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먹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대로 가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2002년 8월 태국 랜드사들은 극한 상황에 처한 태국 현지의 위기감을 전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에 지상비 정상화를 호소했다. 당시 한태관광진흥협회(이하 한태협)는 9월1일부터 ‘노 팁이나 선택관광이 포함된 행사의 거부’를 골자로 호텔 등급에 따라 방·파 특급은 3만원(공항세 불포함) 등의 최저 지상비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2년이 지난 지금 한태협은 또다시 9월1일부터 패키지 상품에 대해 노 팁이나 선택관광이 포함된 행사를 거부하고 특급 6만원
,"지난 1일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주5일(주40시간) 근무시대가 열렸다. 이번 주5일 시행은 공기업과 산하기간, 금융보험업, 종업원 1000명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 7월에는 종업원 300명 이상의 업체를 시작으로 2008년 7월까지 20명 이상의 모든 업체가 참여해야 한다. 20명 미만 기업은 2011년 안에 대통령령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여행업계도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호텔 등의 경우에는 노조 등을 통해 임금협상의 주요현안으로 주
,"패키지 업체에 다년간 근무하다 2여년전 독립한 J씨. 작지만 ‘전문’을 앞세운 여행사를 운영하며 그동안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써왔지만 성수기를 앞두고도 도통 힘이 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자에게 “요즘 시장이 진짜 어떠냐”며 반문하곤 한다. 수요가 없다는 것은 둘째 치고 뭔가 해볼 기회마저도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항변이었다. “패키지 일을 할 때와는 또 다른 일들에 봉착하고 있다”며 “영업력은 둘째 치고 도무지 작은 여행사가 무엇인가 해볼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것이 더욱 의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체제로 접어들었다. 여행사들은 그야말로 한 판 ‘전쟁’을 앞둔 듯 결연한 표정이다. 수요가 증가하면 경쟁도 치열해지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소비자와의 승강이도 자연스레 발생하기 마련.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일반화 돼서인지 여행사들이 바라보는 요즘 소비자들은 무섭다. 일부는 무서운 정도를 넘어 지독하기까지 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도 여행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태도가 점차 법적소송을 제기하는 식의 적극적 행태로 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에서 말하는 이른바 ‘악성’ 소비자들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최근 ‘덤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내달 15일부터 중국 인바운드에 대해 최저 요금제를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ATA는 이달 중으로 모든 전담여행사들에게 최저 요금제를 준수하겠다는 확인서를 받아 이를 토대로 앞으로 최저 요금제를 지키지 않는 여행사들에 대해 강력히 조처해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최저 요금제 시행을 앞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켜야한다’과 ‘지켜지겠어’가 한데 뒤섞여진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여행사 한 사장은 “그 어느때보다 ‘덤핑’ 문제를 해결하고자
,"얼마 전 호주에서 만난 현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J 씨. 최근 몇 년간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판매분이 늘어 승진하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호주최대 관광교역전인 ATE에서 그는 한국 바이어들의 도우미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관광전에서는 하와이의 호텔 담당 한국인 3명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호텔에서 일하지만 정보도 나누고 시너지 효과도 얻는다고 자랑한다. 한정된 예산을 쪼개 한국 시장에 배정할 정도다. ATE에서 콴타스, 오스트렐리안항공 등은 중국이나 일본 등
,"산둥(산동)성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는 얘기가 있다. 또 신라방이 설치되고 해상왕 장보고가 활약했던 곳 또한 산둥지역. 이렇듯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이웃 산둥에서 오는 7월17일부터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안컵 한국팀 예선 리그전이 펼쳐질 예정이다.산둥성 여유국에서는 이를 이용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을 겨냥한 한글 책자를 발간하고 한국인 응원단 전용석도 마련해 판매될 계획이며 지난 1일에는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때마침 방학이기도 하고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2002년 11월 제주에서 ‘관광산업진흥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관광사업체의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을 추진하고 컨벤션 시설과 관광호텔 등의 전력 요금을 제조업 수준으로 인하하는 등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 후 김 전 장관은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장관의 발표 후 1년을 조금 넘긴 2003년 12월에는 이창동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관광정책 18대 과제’를 발표했다. 18대 과제는 관광숙박업의 세제합리화를 위한 근본대책 수
,"얼마 전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전라남도 보성을 여행하는 길에 동석한 일본 외신 기자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KTX(한국고속철도)까지 화제가 옮겨갔다. 마침 보성 여행에서도 광주까지 KTX를 타고 내려갔던 참이었다. 그 외신 기자는 대뜸 철도청에서 왜 KTX에 대한 붐을 조성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일본에서는 신칸센의 캐릭터가 하나의 유행이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티셔츠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이다. 또 KTX 모형을 원하는
,"고유가와 모객부진, 여기에 가격경쟁이라는 삼중고가 여행업계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통상 6월이면 바닥을 쳤던 수요가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여름 성수기로 이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전혀 딴 판이다. 홀세일 업체와 일부 대형 직판여행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들이 신통치 않은 6월 모객상황에 걱정을 늘어놓고 있다. “이러다가 몸은 더 한산해지고 마음만 바빠지는 6월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분위기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고유가 사태는 여행업계에 특히 치명적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
,"호주, 뉴질랜드 패키지 시장이 조용하다.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재미없다’, ‘힘들다’는 푸념만 늘어놓는다. 어떤 랜드업자는 ‘지역 전업’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들어 단체 항공요금이 50만원대까지 떨어지고 가격 경쟁이 강화되는 등 패키지 시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기만 하다. 올초부터 랜드 사이에서 활발히 제기됐던 ‘지상비 인상 및 고수’ 문제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항공요금이 인하되면서 슬그머니 이탈자가 생겼고 비교적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이들도 회의적인 답변만 보낸다. 여전히 일부 여행사들은 저가
,"가정의 달인 5월은 동시에 축제의 달이기도 하다. 4월 경부터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봄꽃 축제를 접고 5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전국 방방 곡곡이 온갖 축제의 물결로 덮이고 있다.5월은 정말 축제가 많다.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37개 문화관광축제 중 3분의 1가량이 5월에 몰려 있을 뿐더러 올해는 서울시에서도 5월 1일부터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도심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축제다운 축제는 적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 각 지자체들마다 관광 산업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면서 각종 축제들이 우후죽순격으
,"지난해 사스를 겪은 후 여행사들은 해당 지역 상품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가격은 동일하면서 고급호텔을 수배하고, 한층 업그레이든 된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던 때가 있었다. 저가 상품에 맞는 싸구려 행사가 아니라, 일종의 투자를 필요로 했던 것. 하지만 이러한 포스트 사스의 마음가짐이 이용객이 많아지자 다시금 흐트러지고 있다.중국의 경우 지난 4월 장자지에가 여름 성수기 못지않은 호황을 누렸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이 호텔을 수배하지 못해 그야말로 아우성이었다. 일부 단체는 호텔이 수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10인
,"세계적인 관광업계 행사의 하나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정기총회가 지난 21일 제주에서 막을 내렸다. 역대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국외참가자들이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쏟았다. 하지만 내용까지 완벽한 행사였다고 자위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부분이 많다. 사실상 ‘투자’ 개념에 가까운 이 행사를 유치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남겼는가 하는 점이다. 먼저 1000여명의 국외 관광업자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우리는 우리를 얼마만큼 보여줬는가 묻고 싶다. 물론 4~5일이라는 기간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브로셔 등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사들의 신문광고를 일제히 점검하고 불공정 광고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청한 결과 시정조치를 받았던 모든 업체들이 광고를 규정에 맞게 시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체별로 들쑥날쑥했던 광고방식도 이제는 어느 정도 통일성을 갖추게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추가경비 사항이다. 그동안 광고에 표시한 상품가 이외에 추가로 징수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공항세, 관광진흥개발기금, 가이드 팁 등이 모두 상품가에 포함돼 소비자들은 광고에 표시된 요금만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광고 점검 초기에는 업체별로 관
,"여행업계에는 항상 크고 작은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불황에는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이벤트가 줄을 잇고, 가정의 달 등 시즌별 프로모션이 신문을 장식한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1년 내내 지역별·상품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같은 행사들이 ‘가격’만을 무기로 한 ‘조삼모사’식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셈하는 방식을 달리해 ‘이벤트’라는 간판을 걸고 있을 뿐 기획력과 탄탄한 마케팅을 찾기는 힘들다. 고객 역시 여행사의 행사를 식상한 가격인하로만 받아들인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각국의 비자 정책은 민감한 외교문제인 동시에 필수적인 안보의 문제이며, 동시에 관광업계에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국력과 외교력의 우열이 여실히 드러나는 적나라한 성적표다. 현재 미국비자면제국은 27개국. 그 중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싱가포르 2개국 뿐이며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유럽이 국가들이다. 미 정부는 지난 1월5일 지문채취, 사진촬영 등이 포함된 미 입국심사를 도입했고, 비자면제국가들에게는 예외를 적용했다. 브라질은 이에 즉각 대응했다. 자국을 방문하는 미국인에
,"공교롭게도 올해 만우절은 아침부터 거짓말 같은 일을 현실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1단계 총 공사비만 12조원이 넘게 투입된 고속철도가 지난 달 30일 개통식을 갖고 1일부터 일반인 대상의 운항에 들어간다. 1992년 6월 첫 삽을 뜬 이래 꼬박 11년 10개월 만이다. 고속철도는 7조8,000여 억원이 투입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능가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 사업이다. 하지만 고속철도의 개통이라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불협화음과 준비부족의 현장을 너무나 많이 만나게 된다. 지금은 당장의 존폐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지방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 홍콩인 단체 대상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최근 홍콩의 EGL여행사를 가리켜 이와 같은 탄식이 나오고 있다.EGL은 홍콩에서 상품가는 저렴하면서 상품의 질이 우수한 여행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상비가 뻔한데, 회사 수익을 줄이거나 쇼핑 커미션을 많이 챙기는 것은 아니다. EGL의 비결은 다른데 있다. 한국의 가이드를 고용하는 대신 인솔자 겸 가이드를 직접 파견해 상품을 행사하는데, 이를 통해 상품가를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전한다. 한편으로 현지에서는 광동어 통역가이드가
,"한류가 붐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초 많은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한류 마케팅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언론은 물론 정부, 지자체, 업계 관계자 약 8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분명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그럼에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관광’은 온데 간데 없고 그야말로 빛나는 한류 스타들만이 남아 버린 탓이다.물론 스타들이 한류 마케팅 전략 중 주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류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들이 관광 붐을 일으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