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민간연구소에서 ‘21세기 한국을 먹여살릴 10대 산업’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지난 40여 년간의 시대별 주도산업 분석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제시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10대 산업이란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가전, 전자상거래, 콘텐츠, 자동차, 조선, 정밀부품, 섬유, 바이오 등이다. 이들 산업이 향후 10년간 주도산업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21세기 한국의 100년을 끌고 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가지게 된다. 이는 기존 산업의 구조 분석을 통하여 제시한 것이기에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산
"최근 유명인사가 속속 ‘추락’하는 ‘사이버 공간’의 엄청난 파괴력을 두고 “걸리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의 영향력은 강해지고만 있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흐른다는 특징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는 개방성, 그리고 신분을 감출 수 있다는 익명성 때문에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무서운 폭발력으로 여론을 휘몰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일단 위기가 발생되면, 위기관련 당사자가 해명할 시간도, 제3자가 검증하고 통제할 시간도 없기 때문에 네티즌에게 ‘찍힐’ 경우 사회적으로 매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업계의 기대가 사뭇 크다. 정부에서도 외국인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을 능가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한 관광정보 제공이 아직도 미완의 상태라는 점이다. 이미 한국방문의 해는 시작되었건만 한 박자 늦은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잘만 하면 700만 명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과연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 되돌아 보고, 고칠 것은 빨리 고치자. 그 동안 추진위원회와 기획단에서는 참으로 어렵고 많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이틀이 멀다하고 눈이 내리고 기온은 1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제사정으로 세상은 온통 꽁꽁 언 느낌이다. 이럴 때 햇볕이 따사롭게 드는 창가에 앉아 은은하게 코끝을 휘감는 향기를 즐기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추운 겨울을 녹이고도 남음이 있다.그래서일까. 이번 겨울 서울거리에서는 커피전쟁이 치열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업자 할 것 없이 이미 30여 업체가 커피 신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인파가 모이는 거리에 가면 의례 눈에 띄는 새로 들어선 에스프레소(espresso)
"새 즈믄해의 시작이라고 그리도 떠들었던 2000년의 허망한 끝자락에서 한 통의 초대장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 관광청 서울사무소가 관광기자단을 위해 베푸는 송년잔치. 이제 어딜 가나 어느덧 원로(?) 측에 끼게 되어 참석하기가 찜찜한데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의 밤’이라니. 그런데 주최측이 요구하는 ‘참석복장(Dress Code)’인 ‘청바지와 셔츠’가 흥미를 끌었다. 1850년대 이래, 미국 서부의 광부, 철도원, 카우보이들이 작업복으로 입기 시작해 요즘은 전세계 패션이 된 블루진. 어느 사회학자는 청바지를 일러 ‘자유를
"2001년 한국방문의 해가 밝은 지 며칠이 지났다. 이 행사는 올림픽이나 엑스포 등 다른 세계적 규모의 국제적인 축제와 달리 유치경쟁이 없이 우리가 외국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자의적으로 선정한 이벤트다. 따라서 이 행사의 취지는 청정산업의 대명사인 관광사업을 통해 외화획득은 물론 국위선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차원의 관광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들과 경쟁하면서 세계 속에 ‘관광한국’을 심어나가는 일이 만만치 않은
"2001년, ‘한국방문의 해’로의 새해가 밝았다. ‘한국방문의 해’는 우리가 외국관광객들을 전국적인 다양한 볼거리와 편리한 서비스로 한껏 유치해보겠다고 선포한 해이다. 그러나 예년과 같은 관광전략으로는 역시 서울-경주-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관광의 80%이상의 핵을 이루는 ‘서울 중심의 경부라인’이 주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부라인을 제외한 지방으로의 외국인 유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지방화시대 8년째’와 ‘2001 지역문화의 해’를 맞는 시점에서도 지방은 소외되고 올해도 ‘한국방문의 해’가 자칫 ‘서울방문의
"2001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언해 놓고 정부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무던히도 애를 썼다. 초기에는 예산지원도 별로 못받고 관련기관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태스크포스팀을 형성하여 기본계획의 골격을 만들어 내느라 바빴다. ‘한국방문의 해’는 우리가 보유한 관광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좀더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국가적인 특별 이벤트로 이를 계기로 관광업계는 직접적인 매출증대를 통하여 성장이 기대되고 국가적으로는 국가이미지 제고 및 홍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이러한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는 ‘한국방문의
"초등학교 시절 매년 겨울 방학 때면 당시 대전에 살던 나는 산업화의 기치 아래 몸살을 앓던 도시를 벗어나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에 가서 한달씩이나 추억을 만들어 오곤 했다. 칠순의 연세에 비해 기력도 좋으시고, 허리는 다소 구부정하셨지만 항상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셨던 할머니를 나는 물론 다른 손자손녀들도 무척 좋아했다. 70년대 중반 어느 해인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해 겨울 방학은 논농사를 짓던 할머니와 큰집 식구들에게 상당한 고초를 안겨준 때였다. 추수를 앞두고 병충해 등의 여러 재해가 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기 때
"지역에서 작성되는 관광통계 중 외래관광객 수는 희한하게도 감소는 별로 없고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자치단체에서는 그 지역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느냐에 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관광객 수를 추정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담당자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추정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다 보니 다음 해의 수치가 항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외의 많은 학자나 실무자들은 우리 나라의 통계가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계는 사실과 가깝게 수집되어야만 통계응용이 설득력을 갖
"지난 주말 아내와 네 살짜리 딸을 데리고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제주는 아름다운 섬이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나라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부인할 수 없다. 공항에 내리면 다가오는 이국적인 풍경, 푸른 실루엣의 한라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독특한 생활양식, 산과 초원과 청정해역이 어우러져 관광지로서 제주도만큼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제주도는 요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문제로 시끄럽다. 제주도 당국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케
"크리스마스 캐럴 중에 휄리스-나비다라는 캐럴이 있다. 나비다(Navided)는 성탄절을 의미하는 아르헨티나 말이다. 아르헨티나는 섭씨 40도의 무더운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다. 더위 속에 맞는 성탄절 인사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 휄리스-나비다(Feliz Navided)인 것이다. 정열적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도 음악과 춤을 즐기는 흥겨운 성탄모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 인들은 성탄절에 보통 시드리라고 하는 사과주를 많이 마신다. 비노 블랑쇼라고 하는 백포도주나 비노 니그로라고 하는 흑포도주를 마시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