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바다가 만나는 천상의 휴식여행만큼 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없다. 그것은 사람들의 잡다한 생각을 끄집어내 일목요연한 정리를 돕는 누군가는 문학청년 시절의 옛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 여행지에서 만큼은 누구든 ‘구름을 사랑하는 헤세, 별을 기리던 생텍쥐베리’가 될 법하지 않은가. 누구나 시인이, 혹은 소설가가 되도록 문을 열어 놓는 몰디브에서도 이 곳의 물빛을 언어로 구사할 때엔 한계에 부딪힌다. 일사분란한 변화상에 적응하기도 전에 몰디브 바다는 어느새 홍조를 띄고 있으니 말이다. 이 참에 널리 알려져 있는 무라카미
,"LA의 새로운 심장 Hollywood & Highland극장·레스토랑·쇼핑·나이트클럽...고급스런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 신축세계적 관광단지 꿈꾸는 대규모 위락지LA의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는 한국의 코엑스몰처럼 할리우드의 새로운 심장이다. 6개의 극장을 갖춘 영화관, 다양한 레스토랑, 명품을 살 수 있는 고급 쇼핑센터, 방송 스튜디오, 나이트 클럽이 모두 모여있는 이 공간은 전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다. 22층 규모에 640개 객실을 갖춘 고급스러운 르네상스 헐리
,"글 싣는 순서상. 태산아래 뫼이로다중. 공자의 고향을 찾아서하. 되살아나는 해상王 ‘장보고’오악(五岳)의 지존 태산에 올라“따르르릉. 출항을 알리는 종소리가 선내를 가득 메운다. 잠시 선박이 움찔하는가 싶더니 이윽고 그 육중한 몸체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슬부슬 흩뿌리듯 내리는 빗속에서도 바다는 잔잔한 흐름으로 항을 떠나는 선박을 마중한다. 저녁 어스름이 깔린 하늘을 뒤로, 바다 한 귀퉁이를 가로지르듯 세워진 서해대교는 점점 가느다란 실선으로 변해간다.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처음인지라 약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하
,"브루나이의 정식명칭은 ‘평화의 나라’라는 의미의 ‘브루나이 다루살렘’이다. 우리나라와는 14일 무비자 협정이 맺어져 있지만 직항편이 없어 통상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한다. 종교적인 폐쇄성과 왕정국가라는 색다름으로 가까운 동남아인데도 먼 이국의 느낌을 주는 가깝고도 먼 나라 브루나이. 골프장마다 독특한 색과 맛 ‘톡톡’‘뜻밖의 보석’이라는 명성처럼 브루나이의 골프장은 온전히 보석을 발견한 이들의 몫이다. 수준급의 초록 필드는 잘 정비된 채 주인을 기다리지만 왕족들이 즐겼을법한 이곳 골프장들은 아직까지도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어떤
,"사랑하는 이들과 ‘꽃등 나들이’원소절(元宵節)이라고 불리우는 타이완의 정월대보름 축제는 유난히 화려하고 성대하다. 길어봐야 5일쯤 쉬고 마는 한국과 달리 중화권 사람들의 춘절(구정)연휴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정도 쉬는데 그 끝에 원소절이 있다. 연휴의 끝이자 동시에 한해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이라 더욱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원소절에 중화권 사람들은 찹쌀가루로 만든 원소(元宵)가 들어있는 탕을 먹으며, 거리에 색색의 등불을 내걸고 밤늦도록 바깥나들이를 한다. 한국에서 대보름하면 쥐불놀이를 떠올리게 마련이듯, 중화권에서는
,"푸른 비단이 넘실댄다. 열 자 비단을 끝까지 풀어놓은 듯 하다. 티끌 하나 앉지 않은 옥양목 같은 모래와 바다와의 경계가 아슬아슬하다. 둘 간의 혼연(渾然)을 상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열기를 품은 한 낮의 태양이 가세해 이 둘을 닿을 수 없는 저 편 끝으로 밀어낸다. ◎ 천개의 산호섬이 빛나는 나라인도양에 천개의 섬을 흩뿌려 놓은 산호섬의 나라, 몰디브. 아마 백년 이후라고 했던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이 섬들은 가장 먼저 바닷물 속으로 잠긴다고 했다. 그 유한성으로 인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이방인의 이기심일까.
,"관련 업계에서는 몰디브 구간 노선 잡기에 애를 먹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싱가포르-몰디브(말레) 간 현지 구간은 비·성수기에 상관 없이 항상 ‘뜨거운’ 것. 관련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항공을 잡는 것이 몰디브 상품 성패를 좌우한다고 알려질 정도다. 오는 4월7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주 2회 운행키로 한 오리엔트 타이항공은 최근 303석 규모의 L1011편 투입하기로 확정한 상태. 오리엔트 타이 항공을 이용한 몰디브 허니문은 월요일에 출발, 금요일에 인천에 도착하는 4박5일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방콕 현지에는 오후 2시50분에 도
,"유래깊은 ‘유성온천’의 중추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아늑한 공간대전에 가면 늘 따뜻한 환대로 손님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호텔이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대전 유성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유성호텔은 1915년 유성 최초의 온천공을 발굴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토대로 현재 유성의 대표적인 호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66년 유성관광호텔로 신축 개관한 이래 4차에 걸쳐 증축 개관한 유성호텔은 현재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에 190여개에 이르는 객실을 갖추고 있다. 온돌룸은 70실, 침대룸은 120실을 보
,"여행사 사람들이 가늠하는 한국 사람들의 호텔 선호 요건 1위는 단연 ‘로비’다. 오랜 여행사 경험을 통해 한국사람들이 호텔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갖게되는 호텔 로비의 첫인상이 그 호텔의 등급에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다. 로비에 비해 객실이 너무나 형편없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통상 한국 사람들은 ‘크고 웅장한’ 로비를 선호한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브루나이의 엠파이어호텔은 분명 7개 이상의 별을 받을 만 하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왼쪽 벽면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대리석 바닥위로 빛을 뿌리고 있었고, 높은 천장을
,"투명하게 희석된 일상....시간‘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걷기 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나뭇잎새가 바람에
,"1984년 영국 보호령을 벗어나면서 완전 독립한 브루나이는 풍부한 석유를 바탕으로 세계 부국 중 하나로 인정받는 나라.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석유고갈의 위기의식 속에 새로운 활로 찾기에 한창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광’이다. 관광청측은 ‘뜻하지 않는 보석의 발견’이라는 슬로건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며, 전통적인 관광시장인 유럽 외 아시아로의 발판을 새로이 준비중이다. 최근 넷투어에서 진행한 로얄브루나이항공의 전세기도 이같은 의지의 일환. 동남아 속 또 하나의 보석이 한국 시장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 술탄과 이슬람의 나
,"가장 오스트리아다운 매력‘2003년 유럽 문화의 수도’ 선정 古今 조화이룬 이상적 도시 꿈꿔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남서쪽, 차로 2시간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그라츠(Graz). 인구 2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고 공과대학 등 3개의 대학이 유명한 교육 도시이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한 곳이다. 하지만 그라츠는 올해 유럽연합이 선정한 ‘2003년 유럽 문화의 수도(Cultural Capital of Europe 2003)’로 선정돼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늦은
,"전주에 가면 전통이 느껴진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서 좁은 땅덩어리에 적용한 획일적인 국토개발인지라, 한반도의 어느 곳이나 도시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가 않다. 전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객사로에 늘어선 쇼핑점들과 유흥시설들의 풍경을 보고 있자면 서울의 명동 한복판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역시 전주’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눈으로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다. 그 중에서도 전주시 완산구 풍납동에 자리잡은 800여채의 한옥마을은 보기에도 애잔한 보존의 현장이다. 허물어질 듯 아슬한 기와지붕을 이고 살아야 하는
,"버스타고 다녀온 금강산 육로관광남측 CIQ를 떠난 버스는 곧바로 비무장지대(DMZ)에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비무장지대입니다’라고 쓰인 경계를 지나면 지뢰지대를 알리는 삼각형의 작은 팻말과 ‘내생명 조국에’, ‘먼저보고 먼저쏘자’같은 표어가 눈에 들어오고 버스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12시59분 금강산 임시도로라는 팻말을 지나친 버스는 비포장길에 접어들었고 이내 푸른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동해바다와 3중으로 쳐진 철책선을 따라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피부로 절감하는 사이 버스는 우리측 군인들이 지키는 마지막 관문인 금강 통
,"황야를 달리는 무법자처럼, 일행을 태운 자동차는 달리고 또 달린다. 마치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 차창 밖으로 윤기 없는 들판만이 반복적인 풍경을 연출해내고 그 너머로 언뜻 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공허감 가운데에서도 여운이 느껴지는 묘한 신비감. 호주 빅토리아주의 손꼽히는 관광 명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펼쳐내는 장관을 바라보면서 자연이 빚어낸 오묘한 걸작품에 외경심을 표시 하지 않을 수 없
,"정(靜)·동(動)·활(活) …원하는 것 내맘대로 골라한다 스콜이 지나간 자리에 금방 햇볕이 내려쬐며 대지를 뜨겁게 달군다. 바다는 하늘과 같은 빛으로 좀처럼 구별할 수 없을 듯 하다. 방에서 두문불출하기에는 밖의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야자수 그늘 아래 해먹에 누워 책을 읽건, 힘껏 노를 저어 카약을 몰고 바다로 향하건, GO의 강습을 받으면서 골프 코스를 돌건 클럽메드에선 모든 것이 자유다.다양한 스포츠 강습클럽메드는 참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꽉 짜여진 여행이 아닌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
,"눈부신 해양 레저의 낙원 그 즐거움에 두 손이 번쩍사치스러울 정도의 호화다. 15인승 요트다. 요트 정박장을 벗어난 요트는 시나브로 속도를 더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미끄러지듯 바다 위를 질주한다. 속도가 더해갈수록 요트 위의 한갓진 여유는 더해만 간다. 뱃머리에 부서지는 물거품은 알프스의 만년설보다 더 하얗다. 그 순백의 물보라에 바다 빛깔은 한없이 진해져만 간다. 바다 위에는 남국의 하늘이 그대로 물들어 버렸다. 필리핀 수빅은 해양 레저의 낙원이다. 스노클링에서부터 스쿠버 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카약, 파라세일링 등은
,"오스트리아관광청(ANTO)은 지난 한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오스트리아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ANTO의 아서 오베라셔(Arther Oberascher) 관광청장은 “홍수와 경기침체로 인해 비록 2001년에 비해 낮아진 5%의 성장률을 이끌어냈지만 관광의 모든 부문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전년도의 5%에서 6%로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5번째로 큰 관광국이다.이는 관련 산업의 제휴
,"야생의 펭귄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와 통제는 어느 누구한테나 어김없이 적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펭귄 퍼레이드는 해마다 이 지역에 막대한 관광수입을 벌어다 주는 효자 상품이며 이는 호주인들의 선진적인 관광 마인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다.싸한 바닷 바람에 벌써부터 코 끝이 시려온다. 저녁에 잠깐 관람하는 것인데 괜찮겠거니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이미 온 몸은 점점 조여드는 추위에 어쩔 줄 몰라하고, 머릿속에는 단지 따뜻한 차 한잔의 절실함만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예상보다 20분을 훌쩍 넘어선
,"새해 겨울 따뜻한 남쪽 바다여행보신각 종을 치지 않았다면 혹은 새 달력을 걸지 않았다면 해가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 법도 한 시기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이제 2003년을 이야기해야 한다. 조금은 아쉽고 새로운 계획들로 들뜬 마음이 되는 이때, 희망찬 기운을 돋기위한 겨울바다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해를 향하는 곳’ 향일암향일암은 금오산과 바다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왼 편에는 중생이 서원에 감응했다는 감응도가, 앞은 바다로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가, 오른편에는 아미타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