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당기는 빨간맛문경에서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음식 세 가지가 있다. 약돌 먹고 자란 한우와 돼지고기, 사과 그리고 오미자다.약돌은 문경에서만 생산되는 특수 광물질인 ‘거정석’으로 인체의 재생 능력을 돕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소와 돼지에게 거정석을 섞은 배합사료를 먹여 사육하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고기 누린내가 없다. 게다가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니 어찌 사랑받지 않으리.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 앞으로 약돌한우와 약돌돼지를 다루는 식당가가 형성돼 있다. 간단한 식사메뉴도 육회비빔밥이나 고추장약돌삼겹살
마카오가 스무살을 맞아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올해 마카오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마카오 내 중국문화교류협회(Chinese Cultural Exchange Association)에서 1월15일부터 3월10일까지 새로운 랜드마크 8곳을 선정하기 위한 온라인 글로벌 투표를 진행했다. 열띤 경쟁을 통해 최종 선정된 8개의 관광지에는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www.new8spots.org.mo ●눈길 끄는 8개의 랜드마크1. 콜로안 빌리지 Coloane Fishing Village마카오 최남단의 작은 어촌마을인 콜
경북나드리열차에 올랐다. 경북 곳곳을 달리는 관광열차다. 색소폰 선율이 기차 안을 감미롭게 감쌀 때 차창 밖으로 경북의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유혹했다. 어디인들 어떠랴, 그 유혹을 따라 경북의 깊숙한 매력 속으로 파고들었다. ‘불금’, ‘불주말’을 보내는 데는 여행만큼 짜릿한 것도 없다. 경북나드리열차는 매주 금·토·일 경북의 아름다운 지역들로 힘차게 달린다. 열차는 총 세 가지 노선을 운행한다. 첫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북부 지역으로 올라가는 ‘경북나드리열차’다. 이 노선은 칠곡군, 구미시, 김천
경북나드리열차에 올랐다. 경북 곳곳을 달리는 관광열차다. 색소폰 선율이 기차 안을 감미롭게 감쌀 때 차창 밖으로 경북의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유혹했다. 어디인들 어떠랴, 그 유혹을 따라 경북의 깊숙한 매력 속으로 파고들었다. 경북나드리열차는 경북 내륙 곳곳을 다니는 관광열차다. 접근성이 열악했던 경북 북부 지역의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경북도와 코레일의 공동 협력사업으로 2009년 12월에 처음 운행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저탄소 녹색관광의 선도 모델사업으로 정착했다. 이전에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라
홋카이도는 태평양, 오호츠크해에 둘러싸여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고, 깨끗한 초원에서 자라는 다양한 동·식물과 신선한 유제품이 가득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질 좋은 재료가 가득하니 홋카이도에서는 미식으로 일정을 다 채워도 충분하다. ●오감을 자극하는 홋카이도 음식 Best 5홋카이도에는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신선한 해산물에 육즙 가득 고기까지. 뜨끈한 라멘과 수프카레로 마무리하면 내내 배가 든든, 정성껏 담았으니, 오롯이 즐기기만 하면 된다. 홋카이도가 원조징기스칸징기스칸 요리는 이름 덕에 몽골에서 왔다고 종종 오해를 받지만, 실은
숫자로 이스탄불 공항을 가늠해보자. 현재 연간 9,00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공항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8년이면 연간 2억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102억5,000만 유로가 투입되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체크인 카운터 566개, 활주로 터미널 입장 게이트 7개, 전체 주차 수용량 4만 대를 갖춘 거대 공항이 완성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인 베이징 다싱 공항이 수용인원을 연간 1억 명으로 잡는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스탄불 공항의 완공 후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다.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문경에서의 시간은 한 박자 느려졌다가또 빨라졌다. 문경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터널 어느 즈음인 것 같았다. 탕- 탕- 탕. 한적한 숲속, 적막을 깬 건 다름 아닌 총성이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땅인지라 익숙지 않은 소리에 다소 어깨가 움츠러든다. 문경시가 운영하는 문경관광사격장 앞. 이곳에서는 흙으로 만든 주황색 접시를 쏘아 맞추는 클레이 사격은 물론 권총 사격과 공기소총 사격을 체험할 수 있다. 일단 마음을 먹었으니 여기선 클레이 사격에 도전하기로 한다. 전국에 클레이 사격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열 군
여행의 절반은 음식이다.본능에 충실하게 오사카 구석구석을 탐방했다.●오사카와 사랑에 빠지는 5가지 맛미식의 도시 오사카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본고장의 맛을 모았다. 생각만 해도 배가 꼬르륵, 군침이 와르르. 한 입 맛보는 순간 오사카와 사랑에 ‘퐁당’철판에서 지글지글오코노미야끼맛보기 전에 귀가 먼저 매료된다. 일본식 빈대떡으로 친숙한 오코노미야끼다. 오코노미야끼는 지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굽는데, 오사카에서는 잘게 썬 양배추와 해산물, 고기 등의 재료를 기호에 따라 밀가루 반죽에 잘 섞어 구워낸다. 눈앞에서 철판에 반
경상북도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차별화된 MICE 목적지를 소개했다. 고택자원, 전통마을 등의 각종 시설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제회의 시설 중심이라는 MICE의 고정관념을 깼다. 경상북도는 2017년부터 ‘유니크베뉴 공모전’을 통해 경상북도만의 특별한 MICE 장소 21곳을 발굴하고 있다. 회의는 물론 숙박, 식사, 공연, 체험까지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체류형 회의장소가 필요하다면 경상북도의 유니크베뉴를 들여다보자. 경상 북도 유니크베뉴 21■교촌마을, 최부자아카데미교육장경주시 교촌길 39-2 05
인도인도 인도카레야.진짜 21번 먹었습니다.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문경에서의 시간은 한 박자 느려졌다가또 빨라졌다. 문경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터널 어느 즈음인 것 같았다. 흙길 따라 당신과는 천천히첫 번째 목적지는 ‘길’이었다. 조선시대, 영남지역과 한양을 잇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 높고 험한 고개였지만 한양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자 선비들이 과거길에 오를 때 고집할 만큼 의미가 깊었던 길이다. 문경새재는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걷기 좋은 길 위로 수많은 인파가 모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걷기 여행에 나선 이들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보기로 한
선교장 안쪽으로는 고요함이 흐른다. 우리네 전통가옥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99칸에 이르는 거대한 가옥은 안채, 동별당, 서별당, 사랑채 등 여러 겹의 풍경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들 공간을 비밀스럽게 연결하고 있는 건 12개의 대문. 대문은 직사각형 안에 비스듬히 건너편의 풍경을 내어준다. 폴짝, 뛰어넘어 가옥의 안쪽 더 안쪽으로 다가선다. 갑자기 내린 부슬비에 마루에 잠시 앉았더니 그동안의 잡념이 무게를 잃고 사라져버린다. 300년의 역사는 사사로운 근심에 공간을 내어주지 않았다. 이것이 아마 오래된 유적
진분홍 배롱나무가 선교장 연못에 너울거렸다. 주문진 방파제에서는 를 따라 손을 맞잡은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흘렀다. 예스럽고 트렌디한 곳, 강릉이다. ●경포대다섯 개의 달이 뜬다잖아요항상 강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호수가 있다니, 그 중 하나는 임의 눈동자에 뜬다니 어찌 아니 달콤하리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강릉의 낭만은 언제나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강릉 여행에서 경포대는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일정이자 절대 빠지지 않는 일정이다. 그리고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흔히 칭하는
짧아서 아쉬운 가을.비라도 내리면 기온이 뚝뚝 떨어지니 가을인가 싶다 이내 겨울이다. 동계 훈련을 빙자한 해외 골프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골퍼라면 슬슬 목적지 정보를 살펴볼 시간이 됐다. 올해 해외골프는 예년과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가까운 일본은 여행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공 단항 등 선택지가 크게 좁아졌다. 대신 타이완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는 신규 취항이 늘면서 항공편이 크게 늘었다. 문제는 늘어난 좌석 공급에 비해 해외여행 상품으로 소개되는 골프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다.일
여백이 가득하다.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확 트인 공터에 상상으로 써내려갔다.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보석을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는 곳. 우리나라 유일의 보석박물관이다. 지역 거점 산업을 육성하던 70년대, 익산에는 보석 가공 산업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전국 팔도 중에 왜 하필 익산일까? 백제시대부터 시작된 화려하고 섬세한 익산의 세공술을 인정받아서라고. 당시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돼 좋은 품질의 보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보석 박물관에는 약 11만8,000여점의 보석이 있다. 시작부터 화려한 백제시대
태평양은 가 볼만한 가치가 없는 곳이 아니라 ‘몰라서 모르는’ 곳이라 안타깝다. 태평양만이 가진 매력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곳에 지독한 애착을 갖는다. 앞으로 태평양이 국제사회에서 발휘하게 될 힘까지 가늠해보면 그동안 몰라본 걸 반성하게 될 테다. ●태평양으로 옮겨진 세상의 중심고대 세상의 중심은 지중해였다. 근현대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왔다. 사이먼 윈체스터 교수의 저서 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탄생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는 서쪽으로 건너가 전후 일본 재도약의 도화선이 됐다. 반도체의 중심은
여백이 가득하다.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확 트인 공터에 상상으로 써내려갔다.미래를 기다리는 미륵사지 석탑낯설지만 익숙하다. 익산의 첫 감상이다. 역사책 속에서 수도 없이 봤으니 눈으로는 가까우나, 한 번도 와본 적은 없으니 발로는 먼 곳이다. 올해 봄, 장장 20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이 모습을 드러냈다니, 익산을 방문할 이유는 이것 하나로도 충분했다. 미륵사지 서탑과 동탑은 휑한 공터에 다소 거리를 두고 일직선으로 배열돼있다. 하나는 9층, 다른 하나는 6층. 비대칭적인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게
이번에도 초록이다. 한탄강 댐 근처에 물색이 에메랄드빛을 띈다는 재인폭포로 갔다.폭포라기엔 작은 크기다. 높이로는 18~20m인데 강수량이 받쳐줘야 물이 쏟아진단다.재인폭포는 지금도 아주 천천히 뒷걸음질 중이다. 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다. 원래 재인폭포의 위치는 지금보다 380m 정도 앞에 있어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한탄강으로 곧바로 이어졌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위가 깎이고 깎여 지금의 위치까지 이동하게 됐다. 폭포 옆으로 난 주상절리를 봐도 짐작 가능하다. 주상절리는 세 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맨 아래부터 5
우리의 꼭지쓰는 소중하니까요.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는 물러가고 하늘은 한 뼘쯤 자란 것 같았다. 그날, 예쁘게 핀 무지개를 만났다. ●가을엔 무지개가 뜬다 연천으로 가는 길 내내 심장이 요동쳤다. 평화수도, 통일동산, 평안동산…. 서울을 벗어나자 드문드문 이런 표지판이 보였다. 앞과 옆으로 종종 군용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먹먹했고 다소 초조했다. 그 느낌이 생소했지만 알아챌 수 있었다. 점점 북한 땅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긴장감이 감도는 마을, 굽이굽이 속살을 파고들어갔다. 엄마 품에 얼굴을 파묻은 어린아이처럼. 그 속엔 세상물정 모른다는 듯 평온한 마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