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했던 2019년, 출국자 수도 10년 만에 역성장?이- 2019년 11월 출국자 수 감소폭이 예상보다 더 크다. 김- 1~11월 성장률이 0.7%면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12월마저 이런 추세라면 전체 실적도 2018년 2,870만명보다 못하게 된다. 이- 12월에 233만명 정도 출국했으면 2018년과 동일한데 아슬아슬하다. 재작년 12월 출국자 수는 249만5,279명이었다.김- 일본 수요가 이미 많이 감소해서 그 영향은 덜 할 것 같다. 이- 오히려 12월은 삿포로 수요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스타항
●여행 플랫폼에 부는 오픈마켓 바람지- 쿠팡이 최근 여행 분야를 오픈마켓으로 전환했고, 신라트립도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더라.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서 여행사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여행사 입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플랫폼이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아니고 고객과 판매자 사이 중개를 해준다는 입장이다. 김- 기존 소셜커머스 모델을 버리고 왜 오픈마켓으로 전환했는지 궁금하다. 이- 쿠팡은 이미 2016년부터 일반 유통
●인·아웃바운드 5천만명 실현 가능성은?지- 정부가 내년 외래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김- 인바운드 부문에서 2,000만명을 목표로 세운 건 처음이다. 지- 올해 예상하는 인바운드 규모가 1,740만명인 것도 사드 이후로 중국 수요가 많이 회복된 덕분도 있지만 아시아나 중동 등 다른 국가들에서 성장한 결과인 것 같다. 김- 과거에 비해 일본과 중국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국가별 비중이 여러 국가로 분산됐으니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양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성과를 냈
●홈쇼핑의 항공권 판매, 신선하나 효율성은 물음표 이- 롯데홈쇼핑의 항공권 판매는 채널 홍보를 위해 진행한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과 KRT가 함께했지만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 롯데홈쇼핑이 유일하다. 롯데홈쇼핑은 이 방송을 6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지- 새 판매 채널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만6,000콜을 기록하며 호응 유도에는 성공했지만 여행업계는 전환율을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고객들 반응도 엄청난 특가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실시간 상품 문의를 보면 ‘뚜껑 열어보니까 저렴하지 않다’
●출국자 전년대비 3개월 내리 감소, 어쩌나?김- 출국자 수가 10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이례적이다.손-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갈 때 4개월 연속 출국자 수가 감소했었다.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그 뒤로 처음이다.이- 일본 시장이 줄지 않았으면 계속 성장했을 것 같다. 김- 일본 보이콧 이전에는 일본 가는 출국자가 월 60만명 정도였는데 이제는 20만명 밑으로 줄었다. 편- 때문에 5년5개월 안에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보다 한국으로 오는 일본인이 더 많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손- 홍콩 사태도 감안해야 한다.지-
●이제는 희미해진 성수기 겨냥한 전세기 특수 지- 요즘에는 과거에 비해 전세기가 크게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모객 부진으로 12월 출발 상품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성수기 때 전세기 좌석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던 과거와는 달라졌다. 예전엔 어땠나. 손- 동계 성수기는 물론 명절 연휴에도 치열했다. 편- 예전에는 항공사도 많지 않았고, 좌석도 한정적이었다. 항공보다 호텔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지 이미 꽤 됐다. 단거리는 항공공급도 많이 늘어나 전세기에 굳이 목 맬 필요가 없다. 정규노선이 없는 목적지가 아닌 이상 호텔 수급이 항공
●국적항공사, 똘똘 뭉쳐 ‘한목소리’ 손- 이번에 열린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국적사들이 정부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요구한 항목들이 받아들여지면 수익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김-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재산세와 취득세 등을 면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했다. 다른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항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런 세금 부분을 오히려 면제해 주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규정이 미비한 것 같다. 국내선 항공유 소비에 대해서도 석유수입부담금이라는 세금이 있는데, 이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
●흔들리는 항공 홀세일, ATR도 결국 OTA로 가나?이- BSP여행사들의 항공권 수익이 악화되면서 그동안 면제해줬던 취소·환불 수수료를 올해 들어 다시 부과하는 추세인데 ATR 여행사들의 불만은 없는가. 김- 특정 홀세일러 한 군데만 관련 수수료를 부활시켰으면 다른 곳을 찾아가면 그만인데, 전체적인 흐름이라 대안이 없다. 다만 홀세일 항공권의 장점도 예전보다 크지 않아 ATR여행사도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이- ATR여행사들이 오히려 고객처럼 OTA에서 끊거나, 고객에게 항공권은 직접 구매하라고 유도할 것 같다. 손- 지금 추세가
●신규 플랫폼 진출로 여행시장 경쟁 심화지- 신규 플랫폼들이 줄줄이 여행업계에 도전장을 던진다. 단품이나 항공권 중심이다. 항공권은 항공사 직판이 늘고 있고 판매에 따른 수익도 크지 않은데 의외다. 손- 지금 항공권 판매를 준비하는 플랫폼들은 단품에서 시작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거나, 처음부터 통합 플랫폼을 추구하는 경우다. 통합 플랫폼을 위한 구색 맞추기일 수도 있고, 매출액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 항공권은 금액이 크다보니, 매출액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 기업 차원에서는 투자 받기도 쉬워진다. 수익이 적은 분야라도 놓
●실적 부진에 ‘볼륨 인센티브’마저도 흔들손- 항공사들 불경기도 심각한 것 같다. 최근 만난 몇몇 항공사 세일즈 담당자들 얘기로는 항공사도 많이 어렵단다. 장거리 외항사의 경우 항공 운임이 최근 굉장히 낮아졌는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낮아진 게 아니라 한국발 노선 운임만 그렇다고 한다. 국적사들은 일본 노선이야 그렇다 치지만 전 노선이 이렇게 어려운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VI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하는데, 항공사도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 VI 허들을 얼마나 낮춰주고 감안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판 커진 PSAA 심사청구차- 지난해 10월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공정위에 신청한 IATA 대리점 관리규정(PSAA) 불공정약관 심사청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 내용이 바뀌지는 않았고, 대신 피신고인을 넓혔다. 공정위에서 피신고인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손- 심사청구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김- 제로컴 여파가 제일 큰 역할을 했다. 제로컴의 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파고들다 보니, 약관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KATA는 공정위로부터 피신고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8월 말에 전달받
●동계 시즌 항공사 승부수 통할까이- 항공사들이 동계 시즌에 일본 노선을 빼고 중국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겨울이 중국 여행시장 중에서는 비수기로 여겨지는데 괜찮을까. 김- 하이난, 쿤밍 등 따뜻한 남부 지역을 공략하지 않을까. 골프 상품의 경우 중국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체지인데, 비자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이- 인도도 항공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아나항공이 빠지기는 했지만, 대한항공은 40만원대 항공권을 내놓기도 하고, 에어인디아도 인도 국내선 연결편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제공한다.김- 일본에서 빠진 만큼 다른 시장 경쟁이 늘어
●일본여행 위축 이어지면서 여행사 조직개편까지 도미노손- 지난 8월 일본 노선 중 삿포로 노선의 타격이 제일 컸다. 삿포로는 재작년부터 갑자기 확 뜨면서 항공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기존 노선을 증편하기도, 신규 취항에도 경쟁이 붙었던 노선이다. 지방 출발 전세기도 꽉꽉 채워서 나갈 만큼 뜨거운 노선이었다. 김- 홋카이도가 여름 목적지인지라 특히 타격을 받았다. 올해 봄 피치항공도 신규 취항했는데 지금은 벌써 단항한 상태다. 반면 도쿄 노선은 오히려 여객 수가 증가했다. 손- 도쿄는 업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상용 수요를 무시할 수
●마이너스로 돌아선 출국자 수 김- 8월 출국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9월 0.5% 감소한 이후, 11개월만인 8월 -3.7%를 기록했다. 일본 무역 갈등, 홍콩 시위, 경기 불황 등의 이슈로 전망도 좋지 않다. 차- 작년 9월은 왜 감소했나. 김-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여행 경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당시 80개월만의 마이너스 기록이어서 걱정이 컸지만 -0.5%에 불과했고 그 이후로 소폭이나마 다시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했다.지- 올해 이대로 가면 출국자 수 3,000만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
●역대급 피해만 남긴 씨지투어 이- 씨지투어 피해자들이 받게 될 보상금 8만원은 어떻게 계산했나. 김- 보험가입액을 전체 피해구제 신청자 수로 나눴다. 씨지투어가 달랑 4,000만원짜리 여행업 보증보험에만 가입했는데, 피해액 규모는 20억원에 0달한다. 피해 건수가 500건이니 단순 계산하면 1건당 피해액은 400만원인데 구제받을 수 있는 액수는 고작 8만원에 불과하다. 서류 제출 등을 통해 피해를 증빙해야 하는데, 8만원 받으려고 그 고생을 하느니 포기하겠다고 한 피해자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피해규모가 더 큰 셈이다.
●일본 전문사들, 버티고 새지역 진출하고…대책 마련 분주차-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집계에 따르면 추석기간 동안 일본 노선 일평균 출발 여객이 전년대비 39.1%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김- 최소 내년까지 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가늠할 수 없는 장기화다. 일본 전문 업체들이 나름 새로운 길을 모색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돌파구가 없나. 차- 일본 여행 시장은 다른 지역과 판이한 특성을 지닌다. 마이너스피도 없고, 제값을 받고 정석대로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거리상 일본 전문 랜드사가 눈을 돌릴 수
●장거리 신규 목적지로 눈 돌린 항공사김- 아시아나항공 리스본 부정기편 예약은 오픈됐더라. 44회나 운항하는 걸 보니 향후 정기편 가능성도 타진하는 것 같다. 손- 단거리가 너무 치열해서 그런 것 아닐까. 요금으로는 LCC와 경쟁이 안되니 LCC가 띄울 수 없는 장거리로 가는 것 같다. 김- LCC와 부딪히는 지역에서는 벗어났지만 FSC간의 경쟁도 간과할 수 없다. 당장 카이로 전세기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접전이 불가피하다. 차- 카이로 전세기 모객 상황은 어떤가. 이- 10월은 시원찮다는데, 12월과 2월은 자신 있다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취소수수료 손- 항공권 취소수수료를 64만원 부과하는 건 너무 과하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차- 트립닷컴은 항공권을 항공사로부터만 받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에이전트(벤더)에서 받은 요금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의 경우 대한항공의 약관이 적용되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립닷컴의 판매 형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다. 김- 취소수수료 64만원짜리 항공권은 어떻게 찾았나? 한국 시장에 맞지 않는 것이면 검색이 안 된다거나, 검색이 되더라도 리스트에서 뒤쪽으로 빠지는 게 맞지 않나. 차
●여행사의 저항, 이번엔 다를까?이- 동남아 신규 노선에 갑자기 항공 공급이 증가하면서 몇몇 항공사가 하드블록을 강매하는 상황이다. 여행사는 저항하고 있는데 끝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다. 차- 항공사들이 8월 초부터 여행사에게 하드블록 계약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항공사와 여행사 간 하드블록 논쟁은 계속해서 지속돼왔다. 손- 푸꾸옥이 특히 희한하다. 원래 여행사가 너도나도 하드블록을 가져가려고 했던 노선인데, 운휴하는 1년 동안 분위기가 나빠졌다.이- 푸꾸옥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인데 받아도 되지 않나.차-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추석연휴 하드블록 여행사 소극적김- 최근 하드블록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떤가.손- 이번 추석연휴만 보면 풀 하드블록을 많이 줄인 분위기다.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KRT 등 직판 여행사들은 전세기는 아예 안 하고, 하드블록 부담도 줄이고 있다. 연휴뿐만 아니라 올해 여행사들이 전략적으로 하드블록을 줄이는 추세다. 김- 기존 정규편 공급이 충분하고, LCC 공급이 상시 이뤄지는 게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룹성인 하드블록, 전세기가 예전에 비해 줄고 있는 상황이라 항공사들도 시리즈 좌석 공급에 힘을 쏟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