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도를 펴고 맨 서쪽을 보면 커다란 섬이 보이는데, 그 섬 이름이 밴쿠버 섬(Vancouver Island)이다. 다시 밴쿠버 섬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단에 빅토리아가 보인다.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도로, 도시 곳곳에 꽃이 만발하고 잘 정돈돼 있어 ‘정원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영국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발달한 만큼 영국적인 풍취가 많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분위기 있는 도시 풍광, 온화한 기후 때문에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많은 캐나다인들이 별장을 갖고 있고
" 석유와 천연가스로 무장한 세계적인 부국. 고매한 이슬람의 정신적 가치 아래 전 국민이 요람에서무덤까지 복지를 누리는 나라. 황금의 왕국, 브루나이. 이 작지만 무한한 나라에 대한 사전 지식은 도착 전부터 이방인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그리고 그 기대감이 현실이라는 것을깨닫는 데는 불과 3일이면 족했다.- 엠파이어 호텔 & 컨트리 클럽 (Empire Hotel & Country Club)- 브루나이의 상징 한 나라의 자랑거리로 호텔을 내세운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서비스와 최첨단 시설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세계의 호
" 이름만 들어도 하늘빛 바다와 조용한 섬이 떠오르는 그곳은 생각보다 다채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섬, 역동적인 항구, 구성진 남도의 가락, 다양한 전시관과 박물관 등 자연은 물론 역사·문화 관광지로 손색이 없었다. 봄기운을 품고 있는 겨울 끝자락에 다도해를 품고 있는 서남해권, 목포와 신안군 도초도, 비금도를 만났다.글=김영미 기자 사진=김영미·김명상 기자취재협조=한국드림관광 02-849-9013 - 목포 : 오색 조명이 수놓는 목포의 밤 목포의 봄은 유달산에 만개한 꽃들과 시원하게 빛나는
" 사스페(Sass-Fee)는 자욱한 밤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사스탈(Sasstal) 기차역에서 우편버스로 갈아타고 까만 어둠을 뚫고 왔던 터라 안개 자욱한 사스페의 첫인상은 더욱 신비로웠다. 까만 밤의 하얀 안개는 한적한 골목길을 비추는 노란 가로등 불빛을 산란시키고 있었다. 몽환적이기까지 한 그 풍경 덕에 겨울의 싸늘함은 느낄 수 없었고 아늑함과 포근함으로 가슴이 훈훈해졌다. 그 아늑함과 포근함이 사스페의 표정이다.사스페가 알프스의 진주인 이유 사스 골짜기(Sass Valley)에 자리 잡은 사스페는 4000m 이상의 알프스 봉
" 누구나 가슴 속 여행지가 있다. 상상하면 설레고, 경험하면 자신의 동경이 허상이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추억하면 아련한 곳 말이다. 스위스가 그렇다. 그 매력은 바로 알프스 산맥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토의 거의 절반이 알프스 산맥이니 그럴 수밖에. 알프스는 거침없이 치솟고 내리꽂고 휘저으며 대자연의 신비를 증명했고, 경계를 갈랐으며, 다양한 문화를 잉태했다. 산맥이 한 숨 돌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호수들이 들어차 허리를 감싸고, 그 수면 위로는 산과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이 일렁인다.‘스위스=알프스+호수+도시’의 공식은 언제나 유효
" 밴쿠버에서 명소 한두 곳을 콕 찍어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밴쿠버는 도시 그 자체가 명소이기 때문이다. 발길 닿는한곳한곳, 머무는한순간한순간이 의미를 만드는 밴쿠버에서는 꼭 어디를 가고,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늘 행복하다.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고, 달리다 지치면 잔디밭에 드러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차 한잔을 즐기고, 도심 해변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한다. 여행자가 아니라, 밴쿠버 사람처럼 밴쿠버를 즐겨 보라. 진정한 밴쿠버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글·사진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
" 어제부터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 듯 말 듯, 끊임없이 이어지며 나주땅을 촉촉히 적셨다. 자욱히 깔린 안개, 습기를 머금어 더욱 짙은 빛깔을 뿜어내는 돌은 ‘남도’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서정적인 운치를 더한다. 여행하기엔 다소 궂은 날씨가,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나주 글·사진=오경연 기자취재협조=솔항공여행사 02-2279-5959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운주사-천불천탑(千佛千塔) 도량의 비밀-화순천
" 휴양지라고 해서 푸른 지평선과 하얀 모래사장 같은 ‘평범한’ 풍경만을 상상한다면 피지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본섬인 비티 레부의 녹음 짙은 열대우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있는 시장의 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세련된 휘황찬란함에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자칫 “과연 여기가 ‘그’ 피지가 맞아?”라는 의구심마저 들지도 모르기 때문. 휴양지의 면모는 ‘기본’,갖가지 다양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선택’! 겪을수록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섬, 피지로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Viti Levu - 알고 보면
" 길게 뻗은 야자수, 시리도록 투명한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모래사장은 여느 휴양지에나 접했을 법한 익숙한 풍경이다.하지만 이 ‘흔한’ 휴양지의 정경을 피지에서 만나는 순간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 독특한 부족문화, 자욱한 열대우림 등이 어우러져 저마다의 한 컷이 모두 그림이 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중에서도 피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바다를 즐기려면, ‘즐거운 고민’은 필수! ‘피지색(色)’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200% 만끽하기 위한 다채로운 피지 탐험법을 소개한다.피지 글=오경연 기자 e
" -호이 안의 시간 속을 흘러가다배경은 17C의 옛 거리, BGM은 경쾌한 시클로(Cyclo)의 멜로디. 떠들썩한 사람들의 삶이 물결치는 ‘생활의 소리’들은 추임새다. ‘호이 안(Hoi An) 사람들은 모두 예술가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옛 거리. 그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수제 옷 가게, 화랑, 도자기 공방들. 그 안에 수천 가지의 개성과 삶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던 고고한 작품 하나하나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호이 안은 베트남 여행길에서 만나는 소중한 수확, 그리고 누구라도 사
"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 건너가는 데도 2시간 반이면 된다. 목포에서 제주도를 건너가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리고 저렴한 3등 객실 요금은 2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런데 목포에서 4시간을 넘게 가야 도착하는 섬이 있다. 직선거리는 154km라고 하는데, 채산성 때문에 홍도도 들려야 하고 흑산도도 들려야 하니 돌아돌아 230여km를 간다. 배삯도 편도 4만6,550원이나 한다. 바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 가거도다.그런데 이 섬 특이하다. 최첨단 디지털 영화관이 운영된다. 흑산면 출장소 2층에 마련된 상영관은 60여석 규모로
" 고백컨대 금강산을 미약한 글재주로 표현해낼 재간이 없다. 그래도 금강산을 굳이 말해 보라면 옛 선인들의 표현을 빌어 그 감동에 조심스레 동참하는 수밖에.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걸음마다 서서 정신 잃고 바라보았다’던 김삿갓의 시심을 조금은 이해할 듯하다. 2박3일 동안 이 겨울의 금강산은 겨울바람처럼 깊이, 그렇게도 수려하고 아프게 방문객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글·사진=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주)일연인베스트먼트 www.ekum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