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사시사철 펑퍼짐한 냉장고 치마(여름에 입으면 시원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를 입고 다니신다. 추운 날은 그 안에 내복바지를 받쳐 입으시는 정도다. 옷이 그리 없나 싶어 엄마의 옷장을 열어보았다. 취직해서 처음 사드린 핫핑크색 정장, 10년은 넘어 보이지만 꽤 멋진 공단치마, 겨울마다 사 드리는 것 같은 길고 짧은 점퍼들, 기모바지 등 평상복 중에도 꽤 좋아보이는 옷들이 눈에 띈다. 왜 저런 건 안 입으시고 쟁여놓으시는지 물어보면, 나중에 입을 거라 하신다. 아버지도 비슷하다. 도대체 버리시는 일이 없다. 대체 나중에 언제? 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12월4일자로 기준 미달 여행사 에 대해 중국단체관광객유치 전담여행사(이하 중국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최근 중국전담여행사를 인수하겠다는 문의가 많다. 그러나 매각하겠다는 중국전담여행사는 거의 없어서 M&A 추진이 중단됐다. 중국전담여행사의 몸값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기업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잘 나가는 현 사업은 신기루다. 언제든 버릴 준비를 하라”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리타 건터 맥그래스 교수의 말이다. 기업이
관광업계가 새해를 맞는 의미가 남다르다. 정부는 지난 3일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최근 10여년 간 거의 정체상태에 있는 국내 관광 총량을 해마다 10% 이상씩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23조8,000억원이던 내국인의 국내 관광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오는 5월과 10월에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만성 관광수지 적자에 시달리던 업계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고 바람직한 목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국민의 해
●할배도 가는데 나도 간다와 의 흥행 돌풍으로 배경이 됐던 지역들이 한창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터키까지 좌석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들 방송이 만들어낸 새로운 트렌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중장년층의 자유여행입니다. 나이 지긋한 할배들이 불편없이 여행을 하는 것을 보고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자유여행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할배, 누나들처럼 여럿이 모여 함께 여행을 가기고 하고, 노부부가 오붓하게 떠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리지아 왕 고르디우스(Gordius)는 프리지아의 수도 고르디움 신전 기둥에 전차를 복잡한 매듭으로 묶어놓고는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라는 신탁을 남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프리지아 함락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페르시아를 시작으로 정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알렉산더 대왕도 고르디움을 함락 시키고 신전을 찾아가 매듭풀기를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바짝 약이 오른 알렉산더 대왕은 가지고 있던 칼로 매듭을 끊어버리고는 “나야말로 아시아의 왕”이라고 으스댔다. 어쨌든
80여개 국가의 선수 및 임원 6,000명, 올림픽 관계자 및 전 세계 언론인 2만명, 1만명의 자원봉사자, 35억명의 전 세계 시청자. 8조7,000억 이상의 부가가치 효과, 2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4년 후인 2018년 2월9일에 시작되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올림픽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말해주는 통계다. 겨울철 지구촌 축제인 소치 올림픽이 마침내 개막됐고, 우리 모두 소치에서 전해줄 소식을 설레임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17일간의 모든 행사가 끝나면 다음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의 평창이며, 세계의 이목이 우리에게
-강남스타일 재해석 안내 인기 -바이아터 선정 Top10 가이드“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북전쟁 이후 폐허가 됐던 나라가 지금의 성장을 이루기까지, 그 모든 것을 이뤄낸 건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가이드를 할 때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예요.”한국 인바운드 관광객의 가이드를 하는 강정모(Kang)씨와 그의 파트너로 통역을 맡고 있는 고성욱(Rob)씨. 이 둘은 Rob&Kang이라는 이름으로 외국 여행객에게 더 유명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한류를 일으킨 지난해, ‘디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과 한국기업 대응전략 세미나일시 : 2월11일 오후 1시 30분~5시 35분장소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일락 룸문의 : 02-3460-1045▶로얄캐리비안크루즈 스페셜리스트 설명회일시 : 2월19일 오후 2시 30분~5시 30분장소 : 인사동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 문의 : 02-732-7700 ▶로프탑 몰디브 허니문 설명회일시 : 2월12일 오전 11시 30분~장소 : 더 부페 종로점문의 : 02-3406-9133 ▶청도시 관광설명회일시 : 2월14일 오전 10시 30분~ 1시장소 : 서울 세종호텔
지난해 필리핀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생긴 잇따른 사건사고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진과 태풍으로 줄어든 여행자 수는 2013년 막바지에 점점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직 정상 반열에 오르진 못했지만 점점 지진과 태풍의 이미지가 지워지고 있다. 작년 필리핀관광청이 세운 한국인관광객 목표는 약 120만명이었다. 2012년 100만명을 달성하면서 약 20만명 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여행자 수는 총 99만명이다. 때문에 120만명은 어렵더라도
투어마트는 14년 간 미주 전문 랜드사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각각 15년, 7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새롭게 보강, 전문성을 더 강화했다. 미국 현지 사정과 한국 시장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투어마트의 강점이다. 올해는 이 강점을 활용해 축제·스포츠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일본항공(JL)의 인천-나리타-샌디에고 노선 연합 주관을 한 지 3년차가 됐다. 올해는 샌디에고를 여행 목적지로서 띄우는 데 힘쓸 계획이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본토임에도 휴양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목적지다
태국, 필리핀 등 겨울 인기 지역들이 과도한 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갈수록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방콕을 비롯해 아직 원래 수요로 회복이 되지 않는 필리핀 등에 전세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적당한 공급과 안정적인 수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구나 별다른 잡음이 없어 여행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에어아시아엑스나 말레이시아항공은 국내선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차민경 기자손고은 기자
일본 상품 모객동향이 좋다.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 초반 수준을 웃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걱정도 크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다지 내실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객 인원수는 증가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형편없다는 아우성이 크다. 저가상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도 골칫거리다. 지역적 편중 현상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오사카, 규슈, 오키나와 등지로만 활황일 뿐 도쿄 등 그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도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시즈오카 노선 철수를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꽃보다 할배’ 시즌3의 목적지가 스페인으로 정해졌다. 최근 크로아티아, 타이완 등 ‘꽃보다…’ 시리즈에 등장한 목적지가 급성장한 것처럼 스페인 또한 큰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기존에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늘어 온 지역인 만큼 기존 성장세에 방송이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높다. 한 조사에 따르면 ‘꽃보다…’ 시리즈의 경제 효과가 약 1,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유럽 담당자들은 벌써부터 스페인 상품 준비에 들어갔다. 다가올 성수기에 스페인 지역이 얼마나 성장
결혼은 가급적 한 번이면 족하지만 연애는 무조건 많이 해봐야 한다는 주의다. 물론, 자주 만나고 헤어지라는 게 아니라 연애도 의식 있게 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예쁘다 해주고, 잘해준다고 능사가 아니다. 처음 불이 붙었을 때는 눈에 뵈는 게 없고, 옆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안 들리는 법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 타올라 ‘그저 얼굴만 바라봐도 좋은’ 단계를 지나, 두근거림보다 편해서 좋은 장기연애에 돌입하게 되면 ‘같이 살 것’을 염두에 두고 여러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아직 결혼에는 관심이 없다거나 굳이 결혼으로 한정
재이용이란 고객이 다시 그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이용이 없는 기업은 그 자체로 경영실패를 의미한다. 기업의 성공 여부는 간단하게 고객의 재이용에 의하여 파악된다. 특히 여행사와 같은 서비스업에서 고객의 재이용은 거의 모든 것을 의미할 수 있다.기업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초의 고객, 초기의 고객은 어느 기업이나 있다. 그러나 이 최초의 고객 또는 초기의 고객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 경우는 곧 기업과 경영의 실패로 돌아온다. 더 나아가 기존고객이 계속 거래를 하지 않거나 다시 찾
참 이상한 일이다. 지금 살아 있는 인간은 길어봤자 수십 년 안에 틀림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어째서 그렇게 자주, 그리고 까맣게 망각하는 것일까? 대학 2학년 때였다. 서점에서 는 표제의 외국 소설을 발견하고 1+1=2의 공식처럼 지당한 명제를 굳이 제목으로 뽑은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시몬느 드 보봐르가 1946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13세기에 태어나 7백년 넘게 살아온 ‘훠스카’라는 남자가 때가 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과 빚어내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다. 보봐
인턴한테 이래도 돼요?인턴 경험은 평소에 바라던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실무를 가르치지는 않지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당사자에게 중요한 경험이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데 한 여행사에서 인턴에게 시킨 일을 들어보니 가관입니다. 대리점에 미수금 1,200만원을 빨리 입금하라는 독촉 전화를 돌리라고 했다는데요. 해당 인턴은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하기는 했지만 그 일 이후 여행사로의 진로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인턴이라도 시킬 일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너무한 것 같네요. 비자 있을
최근 리비아에서 무장괴한들에게 한국인 무역관장이 피랍됐다가 나흘만에 풀려난 사건이 있었다. 42년 동안 정권을 장악했던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지금까지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는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꼽힌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납치, 강탈 등의 강력 범죄가 일어난다. 막연히 ‘위험할 수도 있는 국가’였던 리비아는 피랍사건 이후로 완전히 ‘치안이 불안정해 여행가기 위험한 국가’로 낙인 찍혔다. 외국인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당할 수 있는 국가라니, 여행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황당한 것은 리비아에서 피랍사건이 일어난 지 약 나
살아오면서 감동적으로 읽었던 글귀 중 하나인 앤 랜더스의 산문 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본다. “……. 나의 아버지는 내가 스물다섯 살 때,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 오셨으니까.나의 아버지는 내가 서른 살 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자식으로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이 이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글귀를 본적이 없다. 그랬기에 언젠가 아주 오래 전 이 산문의 전문을 인쇄해 어린 아들 녀석의
-“최고의 소통? 직원 찾아가 면대면 대화”-쿠오니 수장 100일, 조직 발전에 자신감-임직원 통합·재도약·브랜드 알리기 주력 최근 3년 새 쿠오니(Kuoni)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1년 GTA와의 합병, 2012년 ‘그룹여행 전문가(GTE·Group Travel Experts)’ 브랜드 확립, 2013년 27년간 쿠오니 한국지사를 이끌어 온 방인홍 사장의 정년퇴임까지. 이 모든 변화를 거친 쿠오니는 이제 ‘젊은 피’ 금영철(45) 지사장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금 지사장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