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여행신문 취재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백두산이 열렸다. 지난 3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지만, 백두산만큼은 그대로라는 소식이 반가웠다.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다는 것도, 삼대가 복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천지 괴물, 너 이 녀석아침, 백두산에 오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부에 휘몰아치는 악천후 탓에 문이 닫혔단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하룻밤을 묵은 이도백하(二道白河) 시내의 날씨와 백두산 천지의 날씨가 말 그대로 ‘천지’ 차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 비판은 사양이다. 그래도 내가 천지 하나를 보려고 어떻게 여기
한국문화원장으로서 인도네시아의 문화계 인사나 언론인을 만나면 자카르타의 정통 한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게 된다. 덧붙여 자기가 다녀온 곳이 혹시 인도네시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한식당인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받는다. 그러면 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한식당에서 정통 한식을 맛볼 수 있다고 추천하곤 한다. 그런데 어디가 정통 한식당인지 알고 싶어 하는 현지인조차도 정작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떡볶이와 김밥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전통적으로 외국인에게 추천하던 불고기나 비빔밥보다 길거
누구나 전주를 떠올리자면 입맛을 다신다. 예스럽고 고즈넉한 멋의 가장 한국적 도시지만, 멋에 맛이 앞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보니 그렇다. ‘나만 그런가?’ 하겠지만 결국 가장 직접적인 자극은 시청각보다는 미각이다. 한국의 맛이라면, 역시 전주를 제일로 꼽는 것이 상식에 가깝다. ●곡선 처방10여 년 전, 전라선 KTX가 개통됐다. 그쯤부터 수도권에서 전주로 여행을 하기가 쉬워졌다. 전주 교동, 풍남동 한옥마을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전국에 한옥들이 모여 있는 곳은 많지만,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전주라는 전통 도시의 매력 덕분에
●골프+온천 실속 패키지힐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두 시간대 거리에서 여유를 찾았다. 골프전문 VVIP투어와 ANT여행사는 실속 있는 가격으로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쿄 골프상품을 출시했다. 인천공항 혹은 김해공항에서 두 시간 조금 넘게 비행하면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숙소인 인터내셔널 리조트 호텔 유라쿠조(International Resort Hotel Yurakujo, 이하 호텔 유라쿠조)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이동 시간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는 얘기다.호텔 유라쿠조는 일본 전역에 9개
짐을 싸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물건들을 챙기다 보면 기내 반입 가능 여부가 헷갈리는 물건들이 더러 있다. 여행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항공운송 제한품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항공운송 제한품목으로는 라이터, 전자담배, 보조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이 세 가지 품목은 항공기 짐칸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승객이 직접 휴대해야 한다. 짐을 쌀때 가방 주머니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의 경우 항공운송 자체
5월은 가정의 달. 어느 때보다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최근 발간된 행복 보고서들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주관적 행복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를 차지했고, 특별히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지수에서는 꼴찌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할 만큼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30분도 안 될 만큼 우리의 삶은 바쁘고 여유가 없는 것 같다.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가족 여행이
우도에 대한 기억은 붉게 물든 하늘과 투명한 바다색으로 머릿속에 맴돈다.●우도의 끝없는 매력에 대하여우도는 면적 5.9km2 로 제주도의 63개 부속 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연간 방문객 200만명을 넘나드는 제주의 으뜸 명소로 여객선이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앞다투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우도는 천혜의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섬이다. 검멀레해변이나 우도봉,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섬은 걸어서 둘러보기에 적당한 크기지만 해안도로 관광순환버스나 미니전기차, 스쿠터, 자전거 등을 이용해도 좋다. 여
대한항공은 고객들의 원활한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올해 성수기 보너스 좌석 공급을 대폭 확대했을 뿐 아니라 3월26일부터는 진에어가 운항하고 대한항공이 판매하는 국제선 공동운항편에도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캐시 앤 마일즈’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일리지로 항공권 결제 금액의 일부를 결제할 수 있어 판매 좌석수와 출발일에 제한받지 않고 적은 마일리지도 사용할 수 있다.마일리지로 국내외 호텔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KAL호텔을 비롯해 그랜드하얏트 인천,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등
지난 3개월 동안 NDC에 대한 칼럼을 이어오며 업계의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과 통찰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나눈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귀결됐다. 그동안 만났던 글로벌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이번 NDC에 대한 연재를 마무리해보려 한다.무엇보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항공사의 판매 채널에 따른 가격 운영 방식의 변화다. 몇몇 항공사들이 기존에 쓰고 있는 Fare family 형식에서 더욱 진화된 방식으로 채널 별 가격 전략을 구사하
목포(木浦). ‘목’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호남에서 가장 목이 좋은 도시다. 바다에선 서해와 남해가 만나고 신안 등 수많은 섬의 모항을 품었다. 육상에서도 마찬가지.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자동차 도로도 좋다. 국토를 종횡으로 나누는 국도 1~2호선이 모두 목포에서 출발한다. ●목포가 먹포 되다목포의 역사는 짧다. 원래 신라 때 무안군에 속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생겼고,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개항 강요에 따라 결국 외국 자본으로 계획도시 목포항(목포부)이 생겨난다. 1897년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해남에서 맛이 개화했다. 제철을 맞은 신선한 해산물과 비옥한 땅에서 자란 특산품으로 식탁이 가득하다. 해남이 자랑하는 8미를 맛보기 위해 남쪽으로 떠났다. 해남의 '멋'●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해남 공룡박물관해남 공룡박물관은 천연기념물 394호 해남 우항리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한곳에서 발견된 유일한 곳이다. 규모도 국내에서 가장 크다.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21m의 ‘조바리아’ 용각류 화석이 관객을 맞아 준다. 4D 입체 영상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