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싣는 순서 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또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 4. 뿌에르또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 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 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세계 최대의 폭포 이과수는 어떤 모습일까. 폭포의 기운으로 몸이 흠뻑 젖을 즈음 양옆의 부축을 받은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심정이 궁금해 장난처럼 감아본 눈이었지만 270
,"쇼핑천국, 시드니를 만나다대중매체들이 반복적으로 재생산해낸 이미지 탓에 사람들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풍경만으로 시드니를 기억한다. 하지만 조금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시드니는 금새 수없이 다른 얼굴을 가진 자신의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어 초기 정착민들의 터전에서 고풍스러운 유럽의 흔적을 찾아보면서, 원주민들의 예술작품을 통해 호주에서 수만 년을 살아온 그들의 생명력을 느껴보면서, 혹은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동시대 호주인들의 삶에 흠뻑 젖어보면서 시드니가 제공하는
,"사랑과 낭만의 도시도시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사랑과 낭만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시드니. 시드니를 세계 3대 미항의 반열에 올려놓은 천혜의 자연과 그곳에 깃들여진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빠져 보라. 누구라도 시드니를 사랑과 낭만의 도시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린 대형 조개껍데기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양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부터 하버 브리지, 수많은 부두와 유람선 등 시드니를 대표하는 명물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촉촉해지고
,"글싣는 순서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또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4. 뿌에르또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글을 쓰는 내내 보사노바를 들었다. 안토니오 조빔의 ‘이빠네마의 여인’부터 영화 정사의 주제곡이었던 카니발의 아침, 이소라의 청혼 등 한국가요속의 보사노바까지. 재즈선율속에 녹아있는 그 특유의 끈적함이 브라질의 열기
,"태국의 낮은 강렬하고 밤은 아름답다. 따가운 햇살과 함께 하는 강렬한 낮의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철철 흘러 넘치는 멋에 취할 수밖에 없는 태국의 밤 이야기부터 하겠다. 현지시각 새벽 2시. 배낭족의 안식처 방콕 카오산로드(Khaosan Road)는 여장을 풀자 마자 뛰쳐나간 첫 장소다. 허나 이내 몸을 기다린 것은 ‘술은 12시까지만 판매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 술 좋아하는 이땅의 여행자들이여, 명심하고 또 명심할 일이다. 결정적인 시간에 술을 팔지 않는 한탄은 호텔 냉장고에게로 돌아간다. 텅텅 빈 냉장고와 희뿌연
,"요즘 같은 세상에 핸드폰이 되지 않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분명 낯선 곳이 틀림없다. 주로 사진작가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한 번 온 사람들은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된다는 곳, 세상의 묵은 기운을 새롭게 정화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우이도(牛耳島)이다. 천연기념물이 사는 섬소귀를 닮았다고 하여 우이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스물 일곱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의 주도이다. 최근 직항로가 생겨 하루 한 번 운행하기 전까지는 목포에서 47킬로미터인 도초도를 지나 다시 17킬로미터를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숨겨진
,"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토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 4. 뿌에르토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 5.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 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 뿌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두 번의 빙하를 만났다. 첫 번째는 파이네국립공원에서 그레이호수와 맞닿는 그레이빙하를 먼 발치에서 볼 수 있었고, 두 번째는 마을 안쪽 부두에서 출발하는 ‘빙하전일투어’ 관광에 참가해서다. 사실, 태
,"발리 - ‘더 레기안’검은 그림자의 남녀가 하얀 포말을 허리에 두른다. 황금 빛 하늘과 짙푸른 바다에 시선을 둔 남녀는 거세게 이는 포말을 헤치고 전진한다. 조금씩 조금씩 바다로 잠기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이제 눈을 감고 귀를 열어본다. 처-얼-썩-. 거센 파도 소리에 뜨악해 얼른 눈을 뜬다. 평화로운 모습과 거친 소리. 거듭하여 볼수록 빠져드는 레기안 해변…. 해변은 발리에서도 유명한 꾸따 해변과 이어진 곳에 자리했다. 서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꾸따 해변. 누구든 삼켜버릴 듯 덤벼드는 파도와 이를 넘으려는 사람들,
,"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또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 4. 뿌에르또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 5.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 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 칠레는 전체 땅덩어리 중 19%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48개의 자연 공원들은 천연의 모습 그대로 희귀 동식물들을 감싸 안고 있으며, 이중 유네스코가 지정한 파이네 국립공원은 칠레 5대 공원 중 하나로 꼽힐
,"풀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창을 활짝 열어젖혔다. 달콤하게 손짓하는 널따란 꽃무늬 침대에 피곤한 몸을 누인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살갗에 닿고 하루의 피곤함이 한 꺼풀씩 벗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몸은 한없이 꺼져 들어가지만 오감은 창을 통해 날아 들어오는 여름밤의 기운에 조금씩 반응한다. 들숨의 상쾌함은 몸속 구석구석으로 조금씩 더 깊숙이 들어온다. 눈을 감으니 여름 밤의 알 수 없는 흥분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동쪽하늘에 흰 구름이 빠르게 밀려오고 서쪽하늘엔 듬성듬성 별이
,"중국대륙의 북부와 동부에 걸쳐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내몽고는 광활한 초원과 민족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가 풍부한 것이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슬기롭게 활용할 줄 아는 몽고인들의 삶은 그대로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를 들여다보는 듯한 신비감을 선사해준다. 내몽고의 전통씨름을 함께 겨룰 수 있고 그 초원에서 말을 타고 반나절 선택관광을 즐길 수도 있는 특별한 경험들. 도시생활에 익숙한 우리들에겐 낯설지만 친근한 느낌의 몽고인들의 생생한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초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
,"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또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4. 뿌에르또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5.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이번 여행에서 만난 칠레 최남단의 도시 뿐타아레나스(Punta Arenas)는 다음 목적지인 뿌에르토나탈레스를 위한 중간 기착지였다. 빠르게 스쳐 지나간 일정이었지만 발음도 쉽지 않은 이 도시가 강하게 각인된 것은 분명 ‘지구는
,"몽고로의 여행은 오랫동안 잊고 있던 여러 가지 감각들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특별함이 있다. 낯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친밀한 웃음을 아끼지 않는 몽고인들의 순박함이 투명하게 마음으로 다가와 각박한 도시에서 살던 우리들의 긴장을 느슨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극명한 문명의 차이를 통해 발전하는 몽고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초원의 전통 마을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해준다. 그들도 우리처럼 사라져가는 옛 모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길 소망해볼 따름이다. 몽골(Mongolia)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세상의 왕’이라 뜻하는 징기스칸(Genghi
,"★ 체디 우붓은 발리 덴파사 공항에서 자동차로 4~50분 정도 걸린다. 리조트에서 밴이 나온다. ★ 휴하우스에서는 로맨틱 디너, 스파 등을 포함한 체디 우붓 상품을 판다. www.e-hue.co.kr, 02-541-6123녹색 바람이 불다풀벌레 우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니, 가슴이 벅차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테라스의 문을 열었다. 녹색 바람이 불자 촉촉이 물기를 머금은 야자수가 화다닥 몸서리를 쳤다. 슬리퍼를 이리저리 끌며 코를 벌름거렸다. 흙 냄새가 상쾌하다. 체디 우붓은 바다와 해변 대신 숲과 나무를 택
,"지난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전세계의 언론관계자들을 초청해 ‘세상에서 가장 큰 환영(World’s Biggest Welcome)’ 메가 미디어 팸투어를 실시했다. 15개국에서 참가한 30명이 넘는 미디어 관계자들은 최첨단 교육시설은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 등 크루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는 ‘캐세이패시픽 시티’를 방문하고 사상 초유의 항공사 이벤트로 기록될 ‘세상에서 가장 큰 환영’이벤트의 진행 과정에 대해 들었다. 항공사 사상 최대의 빅 이벤트캐세이패시픽 항공이 올해 대형 사고(?)를 터뜨렸
,"메콩강의 물빛은 황토색이다. 멀리에서부터 실려온 미세한 황토가 섞인 강물의 불투명함은 비옥한 토지를 연상시킨다. 넓은 메콩강을 따라 흙을 가득 싣고 유유히 흘러가는 운반선과 그 위에서 몸을 닦고 있는 검은 피부의 베트남 청년, 강변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키 큰 열대 식물들…비옥한 땅 메콩강은 그렇게 오랜 세월 이곳의 생명들을 먹여 기르고 있었다. 베트남의 젖줄 메콩강베트남의 대표적인 강으로는 남부의 메콩강과 북부의 홍하강을 들 수 있다. 베트남 최남단 인도차이나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메콩강에는 넓은 삼각주가 형성돼 있어 풍요의
,"공항에 내리자마자 풋풋한 내음과 함께 맑은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짙은 어둠을 뚫고 어슴프레 내다보이는 무이산 거리의 모습이 우리네 한적한 시골풍경과 맞닿아 있다. 몰려드는 피곤함에 여장을 풀고 바로 잠이 든다. 갑자기 눈 앞에 웬 하얀수염의 할아버지가 나타나 무어라 이르신다. 앗! 이건 꿈인가, 생시인가.이른 아침, 호텔 복도에 열려진 창문을 통해 슬쩍 밖을 내다본다. 아담한 호텔건물 너머로 신비스런 느낌을 자아내는 산등성이 하나가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푸르른 안개에 휩싸인 모습이 무언가 비밀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태고
,"글 싣는 순서1. 칠레 산티아고 - 남미여행의 관문 2. 뿐따 아레나스 - 태평양과 대서양의 조우 3. 뿌에르또 나탈레스 上 - 파이네 국립공원4. 뿌에르또 나탈레스 下 - 빙하를 만나다5.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 겨울에서 여름으로6. 이과수 폭포 - 자연의 장엄한 오케스트라 7.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 속 작은 파리오후 3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30시간 남짓의 비행시간을 거쳐 지구의 반대편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남미를 연결하는 항공편으로는 란칠레항공이 가장 일반적이니, 어떠한 여정이던 칠레의 어느 한 도시를 거
,"거대한 성벽 도시 앙코르 톰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유일한 불교 사원인 앙코르 톰은 앙코르 와트의 그것을 넘어서는 방대한 모습으로 방문자들을 압도한다. 앙코르 와트로부터 1.5km 떨어져 있는 앙코르 톰은 ‘거대한 성벽 도시’를 뜻하는 이름처럼 최전성기에는 인구 100만명이 거주한 대도시였다. 앙코르 톰의 한 변은 3k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왕궁, 신전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목조건물이 이 곳을 둘러싸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 목조건물과 일부 건물들은 전란이나 홍수 등의 여러 자연 재해로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이 곳의 중
,"베트남은 2000여년간 외세의 침입으로 고통을 당해야 했고, 50년대 이후 냉전시대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긴 전쟁을 치룬 뒤 북측에 의해 무력 통일돼 아직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오랜 전쟁의 잔해가 곳곳에 남아있다.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의 베트남은 힘겨운 현실을 그들 특유의 인내로 견디며 곧 찾아올 우기를 기다리는 베트남인들의 더운 숨결로 가득했다. 후에 왕궁(Hue Citadel)인도차이나의 등줄 베트남. 국토 모양은 베트남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물건 운반용으로 쓰고 있는, 기다란 대나무 막대기 양 끝에 바구니를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