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량(張良). 중국 한(漢)나라 고조인 유방(劉邦)의 참모로서 유방을 도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한 장본인이다. 중국의 각종 역사서에서도, 소설 삼국지에서도 장량의 휘황찬란한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장량이 천하를 뒤흔들 만한 재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피지 못한 아름다운 꽃’이 되고 말았다. 유방이 왕위에 오른 이후 유방의 부인인 여태후(呂太后)가 일등공신들을 차례로 축출해냈기 때문이다. 이에 회의를 느낀 장량은 유방에게 ‘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고하고, 깊은 산속에서 은둔생활에 접어들었다.전설에 따르
" 유럽 기차여행의 매력 중의 하나는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니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하는 ‘인터시티(Inter City)’ 열차는 오른편에 지중해를 끼고 달리더니, 이내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에 접어들었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의 ‘냄새’가 달라지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보이는 간판의 글자들도 달라진다. 여행자의 직감이 이탈리아의 향기를 맡아내고 있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한때 모 케이블 채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Naked Chef’ ‘Jamie’s Kitchen’의 잘생긴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를 기억하시는지? 쉽게 만들기 힘든 서구식 메뉴를 뚝딱뚝딱 잘도 만들어 내는 그를 보면서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날이면 어김없이 양식이 ‘땡기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캐나다에서 TV 브라운관에서나 보던 요리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바로 알버타주 제1의 도시 캘거리에서 ‘사프론 개별 쉐프 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가 음식은
"관광지를 찾아다니다 보면 점심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고, 언제 저녁을 먹었는가 싶을 정도로 ‘꼬르륵’ 거린다. 타이완 카오슝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간식거리들과 볼거리를 살펴보자. -탑돌이로 평안을 기원하다 ‘롱후탑’카오슝역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엔츠탄풍경구(蓮池潭風景區)에는 남북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북으로는 공자묘가, 남으로는 계명당과 롱후탑(龍虎塔)이라고 불리는 쌍둥이 7층탑 등이 있다. 특히 용과 호랑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롱후탑(용호탑)은 호수에 걸쳐진 다리 끝에 설치돼 탑을 한 바퀴 돌
" -광장시장남대문시장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재래시장으로 손꼽히는 광장시장. 서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종로4가와 5가 사이에 자리한 광장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 재래시장이라는 명성답게 광장시장에 들어서면 재래시장의 깊은 멋이 폭폭 풍겨난다. 한복과 원단 등으로 유명하다지만 일반인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정없이 끌어당기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광장시장 먹자골목이다. 지글지글 부침개 굽는 맛있는 냄새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구수한 말소리가 시장 안을 가득 채우면 마치 잔치 집에라
"-타이완.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다.산과 물을 따라 여행하자면 여행기간을 얼마나 잡아야할지 그것부터 고민해야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그득한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특히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 아열대에서 열대의 생태까지 한번에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화려한 등불축제로 가슴이 설레였다면, 이번에는 산과 물을 따라 타이완의 자연을 찾을 차례다.타이완에서 남부도로를 달리다보면 밖을 내다보던 창은 어느새 울창한 수풀과 바다의 푸르름으로 파랗게 물들어버린다. 옆을 스치는 트럭에서 고개를 빠끔히 빼고 있는 젖소도, 닭을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도
"- 골프와 승마의 만남 저가의 중국 골프 여행이 범람하고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다. 그 와중에 골프장은 거침없이 늘어나면서 제주도 골프의 미래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일부 골프장들은 가격 할인이라는 물량 공세를 펼치거나 파격적인 회원권 가격 인하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을 정도. 모두들 위기를 걱정하는 지금 신생 명문으로 꼽히는 라온 골프클럽은 골프와 승마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정면 돌파를 선언해 화제다. 예로부터 사람이 나면 한양으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의 이미지는 말과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 명소 진해. 무려 33만 그루나 되는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는 시기가 되면, 전 시가지가 벚꽃으로 뒤덮혀 온통 새하얀 눈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운 꽃 동네가 된다. 올해에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늘 벚꽃축제의 중심에 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제황산 공원 외에 진해 곳곳에 꼭꼭 숨은 벚꽃 명소들을 한번 둘러보자.__________________________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벚꽃 명소 샅샅이 훑어보기-꽃잎 흩날리는 기차
" 프로방스를 보지 않고, 어찌 프랑스를 여행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2시간 38분 만에 700km 가까이를 내달린 TGV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의 작은 도시, 아비뇽에 도착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아비뇽의 유수’라는 사건을 통해 익히 귀에 익은 곳이지만 사실, 한국의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아비뇽 지역을 여행해 본다면 남부 프랑스가 가진 매력에 흠뻑 취해버리게 된다. 지중해와 가까운 곳이기 화창한 날씨가 매력적인 곳인 동시에, 질 좋은 와인의 산지이기도 하다.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와인의
"-밤이 어둡기에 축제는 더욱 화려하다 ‘정월 보름, 달빛을 쫓아…’고대 중국인들은 음력 1월15일, 한국으로 치면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이 되면 등불을 들고 귀신을 찾았다. 정월보름의 밝은 달빛이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귀신의 모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밤이 어둡기에 등불은 화려하고 여기저기서 터뜨리는 폭죽소리에 신명이 난다. 타이완에서 등불축제가 시작되면 거리는 화려한 축제의 파도에 휩쓸린다.타이완의 등불축제는 지역·문화별로 특색 있어 어느 한곳 빼놓을 수가 없다. 올해 첫 운행을 시작한 타이완 고속철도를 이용해 시간 안배를
"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중심도시가 센다이임은 자명한 사실이나, 현지인들은 대도시로 번화한 그곳보다 실은 ‘시로이시’를 더욱 사랑한다. 자오 산에 둘러싸여 연중 청량한 공기와 눈 시린 설원을 자랑하는 이곳은 유서 깊은 온천 거리까지 있어 고즈넉한 휴식처로 그만. 하루 정도는 센다이에서 벗어나 시로이시에 머무는 것도 좋다. 낮에는 벚꽃이 만개한 시로이시 성에서 꽃놀이를, 밤에는 화려한 유카타에 일본식 상차림을 받으며 한적한 여정을 마무리 해보자. 바야흐로 우리들만 아는 시로이시의 ‘알짜배기 여행팁-5가지’를 꼽아봤다.글·사진〓Travi
" 일본인들은 ‘동서남북’ 방향 나누기를 즐긴다. 집이 어디냐는 물음에 십중팔구는 ‘북동쪽에 산다’ ‘강 건너 남쪽‘이라는 입체적인 답변이다. 하여 이번 취재지였던 ‘센다이’를 그들의 위치 설명법에 대입해보자면 일본열도 남북의 가운데 즈음, 거기서도 동해안으로 치우친 ‘동북지방 제1의 도시’라는 지리적 설명이 가능하다. 물리적으로는 참치와 해산물이 풍부하며, 기후적으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화하기까지 한 이 도시, 조금은 생소하더라도 참 알차지 않은가. 맛으로 치자면 싱거울 정도로 담백하며, 색에 비유하자면 살구 빛에 가까웠던 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