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재난지원금 14조원, 여행업계 유입은? 손- 재난지원금은 아무래도 온라인 결제가 제한돼있어 여행산업에서 사용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김- 온라인 결제를 막은 근본 취지가 온라인 결제에 있어 사각지대에 있는 전통시장 등 영세업체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국내여행사들도 생각보다 영세하다. 국내 상품 중에서는 예약금을 몇 천 원 걸어놓고 잔금을 버스 안에서 걷는 식으로 운영하는 곳들도 있다. 만약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면 그런 곳들은 카드 단말기를 들고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긁는 식으로 해야겠다. 그렇게 하면 버스 안에서
●여행업계, 14조원 재난지원금 긴급 수혈 절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국민이 80%(5월20일 기준)를 넘어섰다고 한다. 사용처도 많아 오랜만에 경제에 활기가 돈다는데 여행사들의 반응은 어떤가.지- 정부 지원에 앞서 지자체 지원금을 활용해 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이 있었다. 여행수요가 제로인 상황임에도 재난지원금을 통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적극 홍보하는 여행사도 여럿 있다. 손- 지원금으로 여행을 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억눌린 여행 욕구가 꿈틀거리는 것 같다. 이- 국내여행 전문 아름
●일부나마 국제선 재개, 수요 회복이 관건지- 5월 들어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미주 노선 등 입국 제한 조치가 없는 노선부터 먼저 움직였다. 6월에는 동남아 노선도 재개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미지수다. 김- 현재 수요가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에어마카오도 인천-마카오 노선을 재개 3일 만에 다시 중단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들었지만,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크다. 이- 재개된 유럽과 미주 지역은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레저노선은 제외
●빼앗긴 성수기에도 봄은 오는가 곽-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국내여행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체감했다. 지난 주말에 대부도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길목부터 차가 막혀서 결국 돌아 나왔다. 강릉도 이미 인기 숙소들은 5월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차있었다. 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여행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된 것 같다. 강릉 지역 호텔들은 연휴 기간 동안 예약률이 90% 이상인 곳들도 많다고 했다. 편- 일종의 보복소비인건가.곽-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가격대가 높은 숙소들도 만실인 걸 보니
●“현장의 목소리 듣겠다” 박양우 장관 업계 첫 간담회지- 문관부와 업계가 처음으로 만났다. 간담회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나. 김- 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부문별로 7명이 왔다. 정부에서도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의견을 주면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늦었지만 장관에게 직접 업계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의의가 있다. 지- 여행상품 사전판매 지원 제도 등 국내여행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도 나왔다. 김-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금액 혹은 일정비율로 여
●할인폭 큰 중국 사전판매, 한국에서도 가능할까?이- 중국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는 사전판매는 무엇인가. 미리 구매하고 나중에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는 상품권 같은 것인가. 곽- 이용일을 정해두지 않고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상품마다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 유효기간이 길다. 올해 12월이나 내년 안에 사용하면 되는 것도 있다. 김- 그 기간 중에는 언제든 가능한건가.곽-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이- 놀이공원 입장권 등 단품이 많을 것 같다. 패키지 상품도 있나. 곽- 공원 입장권과 숙박권 등이 대다수다. 패키지는 드문 것 같다.
●월급 100% 지급만큼 부러운 정상 출근 손- 어려운 상황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 100%를 지급한 여행사들이 있다. 언제까지 100% 지급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회사가 추가로 더해 100%를 지급하는 것인데, 다만 한 두 달이라도 이렇게 해주는 게 어딘가. 그동안 직원들이 고생한 데에 대한 보상차원도 있고 기죽지 말라고 격려 차원에서 어렵지만 감행한 것이니 그런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 혜초여행과 투어벨여
●민법 개정안, 누굴 위한 법인가?곽-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불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권리가 재조명됐다. 지난 2월에는 소비자가 감염병 등의 위난상황을 사유로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 위약금을 배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민법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김- 문관부는 현행 민법상 단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OTA가 민법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펼쳤다. 형평성도 어긋날뿐더러 글로벌 OTA의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업계를 대변해 목소리를 냈다고는 하
●항공권 판매할 때는 언제고 환불은 나몰라라?지- 3월 말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이 자동 환불을 막으면서 고객과 여행사 모두 곤욕을 치렀다. 손- 환불을 중단하는 외항사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지- 항공업이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환불해 줄 현금이 많이 부족한 데다가 휴직에 들어가는 인력이 많아 연락조차 쉽지 않다. 손- 캐나다에서는 소비자들이 에어캐나다 등 5개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에 대해 환불 받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
●빨간불 항공산업, 2차 피해 대응도 시급이- 항공사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산 시 여행사와 소비자에 대한 보호장치도 없다. IATA도 딱히 대책이 있는 것 같진 않다.김- IATA가 항공사 파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에 ‘항공사 지원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다만 항공사 파산으로 발생할 각종 피해에 대한 구제책이나 보호장치 마련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이번에 베트남항공의 환불접수 중단에 대한 여행업계의 질의에 대해서도 개별 항공사 정책이라는 답변에 그쳤다.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나올까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취소수수료 약관 재정비 필요김- 취소수수료 및 환불 정책은 여행표준약관에 명시돼 있다. 취소 시점에 따라 비교적 세세하게 취소수수료 가이드라인을 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전염병에 대한 사항은 없거나 적용하기가 애매모호해서 문제가 된 거다. 여행약관상 출발 30일 전에 취소하면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에 대한 책임이 소비자나 사업자 양쪽 모두 없다. 하지만 임박해서 1~2주 전에 취소하는 이들이 많았던 게 문제다. 이- 면책사항 중 하나인 ‘정부명령'에 대한 해석도 애매하다. 외교부 여
●여행업계 이제는 침묵을 깨야할 때곽- 지난 9일 한일 양국 간 입국 규제가 강화돼 여행업계의 피해가 더욱 심각해졌다.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입국 제한·금지 사례도 많은데, 정작 최대 피해자인 여행업계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 김- 관련 기사가 나간 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우리를 배려하지 않았거나 과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몇몇 국가의 관광청에게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나름 목소리를 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안 한 것과 다름없다. 관
●한국인 입국 제한 …업계부터 소비자까지 연쇄 타격곽-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이 무더기로 항공편을 운휴·감편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노선들도 상당수다. 소비자로서는 현지 호텔 위약금마저 물게 됐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항공사가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다.손- 이번 사태 이전부터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때에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운항을 조정할 때는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항공권을 취소한 시점에 따라 취소수수료를 차등화 하는 등 일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
●유령공항 되기 전에 실질적 지원 필요하다손- 2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지방여행 시장 상황을 취재했는데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김- 취재 이후부터 감염자가 하루에 100명씩 늘었다. 사망자도 하루에 한 명 꼴로 늘었다. 손- 2월 마지막 주, 부산에서 서울을 방문한 여행사 관계자를 만났는데 비행기엔 탑승객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항공사에서 이미 운항횟수를 줄인 상황이라 탑승률은 크게 의미 없어 보인다. 어쨌든 인천·김포공항보다 지방공항 운항편과 여객수가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김- 아무래도 수도권보다
●25년 홀세일 하나투어, 어떤 새 옷 입을까?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하나투어의 대리점 판매를 회의적으로 본다고 알려졌다. 김- 외부에서도 그렇게 볼 것 같다. 점점 더 유통 단계를 최소화시키는 추세인데,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오프라인 대리점을 계속 끌고 가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손- 25년 전 시작한 비즈니스 모델인데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사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직판의 비율을 점차 늘려가는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싶다.손- 하나투어의 이러한 움직임 자체
●역대급 타격인데 실질적 지원책은 어디에?지- 여행업계 타격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들 한다. 정부나 협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는 어땠나. 손- 사스 발병 당시 정부는 인바운드 업체에 50억원, 아웃바운드 업체에 20억원 가량의 관광진흥기금을 융자했다. 이자율 인하 및 상환기간 연장도 진행됐다. 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인바운드 지원에 집중돼있다. 메르스 때는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대상 메르스 안심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3개월 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국
●마약과 같은 홈쇼핑도 잠시 숨 고르기 손- 지난 1월에 진행했던 한 홈쇼핑 방송비가 회당 1억2,000만원을 상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몇몇 여행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1억원을 조금 넘긴 수준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알 수 없었다. 손- 어쨌든 이제 홈쇼핑에서 1억원이라는 비용이 엄청 놀랄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김- 여행사들의 홈쇼핑 전략을 보니 결국 올해도 홈쇼핑에 무게를 두는데 지금은 신종코로나 영향에 묶여있다. 전체적으로 당분간 중단됐다. 이- 지난 2일 롯데관광이 거의 유일하게 북유럽 상품을 판매했
●지금이 어느 땐데…‘그릇된 애사심’에 아시아나 곤혹이- 아시아나항공이 ‘팸투어 갑질' 논란으로 여행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김- 이메일을 통해 대한항공의 난징 팸투어에 참여하지 말라는 투로 압박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 종종 전화로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다고들 하는데 이번에는 아마추어 같았다.손- 표현이 상당히 강압적이었다. 김- 아무리 노선 담당이라고 해도 직책이 대리인데 여행사 팀장들에게 ‘현명하게 판단하라’고 한 것은 지나친 것 같다. 손- 아시아나항공은 개인의 일탈 행위로 선을 그었다. 해당 대리는 보직도 변경된 것으
●극심한 침체기 벗어났나···짧은 설 연휴 불구 선방지- 설 연휴가 4일밖에 되지 않고 호주 산불, 일본 보이콧, 홍콩 시위 등까지 겹쳐 변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여행사들의 설 연휴 실적은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곽- 여행사의 의견을 종합하면 동남아 선호 현상이 뚜렷했으며, 유럽의 성장도 돋보였다. 또 여행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 홍콩에서 빠진 수요를 타이완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여러 악재가 겹쳤는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선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시장이 반등해서 조금씩 살아난다는 신호로
●여행의 미래, 현실 속 등장 코앞 손- CES에 처음으로 여행/관광 마켓 플레이스가 도입됐다. 전체 방문자 규모와 한국 여행산업 관계자들이 얼마나 참여했는지 궁금하다. 이- 전체 방문객은 약 18만명이다. 국내에서는 토파스와 하나투어 관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손- 국내 관계자들이 정말 그뿐이라면 한국 내에서 홍보와 관심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다소 아쉽다. 편- CES는 세계적인 박람회다. CES에 가 보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 그동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가 가전이 주류였기 때문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