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삼나무에 둘러싸인 절과 일본의 멋이 담긴 정원, 주상절리를 품은 바다 등 후쿠이는 자연과 동화된 여행지다. 한편으로는 한 곳 한 곳 들릴 때마다 오랜 시간 머물 수밖에 없어 쉼터가 되기도 한다. 일상을 내려놓고 오롯이 휴식으로 여행을 채우고 싶을 때 이제는 후쿠이가 먼저 떠오른다. ●일본 향기가 가득하다 후쿠이현청의 소재지인 후쿠이시는 일본 특유의 차분하고 정갈한 감성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도시로, 봄에는 아스와강을 가운데 두고 2.2km의 벚꽃터널이 수많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일본의 향기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국사 교과서에 나온 것이 여행의 전부인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의 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함께 지금의 감성이 가미된 공간들이 즐비했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경주의 작은 골목길까지 넘나들었다. 저마다의 추억이 깃든 한국인의 여행지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경주. 수학여행, 내일로, 계모임 등의 이유로 한 번은 가봤을 그런 곳이다. 대표적인 명소로 불국사, 석굴암, 분황사 등 신라시대가 중심이 되지만 최근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동궁원, 황리단길 등 젊은 콘텐츠들이 가세하면서 한층 다각화된 모습을 뽐
캐나다의 유럽 ‘몬트리올’과 작은 프랑스 ‘퀘벡’에서 즐기는 낭만 겨울여행. 고풍스러운 건물 위로 소담한 눈꽃송이가 내려앉는 모습을 보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거닐면 어느새 동부 캐나다에 흠뻑 젖어든다.▲퀘벡과 몬트리올 6일 여행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qc1 ▲윈터 몬트리올 4일 추천 여행일정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qc5 ●도깨비 촬영지, 퀘벡시티드라마 의 촬영지로 알려진 퀘벡시티(Quebec City)는 프랑스풍 건축물과 상점, 캐나
한 번은 가봐야 했다. 최남단 마라도, 최동단 독도에 가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이유다. 북위 37도 52분, 10km만 가면 북한 땅이다. 여기는 남한 최북단의 섬, 백령도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는 정시에 출발했다. 540여 명을 실은 2,100톤급 배에게는 이제 한 가지 일만 남았다. 앞으로 4시간. 바다를 밀고 227km를 북서쪽으로 나아간다. 배는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드디어 대한민국 서북단의 섬 백령도에 도착했다. 도착은 잘 했으나 첫걸음부터 차질이 생겼다. 악명 높은 백령도의 안개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니
휴식부터 쇼핑, 각종 액티비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 하와이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 과학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하와이는 최근 에듀 투어(Education+Tour) 목적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교육기관, 역사 유적지,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관광과 교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와이 가족여행의 모든 것을 탐구했다. ●Maui 마우이마우이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평화롭고 고급스러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 코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해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달려도 시간가는
대구에서 대구사람처럼 먹고 마셨다. 사람들을 꽉 잡고 있다는 맛을 찾아 시장을 누볐다. 맛있게! ●납작만두 다음 섹시한 떡볶이조선 중기 ‘대구장’으로 시작한 서문시장은 5,520여 개 점포에서 3만여 명의 상인들이 일하는 대구 최고의 재래시장이다. 서문시장은 먹방 스튜디오다. 굽고, 볶고, 끓이는 냄새의 향연이 펼쳐진다. 나뭇잎형손만두, 삼각만두, 양념어묵, 몬나니떡볶이, 무떡볶이 등등 가득하다. 이번에는 삼 세 판만 뛰었다. 첫 번째 라운드. 납작만두는 요물 중의 요물이다. 넓적하고 납작한 것이 많이 못 먹을 것 같지만 어느새 입
한국 여행업계 종사자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 ‘한국여행업협회(KATA) 홋카이도 응원단’이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홋카이도를 방문해 홋카이도 관광산업을 응원하고 돌아왔다. 홋카이도는 9월 초 발생한 지진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시장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KATA 응원단은 홋카이도 측과 교류행사를 갖고 홋카이도 주요 여행지와 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안정성과 매력을 확인했다. ●지진 불구 안전하고 매력적12월14일 저녁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의 파크호텔에
부산 해운대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포구여행이다. 청사포, 구덕포, 미포를 일컫어 삼포라 부르는데, 평화로운 어촌 풍경과 호젓한 정취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는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삼포. 그중 청사포다. 등 뒤로 도시의 번잡함을 외면한 마을에는 멀리 등대 두 개, 횟집과 조개구이집 그리고 이국적인 카페가 한풍경을 이루고 있다. “여기가 내가 처음 부산에 와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부산에 눌러앉은 이의 말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포구의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에 빨갛고 하얀 등대 두 개가 화룡점
타이완 가오슝(Kaohsiung)이 겨울철 골프여행지로 각광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골프 라운드에 최적이라고 해도 좋을 온화하고 맑은 기후,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매력 만발의 골프장들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가깝고 맑고 따뜻해 최적타이베이에 이은 타이완 제2의 도시이자 타이완 남부 최대의 도시인 가오슝, 무엇보다 가까워서 부담이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넉넉잡아도 3시간이면 가오슝국제공항에 닿는다. 3시간 만에 한국의 겨울 한파가 물러가고 남국의 따뜻한 기운이 포근하게 감싸니 이 얼마나 극적인 전환이란 말인가! 비행시간이
이른 아침 호텔 창밖을 내려다보니 도시 한가운데에 떠있는 듯 안개가 자욱했다. 중국 구이저우성 적수의 이른 아침 풍경이다. 적수는 이름 그대로 '붉은 물'을 뜻한다. 단하지형의 붉은 색이 물에 비친다고 해서 적수라 한다. 물이 풍부해 벼농사는 물론이고 식초와 간장이 유명하다.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곳도 바로 적수에 있다. 또한 적수 단하지형으로 만들어진 폭포는 단연 으뜸의 자연 경관이다. 적수대폭포와 불광암 주상대폭포를 다녀왔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적수대폭포적수대폭포는 4A급 관광지다.(중국에서는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제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걸었다. 바다 옆으로 마을 한 바퀴걷기 좋은 계절이다. 제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를 걸었다. 산과 바다는 물론 사계리·덕수리·화순리의 아름다운 돌담길과 80만년 역사를 품은 지질명소가 동행하는 길이다. 사계리와 덕수리를 경유하는 A코스를 택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마을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짭조름한 바닷가 바람이 불어온다. 설쿰바당. 눈
일찌감치 휴양지로 명성을 떨친 만큼 발리에는 많은 글로벌 호텔 체인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곳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아야나 리조트다.●리조트에만 있어도 모자랄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의 특징을 단 하나만 꼽자면 역시나 방대한 규모의 부지다.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에서 남단으로 10km 거리에 위치한 정문을 통과한 후에도 로비로 다다르기 위해서 차로도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할 정도였으니, 30만평에 이른다는 넓이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그 넓이도
길옆 포도밭이 더 없이 싱그럽다 싶은 순간 어느새 유럽풍 리조트와 클럽하우스가 반겼다. 물이 오른 페어웨이는 더 없이 싱그러웠고, 그린은 멀리서 봐도 반질반질 정갈했다. 호수와 나무와 계류가 어우러진 코스는 골프코스라기보다는 차라리 정원에 가까웠다. 정성 어린 보살핌의 흔적이 곳곳에 넘쳤다. 블루원상주(Blue One Sangju Golf Resort)의 첫 느낌은 그랬다. ●10대 코스의 명성 걸맞은 면모경북 상주시에 자리 잡은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는 명문 골프장으로 꼽힌다. 유력 골프잡지가 한국의 10대 골프코스로 선정했다는 명
멀리 수평선에 섬과 섬이 보인다. 수많은 섬들이 평행선에 펼쳐 놓은 풍경 속에 들어간다. ●사와디 캅, 푸껫상상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흥분된 마음이다. 처음 가 보는 푸껫(Phuket), 낯선 공항을 벗어나 준비된 차량을 타고 20여 분 남짓을 달렸다. 푸껫 동북쪽에 위치한 카오 푸 항구에서 쾌속선에 오르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을 40여 분 가량을 달린다. 내내 가시지 않는 약간의 떨림이 쾌속선에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 장단을 이룬다. 진한 바다의 냄새, 쾌속선의 엔진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가을, 어느 산으로 갈까나, 욕심을 부리니 가을의 길목에서 마음만 조급하다. 이참에 남도 무등산 가을빛에 물들까보다. 무등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웠다. 광주역과 버스터미널은 물론이고 주요 도심에서 무등산 등반에 가장 대표적인 출발점인 원효사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오르내린다. 몇 번 버스를 타야 할지는 해발 1,187m 무등산 높이만 알면 된다. 무등산행 1187번 버스. 누구의 생각인지 재치가 그만이다. 이제는 두 다리가 시동을 걸 차례다. 원효사 입구에서부터 느티나무, 팽나무, 단풍나무 등 신록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다. 10월 언저리
휴양지에서의 골프는 즐거워야 한다. 골프가 스트레스가 돼서는 안된다. 느긋하게 골프를 즐기다 ‘와’ 하고 탄성을 부르는 바다 전망까지 만난다면 금상첨화다. 말레이시아 북부의 랑카위 섬에 있는 엘스 클럽 테룩 다타이 코스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골프장이다. ●바다와 마주하는 5개 홀엘스 클럽 테룩 다타이(파 72, 6,734야드)는 1992년부터 다타이 골프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다가 2012년에 코스를 완전히 폐쇄하고 어니 엘스가 새롭게 조성한 코스다. 랑카위를 대표하는 맛 칭찬산Mat Chinchang과 안다만
말레이시아에는 어니엘스의 이름을 건 골프 코스 3곳이 있다. 정식 명칭도 아예 ‘더 엘스 클럽(The ELS Club)’이다. 조호바루에 2개, 랑카위에 1개 코스가 있다. 조호바루는 2016년 11월에 공식 개장한 신생 구장이고 랑카위는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하기도한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여기에 3코스 모두 유명 골프 매니지먼트 회사인 투룬 골프(Troon Golf)에서 운영을 하고 있어 코스 관리와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기준 이상의 라운드를 약속한다. ●쉽지않지만 재미있는 벨리코스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의 최
대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새하얀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위용을 뽐내는 캐네디언 로키를 만나러 캐나다 알버타주로 떠나자.●Place밴프 타운 캐네디언 로키에 자리 잡은 아늑한 마을 밴프, 이곳은 고향처럼 포근하지만 때론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지다. 로키 산맥의 들쭉날쭉한 바위 봉우리에 둘러싸인 밴프 국립공원 중심의 밴프 타운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밴프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디자이너 의류 매장과 기념품 숍, 캠핑 상점, 스파, 클럽, 바와 숙박시설을 만날 수 있다. 종일 하이킹과 스키를
강원도 양양 오봉산 자락, 한여름 녹음 속에 푸르른 동해 바다가 시원히 내다보이는 관음성지 낙산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불자도 아닌 이 어린 중생은 구제받을 수 있으려나. 나무아미타불…. 보살 한 분이 위아래 옷 하나씩을 내민다. 세속의 옷은 가방 깊숙한 곳에 개켜 넣고 산사의 옷을 입는다. 어색하기는커녕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니 내심 신기하다. 하룻밤 기거할 방사에는 시침, 분침, 초침을 돌리느라 바쁜 벽시계를 빼곤 그다지 ‘있다’ 할 게 없다. 휴대전화는 진즉에 내 손을 떠나 사찰 어느 구석에서 숨을 죽였다. 신경 쓰이게 하는 게
백제는 단연코 찬란했다. 그들의 독창성과 기술력은 현재의 보석 세공술로 이어졌고, 혼과 얼은 익산 왕궁리와 미륵사지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백제의 세공술이 고스란히백제는 금 세공술이 뛰어난 국가였다. 백제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익산은 그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고, 덕분에 익산은 지역 특화산업으로 귀금속 가공 산업을 키울 수 있었다. 2002년 5월 국내 유일의 보석 박물관이 익산에 지어진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을 터. 보석 박물관은 진귀한 보석과 화석 총 11만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보석의 탄생 과정부터 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