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의 낭만은 유럽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비아레일과 함께라면 낭만 가득 캐나다 기차여행이 가능하다. 왜 캐나다 기차여행일까? 캐나다는 대한민국의 100배 면적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2번째로 국토 면적이 큰 나라다. 캐나다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비아레일은 총 1만2,500k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19개의 노선으로 나누어 운행한다. 정차역만 450개나 된다. 비아레일은 편안한 교통수단임은 물론, 캐나다 구석구석을 낭만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상 위의 크루즈’라는 별명답게 모든 시설이 선내에 구비되어 있어 이
보성은 꼿꼿하다. 남도 바다에 터 잡은 삶이 그러하고, 그 터전을 발판으로 산맥처럼 우뚝 솟아오른 예술혼이 또 그렇다.켜켜이 감동 조정래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4년간 준비하고, 6년간 집필했다고 한다. 명작의 탄생 뒤에는 10년이라는 각고의 세월이 있었던 것. 태백산맥 문학관은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해 있다. 소설 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총 집합해 있는 곳이다. 4년간의 준비 과정에서 그가 발로 뛰어다니며 직접 취재한 자료, 애용하던 의복부터 문학인들이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그에게 준 선물,
자고로 여행의 절반은 사진.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나누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홋카이도는 ‘인스타그래머블’하다. 동화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감성 뿜뿜 인생사진이 나오기 때문. 홋카이도 3개 도시의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꼽았다. 하코다테 Hakodate청춘영화의 한 장면처럼홋카이도 섬 남부, 혼슈 섬을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다. 일본의 항구도시라 하면 서양과 동양의 근대 문화가 오묘하게 녹아든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법. 하코다테도 마찬가지다. 개항과 함께 만들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 밑
부드럽고 고운 모래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해변, 에메랄드 빛 바다는 하이난을 ‘동양의 하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도를 보니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 상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하이난에서 두바이나 제주도가 자주 떠올랐다. 이유가 있다. ●healing 유배당하고 싶었다시간만 허락한다면 일주일 정도 지내고 싶었다. 한마디로 나는 이 곳에 유배당하고 싶었다. 하이난엔 특별히 신기할 것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깨끗하고, 넓고, 맛있었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 하이난(海南省)은 서쪽으로 베트남을 마주
광주에서는 모든 게 만족스럽다.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겁고 음식이 맛깔나니 입도 호강한다. 앙증맞은 펭귄마을부터 구수한 전통시장까지 쉴 새 없이 싸돌아다닐 수밖에…. 광주 양림동이 처음이라면 먼저 양림마을 이야기관(관광 안내소)을 방문할 일이다. 스탬프투어 안내지도를 받고 2층에서 간단한 체험을 하고 나오면 양림동 마을을 구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내지도를 보면서 관광명소를 찾아갔더니 1900년대 초반 선교사들의 흔적이 담긴 건축물 오웬기념각과 양림교회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천천히 거리를 걷다 보면 옛 건물이 그대로이고, ‘정겹
이바라키현이 새로운 일본 골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쿄 바로 위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은 한국에서 직항이 취항하는 도쿄와 가장 가까운 소도시다. 도쿄에서 이바라키현 중심부인 ‘미토’까지는 JR로 60분이면 갈 수 있어 일본의 대도시와 고즈넉한 옛풍경을 모두 여행할 수 있다. 이바라키현은 일본에서 잔디 생산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질의 잔디로도 유명하다. 잔디가 좋고 도쿄와도 가까우니 당연히 골프장도 많다. 일본 전체에서 5번째로 많은 120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고 수준급 골프장도 상당수다. ●신세이잔소 골프클럽1993년 문을
순천을 걸었다. 추억 속 정겨운 풍경 사이를 걷다가 바람에 휘이휘이 서걱대는 갈대숲으로 옮겼다. 허기가 지면 짱뚱어탕으로 달래고 다시 나섰다. ●드라마 속 추억 가득어디선가 들려오는 80년대 디스코 음악. 검은 교복을 입고 여고시절로 돌아간 중년여성 셋은 아침부터 고고장에서 디스코를 추고 있었다. 1960~80년대 달동네, 음악실, 극장, 사진관, 양복점 등 옛 모습을 모두 재현해 낸 순천 드라마 촬영장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과거로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여기서는 중년들의 목소리가 한층 달떠 있다. “이런 데서 연탄을 갈고 밥을
크랑 몬타나(Crans-Montana)는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고급 산악 휴양지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마을은 스키와 하이킹, 온천 등 자연과 휴식을 찾아 여행 오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크랑 몬타나는 골퍼들에게도 매우 반갑고 익숙한 휴양지다. 크랑 몬타나에는 유러피언투어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가 열리는 시에르(Sierre) 골프클럽이 있다.1906년에 처음 문을 열어 100년의 역사를 훌쩍 넘긴 시에르 골프클럽은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대회가 개최되는 세베리아노 발레스테로스
●동쪽 벼랑 끝 어딘가에서미륵산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 있는 동피랑 마을로 향했다. 통영활어시장 앞에서 내렸는데 낮은 건물들 사이로 혼자 우뚝 솟아 있는 나폴리 모텔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문득 기시감이 불어왔다. 영화 를 떠다니던 눅눅한 여름의 냄새가 코끝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것 같았다.동피랑 마을은 활어시장 뒤쪽의 언덕에 자리한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높은 벼랑’이라는 의미의 통영 사투리에서 비롯되었다. 이곳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마을로 한때 공원화하기 위한 재개발 계획이 세워지면서 철거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
통영의 바다를 생각하고 색채를 떠올린다. 그토록 뜨거웠던 바람의 촉감도 되살려 본다. 기억 속에서 퇴색하기 전에 오롯이 담아 두어야겠다. 통영은 그럴 가치가 있다. 다시 있을 수 없는 풍경여행은 미륵산에서 시작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앞에 이르러 올라야 할 산을 잠시 헤아렸다. 미륵산은 해발 461m의 비교적 아담한 산으로 통영의 시가지와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산이다.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약 10분 만에 미륵산 정상 부근까지 다다를 수 있어서 오르내리는 것은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케이블카
대부분의 구도심이 도시재생을 통해 자구책을 모색해 나가는 반면, 자갈치시장이 자리한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는 아직도 굳건하게 도심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중심도심인 서면이나 신도심인 해운대보다 부산지역의 색채를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이 부산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풍겨오는 바다내음과 그 신선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진열된 해산물들을 보고 있으면 새삼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갖가지 횟감을 늘어놓은 자갈치시장에서의 산책은 친근한 사투리로 다가오는 호객마저 반가워진다. 시장 골목을 오
계절의 초입이면 이곳에서는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계절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초속 3cm로 떨어지는 벚꽃도, 귀를 간질이는 파도소리도 모두 간절했으니, 슬며시 찾아온 봄을 맞이하러 부산으로 향했다.영화의 도시인 부산을 즐기는 방법은 분명하다. 바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순례’다. 이미 영화팬들 사이에서 과 의 촬영지로 이름난 흰여울문화마을은 영도의 봉래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몇 개의 계단을 거쳐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좁다란 골목 사이를 갈지(之)자로 걸음을 옮겨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루체른에서 필라투스(Pilatus)산은 존재감이 넘친다. 도시 어디에서라도 필라투스산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 거칠게 깎아내린 듯한 바위산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부터 알파인 코스터 등 아찔한 액티비티로 가득하다. 그 정상에는 또 세상 포근한 호텔과 공중에 떠 있는 텐트도 있다는데…. 필라투스산의 매력을 총정리 했다. ●모로 가도 필라투스산이면 OK 푸른 숲과 연둣빛 초원을 풍경으로 삼은 루체른의 여느 다른 산들과 비교해 필라투스산은 단단하고 강한 남자를 닮았다. 아찔하게 깎인 듯한 바위산으로 이를 오르는 톱니바퀴 열차의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골프여행하면 떠오르는 1순위 목적지가 아니다. 동남아시아만 해도 태국이나 필리핀 등 쟁쟁한 여행지가 많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쿠알라룸푸르의 매력은 대중성이 아니고 희소성이다. 참신한 골프여행을 찾는 골퍼에게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쿠알라룸푸르의 이미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인프라도 손색이 없다. 겨울을 나기에도 부담없는 착한 가격의 장기 체류형 골프장도 있고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명문 골프장을 섭렵할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 중 쿠알라룸푸르의 자타공인 상위 랭킹 골
계절의 초입이면 이곳에서는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계절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초속 3cm로 떨어지는 벚꽃도, 귀를 간질이는 파도소리도 모두 간절했으니, 슬며시 찾아온 봄을 맞이하러 부산으로 향했다. 올해로 105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개장해 신혼 여행지로 오래도록 명성을 떨쳤다. 부산의 대명사인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800m로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돌섬인 거북섬과 고래상 등 볼거리가 풍부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거북섬 사이를 이어주는 송도구름산책로는
여수와 남해를 묶어서 가면 좋은 이유. 이왕 남쪽까지 내려온 김에 함께 둘러보니 일거양득이요, 또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무려 두 곳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관음성지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 그리고 여수 돌산도의 향일암과 남해 보리암이 속한다.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의미로 일출명소로 꼽힌다. 향일암으로 오르는 가파른 경사의 언덕길에는 돌산의 특산물인 갓김치와 말린 조갯살, 각종 젓갈 등을 파는 상인들이 줄지어 있다. 항아리에 큼직하게 썰어낸 배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거점도시였던 곳, 그보다 훨씬 더 과거에는 실크로드의 기착지이자 오아시스였던 곳. 수천 년 전 카라반과 낙타들이 비단을 싣고 오갔던 그 길을 따라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석국(石國)의 의미 우즈베키스탄은 완전한 대륙성 건조 기후로 봄, 가을 기온은 대체로 우리나라와 비슷해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특히 9월부터 11월 초순에 이르는 동안은 농업국가인 우즈벡의 바자르(시장)가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이니만큼 우즈벡 여행에는 최적기다. 타슈켄트는 천산산맥 지류에서 흘러나온 치르칙강을
서울에서 여수까지 차로 5시간. 이왕 고된 여정에 남해를 추가했다.여수에서 낭만을 노래하고 남해에서는 봄바람을 실컷 들이켰다. 남해에서는 그림 같은 집들이 흔한 풍경이 된다. 산 비탈길을 따라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는 다랭이마을과 붉은 지붕이 이국적인 독일마을은 심지어 바다마저 코앞에 두고 경관을 뽐낸다. 그야말로 바다가 보이는 그림 같은 집이다.사실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다랭이마을보다 독일마을이 이름을 알렸다. 새하얀 건물에 주황색 지붕을 덮은 집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외국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차로 5시간. 이왕 고된 여정에 남해를 추가했다.여수에서 낭만을 노래하고 남해에서는 봄바람을 실컷 들이켰다. 그리운 사람 한 명 쯤 마음속에 품고 산다는 건 축복이다. 열렬히 사랑했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니까. 그러니 아픈 이름은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말길. 언젠가 붉은 동백꽃으로 피어난다. 동백꽃은 여수의 시화다. 1월 말에 꽃망울을 틔워 3월에 만개한다. 당신이 이 때 여수에 갔다는 건, 혹은 갈 것이라는 건 동백꽃을 만나기 위함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발걸음은 자연스레 오동도로 향하겠다. 오동
울산의 바다를 보면서 고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울산에는 고래잡이를 주업으로 하던 어촌, 장생포가 있었고 덕분에 울산은 오랫동안 고래로 대표돼 왔다. 장생포는 고래 포획이 금지된 1986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 포획지로 이름을 날렸다. 울산의 별미로 고래고기가 꼽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포획이 금지된 지금은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유통할 수 있다고. 어찌됐든 오랜 기간 동안 고래와 연을 맺어온 울산은 고래와 관련된 문화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펼쳐놓았다. 2015년 조성돼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