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제작한 일본지도의 일본해·다케시마 표기 관련 문제를 지적한 본지 기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응과 격려를 보내주셨다. 기사를 본 후 우리나라 내에서 이런 일이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알고는 있었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지나쳐 왔기에 부끄러웠다는 분들도 계셨다. 일본 지도를 구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여행객인데, 여행업계가 이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해왔다는 사실은 부끄럽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하지만 취재 도중 만난 이들 중 이와 상반된 반응을 보인 이들도 없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겪고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면 경험이 쌓이고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경우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 여행업계는 이러한 학습효과가 통하지 않는 다른 세계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겨울 시즌부터 여행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늘고 있다. 물론 실제 예약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문의전화만으로도 그동안 꽉 막혀있던 여행객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여행은 필수가 아니지만 답답한 일상의 출구가 된다는 점에서 필수 그 이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빠른
"대한항공의 항공권 판매수수료 자유화(제로컴, Zero Commission) 시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모 여행사 대표의 말마따나 당장 ‘발등의 불(여행경기 침체)’이 급해 정신을 못 차렸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제로컴이 코앞으로 다가온 형국이다. 게다가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도 대한항공의 뒤를 따르기로 했다. 1년 반 이상 사상 최악의 여행경기 침체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희미하게나마 터널 끝의 불빛을 보게 됐지만 여전히 여행사들이 허탈한 이유이다. 게다가 제로컴을 둘러싼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간극도 여전히 크다. 지
"업계 종사자들이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해보다 환율, 주가, 소비 심리 모두 회복됐지만 여행업계는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회사는 조직을 축소했고 급여 삭감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사를 이탈한 ‘전직 여행인’이 늘고 있으며 이직을 고민 중인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여행업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여행인에게 불황의 칼바람은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듯하다. 지난 호에서 ‘여행사 3년차 직원은 고민중’의 내용을 본 여행업 종사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소비자들이나 대리점들을 직접 상담
"과학에서나 경제에서나 저점을 찍었을 때 튀어오르는 반동은 큰 에너지를 갖는다. 얼마 전 본지에서 커버스토리를 통해 보도한 ‘위기 뒤엔 더 큰 기회가 있었다’는 기사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의 목소리를 보탰다. 이번 기사에 대한 피드백 중에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회복 후 시장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금이야말로 여행업 체질 개선의 적기’라는 의견도 많았다. 혹자는 중형 여행사들이 무너지면서 오히려 더 많은 랜드사, 영세여행사가 생겨나는 점을 우려해 여행업이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를 들기도 했고,
" 인터넷 검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여행 분야도 마찬가지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를 넣고 나온 검색 결과 중 파워링크, 스폰서링크 등에 걸려있는 여행사 사이트를 클릭하기 이전에 네티즌들은 화면 하단에 있는 블로그나 카페를 본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그러한 점에서 최근 미국 여행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한 블로거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의 블로그, 카페에는 여행사 및 랜드사에서는 엄두도 못낼 미국 전역의 여행 정보가 상세히 담겨있다. 미국 교포인 그는 여행업과는 무
" ‘사업을 하려면 멀리 내다봐야 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각종 외부 악재에 민감한 여행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그럴듯한 판단에 맹점이 존재한다. 여행업도 멀리 내다볼 수 있고 어느 정도 예측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모 글로벌 회사는 지난해부터 내년 6월까지 장기 정책으로 연봉을 10% 삭감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의 대부분 회사들이 급여에 손을 대지 않거나 일시적인 무급휴가 조치 등을
"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기획한 ‘항공사, 여행사를 고객으로 대하라’편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답답함과 동시에 희망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취지는 항공사의 대(對)여행사 서비스 의식을 직접적인 접촉채널인 여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파악하고 이를 통해 드러난 아쉬운 점은 개선하고 좋은 점은 장려해 발전시키고자 함이었다.조사 결과 항공사-여행사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갑-을 관계를 느끼게 하는가’라는 항목에 대해 양 국적사의 경우 30%가 넘는 응답자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많
" 에어프랑스·KLM이 2009년 1월1일 이후 항공권 판매수수료 폐지를 결정해 다시 항공사들의 수수료 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수수료 ‘자유화’를 선언한 뒤 다른 항공사들의 합류는 처음이라 향후 어떤 여파를 미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그야말로 ‘홀로 아리랑’을 불렀던 대한항공으로서는 우군을 얻은 셈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수수료 제도와 관련해 국내와 해외에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미는 대한항공의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1일 한국에서 최초로, 그것도 시행일 1년6
"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만나다 보면 2~3년 전에 누렸던 호황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신종플루 관련 뉴스가 비중있게 보도되고, 많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등의 우울한 소식에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뿐만 아니라 광복절 연휴도 없었고, 추석 연휴도 3일에 불과해 겨울 성수기가 오기 까지 특별한 호재도 없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우리 신문에서 연재 중인 ‘원로에게 듣는 옛 업계 이야기’가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원로들 경험담이 마치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손
" 몇 달 전 중국 춘추항공이 비행기에 입석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해 국내외 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많은 기사에서 이를 단순 가십으로 다뤘다. 수술대를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가상 이미지를 보고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과연 황당한 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항공업계의 수익률 저하는 이미 전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세계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국제항공업계 손실이 올해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재취항을 준비중인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여전히 운항증명과 사업등
" 얼마 전 지인의 차를 얻어 탔다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 그 차는 주소나 지명, 상호를 운전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흔히 보던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전화연결을 통해 상담원에게 찾아가고자 하는 장소를 말하면 원격으로 교통정보를 보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운전자들이 네비게이션을 간편히 사용하듯 온라인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일 또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온라인 항공권 판매 사이트 운영 업체들은 경비절감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며 ‘사람이 필요 없는 시스템’ 개발에 노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