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험자가 더 무섭습니다.” 여행을 아는 손님이 더 무섭다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여행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자주 통용되는 곳이 있을까. 다른 경우도 그렇겠지만 여행업의 메카니즘을 알아 갈수록 애증도 교차하는 듯 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 소비자들은 여행(상품) 정보에 급격하게 밀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소비자 권리가 강화되고, 소비자가 업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여행상품의 주요 판매·홍보 통로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고객의 불만·불평을 대처하는 방식
,"국내외 공항이용료와 관광진흥개발기금 등을 상품가격에 포함하도록 한 새로운 여행표준약관이 승인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여행사들은 아직까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상품가격에 관광진흥개발 기금 등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채 신문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새로운 여행표준약관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설명회 개최와 여행사 자체 교육 등으로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확보해가고 있지만 내용을 알고 난 뒤 여행사 관계자들의 표정은 또 한 번 아리송해지고 만다.과연 약관 내용대로 현재
,"단교로 인해 한동안 소원했으나 92년 전까지 서로 활발한 교류를 가졌던 대만과 한국은 항공의 복항 이후 평일에도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하지만 관광상품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자칫 새 출발의 발걸음이 무거워질까 염려된다.최근 기자는 대만관광청에서 주최한 미디어 팸투어에 참가했다.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나름대로의 기대도 갖고 있었으나 정작 기자를 맞이한 것은 가는 곳마다 “볼 거 없어요”를 연발하는 현지가이드였다. 또 가이드는 이동하는 중에도 “동선이 중복되게 짜여 운전기사가 싫어한다” “한국 관
,"얼마 전 한 은행에서 법인 VIP고객을 관리하는 A씨를 만났다. 올해부터 매년 VIP고객에 대한 사은행사로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A씨는 좀더 특별한 여행상품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특별고객들인 만큼 실수도 없어야겠지만 은행과 고객의 품격에 맞는 고품격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여행사는 다 뻔한 상품들만 있어 선택할 수 없고, 요행히 찾은 특수지역의 고품격 상품은 대부분 공신력 약한 여행사가 하고 있어 망설임을 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알짜배기 중소여행사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A씨도 아
," 현지 리조트의 판매권을 따내려는 관련 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리조트 상품이 허니문은 물론 가족여행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리조트 발굴이 모객의 성패를 가늠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여러 지역을 총괄하기보다는 특정 지역의 유망 리조트의 판매권을 따내는 편이 향후 안정적인 모객과 수익, 시장 장악력 면 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 하지만 한 켠에서는 과열 양상에 따른 한국 업체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10 년 이상 발리에 주력했던 A랜드사 관계자는 몇 년간 거래했던 리조트의
,"‘덤핑이라는 것이 있습니까?’라는 누군가의 질문에 사전을 찾아보니 ‘채산(採算)을 무시하고 싼 가격으로 상품을 투매(投賣)하는 일’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기업체에겐 일시적인 투매도 결국 채산성 향상을 위한 행위이고 실질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대형 마트는 물론이고 온라인 공간에서조차도 ‘가격파괴’라는 이름하에 수 많은 상품들이 권장가 이하에 팔리고 있고 요금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아무리 파격적인 저가 상품을 내놓아도 일단 히트를 치게되면 기업의 부가가치는 상승하게 마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업체들이 가격 상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관광홍보 CF까지 찍다니 정말 부럽습니다!”일본 지방자치단체나 호텔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거의 상투어처럼 들었던 말이다. 불과 2∼3년 전의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한국관광홍보 CF를 두고 한 말이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관광진흥확대회의 등 관광산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 의지도 한 몫 했다.그러나 이제는 거꾸로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이 말을 던져야 할 것 같다. 올해 들어 22억5000만엔의 예산을 할당해 외래관광객 유치 촉진 프로모션인 ‘비짓 재팬 캠페인(Visit Japan Campaign)
,"오는 4월 허니문을 준비하는 H양.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기저기 신혼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해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더욱 고심하는 눈치다. 잡지면 잡지, 홈페이지면 홈페이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잡듯이 샅샅이 정보들을 수집하고 다닌다. 이렇게 모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몇 군데 가고 싶은 목적지를 선정했다. 그리고 나서 남은 건 가격 맞추기. 이번엔 더욱 눈을 크게 뜨고 가격 비교에 나선다. H양은 어디선가 타 여행사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을 광고하고 있는 여행사를 찾아낸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H양. 자랑스레
,"새해 벽두부터 뉴질랜드에서 한 통의 호소문이 날아왔다. 구조상 쇼핑 수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뉴질랜드 랜드업이 지금 ‘임종’ 직전에 처해있다며 지상비 인상과 고정환률제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호소문은 뉴질랜드 랜드업계를 힘들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손님계층의 하락을 꼽았다. 여기서 말하는 손님계층이란 관광객의 의식이나 매너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얼마나 쇼핑을 많이 하는 가에 의해 구분될 뿐이다. 이 같은 구분은 지금의 뉴질랜드 시장 현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국내 여행업계는 지난해에도 유럽과 태국, 뉴질랜드
,"어느 회사건 카피의 유혹과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상당수 여행사들은 카피에의 유혹과 위험성을 동시에 느낄 수 밖에 없다. 시장성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고 나면 주요 관광 일정은 물론 호텔 빼가기도 쉽게 이뤄지는 것이 여행사, 여행상품이기 때문이다.지난해 말까지도 A랜드 관계자는 B리조트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소문이 들어가면서 타 경쟁 업체의 가로채기에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C랜드는 지난해 겨울 출시한 특정 상품 판매에 마음이 급하다. 후발주자의 상품 카피가 빨라지면 자사가 상품 개발에 투자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보장을
,"이제 출범을 50여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새 정부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부터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민제안센터를 오픈하고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온 오프라인으로 정책과 장관을 일반인들에게도 제안을 받는다고 하니 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부처에는 ‘문화관광부’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새 정부는 관광 부문에 대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아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체육부’를 ‘문화관광부’라는 이름으로 바꾼 김대중 대통령의 초기 정책과 비교해봐도 기대에 많이 못미치기
,"Y씨는 저가여행상품 매니아다. 적지 않은 여행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고품격여행에서 시작해 저가로 귀환한 케이스다. “80만원짜리 상품이나 50만원짜리 상품이나 어차피 현지가면 다 비슷하다”는 그는 “차라리 현지에서 선택관광을 후하게 하면 더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도 있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저러다 큰 코 다치지’라는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그는 지금까지 저렴한 여행을 별 탈 없이 잘 다녀왔다. Y씨의 노하우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원하는 목적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패키지 여행사를 찾는다. 그
,"2003년 인바운드 산업의 화두는 비용 절감을 통한 체질개선인 듯 하다. 수익이 줄어드니 지출을 줄여서라도 순이익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임금동결이니 활동비 삭감 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일부 여행사의 신년계획에 ‘전년보다 유치인원을 축소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좀 더 많은 외래객 유치를 목표로 뛰어다니겠다는데 인바운드 여행사에서는 오히려 인원을 줄이겠다고 하니 얼핏보면 어리둥절하고 알고보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
,"새해 여행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불안한 기색마저 엿보인다. 불안감의 근저에는 업계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언제나 그렇듯 외부적인 변수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항공사를 비롯해 여행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했다. 경영목표 및 전략 수립 과정에서는 물론 심사 과정에서도 수정에 수정이 가해졌고, 어떤 업체들은 결국 해를 넘기면서까지 최종 승인을 기다려야 했다.고조되는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벼랑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북한 핵 위기가 무엇보다 큰 결정타였다. 이미 예측되긴 했지만 가중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이러저러한 결산 기사들을 접하다 보면 2002년도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방문의해 연장을 비롯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가 많았고 지난 해 뉴욕에 이어 발리에서 테러로 인한 끔찍한 참사가 반복되기도 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여행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말하라면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영역의 붕괴 조짐을 꼽고 싶다. 여행사를 거치지 않은 항공사의 항공권 직판은 이제 국내선에 있어 상당 부분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으며 국제선도 깜짝
,"태국 정부의 무비자 체류일자 단축 시행안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 자칫 ‘찻잔 속의 폭풍’에 그칠 전망이다. 현지 태국 랜드 본사와 서울 사무소도 뒤늦게 소식을 접했으나 별다른 대응책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랜드 관계자는 “이번 시행안으로 인한 랜드의 가시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며 “랜드 입장에서는 가이드 확보 문제가 걸리지만 가이드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뿐”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불법으로 운영하는 한국 업체에 대한 태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이해는 가지만 어불성설(語
,"겨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여행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제16대 대통령 선거. 하지만 업체들은 오히려 선거 전날인 18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정도로 대통령 선거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 억제와 백화점조차도 영업 악화를 겪고 있다고 할 만큼 나빠진 소비심리 위축, 초중고생의 겨울 방학일이 늦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심지어 N여행사 L부장은 “겨울 성수기 영업도 이제 끝났다고 보는 것이 속편하다”고 말
,"개별여행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양국적항공사가 내년부터 좌석관리시스템의 확대를 예고했으며 대한항공은 그룹좌석에 대해서도 좌석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단 국적사 뿐 아니다. 이미 항공사마다 간판 에어텔 상품을 더욱 경쟁력 있게 정비한데 이어 외항사를 중심으로 2명 이상 출발 가능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와 관련해 국적사의 한 임원급 인사는 “여행사와의 동반자적 관계는 계속 유지되지만 패키지 여행사도 개별여행시장 확대와 맞춰 새로운 경쟁력을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기 때
,"바야흐로 대통령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기면서 각계 각층을 찾아가는 후보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뉴스를 통해 동분서주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괜시리 심기가 불편해지는 이유는 진저리나는 비방과 폭로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외감 때문이기도 하다. 본지는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에게 관광정책에 대한 의견과 공약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회신을 보내온 한 후보의 공약은 기존의 원론을 반복하는 것이어서 아쉬움을 안겨줬으며 다른 두 후보 진영은 각각 “물리적인 여건과 맨파워의 부족”과 “미리
,"언제나 그렇듯 항공사 싸움에 등 터지는 것은 여행사다. 항공사 이쪽 저쪽 눈치를 봐야되고 장고 끝에 어느 한 쪽으로 결단을 내리더라도 뒤끝이 깨끗한 것만은 아니다. 성수기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점이지만 최근 많은 여행사들이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의 기 싸움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여행사로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거북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건은 세부퍼시픽항공이 각각 오는 25일, 26일부터 필리핀 세부와 수빅으로 취항하기로 결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필리핀항공이 누려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