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짱은 베트남에서 가장 ‘세계화’된 여행지다. 이곳은 베트남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베트남색(色)’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리조트 도시라 불려질 정도로 초특급의 리조트 시설이 즐비하고 7km나 되는 기다란 해변가에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토플리스의 금발 미녀나 꽃미남 서퍼들이 가득하다. 논(Non)과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만 상상되는 베트남 여인들도 이곳에서는 핫팬츠와 소매 없는 티셔츠 차림이 더 익숙하다. 힌두신을 모시는 포나가르 참탑과 커다란 부처의 좌불이 있는 롱선사 그리고 나 짱 대성당의 공존 역시 이 도시의 상징
" 관광객에게 몰디브의 수도섬 ‘말레’는 사실상 각 섬에 퍼져있는 리조트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지역에 불과하겠지만, 외부인들이 몰디브 현지인들의 삶을 곁에서 직접 보고, 일부라도 만져볼 수 있는 곳은 말레뿐이다. 말레는 섬의 한편으로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 있기 때문에 짧게는 한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만 투자하면 대부분의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항공이나 보트, 수상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내에 잠시 머물게 된다면 짬을 내 시내관광을 해 보는 것도 좋다.- 말레 관광몰디브를 느끼는 시간말레 시내관광은 항구를 기준으로 이동하면
"※ 가족·친구와 함께 ‘난, 몰디브로 가볍게 떠난다!’ 여행을 떠나면 꼭 뭔가를 보고 오거나, 배우고 와야 하는 걸까. 외국에 나가서는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편하게 쉬다가 돌아올 수 있는 휴양지를 찾아 몰디브로 눈을 돌려보자. 신혼여행지로 널리 알려졌다고 해서 몰디브를 허니문으로만 가라는 법은 없다. 또 몰디브라고 해서 반드시 비싼 리조트에서 비싼 음식을 먹을 필요도 없다. ‘유럽사람들은 몰디브로 장기 휴가를 떠난다던데…’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리조트를 찾아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어딘들 행복하지 않을쏘냐만, 기왕이면 조금 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장소를 찾는다면 그 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터. 몰디브는 화창한 햇살과 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 끝없는 푸른 라군이 하나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지상의 천국 같은 곳. 여전히 허니문 목적지로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로맨틱’하면 빠질 수 없는 그곳으로 연인과 함께, 미래의 남편과 아내와 함께 떠나보자. *몰디브 현지취재는 연인, 가족, 친구, 해양스포츠 및 말레관광을 주제로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몰디브 신혼부부만 가나? “난 결혼
"캐나다 지도를 펴고 맨 서쪽을 보면 커다란 섬이 보이는데, 그 섬 이름이 밴쿠버 섬(Vancouver Island)이다. 다시 밴쿠버 섬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단에 빅토리아가 보인다.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도로, 도시 곳곳에 꽃이 만발하고 잘 정돈돼 있어 ‘정원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영국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발달한 만큼 영국적인 풍취가 많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분위기 있는 도시 풍광, 온화한 기후 때문에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많은 캐나다인들이 별장을 갖고 있고
" 석유와 천연가스로 무장한 세계적인 부국. 고매한 이슬람의 정신적 가치 아래 전 국민이 요람에서무덤까지 복지를 누리는 나라. 황금의 왕국, 브루나이. 이 작지만 무한한 나라에 대한 사전 지식은 도착 전부터 이방인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그리고 그 기대감이 현실이라는 것을깨닫는 데는 불과 3일이면 족했다.- 엠파이어 호텔 & 컨트리 클럽 (Empire Hotel & Country Club)- 브루나이의 상징 한 나라의 자랑거리로 호텔을 내세운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서비스와 최첨단 시설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세계의 호
" 이름만 들어도 하늘빛 바다와 조용한 섬이 떠오르는 그곳은 생각보다 다채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섬, 역동적인 항구, 구성진 남도의 가락, 다양한 전시관과 박물관 등 자연은 물론 역사·문화 관광지로 손색이 없었다. 봄기운을 품고 있는 겨울 끝자락에 다도해를 품고 있는 서남해권, 목포와 신안군 도초도, 비금도를 만났다.글=김영미 기자 사진=김영미·김명상 기자취재협조=한국드림관광 02-849-9013 - 목포 : 오색 조명이 수놓는 목포의 밤 목포의 봄은 유달산에 만개한 꽃들과 시원하게 빛나는
" 사스페(Sass-Fee)는 자욱한 밤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사스탈(Sasstal) 기차역에서 우편버스로 갈아타고 까만 어둠을 뚫고 왔던 터라 안개 자욱한 사스페의 첫인상은 더욱 신비로웠다. 까만 밤의 하얀 안개는 한적한 골목길을 비추는 노란 가로등 불빛을 산란시키고 있었다. 몽환적이기까지 한 그 풍경 덕에 겨울의 싸늘함은 느낄 수 없었고 아늑함과 포근함으로 가슴이 훈훈해졌다. 그 아늑함과 포근함이 사스페의 표정이다.사스페가 알프스의 진주인 이유 사스 골짜기(Sass Valley)에 자리 잡은 사스페는 4000m 이상의 알프스 봉
" 누구나 가슴 속 여행지가 있다. 상상하면 설레고, 경험하면 자신의 동경이 허상이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추억하면 아련한 곳 말이다. 스위스가 그렇다. 그 매력은 바로 알프스 산맥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토의 거의 절반이 알프스 산맥이니 그럴 수밖에. 알프스는 거침없이 치솟고 내리꽂고 휘저으며 대자연의 신비를 증명했고, 경계를 갈랐으며, 다양한 문화를 잉태했다. 산맥이 한 숨 돌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호수들이 들어차 허리를 감싸고, 그 수면 위로는 산과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이 일렁인다.‘스위스=알프스+호수+도시’의 공식은 언제나 유효
" 밴쿠버에서 명소 한두 곳을 콕 찍어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밴쿠버는 도시 그 자체가 명소이기 때문이다. 발길 닿는한곳한곳, 머무는한순간한순간이 의미를 만드는 밴쿠버에서는 꼭 어디를 가고,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늘 행복하다.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고, 달리다 지치면 잔디밭에 드러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차 한잔을 즐기고, 도심 해변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한다. 여행자가 아니라, 밴쿠버 사람처럼 밴쿠버를 즐겨 보라. 진정한 밴쿠버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글·사진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
" 어제부터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 듯 말 듯, 끊임없이 이어지며 나주땅을 촉촉히 적셨다. 자욱히 깔린 안개, 습기를 머금어 더욱 짙은 빛깔을 뿜어내는 돌은 ‘남도’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서정적인 운치를 더한다. 여행하기엔 다소 궂은 날씨가,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나주 글·사진=오경연 기자취재협조=솔항공여행사 02-2279-5959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운주사-천불천탑(千佛千塔) 도량의 비밀-화순천
" 휴양지라고 해서 푸른 지평선과 하얀 모래사장 같은 ‘평범한’ 풍경만을 상상한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본섬인 비티 레부의 녹음 짙은 열대우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있는 시장의 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세련된 휘황찬란함에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자칫 “과연 여기가 ‘그’ 피지가 맞아?”라는 의구심마저 들지도 모르기 때문. 휴양지의 면모는 ‘기본’,갖가지 다양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선택’! 겪을수록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섬, 피지로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Viti Levu - 알고 보면
" 길게 뻗은 야자수,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모래사장은 여느 휴양지에나 접했을 법한 익숙한 풍경이다.하지만 이 ‘흔한’ 휴양지의 정경을 피지에서 만나는 순간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 독특한 부족문화, 자욱한 열대우림 등이 어우러져 저마다의 한 컷이 모두 그림이 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중에서도 피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바다를 즐기려면, ‘즐거운 고민’은 필수! ‘피지색(色)’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200% 만끽하기 위한 다채로운 피지 탐험법을 소개한다.피지 글=오경연 기자 e
" -호이 안의 시간 속을 흘러가다배경은 17C의 옛 거리, BGM은 경쾌한 시클로(Cyclo)의 멜로디. 떠들썩한 사람들의 삶이 물결치는 ‘생활의 소리’들은 추임새다. ‘호이 안(Hoi An) 사람들은 모두 예술가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옛 거리. 그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수제 옷 가게, 화랑, 도자기 공방들. 그 안에 수천 가지의 개성과 삶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던 고고한 작품 하나하나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호이 안은 베트남 여행길에서 만나는 소중한 수확, 그리고 누구라도 사
"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 건너가는 데도 2시간 반이면 된다. 목포에서 제주도를 건너가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리고 저렴한 3등 객실 요금은 2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런데 목포에서 4시간을 넘게 가야 도착하는 섬이 있다. 직선거리는 154km라고 하는데, 채산성 때문에 홍도도 들려야 하고 흑산도도 들려야 하니 돌아돌아 230여km를 간다. 배삯도 편도 4만6,550원이나 한다. 바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 가거도다.그런데 이 섬 특이하다. 최첨단 디지털 영화관이 운영된다. 흑산면 출장소 2층에 마련된 상영관은 60여석 규모로
" 고백컨대 금강산을 미약한 글재주로 표현해낼 재간이 없다. 그래도 금강산을 굳이 말해 보라면 옛 선인들의 표현을 빌어 그 감동에 조심스레 동참하는 수밖에.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걸음마다 서서 정신 잃고 바라보았다’던 김삿갓의 시심을 조금은 이해할 듯하다. 2박3일 동안 이 겨울의 금강산은 겨울바람처럼 깊이, 그렇게도 수려하고 아프게 방문객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글·사진=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주)일연인베스트먼트 www.ekumgan
" -융부라캉 티베트 최초의 궁전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인 ‘융부라캉’은 절벽 위에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융부라캉에 올라서 본다. 궁의 한 켠은 티베트 농경문화의 발상지와 접하고 있다. 티베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경작지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농경지를 가득 메운다. 농경지 반대편으로는 소원을 가득 담은 룽다가 바람에 펄럭인다. 융부라캉이 얼마나 신성한 곳인지 굳이 궁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티베트 최초의 사원이라는 것 이외에 융부라캉이 세워진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다. 티베트 최초의 왕인 냐트리
" 고작 10분.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출입사무소까지 10분이면 충분하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기에도 부족한 시간. 하지만 그 짧은 10분에는 분단 반세기의 무게가 잔인하게 실려 있다. 이렇게 지척에 두고 그 긴긴 시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완벽한 단절을 계속해 온 우리네 현실이 신기할 뿐이다. 10분간의 짧은 여행이 끝나면 버스는 타임머신을 타듯 전혀 다른 풍경, 다른 공기의 세상에 도착한다. 남측 군인들이 지키는 최전방 초소를 지나면 군사
" -포탈라궁 티베트 정치와 종교의 상징 포탈라는 관세음보살이 사는 보타산이다. 포탈라를 건설한 송첸 감포 왕과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인 셈. 포탈라가 건설된 5대 달라이 라마 때부터 현재의 14대 달라이 라마까지 포탈라는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종교가 생활인 티베트 사람들에게 포탈라의 존재감은 말할 필요도 없다. 포탈라 궁 안에는 티베트 정부청사가 위치했던 것은 물론 법전과 불당, 종교 교육기관, 역대 달라이 라마의 영탑까지 자리해 하나의 거대한 세상이 구축되어 있다. 18세기, 8대 달라이 라마 때부
" 티베트를 그리며 라싸 땅을 밟은 여행자라면 잠깐의 혼돈을 피할 수 없다. 중국어 일색인 간판과 자동차가 점령해 버린 도로. 중국의 한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이곳이 과연 티베트인가? 하고. 맞다. 티베트는 이미 중국의 자치구 중 하나일 뿐이다.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도 떠나 버린 중국 땅의 일부가 티베트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의 혼돈은 라싸에 머무는 동안 금방 사라지게 된다. 남의 땅, 내 땅을 생각지 않고 머리를 조아리며 오체투지를 하는 티베트인들 덕분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생활이, 종교가, 생활이 된 종교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