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을을 연상케하는 파란 하늘과 하양색 물감을 막 짜 놓은 듯 새하얀 구름이 그곳에 있다. 내려다보면 무엇이든 다 비춰낼 듯한 호수에 꼭 같은 하늘이 또 하나 펼쳐져 있고, 더불어 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물빛이 아름다운 호수, 절묘한 풍경을 자랑하는 폭포, 가지각색으로 빛나는 나무들, 고지대여서 더욱 아름다운 설경, 장족문화를 가리켜 구채구 5경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보기 가장 좋은 때는 1년 중 3~4월과 10~11월로, 서로 다른 계절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과 호
,"사막의 꽃 ‘팔미라’를 찾아서시리아는 우리보다 북한과 더욱 친한 나라다. 비수교국인 우리와 달리 북한과는 외교 관계까지 맺고 있고 레바논에 비해 한결 진한 이슬람 문화와 사회주의의 엄격함을 경험할 수 있다. 공화국이지만 사회주의 냄새가 남아있는 시리아는 곳곳에서 사진 촬영이 제한되고 대표적인 아랍국가답게 거리에는 히잡을 두른 여인들도 상당수다. 3.시리아-팔미라와 수도 다마스커스 레바논을 지나 시리아 국경을 넘으면 안티레바논 산맥을 따라 50km 정도의 내리막길 끝에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에 당도한다. 구약성서 아브라
," 대지가 고동치는 화산의 섬 하와이 빅아일랜드(Big Island) 공항에 내려 숙소로 향하는 동안 그 황량한 풍경에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녹색과 푸른색만 존재하는 지상의 파라다이스처럼 여겨지는 상상 속 하와이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용암대지와 잡초만 무성한 허허벌판이 교차하는 풍경이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위의 차들이 움직이는 유일한 물체다. 마우나 케아, 마우나 로아 등 해발 1만3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해변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퍼져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높은 지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풍부한 자원, 인구대비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캐나다는 또한 스키 매니아들의 천국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자리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이 중 동부지역에 위치한 온타리오주는 주도 토론토를 비롯해 나이아가라 지역과 서쪽으로 알공퀸 주립 공원까지 캐나다 자연과 문화를 한층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여행길로 안내한다. 나이아가라를 즐겨라!글 싣는 순서 1. 신이 내린 기적, 나이아가라 2. 숲과 호수가 그려내는 풍경3. 다문화 탐험 도시, 토론토이 지역 인디언들의 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나이아
," 바알벡에 살아 숨쉬는 로마의 전설쓰러지고 부서져 시체처럼 널부러진 돌덩이를 보며 고대도시의 화려한 영광을 상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를 이해하고 있다면 작은 꽃무늬 조각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공부(?)가 부족한 관광객에게 황량한 돌무더기 유적은 세월의 무상함을 증거하는 시간의 퇴적물 이상으로 다가오기가 힘들다. 2. 레바논 下 - 바알벡 신전과 베카계곡베이루트에서 동북쪽으로 85km 가량 떨어진 바알벡(Baalbeck)은 로마 시대에 세워진 크고 웅장한 신전으로 유명한 역
," 남강 물결위에 소망 흘러라고성이 있는 도시는 대개 전쟁이라는 상흔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지만, 성곽을 따라 거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낭만과 운치를 느끼게 한다.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가 있었던 진주 역시 그렇다. 이순신 장군과 마찬가지로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은 김시민 장군이 12만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가 그의 나이 서른여덟, 조선을 떠받칠 젊은 인재를 너무 빨리 보내야했다. 이 뿐이랴. 그와 함께 귀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진주성 내의 군인과 민간인의 수가 7만 명. 또 그들의 복수를 위해
,"사실 여행지로의 중동은 아프리카나 남미보다도 생소한 처녀지다. 성지를 순례한다는 종교적 의미를 제외한다면 중동은 세계 일주 때나 들려 봄직한 머나 먼 땅으로 남아있기 일쑤다. 때문에 국내여행업계에서도 상품화를 위한 제대로 된 여행정보가 드물고 관련 자료도 빈약하다. 이에 본지는 새로운 여행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관문 3개국을 5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아랍 속 유럽을 꿈꾼다’1. 레바논 上 - 베이루트와 주변 관광지베이루트는 화려하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히잡(아랍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신비함이나 아랍
," 하와이를 품은 메리엇 리조트 ■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리조트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집처럼 편안했던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리조트(Waikiki Beach Marriott Resort)는 하와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두 개의 타워에 1310개의 객실이 해변을 향해 앞뒤로 사이좋게 서 있다. 파오아칼라니(Paoakalani)와 케아로힐라니(Kealohilani)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이지만 원래 호텔 부지에 있던 두 개의 여름별장 이름을 딴 것이다. 하와이 마지막 왕조를 통치했던 릴리우오칼라니(Liliuokalani) 여
," 세계 도자문화를 한 눈에 담는다세계 도자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001년 성공적으로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에 이어 올해 제 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제 17회 이천도자축제와 제 6회 광주분원 왕실도자기 축제, 제 15회 여주도자기 박람회 등 각 지역 도자기 축제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천, 광주, 여주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전시와 공연들이 펼쳐지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천 현대 도자의 현주소와
,"8세기부터 12세기에 걸쳐 전 인도차이나반도를 호령하던 크메르왕국은 1431년 태국의 씨암족 침략으로 멸망할 때까지 사원건축을 위한 대규모 공사를 끊임없이 진행했다. 캄보디아 전역에 걸쳐 1000여개의 사원이 세워졌으며, 씨엠립에는 반경 20km내에 100여개의 사원이 밀집해 있다. 1. 용의 신전 하롱베이 2. 제국의 영광 앙코르왓천년을 거슬러 하루를 머물다■ 옛 제국의 역사 앙코르톰자이아바르만7세 때 설립된 앙코르 톰(Angkor Thom)은 앙코르왕조의 마지막 수도이자 5개의 성문을 갖고 있는 도성이다. 보존이 잘된 남문으
,"■ 축복받은 신의 섬 ‘오아후’하와이의 주도는 호놀룰루(Honolulu)지만 여행객들에게 있어서 마음의 주도는 와이키키(Waikiki)다. 꿈의 해변 와이키키를 찾아 하루 평균 2만5000명의 사람들이 몰려오지만 해변은 넓고 포근하다. 1마일 가까이 펼쳐진 해안은 도심의 공원처럼 평화롭고 파도마저 조용히 몰려다닌다. 와이키키가 제 철 만난 해운대처럼 북새통을 이룰 거라고 예상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는 연중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산들산들 미풍이 부는 하와이다. 하이비스커스 꽃무늬가 화려한 서핑 팬츠에 커다란 보드를 든 서핑족은
," 과거에 생기 불어넣는 손길 반세기 스페인 수도로서 역할을 해온 마드리드 관광에는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를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차나 기차로 1~2시간 정도 이동하면 마드리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도시들이 스페인의 풍물을 얘기해준다. 그 중에서도 마드리드의 북서쪽에서 위치한 세고비아와 남쪽의 톨레도는 스페인의 고도(古都)로서 다른 위치만큼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드리드 시민들에게도 주말, 자녀들을 동반한 당일 여행 코스로 인기있는 목적지이다. 두 도시를 봤다고 하면 여행객들이 한결같이 묻는 질문이 있
," 1. 용의 신전 하롱베이 2. 제국의 영광 앙코르왓5일이라는 길지 않은 일정동안 시간의 흐름이 멈춘 여행지 두 곳을 방문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이 그곳. 시내관광과 현지인의 실생활을 접할 수 있는 자잘한 재미를 포기한 대신 두 나라 관광의 진수만을 맛본 셈이다. 하나는 자연유산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유산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시간을 잊게 만든다는 점. 하롱베이의 몽롱함과 앙코르왓의 고적함은 여행 후 빠른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쉬이 가시지 않았다. ● 옥빛에 취하다하노이공항에 내려 하롱베이
," 황제와 함께하는 과거로의 산책-황실정원 본따 만든 ‘신원명원’ 관람 포인트-청나라 황제 생활상 관광객에게 개방 -초대형 역사 무용극 ‘대청왕조’ 볼거리 제공총 10편으로 나온 무협 시리즈물은 아직도 비디오 테잎이 3개나 더 돌아가야 한다. 별로 대단해 보이는 것 없이 등장한 주인공이건만 이런저런 모진 풍파를 다 겪고서도 마지막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고야 만다는 권선징악의 결말이 늘 뻔하다. 하지만 ‘그 밥에 그 나물’도 태가 다르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과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것 같은 비단 옷자락에 정신이 팔려 눈이 빨개져도
," 세계를 품고있는 또 다른 중국높게 솟은 마천루와 잘 조성된 거리, 도시 내에 조성된 수 많은 녹지대를 가진 선쩐(심천)은세계 어떤 유수의 도시 못지 않게 잘 조성된 도시이다. 선쩐은 많은 관광자원을 가진 다른 중국의 도시와는 다르게 경제발전을 주목적으로 발전됐다.외국 자본이 투입돼 있어 사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은 선쩐은 항상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런 이유로 선쩐시는 문화 관광 분야에도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개발을 해왔다.■ 중국과 중국관광의 입문 금수중화금수중화(錦繡中華)와 중국민속문화촌(中國民俗文化村
," 햇살로 그린 그림을 만나다1월 하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하니 바람은 제법 쌀쌀한데도 햇살은 무지 따사롭다. 산맥 하나의 차이가 이정도일 줄이야. 비까지 내려 우울하기만 하던 겨울의 파리와는 또 다른 표정이다. 추위에 시달린 한국의 겨울과 비교해 봐도 날씨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붉은 색으로 대표되는 스페인에서의 태양은 겨울에도 여전히 빛을 내고 있었다. 겨울 햇살마저 따뜻한 곳, 스페인. 따사로운 햇살이 스페인에 있어서, 특히 스페인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 자금성, 황성의 운치와 멋 자금성 입장권을 보면 한자로 고궁박물관이라고 씌어 있다. 한국인들이 통상 부르는 자금성은 밤하늘 별자리에서 그 중심에 위치한다는 자혜성의 첫 글자와 일반백성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자를 합한 것. 중국인들은 고궁(故宮)이라고 부른다. 자금성은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수도 베이징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다. 과거에 지위와 계급에 따라 집의 규모나 장식 등의 제재를 뒀던 만큼 중국의 대표 황궁인 자금성은 당시의 건축양식과 기술의 최고를 쏟아 부은 걸작이다. -주황빛 기와 파란하늘의 낭만-
," 중국을 품고 살아가는 첨단도시심천의 첫인상은 신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그 도시에는 낭만스러운 분위기 연출을 위한 허름함이나 여유보다는 어떻게 하면 단일면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숙고의 흔적이 엿보인다. 마찬가지로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는 상해가 조차지의 이력을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러운 유럽 건물들과 특유의 도시문화를 가졌다면 심천은 온 도시가 경제성장을 위한 발전소 같다. 고층빌딩과 아파트 그리고 반듯한 거리. 특히 넓은 평지로만 이루어진 곳은 빌딩사이로 보이는 지평선에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 샷이 활화산을 넘는 ‘구마모토’큐슈의 중심부에 있는 구마모토현은 활화산인 나카다케 화구를 비롯한 화구 다섯 개를 품은 아소산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구마모토는 항공편으로 바로 들어오는 주변의 나가사키나 미야자키현보다 유명세를 덜타는 편이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이 9월23일부터 구마모토 공항으로 취항하게 되면 구마모토의 주요 관광지인 아소, 키쿠치, 히토요시, 아마쿠사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 한국 관광객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마모토현에는 아소산, 단풍터널로 유명한 키쿠치 계곡, 히토요시 온천, 아마쿠
," 주강따라 유유자적 도심에선 미각천국 주강유람 - 남국의 열기 강바람에 식혀 진가사 - 건축물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 백운산 - 꽃 만발한 아름다운 광주시 감상 시간당 수 백미리씩 내리는 폭우를 뚫고 비행기는 하늘을 향해 올랐다. 구름을 발아래 놓자 티 한점 없는 하늘이 시리도록 파랗다. 여행에 대한 기대는 더욱 부풀었다. 광주에 도착한 후 밖으로 나오니 살이 따갑도록 내리쬐는 태양이 열대의 기운을 느끼게해주었다.열기를 식히기 위해 주강유람에 나섰다. 똑같은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는 초고층 빌딩은 발전된 광주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