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호기심 천국’현실도피자 같은 소리지만 영화의 가장 큰 유용성은 고달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생각한다. ‘네러티브’니 ‘미장센’이니 ‘작가주의’니 하는 말잔치들을 제껴두고 영화의 기본적인 즐거움은 그 상황속으로 몰입하면서 얻게되는 카타르시스임을 거듭 인정한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는 그런 의미에서 현실도피를 위한 완벽한 장소일수도 있고 반대로 최악의 장소일 수도 있다. 같은 영화를 봐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신(Scene)과 대사가 다르듯
,"홍콩 인바운드 시장이 덤핑논란에 휩싸이면서 덤핑에 대한 각계의 이견이 제시되고 있다. 홍콩 인바운드 의 경우 지난 일년 사이에 상품판매 가격이 500홍콩달러나 떨어지는 등 급속한 요금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재할 만한 법적인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9월 홍콩 신화여행사가 1,499상품을 출시하자 홍콩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었지만 불과 한달 사이에 이 요금은 일시적이지만 일반적인 시장가격으로 자리를 잡았다. 덤핑혐의를 받고 있는 숭인여행사와 투데이스여행사측은 “홍콩 여행사와의 관계와 겨울 성
,"분명히 내륙 깊숙한 숲 속을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짙푸른 바다가 일렁이고 있었다. 아무리 공기가 맑아 시계가 좋다고는 해도 이건 좀 어이없는 노릇이다. 웬 바다냐고 따지듯 묻자 베테랑 호주 가이드 아저씨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탕한 너털웃음과 함께 “이곳에 무슨 바다예요, 숲 아니면 하늘이겠지!”란다.워낙 넓고 시야가 탁 트여서인지 호주에서는 숲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 두 번 숲을 바다로 혹은 하늘로 착각하고 나면 나중에는 진짜 바다를 보고도 혹시 저것도 숲이 아닐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사건의 여파로 여행업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필리핀에서의 연쇄 폭발사고는 불안심리를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암울한 세계 경기전망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 각종 외부 악재의 파고를 과연 한국의 여행업계가 잘 극복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 12일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은 여행업계에 치명타를 날렸다. 순항을 거듭하고 있던 하나투어의 발리행 전세기 운항이 즉각 중단됐으며, 정부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밀짚으로 엮은 삼각 모자를 쓰고 삿대를 이리저리 돌리던 ‘배따라기’ 아주머니가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준다. 햇볕이 내리쬐는 낮임에도 불구하고 삿대로 물을 지치는 시원한 소리에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달콤한 오수를 즐긴다.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져가는 쪽배의 나른한 흔들림이 한결같다.태호 안의 섬 주장진주장진은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위치한 작은 수상 도시다. 산뜻한 신흥 부호들의 주거지를 연상케 하는 상하이의 잘 빠진 외곽 지역을 한 1시간 30분쯤 지났을까. 한반도의 4분의1 정도 규모라는 엄청난 크기의 태호가 멀리 보였다.
,"국내 패키지여행사의 영업은 ‘제살깍기’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신문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형 패키지사도 정작 광고의 집행과 전략 수립은 주먹구구식 감에 의존하거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정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똑같은 신문에 같은 크기의 광고를 집행해도 여행사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요일별로 차이가 있지만 정작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여행사간의 정보 공유는 물론이고 신문사에서도 충분한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다. 본지 컬러가 레저면 흑백보다 3배효과한국신문협회는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멕시코 시티는 멀고도 높다. 멕시코 시티는 해발고도 2,248m의 멕시코 계곡에 위치해 있다. 한라산이 1,950m, 백두산이 2,750m니까 두 영산의 중간 높이쯤을 상상하면 좀더 실감이 날까? 멕시코 시티로의 입성은 공항에서 마주치는 이국적인 풍경보다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입국 수속을 받다보면 평지보다 30%나 부족하다는 산소의 빈자리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도 산소부족으로 소화에 지장을 주므로 저녁식사는 과식을 피하라고 충고할 정도.
,"한일 월드컵과 2002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등 잇다른 국제행사의 성공으로 국가적 이미지 쇄신은 물론 한국의 브랜드 가치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에서는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관광당국은 월드컵 직후 발빠르게 ‘포스트 월드컵 대책 방안’을 발표하는 등 앞으로 관광산업에 힘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를 전에 없이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눈길이 곱지 만은 않다. 정부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 방안’ 발표와는 달리 그 이면에서는 오히려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들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차가 좋아 다산(茶山)이라 호를 지은 정약용은 “차를 마시지 않는 민족은 망하고 차를 즐겨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며 차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전통차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차 농원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농원이 산책과 다도체험 뿐 아니라, 직접 찻잎을 따 볼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일교차와 습도 등이 차가 자라는데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다.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쪽으로
,"성희호 타고 일본으로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던 8월말,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16톤급 페리인 성희호에 올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6시간이 걸렸지만 부산에서 일본까지는 겨우 3시간이 걸린다. 성희호는 부산항을 출발해 공해상에서 밤을 보내고 일본세관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항구에 들어간다. 당일 시모노세키항에 제일 먼저 입항하는 배인 셈이다. 성희호는 객실, 샤워실, 세탁실, 식당, 바까지 갖춘 제법 규모가 있는 배다. 배에서 목욕이라니…. 학교다닐 때 제주도에서 목포까지 소금끼 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탔던
,"한국과 정반대 기후를 가진 남반구에 위치한 덕분에 동남아에 이어 이 지역은 겨울 성수기에 최고의 ‘타깃’ 시장이 되어온 이 지역. 여름 성수기가 끝나자 마자 이들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중심으로 여행사와 관광청, 랜드사 등이 새로운 프로모션과 신상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시장은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 방문객 수만 살펴보더라도 호주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년대비 두자리 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18만명의 한국인을 유치했고 올해에도 목표했던 21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의 신천지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한낮의 라스베이거스(Las Vegas)는 황량하다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넓은 배드타운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 바깥쪽은 모래바람이 날리는 누런 ‘사막’이 펼쳐져 있다. “사막”, 이것이 지상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지질학적 명칭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잘 알려진 대로 카지노로 인해 부흥을 이룬 관광도시다. 후버댐이 생산하는 저렴한 전기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불야성, 라스베가스를 물리적으로 가능하게 했다면 이 사막위의 도시를 확장시키고 돌아가게
,"헌터밸리로의 여행은 오감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이다. 잘 가꿔진 포도농장과 멀리 이어진 낮은 구릉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더할 수 없이 신선한 공기가 코로 스며든다. 식사 시간마다 다양한 와인과 멋진 음식들이 미각을 만족시키고 적당한 기온은 이 모든 느낌을 한층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헌터밸리는 일년 중 어느 때 방문해도 좋다. 봄과 가을이야 날씨가 좋아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 겨울에는 벽난로 옆에 앉아 부드러운 와인 한 잔으로 쌀쌀함을 녹이는 낭만이 있어서 좋고 여름에는 수영장에 앉아 차가운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건설된 지방공항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공항들 중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공항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뿐이고 나머지 공항들은 매년 적자를 쌓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장기 비전’을 앞세워 공항들을 신설하고 있어 과잉투자 시비 논란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방공항들이 고객들의 외면 속에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대책 없이 또 다른 공항들을 신설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방 5개 국제공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안동(安東)이라는 지명을 들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마 비슷할 것이다. 고풍스러운 한옥, 일상복마냥 자연스러워 보이는 한복, 풋풋해 보이는 댕기머리소년, 보는 이마저 미소짓게 하는 하회탈 등 그곳에 가면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드는 그런 판타지가 있다.중앙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안동은 서울에서 3시간이면 가뿐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됐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새벽 일찍 출발하면 두 세 군데의 사적을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다. 하루 여행이라면 안동 북부에 퇴계종택과 도산서원 쪽이나, 중앙에 봉정사와 학봉
,"패키지 여행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태국이 변화의 가운데에 서 있다. 태국은 중국과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4번째 국가. 동남아시아에서 2위 홍콩과 2배 가까운 차이가 날 정도로 절대적이다. 많은 이들이 태국시장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러한 상징성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국관광공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태국을 찾은 내국인의 수는 총 44만6,886명이다. 여기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을 거쳐 태국을 여행한 사람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50만명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태국으로 입국
,"음력 8월 15일, 보름달이 가장 아름다운 이 때에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추석을 지내는 우리와 같이 중국에서는 중추절(仲秋節)이라고 하여 오곡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달에게 감사의 제사를 지내는 명절이 있다. 기원전부터 이루어졌다는 이 중추절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아름답고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옛날에, 지구의 주위에는 열 개의 해가 있어 지구를 밝고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 어느날 열 개의 태양이 지구를 태워버릴 만큼 뜨거워져 모두들 괴로워할 때, 용감한 궁수인 호우이가 아홉 개의 태양을 활로 쏴 떨어
,"예년에 비해 전세기 물량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데 비해 갈수록 저가 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익성 문제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전반적인 여행경기 침체도 향후 전세기 시장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세기 시장과 관련된 한 차례 폭풍은 가시고 업체들은 손익 계산에 여념이 없다. ‘전세기 상품 한 방에 도전한다.’ 지난 여름 성수기 시장은 전세기 상품 경쟁이 유난히 뜨거웠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패키지 여행사 뿐 아니라 중소 여행사도 속속 전세기 시장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중소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을
,"이른 아침, 스멀거리는 물안개 속에서 이제 막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굴 요리와 모락모락 김을 뿜어내는 게 요리를 맛본다. 레몬소스보다 청량하고 싱싱한 맛은 그예 입안에 감칠맛을 남기고 만다. 개울물 소리와 새 울음소리만 빼면 고요 그 자체인 산 속에서 즐기는 승마는 ‘게 & 굴 크루즈(Crab & Oyster Cruise)’로 상큼하게 시작한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에서는 캥거루에 직접 먹이를 주기도 하고, 숫기 없는 코알라를 안아보기도 하며 색다른 체험을 즐긴다.
,"오는 29일부터 36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개최된다. 제1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를 열흘 앞두고 각 분야별로 분주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월드컵 이후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여러 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16일간에 걸쳐 부산 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란 표어 아래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의 주최로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총 38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 아시아올림픽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