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秋田)현을 뒤로 하고 ‘아스피테 라인’이라는 아키타현의 ‘도로코’ 온천과 이와테현의 ‘고자이쇼’ 온천을 연결하는 26.7킬로미터의 산악도로를 따라 우리들은 이와테현으로 달렸다. 아마도 올해는 우리가 이 도로를 이용해 아키타에서 이와테로 넘어가는 거의 마지막 사람들이 되었을 것이다.한 여름에도 정상의 기온은 아주 서늘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겨울이 되면, 말 그대로 엄청나게 내리는 눈으로 인해, 11월 초순부터 4월말까지 이 구간은 통행금지가 된다. 차갑고 적막한 고원사이로 멀리, 거대한 이와테산의 전경이 시야
,"콸라룸푸르행 비행기의 중간 기착지인 코타키나발루의 첫 느낌은 ‘촉촉함’이다. 우기때도 보통 32도를 웃돈다는 ‘후덥지근함’ 은 도착 바로전에 내린 스콜로 대기전체가 물방울을 머금은 듯 변해있었다. 건조한 기내에서 내내 고생하던 피부가 단박에 행복해졌다. 형형색색 즐거움이 ‘톡톡’코타키나발루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95년부터다. 입소문을 통해 키나발루산이 알려지는것과 때를 같이하지만, 코타키나발루에는 ‘산’ 말고도 너무나 많은 즐길거리가 있다. 가장 가깝게는 5개의 섬을 연결해 하나의 해양국립공원으로 만든 툰구압둘라만(
,"2001년 10월29일은 아키타 현으로서는 기쁜 날이었다. 그동안 간발적으로 운항해오던 한국과 아키타현의 국제선이 드디어 정규노선으로 첫 취항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작은 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2시30분 남짓 날아오니, 아키타(秋田)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아키타 국제공항을 빠져나오니 축하행사와 함께 아리따운 이 고장 아가씨들의 환영인사가 먼저 반긴다. 이 고장이 자랑하는 자그마한 봉지에 담긴 ‘쌀’까지 선물로 받았다. 비행 시간과 준비로 인한 긴장이 씻은 듯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제
,"8일간의 시드니-발리 여행의 전반부는 꼬박 하루의 비행과 바쁜 시드니 관광으로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신들의 섬’ 발리. 고대해 마지않았던 무제한의 식음료 서비스와 푸른 바다가 기다리고 있는 발리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에 도착했다. 세계의 미항 시드니를 관광하는 동안에도 마음의 한 부분은 이미 발리에 가 있었다. 시드니가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대도시라면, 발리는 신혼부부들에게나 어울릴 듯한 오붓한 휴식의 섬이 아닌가. 게다가 발리 남부의 누사두아(Nusa Dua)에 위치한 발리 미라지 리조트는
,"일본의 수도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문화권을 형성하는 오사카. 거리마다 넘치는 활기찬 기운 속에서 독특한 문화를 키워 온 오사카의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구석구석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1 선술집엔 직장인들로 넘쳐나고최근 일본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젊은이들의 일거리가 줄어들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백화점 등 큰 규모의 상점에서는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임금이 저렴한 중장년층의 점원들의 활동에 눈에 띤다. 특히 택시를 운전하기에는 버거운 느낌마저 드
,"인류의 문명이 세계 4대강에서 발원했다면 베트남 문명의 발상지는 바로 메콩강(Mekong River)과 홍하(Red River)다. 베트남을 가리켜 홍하델타에 형성된 수도 하노이와 메콩델타의 호치민시티(사이공)로 이뤄진 국가라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녹색 대지엔 풍요의 노래가…베트남인들에게 홍하와 메콩강의 의미는 각별하다. 단순히 집적된 물의 흐름이라는 단순성을 뛰어넘는다. 그들에게 두 강은 베트남을 살아 숨쉬게 하는 혈관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강은 육지를 이리저리 휘감아 치고 돌며 길목마다 평야를 만들어냈다.
,"10월의 시드니는 따스한 미풍이 가득할 뿐 아니라 누가 매일 청소라도 하는지 푸른 하늘에는 티끌하나 없다. 본능에만 충실한 아이 때부터 백지라면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가 아닌가. 호주의 미항 시드니에는 하늘에다 낙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필기도구 비행기. 처음 시드니를 방문한 건 한 겨울로 접어드는 5월이었다. 하지만 때 마침 찾아온 이상 기후로 시드니의 기온은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닐 정도로 뚝 떨어져서 ‘열대의 한파(tropical freeze)’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다시 찾은 10월의 시드니
,"최고의 자연을 자랑하는 뉴칼레도니아지만 물과 함께 즐기는 해양스포츠외에도 즐길거리는 무궁무진하다. 크기는 남한의 1/4정도밖에 안되지만 지역마다의 특성에 따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뉴칼레도니아의 색다른 즐거움을 찾았다. 한낮의 외출하이킹과 카누아침부터 서둘러 산행 준비를 했다. 산행이라고 해도 지프를 타고 올라가니 간편한 복장에 편한 신발만 신으면 준비완료. 오늘 일정은 누메아의 블루리버 파크(Blue River Provincial Park)를 탐험하는 종일투어다. 지프를 탄 후 ‘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2~3도 내려가 쌀쌀한 아침을…’ 쌀쌀하다. 인천공항의 아침은 어제의 일기예보에 충성을 맹세한 듯 했다. 하지만, 2시간 후면 따가운 햇살아래 푸른나무와 알록달록한 꽃 그리고 파아란 바다와 금세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 - 따뜻한 남쪽 나라로이제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 비행기가 선회하면서 바다 한가운데에 펼쳐져 있는 산호초 군이 보인다. 이제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한 모양이다. 곧이어 비행기는 활주로에 내려앉아 속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문이 열리자 아열대 기후의 따뜻한 바람이 기내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이웃한 나라다. 하지만 두 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시드니와 발리는 비행기로 한나절이 넘는 거리에 있다. 어차피 타야하는 비행기라면 너무나 다른 두 곳을 한꺼번에 방문하는 여행이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한데…긴 여정엔 우여곡절도 많다인천-자카르타-발리-시드니.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취항한다는 것 말고는 도무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도시들을 14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이 느린 자카르타와 1시간이 느린 발리,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른 시드니를 이동하는 동안 오로지 정신을 차리고 있
,"마치 중국의 계림을 그대로 바다 위에 옮겨 놓은 것 같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베트남 하롱배이(Halong Bay)의 탁본이 바로 중국의 계림일 것도 같다. 육지가 아닌 바다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하롱배이에 깃들여진 자연의 오묘함이 더욱 크게도 느껴진다.새색시의 부끄러움 가득선착장에서 바라보면 하롱배이는 쑥스러움에 젖은 첫날밤 새색시마냥 잔뜩 웅크리고 그 비경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저 멀리 아득한 수면 위에 밋밋할 뿐인 너더댓 개 섬들이 듬성듬성 떠 있을 뿐 감히 계림과 비교할 정도의 촘촘함이나 오밀조밀함의 싹수는 찾기 힘들다.로
,"금새 나올 것 같은 마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돌았다 빠져나가기를 수십번 굽이굽이 골짜기가 참 깊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죽령. 동해의 거친 바닷 바람을 막아주던 백두에서 시작된 거친 산봉우리가 여기서는 부드럽고 완만하게 바뀌어 대지를 감싸고 있다. 산사서 고뇌 씻고 서원서 예를 찾다소백산 자락을 넘으면 나오는 곳이 영주. 사과의 고장으로 우리에겐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경주와 안동의 명성에 밀린 탓일까. 영주가 경상북도 내에서도 경주 다음으로 풍부한 문화유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백두대간의 소백산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