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하지만 도대체 언제 개별여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까?” 지난 3일에 본지가 주최했던 ‘개별여행시대, 여행사 대응전략’에 대한 세미나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개별여행 패턴에 대한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진지한 자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계기였다. 하지만 주제발표자도, 참관자들도 끝까지 혼란스러워하고 속시원하게 해답을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개별여행이 향후 여행시장을 주도할 대세’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해도 언어나 문화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개별여행이 대세를
,"업계 친목모임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주제 중 하나가 여행사 직원들의 무용담이다. 경력이 많을수록 한두개씩의 사건은 가슴에 품고 있기 마련. 상황이 긴박할수록 사건해결 노하우 한자락은 좌중을 더 강하게 사로잡는다. 처음 만나는 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지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난공지대다. ‘하루 전에 일정을 극적으로 변경’해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던가 ‘사라진 호텔예약’, ‘컴플레인 해결법’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여행사 직원들의 노하우 혹은 언변에 녹아 해결돼 왔다. 그러나 사건들을 한번 뒤짚어 보면 실상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호텔·관광업을 둘러싼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숙박 대책 점검으로 시작된 지자체들의 객실 확보 전쟁, 붐이 일 듯 호텔가를 휩쓸고 있는 개보수 열풍, 그리고 이와 함께 슬그머니 관광호텔의 증기탕과 오락게임장 허가를 둘러싼 오랜 논쟁도 고개를 들었다. 이처럼 월드컵을 계기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중 하나가 이달 초 단행된 서울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특급 호텔들의 객실가 인상이다. 연례적인 일이라지만 예년보다 인상폭이 컸던 데다가 지방의 중소관광호텔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과 대조되면서
,"설마했던 항공권 판매 수수료 제로 시대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델타항공에서 시작된 수수료 지급 중단 결정은 아메리칸항공과 콘티넨탈항공에 이어 노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항공에까지 번졌다. 국내에도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부분의 여행사 반응은 아직 ‘강 건너 불구경’에 가깝다. 한국까지 여파가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막상 벌어진다 해도 미국과 같은 전면적인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느긋함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 항공사들의 수수료 중단은 예전의 수수료 인하와는 차원이 다르다. 5개 대형
,"“한국이 아직도 비자 면제국이 아닙니까?”어느 미국인이 보낸 의아스러움이다. 미국인이 보기에도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 국제사회에서의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당연히 미국 비자 발급 면제국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생긴 놀라움이었을 것이다.한번이라도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관련서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인터뷰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국은 언제쯤 비자 면제국이 될까’하는 아쉬움 혹은 한탄의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구비서류는 얼마나 많은가? 재직증명서는 물론 소득세 납부 증명, 급여명세서, 은행통장 원본, 출장명령서 등 갖춰야 할 게
,"여행업계의 베껴쓰기 관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아울러 이전에 개발됐던 상품을 그대로 쓰는 자기 복제 경향 역시 지속되고 있다. 신상품의 개념이 다소 희박해지긴 했지만 신상품의 개발과 이에 따른 프로모션은 업계의 관건이다. 신상품 개발을 도맡아하는 랜드들은 프로모션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여행상품에 대한 저작권 보장이 없는 상태라 모방에 따른 타격이 크기 때문에 모객이 가까워질 시점에서 비로소 상품을 공개하기 일쑤다. 이에 비해 호텔업계의 경우 베끼기에 따른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호텔들
,"“한국의 여행사들은 왜 안오나요?” 한국이 내국인 해외출국자 600만명 시대로 접어들자 해외의 관광관련업체들이 새삼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11 테러이후 그 여파로 각국의 관광업계는 기존의 주요 시장이던 일본과 구미주인들의 입국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유독 한국시장만은 상대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아세안의 대표적인 관광행사인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ATF)에서는 한국과 함께 중국, 일본 등 북아시아 국가와의 유대 관계 및 프로모션을 올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요즘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올한해 전망을 물으면 10명 중 9명은 밝은 웃음을 띤다. “예년보다는 낫겠다”는 대답은 아주 평범하다. 1, 2월 실적이 올한해 계속된다면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는 대답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집계한 1월 한달간 통계만 봐도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는 전년동기간 대비 무려 25.6%가 증가한 63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관광목적만 전체 출국자중 4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학 중이고 겨울 최고 성수기간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증가세는 유례가 없었다. 지난 한해 600
,"지난 설연휴는 여행업계에 있어 최고의 대목으로 기록됐다. 9일 하루 1만5,085명을 탑승시킨 대한항공의 경우 창사이래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에서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해냈으며, PIC도 객실을 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쳐 연일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이같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너무 낮게 조성된 시장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N여행사는 당초 마진을 25만원에 맞춰 괌 상품을 출시했으나 다른 여행사가 이보다 훨씬 낮은 8만원대의 마진에 상품을 출시하는 바람에 다시 요금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1
,"“너무 어이가 없어서 표정관리하기 힘들었어요.”얼마 전 모 중소 여행사의 직원 모집에 응했던 한 후배가 허탈한 투로 건넨 말이다. 그 후배는 관광학을 전공하지도, 그렇다고 여행사 근무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여행업의 전망은 밝고 자신의 적성에도 부합할 것 같다는 믿음과 ‘한 번 해 볼 만 하겠다’는 의욕만으로 업계에 뛰어들려 했던 것이다.결국 어이없음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것은 이미 면접을 앞두고 이것저것 관련 상식을 물어왔을 때부터 예견했다. 열악의 수준이 상식선을 넘을 수 있다고, 특히나 중소 여행사의 경우에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가며 모처럼 가기로 한 해외여행. 어떤 여행사의 어느 상품이 나을까 손에 잡히는 신문광고를 뒤적거리며 고민하지만 굵은 글씨체로 씌여진 상품가격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어느 여행사 광고도 가격 이외에는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게 할만한 기준은 찾아보기 힘들다. 각 여행사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상품을 살펴보지만 고민은 더욱 가중된다. 저렴한 가격을 내놓은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아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에 의구심만 더할 뿐 선뜻 예약하고자 하는 마음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패키지 상품만이 아니다
,"얼마 전 여행사 관계자들이 호주 멜버른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숍을 방문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드니에서 성업중인 한국 숍과 비교해 일부 품목의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했던 것. 더구나 중국인 숍 점원들이 물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50%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일행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숍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비슷한 제품을 절반 이상의 가격으로, 그것도 적지 않은
,"최근 아세안 연합 10개국이 모여 개최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관광 이벤트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ATF) 취재차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다녀왔다. 예상보다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 행사 내용과 규모에 다소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새삼스러웠던 점은 동남아에서도 느낄 수 있는 ‘월드컵 축구 열기’였다. 동남아 국가 중 축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나라는 태국 정도이고 실질적인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다소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싱가포르, 방콕,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등 동남아의 주요 도시들은 이
,"월드컵 기간 동안의 항공공급량 증대를 위해 한·중·일 3국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 또한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다. 조만간 세부퍼시픽(5J)이 세부 직항 전세기와 함께 인천-마닐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태국의 오리엔트타이항공은 오는 3월20일을 인천-방콕 노선의 신규 취항일로 삼고 있다. 그야말로 항공좌석 공급의 풍년기에 접어든 것이다.이는 언제나 항공좌석에 목말라하던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원활하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공급과 수
,"1월 한 달 동안 3번의 웨딩 박람회가 징검다리로 개최되면서 봄철 허니문이 일단락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봄철 웨딩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예약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참가자는 예년에 비해 계약자수가 크게 줄었다며 울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웨딩 박람회를 계기로 큰 자극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전시장 부스를 찾은 예비 허니무너들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허니문 상품에 대한 사전지식으로 무장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지적해내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건전 해외여행 대책회의’를 갖고 호화 사치성 해외여행자의 세무조사와 휴대품 검사 강화 등 범정부적 차원의 대처방안을 내놨다. 테러 여파로 3.3%가 감소한 515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지난 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사상 최초로 600만을 넘어 608만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관광시장이 침체된 와중에서도 10.5%의 증가를 보였으니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예정된 수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년 설이나 추석연휴, 여름휴가철이면 정부는 종종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 정착’이란 명목의 대책을 발표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도’에 관한 얘기를 문화관광부에서 처음 들었던 때가 지난해 7월이다. 우수여행상품 인증제로 저질 패키지상품을 자연도태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던 모 사무관. 듣는 순간 구체적인 시행계획보다는 국가가 여행상품을 인증하고 홍보해주는 파급효과가 먼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왜 KS마크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게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나잖아요. 그만큼 수준 이하의 공산품이 나올 경우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아예 발조차 붙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우수여행상품 인증제 역시
,"특정목적지에 대한 항공편과 요금을 비교하는 연재를 새해들어 시작했다. 목적지에 대한 직항편 뿐 아니라 경유편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눈에 파악되는 요금표를 제공할 목적이었으나 의외의 어려움에 부딪쳤다. 가까운 곳부터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작한 단거리 지역은 1~2만원에도 민감한 노선. 최근들어 몇몇 노선에 공급이 증가하자 항공사들은 여행인원과 날짜 등에 따라 지나치게 탄력적인 요금을 적용시키고 있다. 특히 그룹할인가격을 따로 책정하지 않고 운영하는 일본지역의 경우 개별항공가격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황금노선이었던 예전에 비해 수
,"누가 뭐라해도 2002년은 우리에게 ‘월드컵 축구’의 해다. 지난해 12월1일 부산에서 조추첨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는 먼 ‘행사’였는데 조추첨 이후엔 월드컵 축구대회가 보다 현실감있게 성큼 다가섰다. 5월31일 서울에서 개막식과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경기가 열린다고 하니 달력을 들춰 날짜를 꼽아봐도 실로 ‘눈깜짝할’ 기간만 남아있을 뿐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32강 경기를 치를 15개국을 대상으로 홍보 유치단 파견 준비에 한창이고 각 지자체에서는 숙박, 교통, 안내표지판, 이벤트 등
,"지난해 12월27일 개최됐던 한국관광호텔업협회(호협)의 대의원 총회는 차마 앉아 있기가 민망한 정도의 난상토론이 연출됐다. 증기탕, 게임장 등 부대업장운영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숙박을 거부하고 관광등록증까지 반납하겠다던 그들이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극단적인 행동을 만류하는 회장단에게 일부 회원들은 ‘회장단 사퇴’까지 거론하며 도저히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차피 ‘답’이 없는 토론인 줄 알면서도 쉽게 자리를 털고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심정이 절박하다는 뜻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