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보다는 ‘아톰’과 ‘캔디’가 더 익숙한 세대다. 한낮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터무니 없이 값비싼 인형으로 둔갑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기가차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모든 환상의 이면에는 매직이 아니라 정교한 기술이 있고, 눈을 땔수 없을 만큼 예쁜 선물 꾸러미에는 치밀한 마케팅적인 심미안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의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즈니랜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꿈과 환상이라는 단어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 디즈니가 정말로 아이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펼쳐주는지,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환상을 되돌려주는지는
,"국제전화 쓰는 양이라면 여행·관광업계도 무시 못한다. 지금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국제 전화 쓰는 양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고 있지만 아직도 급할 때면 전화부터 손이 가기 마련이다. 주로 외근을 해야 하는 영업 일이 많은 경우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국제전화 사용이 더욱 요긴하다. 최근 여행업계의 국제전화 이용량과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전화 이용법을 알아봤다. 사실 여행·관광업계의 종사자들이 국제 전화를 쓰는 양은 예년만 못하다. 예년보다 줄었다기 보다는 통화량 자체가 늘었기
,"시드니 남쪽으로 차를 몰아 두시간이면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울롱공 (Wollongong)에 도착한다. 미국과 엇비슷한 크기의 땅덩어리에 2천만명이 안되는 인구가 산다는 호주이고 보니, 일라와라 지역의 중심 도시라는 울롱공 주변의 볼거리가 도시의 화려함 보다는 빼어난 자연경관 일색이라는 것이 특별히 신기해 보이지 않는다. 전원 속의 아담한 테마 파크 잼버루 고원스키 슬로프로 쓰면 좋을 적당한 높이의 언덕 아랫자락에 자리잡은 잼버루 공원(Jamberoo Park)은 소박하지만 다양한 재미거리들로 여행객들을 맞는다.
,"1972년 전 수상인 리콴유(Lee Kuan Yew)의 집행으로 싱가포르강(the Singapore River) 입구에 세워진 이래,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merlion)이 올해로 30살 생일을 맞았다. 높이 8.6미터에 70톤이라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머라이언상은 싱가포르 사람들과 싱가포르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싱가포르를 떠오르게 하는 상징물이다. 영원한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산스크리트 어로 싱가(Singa)는 사자를, 푸라(pura)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의 물고기 몸은 고대
,"“여행사여 진화를 두려워 마라”여행사 수는 지난 해 10월과 비교할 때 최근 1년 사이 825개가 늘어난 8,154개에 달한다. 얼핏 굉장한 양적 성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외여행업 이상에 등록한 여행사의 증가는 239개뿐이며 70% 이상은 국내여행업에 의한 것이다. 여행업계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원 권모씨(33세)는 최근 친구 2명과 사이판으로 여행을 다녀 왔다. 권씨와 친구들은 사이판으로 목적지를 정한 후 일간 신문의 여행사 광고를 참고로 시장 조사를 하고 본격적인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권씨는 “3명이 각
,"멕시코 시티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이 땅에 그 옛날 아즈텍과 마야의 문명이 꽃피웠던 찬란한 시절이 있었음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 위기의 여파로 치안까지 불안하다는 이곳에서 과거의 영화는 너무도 먼 역사가 돼버린 탓이다. 때문에 멕시코에도 피라밋이 있다고 했을 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머릿속에 기억돼 있는 피라밋이라는 단어는 이집트의 것이었고 모든 피라밋은 모래사막 위에 서있어야 걸맞을 듯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멕시코 고원에 세워진 신들의 도시‘신들의 도시’라는 뜻의 떼오띠
,"배낭 여행사들의 변화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 배낭 상품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배낭 여행사 유휴 인력 활용과 가격할인 심화 등의 요인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배낭=유럽’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지역 세분화 및 타 지역 확대 등 다양한 사업 모색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또한 배낭상품 특성상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별이 뚜렷함에 따라 배낭업체의 허니문, 골프 상품 등 업무 확대 현상도 눈에 띄고 있다. 새로운 방법론 모색배낭여행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이는 무엇보다 비수기 타개라는 측면이 강하다. 경쟁 심화에 따른
,"어느 산수화가 그려낸 진기한 화폭일까. 장지아제(張家界)의 주요 산과 기이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석봉, 또 석봉을 감싼 수풀 등과 굽이쳐 흐르는 시내는 어느 책에서 보았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한다. 분명 우리의 산하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낯설지는 않다. 안평대군의 꿈에서 ‘무릉도원’을 그려낸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본 기억 때문일까. 조선시대 산수화가 중국 화가의 화필을 닮아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내가 봤던 그 풍경들은 우리의 것이 아닌 비로소 장지아제의 비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소 약간 씁쓸한 감정
,"내국인 출국자수가 월 기준 사상 최대를 연이어 갱신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출국자수 역시 지난 8월 처음으로 월 2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 될 것이라는 세계관광기구(WTO)의 보고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이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이은 테러와 계속되는 여행업계의 악재속에서도 중국시장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이용해 끊임없이 여행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1만7,192명으로 전년대비 31.5%의 성장률을
,"영화의 ‘호기심 천국’현실도피자 같은 소리지만 영화의 가장 큰 유용성은 고달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생각한다. ‘네러티브’니 ‘미장센’이니 ‘작가주의’니 하는 말잔치들을 제껴두고 영화의 기본적인 즐거움은 그 상황속으로 몰입하면서 얻게되는 카타르시스임을 거듭 인정한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는 그런 의미에서 현실도피를 위한 완벽한 장소일수도 있고 반대로 최악의 장소일 수도 있다. 같은 영화를 봐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신(Scene)과 대사가 다르듯
,"홍콩 인바운드 시장이 덤핑논란에 휩싸이면서 덤핑에 대한 각계의 이견이 제시되고 있다. 홍콩 인바운드 의 경우 지난 일년 사이에 상품판매 가격이 500홍콩달러나 떨어지는 등 급속한 요금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재할 만한 법적인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9월 홍콩 신화여행사가 1,499상품을 출시하자 홍콩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었지만 불과 한달 사이에 이 요금은 일시적이지만 일반적인 시장가격으로 자리를 잡았다. 덤핑혐의를 받고 있는 숭인여행사와 투데이스여행사측은 “홍콩 여행사와의 관계와 겨울 성
,"분명히 내륙 깊숙한 숲 속을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짙푸른 바다가 일렁이고 있었다. 아무리 공기가 맑아 시계가 좋다고는 해도 이건 좀 어이없는 노릇이다. 웬 바다냐고 따지듯 묻자 베테랑 호주 가이드 아저씨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탕한 너털웃음과 함께 “이곳에 무슨 바다예요, 숲 아니면 하늘이겠지!”란다.워낙 넓고 시야가 탁 트여서인지 호주에서는 숲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 두 번 숲을 바다로 혹은 하늘로 착각하고 나면 나중에는 진짜 바다를 보고도 혹시 저것도 숲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