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 서울시가 선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걸으며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겨보기를 권한다.경희궁·서대문 코스는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해방의 격동기에 독립 운동가들이 탄압받던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이다. 1949년 6월26일, 김구 선생이 아쉽게 일생을 마감한 장소인 경교장은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남산성곽 코스는 일제강점기 가
잠실은 그야말로 롯데 세상이다. 잠실역을 끼고 롯데월드, 롯데호텔 월드, 롯데마트,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곳곳에 세븐일레븐까지 포진해 있다. 근처에 살고 있다면 롯데를 벗어나기 쉽지 않고, 굳이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쇼핑, 문화, 여행까지 한방에 해결된다. 마주하고 있는 석촌호수와 15분 거리의 한강까지 포함하면 잠실에서만 2박3일 서울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이러한 잠실에 긴 세월 동안 여행객을 맞이한 특급호텔 ‘롯데호텔 월드’가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개관해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묵혀 둔 여행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뉴노멀 여행지로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지역을 추천했다. 탁 트인 풍경과 쾌적한 환경의 잘츠카머구트는 오스트리아 대표 휴양지이자 유럽인의 인기 여행지다. 특히 빙하가 녹아 형성된 70여 개의 호수와 알프스산맥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절경을 선사한다.꽃보다 할배도 반했다!샤프베르크 산악열차샤프베르크 산악열차(SchafbergBahn)는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잘츠카머구트 여행의 필수 코스다.
농촌에서의 하룻밤과 시골밥상에만 끌리다니오산이었다. 여행도 푸짐할수록 좋으니.●말도 쉬어간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낯설었다. 다섯 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을 보고서야 짐작했다. 땅끝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강진은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남쪽 끝으로 향한다는 건 꼬르륵 보채는 위장의 결의를 다져야 하는 일이다. 일찍이 집을 나서 주먹밥으로 배를 채우고 버스에 올랐다.해가 중천에 뜰 때쯤 눈앞에 바다가 펼쳐졌다. 해안 도로를 따라 청보리가 가득하고, 사계절의 초입에는 만개한 유채꽃이 봄을 알린다 하니 드라이브 코스로도
기껏 떠올린 게 마늘뿐이라고 해서 너무 부끄러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부끄러움에서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 호기심은 상상력을 한껏 돋웠으니까! 의성에서 말이다. ●고분 아래서 잊힌 왕국을 그리다‘조문국사적지’라…, 처음에는 어떻게 띄어 읽어야 할지도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조문국’이라는 국가의 존재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조문국 사적지’라고 바로 읽을 수 있었다.조문국은 약 2,000년 전 마한·진한·변한 삼한시대 때 지금의 경북 의성군 지역에 존재했던 부족국가라고 한다. 삼국사기는 조문국이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삼아 존속하다
덕유산 옆 백운산에 갔다. 이제 막 세상에 공개되려는 편백숲의 피톤치드를 먼저 마시고, 남대천 물에서 자라는 반딧불이 서식지도 다녀왔다. 보이지 않지만 느껴진다. 믿는다. ●개봉박두, 백운산 편백숲덕유산과 적상산, 금강과 남대천. 무주의 어디에 내려놔도 자연이 수려하다. 추석이면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만월을 보고 잠들었다가 운해를 뚫고 올라오는 새벽 일출을 즐겼던 몇 해가 있었다. 쓰레기를 모아 내려오며, 이 정도면 충분히 자연과 교감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여행자의 마음일 뿐이고, 자연관광과 생태관광은 동의어가 아니다.
가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16년 동안 여행하며 독자들과 소통해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일방적으로 자랑 좀 하겠습니다.그동안의 여행에서 만났던, 기자들이 뽑은 인생 숙소를 소개합니다. ●Korea 건강하고 행복할 것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PARK ROCHE Resort & Wellness, Jeongseon| 이은지 기자 사실 숙소는 여행 중 잠시 눈만 붙이는 곳이라 생각했다. 오늘 어디서 묵게 될지 계획 없이 떠나는 것이 나만의 여행 패턴이었다.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는 살면서
당신이 아직 요강바위를 못 본 것은, 비경을 쉬쉬하는 사람들의 음모가 분명하다.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요산요수인 그곳을, 생태적으로 지켜 내는 것은 모두의 의무이고. ●요강에서 하늘까지 섬진강 상류. 꽤 너른 강폭이지만 유속이 빠르다. 주변의 바위들이 어찌하여 모두 둥글둥글 성격 좋아 보이게 다듬어졌는지 알 것 같다. 크고 작고 평평하고 기묘한 너럭바위들이 3km에 걸쳐 퍼져 있는 이곳이 바로 장군목 유원지다. 순창 사람들은 장군목을 섬진강 212.3km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는다. 딱 봐도 여러 가지 전설이 수위를 넘고,
어디론가 걷고 싶다. 날이 좋으면 문득 드는 생각이다. 섬과 섬 속의 섬, 제주.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문득 떠나고 싶을 때면 노래 한 구절을 습관처럼 흥얼거린다. 그래서일까. 제주가 일상을 벗어난 낭만으로 기억되기 시작한 건. 제주의 낭만은 종종 감각으로 기억된다. 넓게 펼쳐진 푸르른 바다와 구불구불 이어지는 정겨운 황톳빛 길. 우뚝이 솟은 산 정상에서 맛보는 상쾌한 바람과 우거진 숲속에서 들이마시는 상쾌한 풀 내음. 천천히 제주를 걷는 일은 조금 느리게 제주의 오감을 기록하는 일이다.써밋투어 주식회사는 섬과
봄의 기운은 남쪽에서 온다. 화사한 계절을 일찍이 맞이하는 슬기로운 여행이 여기 있다.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짧고도 강렬한 한 마디에는 그리움과 설렘, 기대와 희망, 낭만과 고백 같은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여수의 밤바다가 가장 마음에 사무치는 계절. 나는 봄이라고 생각한다. 빨간 동백꽃이 흩날리거나 하얀 벚꽃이 팝콘처럼 피는 날이면 여수는 더욱 반짝인다. 굿모닝 여행사의 상품에는 여수의 모든 낭만 여행지가 꾹꾹 채워졌다.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피어난 새빨간 동백꽃송이로 가득한 오동도를 걷
또다시 내년 봄을 기약한 이들에게, 강화도의 꽃길을 동봉해 보낸다. 멀리 가 닿길 바라며. ●얼음, 그리고 땡기다리는 데에는 영 소질이 없는 편이다. 보고 싶은 건 바로 봐야 하고, 먹고 싶은 건 지금 주문해야 하고, 가고 싶은 곳은 당장 가야 하는 성격. ‘빨리빨리’는 습관이라기보단 생활신조에 가까웠다. 그런 내게 가만히 무언가를 인내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무거운 과제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끝없는 기다림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해외여행, 마스크 없는 삶, 여러 지인들과의 모임, 그리고 꽃놀이도
“홍콩은 예술이다” 전시장과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지는 일상 예술은 홍콩의 또 하나의 매력. 유명한 거리는 물론 이름 모를 작은 골목에서도 마주치는 크고 작은 갤러리, 쇼핑몰을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는 대중 친화적인 전시…. 유서 깊은 건축물과 모던하고 독특한 빌딩 사이에 있노라면 어느새 홍콩의 예술적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풍성하고 이색적인 즐거움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매력적인 풍경과 다채로운 미식, 다양한 문화 예술이 가득한 홍콩 여행을 꿈꿔보자. ●올해 첫 글로벌 아트 행사, 아트바젤 홍콩 ART BASEL HONG
지구상에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곳, 대단하지 않아도 특별한 마을.유독 애틋한 소도시의 기억을 더듬어 봤다.●동화 같은 하루아일랜드 킬케니 Kilkenny, Ireland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킬케니는 더블린을 찾는 여행자들의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유럽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여느 소도시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로맨틱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만은 확실하다. 드넓은 초록 잔디에 둘러싸인 킬케니성(Kilkenny Castle),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변에 다닥
그늘진 마음에는 볕이 필요하다.초록 마을 보성에서 언 몸을 녹였다.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제한된 여행의 크기와 비례하게 마음은 무채색으로 변해갔고, 나는 어떻게든 차갑게 식어가는 마음에 온기를 채우려 애썼다. 어느 날엔 노래를 불렀고, 또 어느 날엔 그림을 그리다가 술을 마셨다. 그러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는데, 그건 바로 식물을 곁에 두는 일이었다. 작은 생명체를 하나둘 집에 들이자 생기가 돌았다. 바라만 보아도 싱그러운 기운을 얻었고, 새싹이라도 쑤욱 틔우는 날이면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초록이 주는 에너지는 이토
색깔에 이끌려 서남부 땅끝 바닷가를 달렸다. 보라색으로 일렁이다 옥색으로 깊어졌고, 노르스름하게 맛났다. 신안 목포 영광은 그렇게 색으로 물들었다.순전히 색깔 때문이다. 신안 퍼플섬(Purple Islands)의 보랏빛 유혹! 색깔을 전면에 내세운 여행지가 어디 그리 흔하던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해서 ‘천사 섬’이라더니 정말 섬이 많다. 육지와 신안의 섬들을 연결하는 천사대교를 건너다보니 좌우로 올망졸망한 섬들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수많은 섬 사이를 40~50분이나 비집고 들어가니 어느 순간 버스 정류장이며
서울의 진수를 원할 때 서울을 거닐고 싶을 때그곳에서 우리를 부른다. ●얼굴을 마주하는 방법경복궁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광화문에 발을 들이고 나서야 한국에 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서울여행에서도 자연스레 출발점이 된다. 경복궁을 시작으로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창덕궁, 종묘 등으로 뻗어 나가는 여행길은 서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경복궁은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화재, 전란으로 인한 소실과 재건을 반복했다. 일제에 의한 수난까지 역사의 갖은 고초 속에서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유난히 짧다.가진 게 두 발뿐인 뚜벅이에게는 더욱 그렇다. 관광택시에 올라 곡성을 마음껏 담았다. ●멋쟁이 빨간 넥타이 기사님 뚜벅이는 괴롭다. 가고픈 곳은 많은데 막상 갈 수 있는 곳은 적다. 아쉬운 듯 돌아서고 다시 찾는 게 여행의 묘미라고 하지만, 어쩐지 늘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 곡성역 앞에서 푸른색 니트에 빨간 넥타이를 한 기사님을 만나자마자 마음이 놓였던 이유다. “어디 가실 거예요?” 기사님께 형광펜을 친 추천 코스 목록을 내밀었다. “성륜사는 다른 관광지들이랑 너무 멀고….” 아뿔싸. 가고 싶은
지금부터는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완성형 관광지로 거듭난 해운대를 위한 시간이다. 해운대는 계절과 상관없이 멋진 바다와 도시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2016년 더베이101, 2019년 해리단길 등 새로운 명소도 꾸준히 생기면서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오랜 기간을 거쳐 LCT가 완공되며 해운대의 메트로폴리스 풍경이 완성됐다. 동백섬부터 미포까지 걷기 좋도록 길도 뚫려 30~40분이면 해수욕장과 숲, 미포 항구 등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LCT 98~100층에는 광안
이번 정류장은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 부산입니다.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부산역에 내렸다.이제, 뭐하지. ●중국과 러시아, 그 사이계획 하나 없이 부산에 도착한 서울 촌놈. 가진 건 어깨에 걸친 트렌치 코트가 전부. 막막하다. 부산역은 생각보다 넓고 크다. 하늘이시여, 이 불쌍한 출장자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우선 걷는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를 하나 건넜다. 중국과 러시아, 그 사이에 도착했다. 텍사스거리는 이름부터 미국스럽다. 과거 미군들의 유흥가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 옛날에는 홍등가가 대부분이어서 학생이나 한국인
신상은 언제나 설렌다, 하운드 호텔 부산역. 하운드(HOUND)는 경남 지역에 수많은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BROWN-DOT, 넘버25’ 등과 같은 계열의 디자인 호텔이다. 하운드라는 브랜드 이름과 로고는 체크무늬 패턴 중 하나인 ‘하운드 투스 체크(HOUND’S TOOTH CHECK)’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하운드 호텔 부산역은 위치적인 이점을 아주 단단히 잡았다. 부산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초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남짓한 곳에 자리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도 무척 인접해 있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