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초 국경을 개방하며 자국민의 해외여행 빗장을 풀자 중국 인바운드 업계는 늦어도 노동절 연휴(4.29~5.3) 때 즈음이면 중국 인바운드 부문도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노동절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장밋빛 전망은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중국 정부가 허용한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국 목록에 한국은 여전히 제외돼 있어서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과 막막함도 크다.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인바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
최근 주말 저녁 홈쇼핑은 여행상품이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여행사에서 유럽·동남아·일본 지역 위주로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한 여행사는 동시간대에 다른 채널에서 각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홈쇼핑 러시를 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킨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는 씁쓸함이 밀려왔다.여행업계에 따르면 유명 채널 황금시간대 홈쇼핑 비용은 1억원을 넘어섰다. 높은 방송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상품가가 저렴해야 그나마 콜수가 나온다는 하소연도 많다. 정상적인 가격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동유
‘챗봇’이 화두다. 정확히는 오픈AI의 AI챗봇 ‘챗GPT’가 화두다. 지난해 말 놀랍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등장한 챗GPT는 전 세계 IT기업들을 자극하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똑똑해진 챗GPT에게 질문했다. “여행사들은 챗GPT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까?” 그러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네, 여행사들은 GPT 기반 채팅 기술로 운영을 간소화하고 응답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판매를 늘릴 수 있습니다. (중략)” 챗GPT는 스스로 탄생의 이유를 잘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국내 여행업계는
코로나 시대 여행에는 제약이 따른다. 외국인 입국은 허용하지만 여전히 격리를 요구하는 국가들을 ‘사실상’ 여행이 어렵다 말하는 이유다. 지난 7월 우리나라와 첫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은 5일간의 의무격리가 있음에도 일찍이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되며 열기가 후끈했다. 격리가 해제되는 12월을 앞두고 막바지 사이판 격리 여행을 다녀왔다. 입국부터 모든 일정이 매끄러웠다. 현지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대를 지나자마자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비용을 지원해 준 데 더해 별도의 시설을 찾아가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어준 셈이다. 경
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비슷한 조건이라면 당연히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정작 선택한 상품을 구매하려면 옵션 선택 후 추가 가격이 붙는 일이 많다. 구매하기 전부터 기분이 상하고, 결국 다른 판매자의 상품으로 이동하게 된다. 노출되는 상품 가격을 낮추고 뒤에서 옵션을 붙이는 행태, 낯설지 않다. 패키지여행의 선택관광과 쇼핑이 겹쳐 보인다. 지난 6월, 항공권을 제외한 유럽 현지투어 상품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홈쇼핑에서 판매돼 논란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패키지 이미지 개선에 실패했다는 지적과 그저 마케팅의
2년 만에 해외취재를 다녀왔다. 오랜만의 해외취재에 설렌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너무나 달라진 환경에 놀란 마음 또한 감출 수 없었다. 우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출국 날짜에 맞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겼고, 출국 72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아야했으며 해당 국가의 온라인 사전 입국 신고와 해외여행자보험, EU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를 신청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아진 만큼 여행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상당했다. 현지에서도 귀국 전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았고, 귀국 후에도 국내에서 두 차례 검사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생각 없이 소비하던 것들도 이제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이용 비용이 높아진 것 같다. 여행 빼고 말이다. 그나마 국내여행의 경우, 코로나 공포심이 극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여행 심리가 회복되면서 가격대 또한 일정 수준 회복됐다. 특히, 일부 5성 호텔들은 F&B, 레이트 체크아웃 등 혜택을 더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 가격은 유지한 채 2년 가까운 시간을 버텼다. 고급 이미지를 지키면서 영업을 유지하는 데도 성공한 셈이다. 해외여행, 특히 패키지여행에 시사
“사이판 여행 상품가가 1인당 20만원 인상됐습니다” 꿈같은 휴가를 앞두고 갑자기 받은 문자다. 일방적으로 항공사에서 항공료를 15만원 인상하고, 현지 리조트에서 조식비 5만원을 필수 포함했기 때문이란다. 여행상품을 40만원대에 예약했으니 무려 50%나 인상된 셈이다. 바로 여행사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통에 불이라도 난 듯 연결조차 어려웠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여행상품가 인상이 법적으로 가능할까? 국외여행 표준약관 제11조에 따르면, 이용운송·숙박기관에 지급해야 할 요금이 계약체결시보다 5% 이상 증감한 경우 여행사는 증감
보도자료가 쏟아진다. 복직 소식을 알리는 지인들이 하나둘 늘었다. 팸투어 참석을 요청받았고, 인터뷰를 요청할 일이 많아졌다. 온라인 미팅 대신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기자에게는 여행이 돌아왔다는 신호다. 지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여행이다. 해외 패키지여행 단체가 출발하기 시작했고, 사이판 트래블 버블 상품 예약자는 14일 기준 8,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8일에는 우리 정부와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에 합의했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 백신 접종자에게
요즘 여행심리 회복을 몸소 체감 중이다. 지인들 사이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여행업과 관련 없는 지인이 사이판 여행을 가자고 먼저 연락해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반가운 마음에 백신 접종 완료일에 맞춰 선뜻 여행상품을 예약했다. 여행 재개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연이어 사이판·유럽 등 해외 패키지 출발 도장을 찍는 중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이판 상품은 200명 정도 예약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출시 첫날에만 1,200명이 몰렸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 덕에 직원들이 추석
코로나19로 국내여행은 여행사의 손길에서 멀어진 것 같다. 빈자리는 각종 플랫폼이 채웠다. 게다가 여행업 종사자가 아닌 건축·요식업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 SNS 등 일반 소비자와 더 가까운 판매 채널을 활용해 거리감을 좁혔으며, 젊은 세대의 호응도 제법 있었다. 이제 국내여행은 전문가의 영역에 그치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린 시장이 된 셈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해외여행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된 만큼 여행사
트래블 버블, 코로나19 사태 속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 상호 협약을 통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한-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7월24일 처음 시행되고 약 두 달이 흘렀다. 코로나19가 만든 이름도, 의미도 생소한 트래블 버블은 누구에게나 처음이었다. 가이드라인은 수시로 바뀌었고 여행 중 이동에도 제약이 따랐다. 많은 것들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시작된 트래블 버블에 기대와 걱정, 비난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트래블 버블 시행 첫날 여행을 떠난 이들은 열 손가락 안으로 꼽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