮은 건물들과 텅 비어 있는 듯 고즈넉한 거리의 풍경으로 다가왔다. 훗카이도 남서부 쓰가루 해협에 면해있는 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JR특급으로 3시간, 혼슈의 아오모리 현에서는 해저 터널인 세이칸 터널을 통해 2시간이 걸린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 기차를 타고 하늘에 묻혀 있는 바다와 백색으로 수북이 눈 덮인 산과 들판을 바라보는 일은 특별하다. 그러나 하
,"인바운드 업체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여행사(이하 대한)와 포커스투어즈가 최근 아웃바운드 진출에 나섰다. 대한여행사는 지난 98년 IMF 등을 겪으며 대폭 축소됐던 아웃바운드 분야를 재강화할 계획이며, 포커스투어즈는 ‘유유’(이하 포커스)라는 아웃바운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아웃바운드 사업을 개시했다.■ 인바운드 실적 불구 한계 체감이 두 업체 모두 인바운드 시장의 한계를 진출 이유로 꼽았다. 대한측은 “유치인원 실적이 상위에 링크돼 있는 우리조차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사스 등으로 물량이 줄은데다가
,"직접 쇼핑·체험하며 홍콩상품 개발홍콩 관광청이 주최하는 ‘홍콩 스페셜리스트’ 팸투어가 2월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 홍콩에서 진행되었다. 올 해로 4회를 맞는 본 행사는 크게 홍콩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과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이 직접 쇼핑을 해 보거나 관광상품을 개발해 보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분되었으며,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3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성공적인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본 행사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방문한 지역들이 기존의 홍콩 여행상품에서 다루는 곳들과 크게 차
,"-자금 운영 미수 없이 투명해야-작년 3만 6220명 올해 7만명 목표패키지 여행 시장은 해마다 수많은 여행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무한 경쟁의 전쟁터다. 광고라는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선 신생여행사들은 무수한 여행사 광고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총력을 펼치지만 막상 승전보를 울리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스나 조류독감이 불거지면 유혈이 낭자해지고 조용히 중원에서 사라지는 여행사들은 수를 헤아리기 조차 힘들다.패키지에 대한 미련은 버리기 힘들고 시장에 뿌리 내리기는 더욱 어렵다 보니 ‘덤핑’이라
," 햇빛속 와인한잔의 유혹 부르겐란드-신선한 햇 포도주 가득한 호이리게 -토양·기온·땀이 이룬 와인의 천국오스트리아를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호이리게(Heuriger)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호이리게는 맥주가 아니라 와인을 파는 오스트리아식 선술집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된지 1년이 넘지 않은 신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밤마다 유쾌한 소란이 벌어진다. 호이리게의 역사는 합스부르크왕조의 특별한 두 황제로 거슬러 간다. 30년 전쟁 등 중세의 혼란속에서 와인생산이 침체되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세금과 행
,"“1950년 11월 8일, F-80 슈팅스타 4대의 엄호 하에 B-29 폭격기 79대가 일제히 신의주 상공에 출현했다. 이들의 임무는 중국과 조선을 잇는 압록강과 두만강 위의 교각을 폭파해 중공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 600톤의 폭탄과 소이탄 8만5천발이 투하됐지만 이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게다가 유난히도 추웠던 그 해 겨울 압록강이 두껍게 얼어 붙었고, 중공군은 다리를 통하지 않고서도 직접 강을 건널 수 있게 됐다.” 반절만 남은 다리 북녘 향한 짧은 인사-단둥, 압록강 사이두고 신의주와 맞닿은-‘치욕의 역사 잊지 말자
,"-관련 업계 협력적인 관계 구축 절실중국, 대만에 이어 최근 일본에도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이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한류 자체가 국가 이미지와 직결된 하나의 큰 문화적 흐름임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산발적이고 일회성 짙은 이벤트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이를 관광 브랜드화 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12일 한국관광공사는 한류관광마케팅추진기획단(이하 한류추진기획단)을 발족해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홍보팀을 주축으로 4개국
," 쿵♪짝짝 왈츠의도시 비엔나로 ● Shall we waltz?하나-두울-세엣, 하나-두울-세엣, 처음엔 박자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다음엔 다른쪽 발을 내딛는 동시에 반대편 발을 끌어당겨 모으는 동작이 왈츠의 기본 스텝이다. 발동작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으면 뒤엉키기 일쑤. 적당히 리듬을 타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상체를 세울 것, 파트너의 손을 가볍게 맞잡을 것. 그리고 시선은 정면을 살짝 비껴 대각선을 바라볼 것 등 매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음악에 맞춰 스텝을 시작하면 동작이 한결 자연스러워지고
,"중동석유대명사인 두바이 유로 훨씬 알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Dubai)가 최근 들어 국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직항로 개설로 접근성이 용이해진 것도 큰 이유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유럽의 프랑스, 스위스나 미국의 뉴욕, 밴쿠버 등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곳들이 역시 좋구나’하고 느끼지만, 가끔은 잘 알려지지 않고 접해보기 힘든 도시가 주는 매력도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두 바이(Dubai)도 그러한 곳이다. 가까워진 사막의 오아시스 대한항공 인천-
,"● 패키지 대신할 새로운 패턴 ‘주목’연초부터 개별여행 예약 전문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걸리버와 옥토퍼스, 월드호텔센터, 돌핀스트래블 등은 저마다의 시스템과 영업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외부에서는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하며 이들의 등장과 경쟁을 바라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개별여행 시장이라는 망망대해에 이제 배를 띠웠거나 조금 나갔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월드호텔센터의 이병혁 사장은 “인아웃바운드 합치면 지금까지 건드려온 시장보다도 건드리지 못한 시장이 더 크다”며 “한국에서는
," 아! 고구려, 천리장성을 향하여♣ 호산장성은 고구려 박작성?중국학자들이 호산에서 발견한 산성유적이 명나라 때 만리장성으로 보고 됐고, 이에 최근 복원된 호산장성은 만리장성의 최동단기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학자들 중에는 호산장성이 고구려의 ‘박작성’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찬란했던 고구려의 발자취 따라중국대륙에 흩어져 있는 우리 유적인디아나 존스처럼 혹은 라라 크로포트처럼 혐난한 모험이 수반되는 것만이 유적답사는 아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는 가족여행, 손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역사의 현장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