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문가이드 ***입니다”최근 짧은 일정으로 일본관광을 하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리니 한국인 가이드가 버스에 올라 공식으로 본인소개를 하면서 ‘일본전문가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듣고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21세기는 바야흐로 전문가의 시대이고 여행업도 이제 이런 흐름에 충실해 전문가이드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영문과 학과장이었던 미국인 브르닉(Breuning)신부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영자신문을 발간하던 나는 그때 대학교 2학년. 아직 세상도 모르고 자기 주장만 강하게 내세우던 철부지였다. 특히 사설에
,"며칠전 모 광역자치단체의 금년도 문화관광업무보고회의에 다녀온 일이 있다. 그동안 지역 관광정책자문회의라는 곳에 몇 번 참석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광역이건 기초이건 왜 관광을 행정의 대상으로 또는 정책의 대상으로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는 점이다.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그 지역의 관광행정은 그저 해오던 사업이나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주변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지방행정에서 관광을 다루는 것일까? 첫째는 지역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 둘째 지역의 경제소득을 증가시키는 것, 세 번
,"금년 한 해 관광산업은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언론 지면마다 가득 장식된 북핵 문제와 맞물려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불거지면서 북핵 위기는 한국관광의 최대 암초가 될 전망이다.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94년 북핵 위기 못지 않은 위기상황의 재현이다. 해외 언론들은 앞다투어 북한 핵개발을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어 한국은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위험한 국가로 비치고 있다. 이미 한국에 대한 기업들은 투자를 재검토하고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 스스로 생각
,"지난 여름 한반도를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월드컵의 열기가 가라앉기 시작한 어느 날, 한 일간지 구석에 조그만 인용 기사가 실렸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프랑스 ‘예술축구호’의 비참한 조기 침몰 후, 자크 에메 감독이 르몽드 지에 기고한 칼럼의 발췌된 번역이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어 국민영웅이 된, 에메 감독도 지난 월드컵에 한국을 다녀간 모양이었다. 그는 ‘나는 기억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프랑스 팀이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한국이 준 좋은 인상을 망가뜨리진 못했다. 이제껏 몰랐던 나라 한국을 쉽게
,"관광통역 가이드는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관광산업의 꽃이다. 국가홍보대사, 혹은 관직없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관광진흥법(제36조)을 개정해 현실에 걸맞지 않는 완화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1월1일부터 외국어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외국인 관광 안내를 할 수 있게 됐다. 관광통역 가이드는 고유의 문화와 장구한 역사, 정치, 경제, 안보, 다방면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가자격증으로 그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수시로 재교육을 실시해 급변하는
,"철그덕 철그덕 동대문 행 전차가 화신 앞에 멎는다. 우미관으로 가는 뒷골목엔 물망초 다방 유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이 끊어질 듯 이어진다. 낭만이 철철넘치던 ‘야인시대’ 종로거리를 보느라 우리는 TV앞에 앉아 아련한 추억을 되씹지만 세트장 눈속임이 아닌 진짜 그때 그 시절 종로의 모습을 우리는 왜 깡그리 날려 버렸을까.화신 자리엔 초현대식 삼성타워가 하늘을 찌르고 전차 철길을 걷어낸 종로통 밑으로는 지하철이 오가지만 서울이 현대화·국제화되었다는 자부심보다는 무언가 그리운 것들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이 더 큰 것은 또 어인 일인
,"계미년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척 급하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의 관광부분 대선공약(본보 12월 12일 참조)내용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답답함을 참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언급된 대로 현재의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부로 복원개명되고, 관광정책의 중요성을 새정부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게 될 경우 관광쪽에서 보자면 이만저만 낭패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김성재 장관의 제주 강연 “21세기 관광정책의 방향”과 2003년 장관 인터뷰(여행신문 1월 2일 참조)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대선의 결과가 형식적으로 정권재창출이었던 점을 고
,"우리 사회의 업그레이드와 변화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2003년이 시작되었다. 디지털과 감성이 조화된 젊은 세대의 에너지 분출과 기존 질서에 대한 변화 욕구에 힘입어 탄생하는 새 정부의 국정 목표는 역동성이 있고 정책 실행과정의 유연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관광정책의 목표도 관광관련 이해당사자들이 관광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스스로 변화할 수 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을 동북아 지역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지난 대선의 공약은 관광부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는 효율적인
,"우리는 예로부터 정확한 수치 개념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다. 쌀을 어림잡는 ‘됫박’이나, 거리를 가리키는 이정표 등에서도 어림잡은 수치가 그냥 통용되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옛날이다. 더욱이 우리에겐 정확히 셈하는 것에 대해 인색함을 느끼는 정서가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광고나 PR에서도 수량에 의한 과학적인 효과 측정보다는 어림잡이식의 추정적인 효과 측정을 바탕으로 세일즈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관광업계도 인쇄매체나 전파매체에 많은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광고의 과학적인 기법의 하나인 USP(
,"앞으로 5년 새정부 집권중 관광산업발전은 희망적으로 보기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대선주자들의 관광에 대한 공통된 인식부족, 지난 5년과 달리 새정부집권 임기중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구체적 정책목표가 없다는 점, 관광산업지원의 여러 원인으로 작용했던 관광수지가 사상최대의 적자를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점, 북한 핵개발과 관련된 한반도 군사긴장의 조기해결 불투명성 등이 주된 이유들이다.여기에 상하이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 개발계획에 2010세계 EXPO개최 결정 등으로 날개를 단 중국 등 아시아내 경쟁국들의 자원경쟁
,"우리 영화 ‘박하사탕’과 ‘파이란’의 촬영장소가 국내 관광지가 되었듯이, 세계적인 명화의 로케이션 장소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로마에 간 관광객들은 오도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을 헤아리며 반드시 ‘스페인 광장’을 찾는다. 런던에 간 올드팬들은 ‘애수’의 비비안 리를 떠올리며 워털루 브릿지를 거닐곤 한다. 아예 런던에는 런던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들의 로케이션 장소를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있다. 나는 요즘 프리드릭슨 감독의 영화 ‘매’를 우연히 본 후로 아이슬랜드 여행을 꿈꾼다. 오늘날 국제영화제는 큰 이벤트성 축제이자 영화산업과
,"최근 농촌관광(green touris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정부 각 부처에서는 농촌활성화와 국민들의 여가공간 제공을 위해 농촌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고객인 도시민들 사이에서도 농촌관광은 새로운 체험관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농촌주민들 스스로 앞다투어 농촌관광에 나서고 있다.농촌관광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 개방화·국제화 물결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불안정한 소득구조 속에서 무차별적인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삶의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