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JNTO) 소장이 새로 부임했다. 재일 한국인인 정연범 소장이다. 재일교포 2세대 가운데는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한국어로 의사소통 하는데 무리가 없다.JNTO에 한국인 소장이 부임한 것도 처음이고, 1970년생의 젊은 나이인 경우도 드물어서 여러모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를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정연범 소장의 업무 이력이었다. 1998년부터 10여년 이상을 JNTO에서 일했지만 한국에 파견 나온 적은 한 번도 없고, 해외사무소 경력 역시 뉴욕이었다. 정 소장은 “당시의 보스
"태국의 고도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통하는 107번 국도는 정글이나 계곡 등의 경치와 현지인이 사는 마을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지만 산악지형이 많아 길이 험하다는 평을 받는다. 자칫 위험할 수 있어 천천히 가야하지만, 이 길을 빠른 속도로 지나는 것은 한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가 대부분이다. 왜 이토록 위험을 무릅쓰고 질주하는 것일까. 이것이 패키지 여행의 대표적 폐해라고 토로하는 관계자를 만났다. 하루 동안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를 거쳐 태국 최북단의 국경도시 메사이를 찍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일정을 진행하는 이유
"소문만 무성했던 익스피디아(Expedia)가 모습을 드러냈다. 웹사이트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도 많지만 앞으로 어떻게 진화를 하며, 현지화에 성공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내 여행업의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몇가지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먼저 익스피디아의 한국시장 진출로 FIT의 개념이 재정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디아 아시아 댄 린(Dan Lyn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온라인 여행업의 규모가 전체 여행업에서 1
"얼마 전 자유여행으로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상대적으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곳이 많다.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을 넉넉히 환전해 가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뜻밖의 지출로 인해 부득이하게 현금이 남지 않게 됐다. ATM을 이용해 현금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 공항까지 갈 차비도 남기고 않고 써 버린 것이다. 신칸센 기차표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전철 등의 승차권 구매 시에는 현금이 있어야 한다. 결국 1,000엔이 채 안 되는 난바-간사이공항 구간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단,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단서가 붙는다. 만약 모든 경제 현상이 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대로만 작동한다면 적정 균형을 유지할 테고, 문제가 불거질 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경제현상을 돌이켜 보면 경제이론이 가정하는 ‘인간의 합리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간의 ‘위험회피 심리’를 든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손해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당장 눈 앞의 위험부터 회피하고자 한다
"지난 3일 저녁, 집중호우로 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수상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80여명이 고립됐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했다는 보도가 지난주 초 주요 일간지와 방송을 탔다. 식당 측은 위험을 우려해 취소를 요청했지만 관광객들의 항의를 받은 가이드가 각서까지 쓰고 입장을 시켰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졸지에 이들 관광객을 유치한 한국측 여행사와 가이드는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무리한 일정을 강행한 치졸한 존재로 전락했다. 이를 두고 식당 일정 진행을 요구한 관광객들의 책임인지,
"A 저비용항공사 임원에게 “기내식을 공급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항공료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던데…”라고 물었다. 지나가는 말처럼 물어본 한마디에 그 임원은 기자에게 면박에 가깝게 말을 던진다. ‘기내식 자체 단가만 봤을 때는 6,000~7,000원에 불과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용이 상당하다. 이를테면 기내식을 공장에서 만들어 공항까지 운반하는 비용, 기내에 적재하는 비용, 기내식과 관련된 사내 직원 비용 등을 고려하면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기내식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하나일뿐 다른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항공 공급에서 ‘적절한 수준’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지역이 하와이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좌석난을 호소하던 여행사들은 이제 과잉 공급을 우려하는 정반대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와이 노선의 취항일지는 대략 이렇다. 대한항공은 하와이 방문객이 꾸준히 늘자 점진적으로 증편해 매일 2회 취항하게 됐다. 하와이안항공을 견제하려는 차원도 있었을 것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1월 신규 취항하면서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상당수의 좌석을 여행사에 하드블록으로 배당했다. 예상과 달리, 주중 판매가 부진하자 여행사들
"예전 인도에 카스트 제도가 있었듯 여행업계에도 카스트 제도가 존재한다면 비약일까. 갑을 관계가 심해도 너무 심하기에 나온 발언이다. 원래 갑을이란 계약서 상에 계약의 주체와 이행자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관용적으로 착취와 피착취를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다. 항공사-여행사-랜드사로 연결되는 여행업계판 카스트제도는 꼬여만 가는 모습이다.여름 성수기는 갑을관계가 더욱 진하게 묻어나오는 시기다.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항공사는 압박을 통해 여행사를 숨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낙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터라 무감각해서인지 몰라도 이
"보통 호텔리어와의 인터뷰는 정형화 된 사진을 보며, 호텔에 대한 일련의 기본 정보를 브리핑 받는 게 일반적이다. 호텔마다 특성이 있지만 기본은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 쉐라톤티엔진의 데미안 추 부총지배인은 호텔 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티엔진의 관광 매력을 열정적으로 소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티엔진은 사실 비즈니스 도시이고, 한국 기업이 많아 상용 수요만으로도 아쉬울 것이 없다. 패키지여행사에게는 슬롯에 한정이 있는 베이징의 대체 노선 성격이 강하다. 베이징에서 차량으로 2시간여 거리이고, 항공료가 저렴하다. 티엔진 여행에
"여행신문은 지난 3월부터 ‘여’행업계 ‘트’위터를 ‘소’개합니다(여트소)라는 이름으로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호텔업체 등의 여행업계 트위터를 지면에 담고 있다. 처음에는 ‘매주 실을 정도로 트위터를 운영하는 여행업체가 많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고정란 운영을 위해 목록을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트위터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사전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몇몇 업체의 트위터는 팔로워 수에 비해 내실있는 내용이 없어 아예 소개를 포기한 적도 있다. 지면에 다룬 트위터는 그나마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편이었음에도 취재
"지난 25일 명동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제도 개선방안 공청회’는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의무고용제를 둘러싼 유자격자와 무자격자, 가이드 여행사 단체 간의 첨예한 대립을 확인시킨 자리였다. 토론회에서 여행사 단체인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측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중화권 무자격 가이드도 제도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유자격 가이드들의 단체인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측은 “자격증은 최소한의 척도이며, 엄연히 법적으로 유자격자 의무고용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