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든 몸담았던 여행업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둥지를 트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여행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곳에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고 아예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옮기기도 한다. 여행업계에 몸담았지만 이제는 한 발 물러선 이들에게 과연 여행업계의 모습은 어떠하며,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대학교, IT업계, 준정부기관, 보험사로 적을 옮긴 여행업계 출신 인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동서울대학 관광처리학부 홍 규 선 교수·1991년 4월~ 바리
"한국관광카드(Korea Travel Card, 이하 KTC)가 첫선을 보인지 1년을 맞고 있다. 다기능 선불형 관광카드인 KTC는 올해 초 ‘대한민국 여행필수품’으로 주목받았지만 다양한 기능과 혜택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내외국관광객들에게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 KTC, 지난 1년을 돌아보다KTC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활성화와 국내관광 만족도 제고, 주 5일 근무 확산에 따른 국민관광 진흥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1월2일 발매됐다. KTC는 발매 당시 200만개의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 환전우대 서비스 기능을
"제주도 관광업계가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전체 관광객 입도객 수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또한 갈수록 개별여행을 선호하고 있어 내년 전망마저 어두운 형편이다. ■ 외국인은 늘고, 내국인은 줄고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입도객 수는 458만3000여명. 이는 올해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세운 관광객 유치 목표인 510만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로 전년 같은 기간(459만7897명)과 비교해도 0.3% 정도 감소했다.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
,"사상 최대의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한국 국민의 교육열은 시들 줄 모른다. 11월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4년도 국내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어학연수를 포함한 국외 한국인 유학생의 숫자는 18만7683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만7789명이나 증가했다. ■ 국외 연수,유학생 점차 증가추세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어학연수·해외유학 시장의 인기는 ‘반짝’이 아니라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유학원보다 여행사에서는 ‘여행상품’이 아닌 ‘교육상품’ 판매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아직까지 유학 상품에 대
,"여러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보다 확고한 사업모델을 갖고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가격을 비교해주는 사이트의 성격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중심으로 홀세일러의 대리점들이 해당 홀세일 상품들만을 나열해 보여지는 방식. 실제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1000개와 800여개 대리점에 자사의 상품을 가격대별로 검색·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여행사의 상품을 가격대별로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
,"건설교통부의 국제항공정책이 이번 대만 운수권 배분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대만 운항노선을 동등하게 배분한 가운데 노선 배분 기준을 둘러싸고 당사자간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사업계획변경인가신청 반려처분 취소청구’ 및 ‘운수권 배분처분 취소청구’ 등의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모호한 기준 갈등의 소지 안아이번 한-대만 운수권 배분 문제는 모호한 노선 배분 기준 때문에 당사자간의 대립에 불씨를 놓았다.건설교통부는 국제항공정책방향에 따라 이번
,"-우종웅 회장등 업계 중추 13명 회원-경쟁사 이전, 의리로 함께하는 동료하루에도 몇 개의 크고 작은 모임이 생기고 사라지는 여행업계지만 여전히 한편에서는 소리 소문 없이 꾸준히 유지되는 모임이 있다. ‘88 썬투어’도 마찬가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88 썬투어는 1988년 고려여행사의 해외여행 패키지 브랜드인 ‘썬투어’ 출신 멤버들의 모임이다. 현재 88 썬투어 모임의 회장으로 있는 김현진 사장은 “2002년 12월 업계의 동반적 발전과 옛 동료들 간의 교류를 정례화하기 위해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88 썬투어는 우선 쟁
,"일반여행업의 등록관청을 현재의 문화관광부에서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중개정법률이 국회의결을 거쳐 지난 10월16일 공포됐다. 이에 따라 좁게는 문화관광부를 정점으로 이뤄졌던 일반여행업체의 관리감독 업무체계의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넓게는 여행업계의 구심력 약화에 대한 반등작용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여행업협회’의 창립이나 관련 협회간의 위상 및 역할 재정립 시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여행업 지자체로 이양 공포 후 6개월 후인 내년 4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개정법률은 국내
,"-대한항공·아시아나 연합중심 지원-유나이티드 성수기 좌석·요금 보장미주 연합이 미국을 중심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3파전 양상을 띠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전에는 패키지 시장에서 유나이티드가 60~7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여름부터 정상가 정책을 책정하면서 형세 변화가 발생했다. 최근 발급이 까다로워진 미국비자와 고유가 현상에 따른 항공료 인상 및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미주 패키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8개사를, 아시아나항공은 20개사, 유나이티드항공은
,"-참가 범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기회 활용올해 들어 부쩍 외국관광청이나 체인 호텔 등이 주최하는 여행사 대상 워크숍과 세미나 등의 행사가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9~10월에만 해도 유럽의 독일, 스위스, 프랑스, 미주의 캐나다, 대양주의 호주 퀸즈랜드주,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괌의 지방 로드쇼, 말레이시아관광청 등이 워크숍 및 세미나를 개최했고 체인 호텔로서는 르메르디앙 호텔이 워크숍을 개최하며 국내 여행사의 문을 두드렸다. 일본의 현별로 개최되는 행사들과 부산 관광박람회 전후로 부산에서 열리는 설명회까지 고려하면 행
,"국내 골프인구가 300만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 진행되는 골프대회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성장 가능성 높은 골프수요에 대한 이미지 홍보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왜 열광하는가?경영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골프대회는 그리 재밌는 장사가 아니다. 후원사가 있다 해도 1등 시상품과 참가자 경품, 지상비 등이 결코 만만치 않다. 3번의 골프대회를 개최한 하나투어도 이익보다는 손해를 더 봤다. 그러나 수익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하나
,"가격 경쟁에 급급해 온 패키지 여행시장에 시련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유럽 등 지역별로 현지 랜드사의 지상비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26개 여행사의 각종 여행약관에 대해 불공정 판단을 내리고 시정과 소비자 피해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신문 광고에 크게 의존해 온 여행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절실해 진 셈이다. -공정위가 지적한 불공정약관이번에 공정위에서 문제 삼은 약관은 크게 3가지다. 우선 패키지 여행의 일정이나 가격이 변경될
,"개별여행객(FIT)이 여행업계의 흐름을 좌우하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은 전세계 여행업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급증하고 있는 FIT에 대한 대응방향에 따라서 여행업계의 흥망이 결정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FIT의 영향력은 거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JATA 국제관광회의’도 ‘개별여행시장을 재평가한다’는 주제로 FIT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히로시 쿠로스(Hiroshi Kurosu) (재)일본교통공사 마케팅부 주임연구원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일본 개별여행시장의 현황을 소개한
,"-한중선사 선박제원 고품격화-만화방·공연등 이벤트 마련한중페리 선박회사들이 여객분야를 강화하면서 여행객 유치를 위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 운송 또는 항공보다 저렴한 교통 수단으로 여겨지던 데에서 뱃길여행이 하나의 테마가 돼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셈이다.기항지 관광보다 뱃길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는 여행도 물론 있다. 서구를 중심으로 먼저 활성화 된 초대형 유람선들은 웬만한 초특급 호텔 못지않은 선내시설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고가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크루즈여행으로 대표되는
,"-대장금 관광상품도 등장할 듯-지속적 관광자원화 노력 절실올해 해외마케팅 주제를 ‘한류’로 잡은 관광공사는 지난 9일 중국과 대만, 일본 등지에서 40여 명의 한류스타 팬클럽 회장단을 초청해 한류관 개설과 명예 한국홍보대사 임명식을 가졌다. 덕분에 평소 도서관 로비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던 한국관광공사 관광안내전시관은 이날 아시아 각국의 언어가 오고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가 끝나고 모습을 드러낸 한류관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한류스타 24명의 사진, 핸드 프린팅, 등신대 사진 등이 전시된 한류관은 이들의 카메라 세례로 마치
,"-화제에 비해 실질적 효과 미미해 관광청이나 여행사가 드라마나 연예인 촬영 등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 새삼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이미 90년대 말부터 연예인 등을 이용한 ‘스타마케팅’은 업계 내에서도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허니문이나 여행 협찬에서부터 ‘홍보대사’ 선정, 영화나 드라마 속의 소도구로 쓰여 일종의 광고 효과를 노리는 기법인 PPL(Product Placement)까지 더욱 다양해 졌다. 그리고 올해 들어 무엇보다도 제목에 목적지가 거론된 ‘발리에서 생긴 일’과 ‘파리의 연인’이 폭발적인 인기와 지속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 성수기에도 해외여행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편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문화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소비자보호원, 각 지자체 관광과 등 불편신고 접수 채널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신고 건수와 유형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접수된 신고내용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불편신고 단골메뉴인 고질적 병폐들은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신고내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태 지속, 신고내용 다양화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7월부터 8월20일까지의 관광불편신
,"-상황 따라 상품가 3~4배까지 차이 -항공·여행일정 같아도 가격은 달라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공개되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가격 변동이 소비자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통상 모객이 부진한 특정 날짜에 대해 특가 요금이 제공돼 오기는 했으나 이들 요금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날짜, 항공, 여행일정 등은 같으면서도 요금의 큰 차이를 보이자 이에 대한 불신마저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동남아 시장은 오래 전부터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상품가의 차이가 현격하게 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
,"태국 여행 시장이 바뀌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태국 여행의 간판 여행상품이었던 방콕, 파타야가 그 위세를 잃어 가고 푸켓이 새로운 스타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파타야가 ‘지는 별’이라면 올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푸켓은 ‘뜨는 별’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 푸켓 좌석 늘고 드라마 홍보까지푸켓의 선전은 목적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매력과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돼 왔었다. 여기에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운영된 전세기로 안정적인 좌석 공급이 이뤄져 왔고 수요 증가에 맞춰 신규 전세기 투
,"-단기 배낭여행 수요 증가 … 시장 확대 기대 -빈익빈 부익부 … 여행사·소비자도 ‘극과 극’올 여름 유럽 배낭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대략 모객과 행사가 끝나가는 지금 ‘만족할 만할 정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 여름 유럽 배낭여행 시장을 정리하면 ▲조기 예약 수요 확대 및 수익 감소 ▲단기 배낭 수요 증가 ▲항공 공급 증대와 호텔 수배 어려움 ▲빈익빈 부익부 심화 및 홀세일의 선전 ▲가격 경쟁보다는 팀 배정 중시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올 여름 유럽 배낭여행은 최고 성수기에 가파른 고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