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가면 전통이 느껴진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서 좁은 땅덩어리에 적용한 획일적인 국토개발인지라, 한반도의 어느 곳이나 도시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가 않다. 전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객사로에 늘어선 쇼핑점들과 유흥시설들의 풍경을 보고 있자면 서울의 명동 한복판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역시 전주’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눈으로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다. 그 중에서도 전주시 완산구 풍납동에 자리잡은 800여채의 한옥마을은 보기에도 애잔한 보존의 현장이다. 허물어질 듯 아슬한 기와지붕을 이고 살아야 하는
,"버스타고 다녀온 금강산 육로관광남측 CIQ를 떠난 버스는 곧바로 비무장지대(DMZ)에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비무장지대입니다’라고 쓰인 경계를 지나면 지뢰지대를 알리는 삼각형의 작은 팻말과 ‘내생명 조국에’, ‘먼저보고 먼저쏘자’같은 표어가 눈에 들어오고 버스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12시59분 금강산 임시도로라는 팻말을 지나친 버스는 비포장길에 접어들었고 이내 푸른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동해바다와 3중으로 쳐진 철책선을 따라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피부로 절감하는 사이 버스는 우리측 군인들이 지키는 마지막 관문인 금강 통
,"황야를 달리는 무법자처럼, 일행을 태운 자동차는 달리고 또 달린다. 마치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 차창 밖으로 윤기 없는 들판만이 반복적인 풍경을 연출해내고 그 너머로 언뜻 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공허감 가운데에서도 여운이 느껴지는 묘한 신비감. 호주 빅토리아주의 손꼽히는 관광 명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펼쳐내는 장관을 바라보면서 자연이 빚어낸 오묘한 걸작품에 외경심을 표시 하지 않을 수 없
,"정(靜)·동(動)·활(活) …원하는 것 내맘대로 골라한다 스콜이 지나간 자리에 금방 햇볕이 내려쬐며 대지를 뜨겁게 달군다. 바다는 하늘과 같은 빛으로 좀처럼 구별할 수 없을 듯 하다. 방에서 두문불출하기에는 밖의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야자수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책을 읽건, 힘껏 노를 저어 카약을 몰고 바다로 향하건, GO의 강습을 받으면서 골프 코스를 돌건 클럽메드에선 모든 것이 자유다.다양한 스포츠 강습클럽메드는 참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꽉 짜여진 여행이 아닌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
,"눈부신 해양 레저의 낙원 그 즐거움에 두 손이 번쩍사치스러울 정도의 호화다. 15인승 요트다. 요트 정박장을 벗어난 요트는 시나브로 속도를 더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미끄러지듯 바다 위를 질주한다. 속도가 더해갈수록 요트 위의 한갓진 여유는 더해만 간다. 뱃머리에 부서지는 물거품은 알프스의 만년설보다 더 하얗다. 그 순백의 물보라에 바다 빛깔은 한없이 진해져만 간다. 바다 위에는 남국의 하늘이 그대로 물들어 버렸다. 필리핀 수빅은 해양 레저의 낙원이다. 스노클링에서부터 스쿠버 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카약, 파라세일링 등은
," 허니문 시장을 둘러싼 여행사들의 마케팅 방식이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결혼박람회 참가나 경품지급, 조기예약 할인 등 기존의 마케팅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 단독설명회 개최나 온라인 마케팅 등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이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속속 나타나고 있다.허니문 시즌에 맞춰 개최되는 결혼박람회는 실수요자와 여행사간의 만남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현장에서 바로 예약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여행사들의 최대 마케팅 수단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과당 경쟁과 투자비용 대비 낮은 효과, 박람회 수
,"오스트리아관광청(ANTO)은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오스트리아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ANTO의 아서 오베라셔(Arther Oberascher) 관광청장은 “홍수와 경기침체로 인해 비록 2001년에 비해 낮아진 5%의 성장률을 이끌어냈지만 관광의 모든 부문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전년도의 5%에서 6%로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5번째로 큰 관광국이다.이는 관련 산업의 제휴
,"야생의 펭귄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와 통제는 어느 누구한테나 어김없이 적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펭귄 퍼레이드는 해마다 이 지역에 막대한 관광수입을 벌어다 주는 효자 상품이며 이는 호주인들의 선진적인 관광 마인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다.싸한 바닷 바람에 벌써부터 코 끝이 시려온다. 저녁에 잠깐 관람하는 것인데 괜찮겠거니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이미 온 몸은 점점 조여드는 추위에 어쩔 줄 몰라하고, 머릿속에는 단지 따뜻한 차 한잔의 절실함만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예상보다 20분을 훌쩍 넘어선
,"올 한해 인바운드 시장의 침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면세 시장도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판촉 전략을 모색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내국인 및 중국·동남아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각 면세점별로 발빠른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내국인 수요에 대해 면세점 관계자들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한해 동안 각 면세점별 내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한 폭으로 뛰어 올랐다. 전년도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난 곳도 있다. 현재 서울
,"국내 최초로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JDC내국인 면세점이 지난 23일로 개점 한 달을 맞았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 4,000여 명과 평균 매출액 2억8,000만~2억9,000만원의 순항을 보이지만 예상외의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eju Free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Center, 이하 JDC)는 지난 달 24일 제주공항에서 국내 최초로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JDC 제주면세점을 개점했다. 내국인 면세점은 항공편 의존이 큰 제주도의 특성상 관광객이 느끼는 접근 비용에 대한
,"새해 겨울 따뜻한 남쪽 바다여행보신각 종을 치지 않았다면 혹은 새 달력을 걸지 않았다면 해가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 법도 한 시기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이제 2003년을 이야기해야 한다. 조금은 아쉽고 새로운 계획들로 들뜬 마음이 되는 이때, 희망찬 기운을 돋기위한 겨울바다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해를 향하는 곳’ 향일암향일암은 금오산과 바다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왼 편에는 중생이 서원에 감응했다는 감응도가, 앞은 바다로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가, 오른편에는 아미타불의
,"덜컹거리며 서서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잠깐 동안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창 밖의 날씨와 다르게 포근함마저 느껴지는 기차 안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다. 기차 만큼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 편한 운송 수단이 또 있을까. 따로 운전하지 않아도 되겠다, 서로 마주보며 여유롭게 갈 수 있겠다, 이동하는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니 장시간 여행에 익숙치 않은 어린 자녀를 동행한 부모들의 시름까지 덜어 준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니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났다. 약간은 스산해 보이는
,"올해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인력지원센터의 가이드 재교육 과정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라 ‘무자격자의 가이드 활동’이 법적으로 허용됐기 때문. 이번 조치로 관광통역가이드 자격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현역 가이드에 대한 재교육마저 중단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만성적인 가이드 부족에 시달려 온 중국어권 인바운드 여행사는 다른 의견을 비치고 있다. 관광인력지원센터의 교육기능 중단에는 정부의 규제개혁이라는 명분이 있다. 지난 99년 관광진흥법상의 관광종사원 자격요
,"일본에서 스키나 골프를 즐기고자 한다면 후쿠시마 여행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오가기도 용이하다. 직항 노선도 있으므로 후쿠시마로 직접 들어갈 수도 있다. 인공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후쿠시마현 내 30여 곳의 스키장들은 북국의 정서를 충분히 담아내며, 일년 내내 기후가 온화한 후쿠시마현 우측의 하마토오리 지방에는 현 내 60여개의 골프장 중 반 수 이상이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언제라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추위에 곱은 몸을
,"유럽 A랜드 서울 사무소 관계자는 현지 랜드 직원으로부터 하소연조의 전화를 받았다. 물량이 증가한 만큼 수익도 늘어야 하는데 지상비 하락과 환차손과 수수료로 실질적인 소득은 줄었다는 얘기를 전해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시즌에 현지가 비용전가 요소를 부담한 대신 여행사에 그에 상응하는 물량을 더 요구하라는 부탁도 함께 받았다. 매년 성수기 이후 유럽 현지 랜드들은 정산을 마치게 되면 시름이 커진다. 안정적인 패키지 물량을 담보로 한 랜드들의 지상비 경쟁은 현지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부실 행사를 양산하고 있다.현실성 없
,"지난 1991년 6월에 발생한 필리핀 피나투보(Pinatubo) 화산의 폭발은 세계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자연에 대한 외경의 마음에서도 그랬지만 인근 지역의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약 4만채의 가옥이 무너져 내렸고 25만명의 이재민을 낳았다. 900여명의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갔다. 수빅(Subic) 지역도 화산 폭발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동차로 1시간 넘게 떨어진 곳이었지만 일주일동안 화산재가 계속해서 쌓였고, 화산재 무게를 이기지 못한 다리와 지붕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에 주둔
,"영화‘러브레터’나 ‘철도원’에서 보았던 온통 눈뿐인 세상에 대한 기대를 삿뽀루는 저버리지 않았다.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길을 뚫고 치토세공항에서 루스츠리조트까지 가는 1시간 30여분은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 시코쓰코호수는 루스츠로 가는 동안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루스츠리조트는 여름에는 골프, 겨울에는 스키로 유명하다. 자연설로 덮인 이곳에서 즐기는 스키는 국내외의 스키매니아들을 불러들인다. 다른 곳의 스키장은 밤새도록 인공설을 뿌려대기에 바쁜데 이곳은 밤새도록 내린 눈을 다지고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이
,"출국 인원 자체가 줄지는 않겠지만 여행업계의 체감 경기는 느낌이 좋지 않다. 월드컵이나 대선과 같은 눈에 보이는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위협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20년 넘게 여행업에 종사한 전문가들도 올해 전망을 세우는데 고심하고 있다.양적성장 지속 속에 여행사별 명암 교차대다수 여행사들이 올 한해 공격적인 영업목표를 세워 놓고 있지만 700만명을 넘어 800만명 출국 시대로 향하고 있는 양적 팽창을 여행업계에서 얼마나 실익으로 연결시킬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올해는
,"어떤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정말 가슴 뭉클했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그 파장이 깊어지기도 한다. 올 한해 한국인들의 최고 빅뉴스는 한국팀의 월드컵 4강 진출과 거리 응원의 열기였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벌써 반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이태원, 동대문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고, 상암경기장에서 경기 재방송을 보면서 망년회를 가지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전설을 현실로 만들어 준 대표팀과 18개월 동안 함께 했던 감독 구스 히딩크에 대한 국민적인 사랑은 아직 유효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새벽 1시의 인천국제공항은 을씨년스럽다 못해 쾡하다. 출입구 대부분이 통제됐으며 항상 북적이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도 인적하나 없다. 움직임이 잡히는 유일한 곳은 ANA전일본항공의 카운터 앞 뿐이다. 이 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공항 내 모든 시설물들은 ANA밤도깨비 투어를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는 물론 출입국 심사대의 사람들은 모두 밤도깨비 투어를 예약한 승객들이다. 새벽 3시15분 비행기를 기다리는 ‘흔치않은’ 인천공항의 새벽. 한가로운 탑승수속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