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가 베를린, 상하이 등에서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음에도 디지털 서비스로 세계 여행업계를 한데 모으고 있다. ITB는 지난 5일 ‘itb.com’이라는 온라인 네트워킹 플랫폼을 론칭하고, 세계 여행업계의 소식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미팅도 돕고 있다. 또 3월5일부터 11일까지 ITB 버츄얼 콘퍼런스를 통해 비디오 서비스를 진행했다. 트래블주(Travelzoo), 유로모니터(Euromonitor), 트래버스(Traverse) 등의 기업들이 럭셔리 트래블, 코로나19가 여행업계에 미친 영향과 대처 방안, 여행 및 관광업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관광인들의 교류도 단절되고 있다. 먼저 54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관광박람회 ITB베를린 개최가 무산됐다. 행사가 무산된 건 역대 최초다. 주죄측은 행사를 일주일 앞둔 2월28일 “코로나19 위협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ITB 베를린은 2021년 5월을 기약하게 됐다. 3월2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미서부 관광교역전 고웨스트 서밋도 8월 말로 연기됐다. 3월31일 아랍에미리트연방 라스 알 카이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
진주가 쏟아진 듯 눈부신 섬강, 웅장한 기암절벽의 소금산, 옛 감성과 지금이 공존하는 시장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정, 이곳의 자연과 일상에 파묻힌 24시간의 기억이다.원주의 하늘길을 걷다원주 여행의 꽃이자 출발점으로 가장 적합한 곳은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출렁다리다.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원주의 명산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빼어난 절경으로 소개된 소금산은 기암괴석과 맑은 강물, 울창한 숲을 간직한 자연의 보고다. 또 ‘작은 금강산’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중에
설악케이블카의 진면목은 다른 데 있다. 바로 권금성이다. 설악산 봉우리 중 하나다. 케이블카 역에서 이어진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10분 정도 오르니 시원스레 펼쳐졌다.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였다. 바위 봉우리는 꽤 높고 또 넓어 케이블카가 토해낸 수많은 인파를 너끈히 품고도 남았다. 수평의 바위가 끝나는 지점에서 절벽은 아찔하게 시작됐다.그 아찔함 뒤로 이미 스산한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설악산 고봉준령들이 겹겹이 몸을 포갰다. 공룡능선, 만물상, 나한봉, 마등령, 세존봉, 장군봉, 황철봉…. 권금성의 시야는 탁
‘2020 페루 트래블 마트’가 5월22일부터 25일까지 리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페루 트래블 마트는 페루와 전 세계 여행업계 교류를 증진하는 장으로 198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전 세계 500여 개의 업체와 1만 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페루 관광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페루 트래블 마트에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온 여행업계 관계자 7,000여 명이 참여해 관광 부문에서 약 2,500만 달러 이상의 경제 창출을 불러왔다. 페루 트래블 마트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홈
코로나19가 해외 각국의 트래블마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계획된 행사는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중국인의 참가는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3월 말에 열리는 랑데부 프랑스에는 본토 중국인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타이완에서는 참석 가능하며, 홍콩은 미정인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체코의 트래블 트레이드 데이에도 중국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체코관광청 관계자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체코로 들어오는 중국발 비행기도 현재 없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관광교역전인 ITB도 피해갈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에 올랐다. 권금성에 올라 내려다봤고, 내려다봤던 산자락 품에도 안겼다. 그렇게 설악산 추억의 결을 하나 더 보탰다. 가장 빠르고 손쉬운 설악산 만추의 설악산에 올랐다.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세월 따라 겹겹의 추억을 쌓은 산, 이번에는 가장 쉽고 대중적인 방법을 택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에 있는 설악케이블카를 탔다. 1971년 운행을 시작했으니 2020년이면 50년째다. 중고교 시절 당연한 일처럼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40대 중후반 중년들보다 나이가 많다. 예상보다 훨씬 긴 설악케이블카의 역사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여행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도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장충동에 위치한 써미트 호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여행업, 항공업, 숙박업, 음식점업, 협회 및 학회 관계 대표자 24명과 함께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침체된 서울관광 조기 회복을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을 살피는 한편 피해 현황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배석해 관광업계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가용 행정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리조트에서 2월12일부터 14일까지 ATCM(Adventure Travel Conference and Mart)가 개최됐다. ATCM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가 주최하는 어드벤처 여행 박람회로, B2B 트래블마트와 관광 산업 컨퍼런스를 통해 관광 산업 관계자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보건당국과 함께 WHO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박람회가 진행된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리조트는 올해 초 아세안 MICE 표준 개최시설로 선
3일까지 힐튼 푸켓 아카디아 리조트&호텔에서 개최된다. 350개사의 바이어와 370개사의 셀러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올해 태국관광청 60주년을 맞아 장소와 테마 모두 새로움을 더했다. 먼저 지난 2년 간 파타야에서 열린 것과 달리 올해 개최지는 푸켓으로 정해졌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에서 각각 2년씩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항공편 규모로 보면 방콕 다음으로 큰 시장인 푸켓에서 새롭게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테마는 ‘공정여행의 새로운 면(New Shades of Responsible Travel)’이다. 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1일 아시아 6개 국가(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타이완) 여행 및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해 여행업계에 큰 파장을 던졌다. 언론이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해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반면 일각에서는 늑장대처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국민의 안전이 달린 문제니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과연 다른 나라들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요국의 현지 분위기를 살폈다. ●동남아 “한적한 관광지, 오히려
안동에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이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닌 이상룡 선생부터 그의 아들, 사위, 손자까지 임청각은 제 자리를 지키며 대를 이어 독립운동가를 배출해낸 곳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집에 깃든 역사를 구태여 묻지 않아도, 임청각은 매력적이다. 1515년에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중 하나로, 목조 건물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미국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 IPW(International Pow Wow)가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IPW에는 미디어와 바이어, 미주 내 셀러 등 전 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온 관광업계 관계자 약 6,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IPW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0년 IPW 개최지로 라스베이거스가 선정되면서 라스베이거스관광청과 IPW 사무국 관계자들은 지난 6일 서울을 방문해 ‘2020 라스베이거스 미션’을 열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여행업계 관
독립을 향한 열망,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 손을 맞잡고 나누는 온기. 모두 사랑의 이름이다. 안동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랑의 흔적을 쫓았다.목 놓아 독립을 외치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곳,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맞선 자정순국자가 가장 많은 곳.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독립에 대한 경북인들의 열망과 자부심이 배어난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맞이한다. 여성독립운동가가 손에 든 태극기와 치맛자락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여행업계가 마비됐다. 중국, 홍콩, 마카오 중화권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행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취소수수료 면제와 관련해 여행사와 소비자 간의 갈등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의 역할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빗발치고 있다. ●“여행사가 봉이냐” 인식개선 절실여행사들의 곡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고 중국 외 지역 감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취소 요청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들도 동남아 지역 취소수수료까지 전액
찰칵. 또 연이어 찰칵. 연신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댔다.후쿠오카의 순간들을 고이 접어 보관해 두겠다는 욕심은, 그래도 꽤나 유용한 착각이었다. ●괜스레 파스텔톤 자전거를 타고 싶던 날그간 참 넉넉하지 못했다. 마음도, 무엇도. 시간을 다투며 지냈고 남과 나에겐 박했다. 후쿠오카의 오호리 공원은 반대였다. 한없이 너그러웠다. 날씨부터 그랬다. 후쿠오카에서 연중 가장 추운 1월이었건만, 입김 대신 늦가을 같은 공기만 피어올랐다. 모든 건 여전히 그대로였다. 나뭇잎, 호수, 땅 틈새에 피어난 작은 풀씨까지. 학생들은 달리기 연습을 하
천 년의 세월이 주는 무게감은 언제나 되직하다. 천 년의 사랑, 천 년의 역사, 천 년의 신화. 보령 개화예술공원엔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돌, ‘오석(烏石)’이 있다. 예부터 돌이 풍부했던 보령은 돌을 가공하는 기술이 발달해왔다. 특히 보령에서 풍화에 강하고 이끼가 끼지 않는 신비로운 돌로 이름난 석재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오석이다. 오석은 석질이 좋아 글씨를 오래 보존할 수 있어 신라시대 때부터 비석과 벼루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엔 왕릉 비석의 절반 정도를 오석으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대통령 묘비에 오석을
여행산업이 연초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여행업계의 공포심도 극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는 이미 비슷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위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한국 여행산업을 한바탕 뒤흔들었던 사스(SARS)·메르스(MERS) 사태 당시와 그 후 어떻게 안정세를 찾게 됐는지 출입국 통계와 과거 기사를 통해 정리해봤다. ●바이러스, 인·아웃바운드 모두 ‘강타’2003년 3월, 내국인 출
바람의 온도가 체온을 닮은 날이었다. 그 동질감이 반가워 몸도 마음도 가벼이 떠나기로 한다. 비운 자리엔 도쿄를 가득 담아 오면 되니까. ●우연히 발견한 하루첫 도쿄는 우연에 맡겼다. 가고 싶은 곳이야 두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으니, 그럴 땐 오히려 두 손을 탈탈 털어 버리는 것이 상책. 과감하게 휴대폰 지도를 끄고 지나가는 사람을 따라 그저 흘러 다녔다. 슬슬 배고파지던 차에 발길이 이끄는 대로 향했다. 첫 끼는 카레로 정했다. 정성껏 담겨 나온 카레를 크게 한 입 욱여넣었다. 소박하고도 거창하다. 첫인상이 좋다. 도쿄에서
사드 여파로 400만명대에 머물던 방한 중국인 수가 지난해 600만명을 돌파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4불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대리구매상인 ‘따이공’이 활개를 치고 있어 패키지 시장은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우한 폐렴’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2019년 600만명 돌파 … 사드 이후 최고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6만명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시작된 2017년 3월부터 전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