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 결혼박람회가 끝나고 대부분의 허니문 업체들이 모객부진, 실적저조로 인해 때 아닌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이는 모객량을 늘리기 위한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른 결과다.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해당 여행사 부스로 이끌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업체마다 가격을 낮추고 수익을 줄여가며 머릿수만을 늘리는 데 급급하다는 말이다.비단 허니문 업체만이 아니다. 최근 여행사 실적의 전반적인 추세가 수익률을 높이기 보다 모객량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객량이 많아 볼륨이 커지면 일단 보기에는 실적이 좋은 것
"우리 여행업계는 이른바 ‘연합상품’이 대세를 누리고 있는 현실과 직면해 있다. 이 문장을 읽고, “에이 다 아는 얘기 또 하네”라고 생각한 이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장거리를 직접 담당하는 기자 또한 그렇다. 또 많은 팀장, 관계자, 회사의 임원들이 “연합은 지금 당장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지, 장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한번 돌이켜보자. 과연 이러한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오늘이 아닌 내일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아픔을 이겨낼 각오로 최선을 다한 적은 있는
"업계의 최근 동향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부익부빈익빈’이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여행사는 갈수록 승승장구를 하는 한편, 그늘에 가려진 중소형 업체들은 이들의 위세에 기가 죽어가는 실상이다. 이럴 때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단어가 ‘전문성’. 전문성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여행사 직원은 강남의 A개별여행 전문여행사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다녀온 여행사 직원의 얘기를 듣다보니 여행사의 미숙한 처리에 할 말을 잃었다. 여행사에서 준 지도와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고생을
"인바운드 업계에서 관광호텔에 부가가치세 영세율의 조기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말 정부 측에서 재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인데다 그 시점도 불투명해 눈앞의 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엔화 가치가 한국에서 불과 1년 새 25% 이상 떨어져, 인센티브 견적 경쟁에서 여타 국가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덤핑을 하자는 게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 지정된 관광산업에 영세율을 조속히 도입해 갑자기 오른 요금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여행사 수배
"최근 여행 전문지에서 매호 빠지지 않는 주제를 꼽으라면 ‘개별여행(FIT)’ 관련기사일 것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시장상황에서도 FIT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기존 패키지에서 벗어난 상품 기획에는 미진한 상황이라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현재 판매중인 FIT상품은 항공과 호텔만을 연계하는 단순상품이 다수로 ‘저렴한 가격’ 이외에는 차별화 요소가 없다. 또한, 각종 여행관련 웹사이트가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여행사에
"얼마 전 한 여행사의 ‘우수 협력사(랜드사)시상식’에서 주최 여행사는 윤리경영 실천 선언문을 배포했다. 그 내용은 ▲건전한 윤리관을 확립한다 ▲상호이익과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하지 않는다 등 모든 거래는 상호존중 하며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서로 협력 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선언문의 내용은 당연했지만 새삼스럽게 강조하니 몇 주 전 있었던 호주 패키지 사기 사건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다. 지난해 12월 말 모 업체 사장이 호주 패키지 여행객 100여명 정도를
"3년전 이맘때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상근부회장 자리에 연달아 문화관광부 출신 인사가 부임한 것을 꼬집는 ‘낙하산 인사’ 기사를 쓴 적이 있다. 3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낙하산 인사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 씁쓸하다. 당시 취임했던 회장과 임원들의 임기가 지난해 말로 종료되고 새로운 이사회 구성작업이 한창인 지금, 또 다시 문관부 출신 인사들이 두 협회의 상근부회장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영입 차원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그야말로 ‘낙하산’이기 때문에 빈정거림도 크다. “협회
"호도투어와 나스항공의 맞고소 사태를 취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기자 이민영과 이찬의 폭력사태에 대한 보도를 접하게 됐다. 일련의 두 사건과 함께 현장에서 이들을 취재하며 느낀 점은, 기업간의 M&A와 사람간의 결혼이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두 기업 내지는 두 사람이 한 몸이 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양측의 성품과 심성, 조건 등이 두루 잘 맞아야 성공적인 하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병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자신과 ‘같이 살만한지’ 확인을 해야 하며, 서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업계에는 또 다시 설명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여기저기에서 관광교류회, 세미나, 교육설명회 등이 이어지면서 취재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해마다 지적돼온 것처럼 올해에도 연말에 집중되는 행사들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교류를 활발히 하겠다는 점에서 행사의 기본 취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행사들이 본연의 취지보다는 예산 소모용이나 실적을 위한 보여주기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게 문제다.설명회든 세미나든 행사를 위해 방한하는 현지 업체들은 한국 프로모
"철도승차권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하려했던 한국철도공사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여행업계가 합의점을 찾아낸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막아냈다는 점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 과정에서 보여 준 여행업계의 단결과 결속이다. 철도공사의 수수료 인하 방침이 알려지자 철도판매 대리점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시작됐고, 이는 곧 각 지역별관광협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를 구심점으로 한 공동의 목소리로 발전
"최근 호텔, 골프장, 항공 등 총판매대리점(GSA) 확보에 열을 올리는 곳이 많이 눈에 띤다. 업계 관계자 중에서는 갈수록 대형화되는 업계에서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GSA 확보만이 살길이라고까지 전한다. 과연 그러한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A업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모 항공의 GSA 관련 계약을 하고 돌아왔다. GSA 확정이라는 말이 나온 지 한달이 다 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A업체 관계자는 “본사에 가서 계약을 하고 왔지만 현지에서 관련 서류를 보내주기 전에는 비밀”이라며 “계약을 확정하고 사인도 했
"A여행사의 마케팅 담당자가 한탄을 한다. 평소 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지는 곳으로의 팸투어가 있었는데, 마침 회사 사정으로 해당 지역과는 동떨어진 부서의 인력이 이 팸투어에 참여했고, 이후 뒷심 부족으로 여행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아 그대로 사장돼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얼마 후 그 직원은 회사를 퇴사해 버렸고 결국 팸투어를 다녀온 성과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됐다. 이는 팸투어 주최자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팸투어를 준비하고 실무담당자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관계 업체에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