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산악회와 같이 여행업에 등록하지 않은 단체가 사실상의 불법 여행업을 하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 기사와 관련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자로부터 ‘시각이 다소 편협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독자의 주장, “현상황에서는 무(無)등록보다는 미(未)등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독자의 해석, “무등록이든 미등록이든 둘 다 관광진흥법상의 여행업체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똑같지만 등록하지 않게 된 배경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무등록은 고의성이 개입되지만 미등록은 무지와 불가피함이 크게 작용한다는 게 그 독자의 풀이였다. “산악회
,"2002년의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이맘때면 누구나 가슴 한 구석에 아쉬움을 묻고 희망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지난해 실패한 금연 선언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고 손해 봤던 주식 투자의 만회를 노릴 수도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정이나 맘처럼 잘 풀리지 않았던 직장생활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할 수도 있다. 신년호를 준비하며 지난 일년간의 신문과 취재수첩을 통해 돌아 본 여행업계에도 여러 가지 후회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 이 중에는 여행사의 부도나 무책임한 사기 행위로 소비
,"많은 사람들이 상도덕이 실종됐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익의 극대화라는 지상목표를 삼고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상도덕이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여행업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최근 모 지역 전세기 상품에 참여한 여행사들은 어떤 경우라도 상품가격을 내리는 행동은 하지 말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모객활동이 부진하자 합의했던 상품가격을 어기고 특정일까지 예약할 경우 할인해 주는 편법을 도입, 모객을 감행해 참여 여행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번 상품에 참여한 모 여행사 팀장은 “할인을 안하
,"대부분 일방적으로 여행사가 감내하지만 수수료를 둘러싼 항공사와 여행사의 알력다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는 다소 잠잠했지만 지난해 말은 연이은 항공사들의 대리점 판매 수수요율 인하 소식이 업계의 주요 뉴스거리 중 하나였다. 지난 16일 일요일 신혼 여행가는 친구의 수속을 도와주려던 K씨가 겪은 일은 수수료를 둘러싸고 항공사와 여행사의 잇권 다툼을 여실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날 여행사 직원과의 전화 통화내용: “걱정하지 마시고 공항 가셔서 수속 카운터 직원에게 고쳐달라고 하세요. 지난번 한 손님은 그보다도 더 철자가
,"업계에 슬슬 송년회 분위기가 넘친다. 공식적인 행사도 줄을 잇고,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도 올해가 가기 전에 얼굴한번 보자는 말로 통화를 끝낸다. 정이 많은 우리네 문화야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럽지만 ‘술자리’에 대해서만은 유난히 도를 넘어서는 듯 하다. 여행업계에는 애주가들이 유독 많지만 그런만큼 술로 인해 힘겨워하는 이들도 은근히 많다. 연말만 되면 위장약과 숙취해소약, 몸에 좋다는 칡즙까지 다양한 보양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고는 있으나 여전히 또아리를 틀고 있는 항공사여행사랜드사의
,"9·11 미국 테러 이후 전 세계 관광업계는 비통에 빠졌다. 미국민 자체가 움직이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세계인들이 필요한 공무가 아니면 여행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세계 경제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 기피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 일본국제관광진흥회(JNTO)가 잠정 발표한 10월 일본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일본인 출국자수는 91만5,000여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 21.5%
,"2001을 정리하는 관광인들의 마음은 우울하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도 하고,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시끌벅적한 이벤트와 캠페인이 적지 않았던 한 해. 하지만 그 결과는 인바운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참혹한 숫자로 돌아왔다.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때마다 관광 당국자들이 읊는 레퍼토리가 있다. 폭설로 인한 결항 사태, 신공항 개항 초기의 잡음, 9.11테러로 인한 관광객 급감 등 줄줄이 이어지는 이유들 앞에는 뭐라 할 말도 없다. 어쩌면 여행업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인프라의 부족, 정부 지원의 부재
,"세계 각국을 여행하다보면 우리 민족의 문화관습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음식문화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개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독창성과 개별성의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고 내키지는 않지만 여러번 맛을 볼 때가 많았다. 세계 각국과 다양한 민족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고유한 음식문화를 결정짓는 것은 기후, 토양, 그 민족만의 기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으며 우리의 독창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개고기 역시 그러한 면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12월을 맞이하는 일본 인바운드 업체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린다. 일부 업체는 오히려 지금이 사업확장 및 공격적 경영의 적기라는 한껏 부푼 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한숨 섞인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2~3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일본측 거래업체와의 지상비 결제 관행을 두고 볼 때 테러여파에 따른 지난 9월과 10월 물량급감의 피해는 12월 들어 본격 가시화할 것이라는 게 우려의 근원이다. 특히 12월부터 지상비 결제가 이뤄지는 지난 10월의 물량 감소폭이 9월보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운행이 1년을 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3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8만2,000여명의 탑승객이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 시는 시티투어 활성화를 목표로 2단계 확대운행계획을 세웠다. 얼마 전 사업자 선정을 마친 서울시의 고민은 여기서부터다.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요금에서 비롯되는 만성 운영적자는 큰 폭의 요금인상 없이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시티투어버스 사업자선정조건에 2억원이 훌쩍 넘는 하이데커 버스 도입을 필수조건으로 명시하고 있어 시가 시티투어 운영업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전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S여행사 L사장에게 지난 9월11일은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 14명의 단체를 이끌고 11일 아침 워싱턴행 비행기를 탔다가 공항이 폐쇄돼 미네아폴리스로 회항해야 했다. 미공군에게 테러리스트가 탑승했다고 오인돼 격추될 뻔했던 대한항공 KE093편에 탑승했던 것. S여행사 단체 여행팀은 이틀을 꼼짝없이 공항에 묶여 있다가 미주투어를 감행했다. 아수라장인 쌍둥이빌딩도 보고, 검게 타올랐던 미 국방성 건물도 멀리서 봤다. 지금 그 손님들은 아예 ‘911 계’를 결성했다. 내년 북유럽 여행도 계획하고 있고, 죽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공식 가입으로 전세계가 중국 대륙을 바라보고 있다. 관광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4~5년간 세계 각국의 관광청은 중국을 향후 10년내 세계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할 시장 ‘넘버원’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서는 그동안 주저하던 나라들이 하나둘씩 중국내 관광 마케팅 사무소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중국은 가장 괄목상대한 시장이다. 중국이 지난 99년 한국을 해외여행 자유화 지역으로 선포한 이래 중국은 한국인바운드 시장에서 2위 미국의 자리를 뺏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아무래도 미국이 빈대(빈 라덴)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이 아니냐고. 공습이 시작된 지 한달이 다 돼 가는데도 잡겠다는 빈 라덴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민간인 피해자만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정작 백기를 들고 나오는 건 빈 라덴도 탈레반도 아니고, 엉뚱하게도 각국의 항공사와 여행사다. 온통 초가삼간 투성이인 한국의 여행업계에는 작은 불똥에도 활활 타버린 집들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구경값이 너무 비싼 셈이다. 이제는 미사일 한대에 팀이
,"최근 모 인바운드 업체가 취한 인력감원 조치를 두고 설왕설래다. 미국 테러사건 및 보복전쟁에서 파생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인력감원의 주요 배경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인바운드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그 업체가 대표적인 인바운드 업체 중 하나인데다 업계 내에 대대적인 인력감원 및 임금삭감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취해진 구체적인 조치였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몰인정하고도 가혹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아마도 무급휴가, 격주근무 등의 공동희생 방안을 통해 최대한 어려움을 이겨내 보고자 하는 노력과 성의가
,"인터넷을 이용한 항공사들의 항공권 할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탑승객에게 할인 항공권이나 보너스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는 N, J, K, L, A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국적사의 경우도 온라인 고객 대상의 국내선 5% 할인 이벤트는 이제 상설 행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빈번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성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보너스 마일리지 제공과 국내선 5%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 중이고 대한항공도 국제선 5% 할인과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얼마 전 인천시에 다녀왔다. 기자를 만난 인천시 공무원은 굵직굵직한 관광 인프라 등 프로젝트를 늘어놓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항.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시의 ‘관광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만한 청사진 일색이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하지만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 재임 시 마련한 마스터플랜에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다. 처음엔 대규모 사업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뫼비우스의 띠’. 수학을 싫어했던 사람이라도 이 말은 한번쯤이라도 들었을 것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띠 끝을 한 번 꼬아서, 즉 180도 회전시켜서 다른 쪽 끝에 붙이면 색다른 모양의 띠가 만들어진다. 뫼비우스의 띠 위로 개미가 기어가는 가상을 하면서 모서리를 넘지 않고도 띠의 앞·뒷면을 모두 기어갈 수 있는 지극히 간단한 이론이다. 별다른 의미 없이 선생님의 주문에 따라 만들었던 뫼비우스의 띠, 그 속에 담긴 위대한 한 수학자의 발견이 지금에 와서야 깊이 있는 철학으로 다가온다. 아무런 변화 없이 먼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할지 모
,"파산한 I여행사의 K차장은 최근 상용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만 여행사로 자리를 옮겼다. 패키지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그로서는 패키지 업체와 비교해 인지도나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영세한 그곳이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업무와 노하우를 익힐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둥지를 튼 것이다. 처음 한달간은 놀라움의 연속. I여행사에서 마진을 포기해가면서 팔던 상품을 이 조그만 여행사에서는 제가격을 받으면서도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송출하고 있었다. 직원 개개인이 구축해놓은 나름대로의 탄탄한 판매망과 ‘한번 삐끗하면 끝장’이라는 결연함으로
," 미 테러사건의 부정적인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중국 인바운드 업체들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10월7일까지 9일 동안 이어진 중국 최대의 명절 국경절 연휴를 맞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다. 약 2만5,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미 테러사건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당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중국인들의 대거 방문에 따라 관광공사는 이달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7.3% 증가한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폭설과 일본 역사 교과서
," 세계 최대 관광관련 회의인 세계관광기구(WTO) 총회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관광올림픽이라 불리는 WTO 총회는 갑작스레 발생한 미국 테러 사태로 참가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세계 60여개 국의 관광관련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등 여전한 국제적 권위를 과시했다. 총회기간에는 테러 관련 결의문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한편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관광정책이나 마케팅 방향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등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물론 행사 규모가 큰 만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뒷 얘기도 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