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의혹이 잠잠해지기는 커녕 갈수록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새를 만들 역량이 있냐에서부터 고위층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은 민홍기 씨가 자백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특히 재료비 200만원짜리를 40억원에 팔려했다는 의혹이 눈에 띈다. 이 주장대로라면 거의 원가의 2,000배에 가까운 높은 수익을 챙겼다. 9월3일까지, 백화점에 전시됐던 도장에 사용된 다이아몬드가 진짜냐 가짜냐 하는 것은 민 씨의 자백으로 거짓임이 들통 났지만 200만원이라는 원가의 물건이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40억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관심을 둘
"패키지여행의 대표적인 장점은 경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여행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면서 경비 절감에 한계가 있는 부분이, 항공, 호텔이다. 누구나 알법한 이 사실을 새삼 거론하는 이유는 호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다. 호텔 요금을 변화시키는 주요 변수는 위치인데, 패키지여행의 경우 차량을 확보하고 있고 여러 지역을 이동하기 때문에, 시내 중심가의 비싼 호텔보다 외곽의 저렴한 호텔을 택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태생적 이유로, 패키지 상품의 숙소는 주변이 그야말로 무주공산일 때가 많다. 이는 어느 나라 상품을 이용해도 마찬가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 출장을 갔을 때였다.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다루고 외국인은 면세 혜택까지 준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평소 사고 싶던 제품이 마침 보여 구매를 했다. 결제 시 신용카드를 내밀자 내가 외국인임을 눈치 챈 점원이 어떤 기구를 꺼내 매출전표에 카드를 ‘찍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그저 쳐다보기만 했으나 결제는 문제없이 이뤄져 그냥 ‘별 일이 아니려니’ 하고 넘어갔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카드 압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해당 사례가 개인적인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일반 소비자 대부분은 카드 압인이 뭔지, 그
"하드블록과 전세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비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대중화되지 않았던 새로운 목적지를 개발하려는 여행사들도 늘고 있다. 먼저 신 목적지 개발이 절실한 이유는 여행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대안 목적지’개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단체좌석 공급은 크게 줄었다. 장거리 지역을 놓고 봤을 때 미주, 유럽 모두 마찬가지다. 항공사는 이제 여행사와의 공조보다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얼마전 FIT의 파죽지세를 새삼 느꼈다. 호주정부관광청에 의하면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인의 71%가 FIT이며 이중 10%만 여행사를 이용한다고 한다. FIT 이외 속성을 패키지라고 봤을 때 결국 여행사를 이용하는 수요는 전체의 4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물론 워킹홀리데이 수요가 많은 호주 시장의 특수성이 작용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증가하는 FIT 수치가 가져오는 파급 효과는 크다. 호주관광청은 최대 타겟을 패키지에서 FIT로 바꾸고, 젊은 FIT 여행객들에 맞춰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홍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기업 견제 발언이 여행업계에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경제회복의 열매를 온통 대기업이 독차지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여행업계의 사정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여행경기가 활황인 것은 맞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경쟁하듯 사상최고 실적 달성을 자랑하고 장밋빛 전망들도 넘쳐나고 있다. 규모 좀 있다 싶은 다른 여행사들도 비슷하다. 이른바 여행업계 대기업들의 분위기다. 중소 업체들도 그럴까? 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한 홀세일러 판매대리점 K 사장은 “밖에
"1917년 뉴욕의 한 미술 전시장에 남성용 소변기가 놓여져 있었다.사람들은 격식이 갖춰진 전시 공간에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는 소변기가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다. 심지어는 불쾌해 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그 소변기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일반 변기였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프랑스 예술가인 알리 로베르트 마르셀 뒤샹의 서명이 있었다. ‘샘’이란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사람의 배설물을 받는 물건에 샘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당시 예술계에 ‘파격’적인 영향을 줬다. 마르셀 뒤샹은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정형화된 예술가들의 인식을 전복시켰을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규모면에서 주요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 다르게 주목받는 점은 국민연금의 특성상 수익성이 높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저평가주나, 블루칩 등을 발굴해내는데 집중하고 있어서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5% 이상 보유·취득과 추가 1% 이상 지분 변동시 이에 대해 매월 10일까지 공시해야 할 의무가 발생하면서, ‘국민연금 따라하기’라고 일컫는 주식투자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여행주 매입을 일제히 공시했다. 해당되는 업체는 신라호텔,
"온라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오프라인이 영원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오프라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사를 찾아와 상담하길 원하는 사람들, 직접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연령층이 높은 VIP이자 충성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 오프라인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요즘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감성’이다. 지난 10년간 놀라운 성장률을 보인 미국 기업들은 한결같이 순추천 고객지수(NPS, 고객충성도)가 50% 이상이라고
"지난달 28일 ‘스마트폰과 여행업’세미나가 여행신문 주최로 열렸을 때 행사 진행을 위해 참가했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별 생각이 없었던 탓일까. 도착 후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인파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사전 등록을 하고도 사정상 다소 늦게 온 참가자들은 좌석이 없어 서서 들어야 했으며, 나중엔 서서 볼 수도 없어 포기하고 돌아가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이번 세미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여행업의 불안감을 방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7월 초, 창간 특집을 맞아 준비하던 기사 하나를 취재 중 포기했다. 취재하던 기사를 포기하는 경우는 다양한데 이번에는 두 가지가 작용했다. 내용이 전혀 흥미롭지 않았고, 비슷한 주제의 최근 기사와 달라진 내용이 거의 없었다. 주제는 여행사의 직원 교육 현황이었다. 여행사들은 2년 전 가을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에서 직원들에 대한 투자비용을 대폭 삭감했다. 월급마저 깎인 처지에 교육, 복지 등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다. 그나마 복지, 교육이라고 할 만한 수준을 갖춘 여행사도 흔치 않았지만 말이다. 이후 경기는 회
"“지뢰밭 같다.”조심한다고 해도 언제 다시 내 발아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최근 숨어있던 지뢰가 또 터졌다. 얼마 전 여행과만남의 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2008년 여행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뒤 잠잠했다가 다시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모 통신사를 통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다 보게 됐다. 제목에는 유감스럽게도 ‘못 믿을 여행사’가 포함됐다. 여행과만남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뉴스메이커였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폐업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여행과만남은 대표자 이름만 바꿔 여행업계 한 귀
"지난 8일 대한항공과 주요 여행사 대표들이 제로컴(Zero Commission) 시행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이날 양측은 서울 모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 형태로 마주 앉았는데, BSP여행사특별위원회 측의 만남 요청을 대한항공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직접 취재는 불가능했지만 참석자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 심지어 이날 참석한 11명의 여행사 대표들이 대한항공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인터넷 특가판매, 직판 강화, VI정책, 그룹좌석 축소 등에 대한 항의와 시
"어느 마감 날 여행사 직원에게서 급박한 전화를 받았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5월초 황산 전세기 일부에 대해 하드블록을 소프트블록으로 전환해 준 내용을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유인즉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볼 때, 이미 결과가 정해진 상황에서 대한항공 담당자는 ‘원칙대로’ 진행한 반면에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은 괜한 손해를 자초한 것으로 비교돼 담당자가 문책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건을 다른 기자와 논의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의 입장을 배려해줬지만, 오히려 유화책으로 인해 여행사들이 하드블록인 대한항
"얼마전 열린 한 유럽 관광전 행사에서 주최측 임원에게 물었다. 내년에는 서울에서 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이미 개최지가 내정된 탓인지 그는 “수년 안에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관광전은 매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돌아가며 개최된다. 이미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에서 열렸으니 곧 한국의 차례가 올 것은 분명한데, 과연 무사히 치룰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한국사무소 소장 역시 “하고는 싶은데 영 마땅치 않다”며 “제주도에서 하자니 직항편이 없고, 수백명 인원이 묵을 숙소와
"지난 6일 아이슬란드 화산이 또다시 분출된 직후 만난 친구가 지난달 화산재 대란으로 인해 지인들이 겪은 피해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빨리 돌아와야 했으나 항공기가 결항돼서 또 다른 항공편을 구매해 귀국한 지인에게 여행사가 돈을 한 푼도 안 줬다”며 흥분했다. 기자는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여행사는 보상을 해 줄 의무가 전혀 없다”고 설명을 했지만, 친구는 “그러는 게 어디 있느냐”며 반문했다.‘여행이 잘 되면 내 탓, 잘 못되면 여행사 탓’하는 여행객의 심리가 씁쓸하다. 여행사는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상황까지 처리해야만 하는
"모처럼 수요 증가로 봄을 맞은 여행업계에 신규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간 업계는 고질화된 인력 경시 문제와 맞물려 업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라지만 정작 위기 앞에서 갈 곳을 잃은 것은 직원들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자 많은 직원들을 내보내야 했고 이에 따른 경쟁력 약화, 사기 저하, 남은 직원의 업무량 과다, 업계 저평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인력을 보충하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아직까지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워낙 한치 앞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IR 설명회에서 1사분기 매출이 2조5,990억원, 영업이익이 2,2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4.8%, 3,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실적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동남아·미주·유럽 등으로 향하는 이른바 6수요(환승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6수요 증가는 태생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이라는 목표와 엮여 있다. 허브공항이라면 ‘다른 지역으로 연결 가능한 축(軸)’이라는 것이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명제를 요새처럼 체감하는 시기는 없는 것 같다.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변혁의 필요성’을 부르짖던 미국 관련 업체들의 경우,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 발 빠른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최근 미국 상무성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74만3,846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해 2008년에 비해 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 여행업협회에서 2008년에 예측한 -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시아에서는 관광객이 급증한 중국을 제외하고 감소 폭이 가장 적었
"요즘 ‘부자의 탄생’이란 드라마가 방영 중인데, 극중에서 수시로 ‘부자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란 말을 듣게 된다. 위인전이나 자기계발서도 결국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다.하나투어 류양길 차장은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화제의 인물이다. 대리점 영업을 나갔을 때조차 빈자리를 찾아 마켓플레이스 상의 상품 현황을 체크하기로 유명하다. 하나투어 상품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조정에 들어간다. 또 상품을 대거 등록해야 할 때는 휴가까지 내고 집에서 온종일 상품을 올린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롯데월드호텔 양석 총지배인은 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