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였다. 그 넓은 중국 대륙에서 굳이 왜 또 다시 쑤이창이냐 되묻는 이들의 갸웃거림을 뒤로하고 쑤이창에 닿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없다. 바람 불면 바람 따라 두 팔 벌려 바람개비가 되고, 물 흐르면 그 물결에 종이배가 되어 동동 유랑한다. 오롯이 나를 맡기면 그만. 싱그러운 초록의 쑤이창이 나를 위로한다. 2 쑤이창현 가장 중심에 위치한 쭝신차이 시장에 가면 쑤이창의 신선한 먹을거리들이 가득하다 3 홍싱핑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차밭. 초록빛 찻잎들이 봄비를 기다리고 있다 4 홍싱핑의 천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여행의 피
"‘협동조합’이 뜨고 있다. 언론, 지하철 광고 등에서 ‘협동조합’이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내막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해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관광분야도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관련기관의 통계를 보면 관광업계 쪽의 협동조합 설립 노력은 다른 분야보다 현저히 적음을 알 수 있다. 관광업계가 협동조합 설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알아봤다. -5명 혹은 5사업체 모여도 설립-협동조합? 관광업계는 까막눈-“사례 전무”…효과 예측 힘들어●협동조합은 무엇인가협동조합은 ‘
"매일 아침, 삶이 전쟁이라 느끼고 있는가. 하는 일도 없는데 늘 바쁘기만 한가. 조금만 다가가도 으르렁대는 굶주린 짐승이 바로 자신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자. 단순한 휴식이 아닌 참된 삶의 가치를 위해. ●3,000배의 깨달음 양평 용문사그 남자, 하심下心하다길이 어지럽다. 용문역에서 급히 잡아 탄 택시가 15분을 달려 사하촌에 도착할 때까지 굽이굽이 뱀 춤을 추었다. 택시 아저씨의 목소리도 귓가에서 울렁거리는 것만 같았다. 속세를 떠나려니 멀미라도 하는 것인가. 낮 2시가 통례인 템플스테이 도착 시간에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5년 전에는 불과 3만여 명에 지나지 않았던 크루즈 외래 방문객은 지난해 약 25만명으로 급증하며 5년 새 10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약 40만명의 외래객이 국내 크루즈 관광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인바운드 시장이 외연을 넓혀감에 따라 시장 분석과 중장기 전략 수립에 대한 필요성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은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한 2012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 조사 보고서를 분석하고 크루즈 관광 시장을 조명할 3대 키워드, ‘Youth, FIT, Repeater’
" 축제는 화려했고, 거리에는 여유가 흘렀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모든 것들을 그들은 다독다독 잘 품고 있었다. 시계 바늘을 한 시간 되돌려 놓고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시선이 닿는 곳을 향해 이렇게 인사했다. “타이완, 짜오안(좋은 아침)!” ■대보름달이 뜬다. 등을 밝히자타이베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신주현(新竹縣) 주베이시(竹北市)로 간다. 올해로 24년 째 이어지고 있는 타이완등불축제를 보기 위해서다. 신주현은 우리나라 대전과 같이 과학기술 엘리트를 양성하는 대학들과 연구단지가 밀집된 과학기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고속철 사업이 개통 6년 만에 일본을 제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최초로 고속철 시대를 열고,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일본마저 이제 운행속도·건설규모 등에서 중국에게 역전당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연일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020년까지 전국을 동서, 남북으로 잇는 ‘4종4횡’ 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중국 고속철 사업과 앞으로 일어날 변화 등을 짚어봤다. -일본도 뛰어넘은 중국의 철도기술-항공과 경쟁으로 서비스·가격 제고-단독 아닌 연계 노선 활성화 가능■오래도록 준비한
" 시기리야 왕국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스리랑카에서 만난 가이드 란짓씽은 “스리랑카 사람들은 너무 논다”고 했다. 설날이라고 일주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일주일, 공휴일만 해도 셀 수가 없단다. “대학까지도 공짜, 병원까지도 공짜”라 조금만 일하고 노는 이들이 태반이란다. 좋겠다 했더니 “그래서 못 산다”고 한다. ‘아유보원’이라고 인사하는 스리랑카가 ‘나마스떼’라고 인사하는 인도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의 행동과 얼굴에는 ‘잘 못 살아도 느긋한’ 요상한 매력이 있다. 똑같이 좁은 도로를 달려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의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 중 상당수는 관광편의시설 중 하나인 ‘관광식당’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식당의 맛을 책임지는 핵심 주체는 바로 ‘외국인 조리사’. 그동안 지역별 협회로부터 관광식당으로 지정받은 업체는 ‘E-7’ 비자를 통해 외국인 조리사를 쉽게 고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부쩍 외국인 조리사를 위장한 ‘불법 체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배경의 이면을 살펴보고 올해부터 바뀌는 관광식당업 관련 규정을 정리했다. -느슨해진 규제가 브로커 시장 키워 -초청비자 발급 시 규
" 센다이 공항에 진입하는 항공기는 새파란 바다를 한 바퀴 뱅그르르 돌았다. 추운 날씨에 새파란 바다는 더 파래 보였다. 미야기에서 보낼 산뜻하고, 쾌청한 72시간. 이곳에서 시작한다. ●1st Day아주 차밍한 워밍업13:00 센다이 공항 도착한겨울 미야기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윈터 스포츠 마니아라고 봐도 무방하다. 볕이 좋은 봄·가을, 중년의 골퍼들로 붐볐던 땅은 스키와 보드를 한 짐 짊어진 젊은이들로 말끔하게 세대교체를 한다. 한시라도 빨리 슬로프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누르고 첫날은 주변을 돌아본다. 리프트 대기 시간이
"올해 하늘 길의 빅 이슈는 항공자유화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일본(나리타), 홍콩, 미얀마, 파나마, 파라과이, 이탈리아(화물부문) 등과 항공자유화를 맺으면서 세계로 가는 하늘 길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2012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항공자유화 체결 국가는 여객·화물 26개국 화물11개국에 달한다. 올해 항공자유화를 맺으며 성과를 낸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인 지역도 많다. 항공자유화 현황을 토대로 주요 지역들을 분석했다. -동남아 활짝 유럽은 ‘자국보호’-“항공자유화로 경쟁력 강화해야”●중국은 답보, 도쿄는 빗장 풀다먼
"영하 30도는 아무것도 멈추지 못했다. 그런 날에도 창춘 사람들은 얼음수영을 하고, 조깅을 즐기고, 스키를 탄다. 이곳에서 추위는 안개처럼사소한 불편일 뿐이다. 창춘 샹그릴라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본 창춘 시내 전경1월1일의 한국은 추웠다. 그후 며칠은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 뉴스가 연일 TV를 장식했다고 들었다. 그날 나는 중국 길림성 창춘의 한복판에 떨어졌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었다. 그리고 또, 안개가 자욱한 저녁이었다. 시야가 뿌옇다고 해야 할지, 혹은 하얗다고 해야 할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 촉감만큼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몰디브 개척자를 자임하는 이가 대표로 있는 몰디브 전문 여행사가 사실상 도산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가족여행, 대중화를 주창하며 전세기 운항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전문여행사가 말 바꾸기, 모르쇠 식의 대응으로 업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우여곡절 속에 성장해온 몰디브 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룸얼랏 사태를 통해 몰디브 시장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해본다. -이동근 이사 “영업 지속 부채 갚을것”-피해자 “믿을 수 없다. 당장 보상해야”-대형 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