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라남도 해안가 일대를 돌아 볼 기회가 생겼다. 서해안 도로를 타고 목포에서 진도, 해남, 완도를 거쳐 강진과 여수까지 훑어가는 2박3일의 일정 동안 새삼 국내 여행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스가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면서 최근 아웃바운드 업계에 화색이 도는 등 반가운 뉴스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심 국내 관광 수요가 모두 밖으로만 내몰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던 터였다.하지만 한 유명 관광지에서 안내소 직원이 보여준 태도는 국내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반감시켰다. 아무리 관광객들이 적은 시즌이라지만 관광
,"업계 내에 ‘사기꾼 경보’가 울리고 있다. 사스도 거의 퇴치된 마당에 무슨 경보? 예약이 ‘솔솔’ 들어오는데 무슨 소리하느냐고? 물론 맞는 얘기다. 지난 3~4개월간 어영부영 허송 세월 보낸 거에 비하면 전화벨 울려대고 사람들 왕래하고 이래 저래 밀고 당기는 요즘 정도면 그래도 일할 맛 난다. 이만하게 이 여파를 넘긴 것도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그나마 이제 숨 고르며 여름을 향해 ‘출발’을 외치는 데 뜬금없이 ‘사기꾼 조심하라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예약이 들어오긴 들어오는데 대부분 저가 상품에 대한 것이다. ‘저가’
,"극심한 사스(SARS) 후유증이 서서히 가시면서 일부 여행사들은 위기경영에서 탈피, 경영 정상화를 꾀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아웃바운드 업계는 특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 물론 아웃바운드 관계자들은 몸을 사리며 그 간 사스로 ‘검게 탄’ 속내를 내보이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인바운드 업계의 침체된 분위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상흔은 여전히 두드러져 보인다. 종사자들의 격주 근무와 1~2달의 무급 휴가는 기본이고, 절반에 가까운 직원을 감축한 A여행사, 노른자위
,"한국관광공사 유건 신임 사장 발령과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김재기 회장의 구속이 업계 외부 인사에 대한 반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사 노조는 내부 인사를 추천해 가며 낙하산 발령을 반대해 왔지만 역시 관광과는 관계없는 경영인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노조에서는 출근 저지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지만 처음 보는 풍경이 아니기에 마냥 입맛만 쓰다. 어차피 얼굴마담인데 누가하면 어떠냐는 냉소가 지배적이지만 요즈음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고 있자면 그 얼굴마담의 중요성이 뼈저리게 다가온다. 손님을 유치하는 것도, 매상을 늘리는 것도 얼굴마담의
,"“여름 성수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걱정입니다.”지난 3월부터 장장 3개월 동안 여행업계에 직격탄을 퍼부어 온 사스가 이달 들어서면서부터 완연한 진정추세에 접어들었다.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도 풀려 수요도 부쩍 늘어나 풀죽어 있던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무급휴가로 떠나있던 동료들도 대부분 7월을 기점으로 복귀하고 감봉조치도 철회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비록 사스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원상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수기 개시를 앞둔 여행업계의 표정이 마냥 즐겁지 만은 않다.
,"“쪽바리란 말을 알아듣나봐. 얼굴을 찡그리던데”한 관광지에서 우연히 들은 말에 같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얼굴이 순간 확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쪽바리’란 표현은 ‘게다’를 신어 발가락이 둘로 나뉘는 것을 ‘쪽발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단 일본어는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의 일본인들이 이 말을 안다면 그만큼 다수의 관광객들을 통해 익숙해진 표현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또 최근 사스 여파가 한창일 때 서울 거리에서 중국어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사스다”하고 웃으며 도망가는 경
,"중형 여행사를 운영중인 이 사장은 최근 인터넷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생소한 모 커뮤니티에 자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얘기를 전해들은 이 사장은 회원가입을 한 후 사이트를 둘러봤다. ‘웨딩’을 주제로 한 이 커뮤니티의 여행게시판에는 상품 가격 및 여행사 상담직원의 응대, 일 처리방식, 여행후기 등 자사를 비롯해 수많은 여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장은 “한번의 실수로 수많은 잠재 고객을 놓칠 수도 있는 것이 이 인터넷 시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런 특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세
,"6월을 맞는 인바운드 업계는 여전히 우울한 분이기이다. 더워지는 날씨에 사스도 한풀 꺽인 듯한 모습이지만 관광객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최소한 3~6개월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심히 우려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미 인바운드 대형 여행사들이 심각한 재정 위기로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해외 지사들도 대부분 철수하고 있는 형편이다. 모 여행사는 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해 여행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양산되는 등 인바운드 업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여기에 일본 현지의 여행사 도산 소식
,"스위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흔히 말하는 관광 선진국에서 열리는 관광전에 참가한 후면 항상 뒤끝이 개운치 않다. 행사가 엉망이라거나 푸대접을 받아서가 아니다. 말로는 너나 없이 관광대국을 꿈꾸면서 정작 변변한 관광전 하나 갖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때문이다.이달 중순에 열린 스위스 트래블 마트(STM)는 전 세계 관광업자들이 모여 스위스를 사고 파는 ‘관광 시장’이다. 당연히 스위스 관광업계가 셀러(Seller)가 되고 해외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바이어(Buyer)가 되며 모든 행사는 철저히 스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광전
,"제주가 연일 호황 중이다. 행락객들이 국내 산하로 몰리는 통에 지난 5월초 징검다리 휴일 기간 중 전국 숙박업소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최근 들어 국내외 해외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그간 뒷전에 놓았던 국내여행상품에 꽤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여행사들의 주력 상품들의 격전장인 신문광고에서도 국내여행상품 판매 부분과 판촉 비율을 높이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사스(SARS)의 영향으로 인한 ‘약방 처방전’이라는 혐의가 짙고,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것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 이어 이달 들어 삼성과 LG가 주5일 근무제를 전격 시행했다. 한화그룹도 지난주부터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갔으며 포스코도 6월 중순부터 실시한다고 한다. 정부가 경제의 어려움을 들어 법적인 검토를 내년으로 미룬 것과는 별개로 주5일 근무제가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이제 시간 다툼일 뿐이다. 지난 몇 년간 업계 및 학계 등에서는 주5일 근무제 확산이 여행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자명한 만큼 대책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 국내 여행의 확대와 함께 한국에서 인접한 일본
,"사스가 이래저래 골칫덩어리다. 무더기 예약취소 사태와 소비자들의 여행심리 급랭에 따른 엄청난 피해 때문만이 아니다. 항공좌석 보증금 처리를 둘러싸고 여행사와 항공사가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 발생 초기 여행사와 소비자 사이에 취소료 부과 여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더니 그와 똑같은 갈등구조가 여행사와 항공사 사이에도 형성됐다. 항공사에 보증금(Deposit)을 걸고 항공좌석을 확보했던 여행사들이 사스 여파로 확보한 좌석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엄청난 액수의 보증금을 모두 날릴 판이 됐기 때문. 허니문 수요에 대비
,"시절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민심이 흉흉하다. 월급이 줄고 원치 않는 무급 휴가를 가야 하는 상황이 닥치니 주머니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자리차고 앉아있어 봤자 예약문의도 없고, 고객사에 영업하러 가봤자 송출하거나 유치할 단체가 없는 상황이니 방문하는 사람이나 맞이하는 사람이나 무안한 눈빛만 주고받는다. 한없이 느려진 시간을 죽이기 위해 당구장, PC방 구석에 둥지를 틀 영업사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영업을 핑계삼아 낮부터 호프집에 죽치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지만 지금과 같은 긴축재정에 영리한 방법은 아니다. 바람
,"지난 4월 초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후 약 2주간 기자에게는 늘 “몸은 괜찮은가요?”라는 물음이 따라다녔다. 사스의 잠복기가 최장 2주라고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의 이러한 질문은 지난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이제 중국에 다녀온지도 2주가 넘었으니 괜시리 불안하던 마음에서도 해방된 듯하다.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관광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사스의 위력은 아직도 무시무시하기만 하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사스로 인해 여행업계 전체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재를 나가면 ‘이번 기회에’
,"여행업계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는 친목 모임과 함께 업계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당면한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려는 모임들도 적잖다. 물론 업계의 치열한 경쟁 관계로 인해 한 이름으로 화합하기 어려운 점도 있긴 하다.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랜드사는 특히 열심이다.사실 업계에서 특정 모임이 이익 단체로 비쳐질 경우 그에 따른 불이익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시쳇말로 주동자로 ‘찍히면’ 거래처의 보복성 조치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실제로 뉴질랜드 지상비 요구안과 관련된 A랜드의 경우 지난 시즌
,"관광업계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맞고 있다. 이번 난국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호텔업계를 가리지 않고 관광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곳곳에서 무급휴직과 명예퇴직 등의 어두운 소식만이 들려올 뿐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이라크 전쟁으로 지구촌 곳곳의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과 평화는 애초부터 서로 등지고 살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괴질 파동은 관광업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개별 업체들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고
,"“이번 기회에 여행업계도 ‘교통정리’ 좀 되지 않을까요?”괴질과 전쟁, 경기침체로 여행업계 전체에 깊은 한 숨 소리만 배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다렸다는 듯 은근한 기대가 섞인 목소리도 곧잘 듣게 된다. 마치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후복구 사업 등에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 마냥 이들 목소리의 초점은 이번 시련이 모두 끝난 뒤에 맞춰져 있다.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업체들이 상당수 발생할 것이고 그 공백을 자신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인 듯 싶다. 실제로 이번달 초부터 일부 패키지 업체들의
,"전쟁과 경기 불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행업계에 주초부터 핵 폭탄급의 악재가 연이어 전해졌다.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괴질 여파로 대다수 여행사들은 월요일부터 9·11테러 사태당시에 버금가는 대량 해외여행 취소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 부시 대통령은 18일 이라크에 대한 최후 통첩을 발표해 전쟁 발발을 기정 사실화했다. 사정이 악화되자 여행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몇몇 여행사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 홀세일 여행사에서는 ‘입금이 안되면 단체를 받지 말라’며 몇몇 여행사 명단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봄을 맞는 지자체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와 맞물려 잡혀 있는 축제 일정만 해도 한 두개가 아니다. 오는 4월부터 펼쳐질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지리산 산수유 축제, 제주 왕벚꽃잔치 등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부터 영암 왕인문화축제 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들도 만만치 않다. 각 지자체별로 관광 홍보를 위한 팸투어 및 설명회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축제 홍보를 위해 서울을 찾은 전라남도 한 지역의 기자 설명회를 다녀왔다. 설명회가 끝나고 점심을
,"“여행 경험자가 더 무섭습니다.” 여행을 아는 손님이 더 무섭다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여행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자주 통용되는 곳이 있을까. 다른 경우도 그렇겠지만 여행업의 메카니즘을 알아 갈수록 애증도 교차하는 듯 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 소비자들은 여행(상품) 정보에 급격하게 밀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소비자 권리가 강화되고, 소비자가 업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여행상품의 주요 판매·홍보 통로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고객의 불만·불평을 대처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