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초록의 대지, 여기저기 솟아있는 뾰족한 언덕들, 먹구름 몰려오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깃발, 영화 에서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기사 윌리엄 월리스(멜 깁슨 분)는 이곳을 배경으로 잉글랜드와 대 전투를 펼쳤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스코틀랜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광활한 초록의 대지와 체크무늬 타탄을 두른 남자들의 백파이프 연주 소리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다녀온 다음에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과 귓불을 스치던 바람이 떠오른다. -영국의 감춰진 이면 스코틀랜드런던을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산은 단풍으로 물들고 강은 모랫벌로 빛나는데 삼봉은 석양을 이끌며 저녁노을을 드리우네 신선은 배를 대고 길게 뻗은 푸른 절벽에 올라 별빛 달빛으로 너울대는 금빛 물결 보러 기다리네”퇴계 선생도 푹 빠진 수상관광의 백미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 강 한가운데 솟아오른 세 개의 봉우리를 일컫는 도담삼봉은 퇴계가 직접 지정한 단양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힌다. 반짝이는 물결 위로 장군봉을 사이에 두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첩봉과 다소곳이 돌아앉은 처봉이 빚어내는 비경은 수백 년이 흐르도록 그대로였고, 지난 여름 폭우로 불어난 물에 지붕까
"-순백색 환상 속 세계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White Beach)’를 품고 있는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 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 섬 가운데 하나이다. 에머랄드 빛 바다는 시시각각 그 빛을 달리하고, 끝없이 펼쳐진 순백색 비치는 환상 속 세계를 펼쳐 내보인다. 비치 주변에 우거져 있는 야자수와 새파란 돛을 달고 바다 위를 떠 가는 배, 끊임없이 밀려드는 맑은 파도가 이곳이 파라다이스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보라카이에서는 하루 해가 짧다. 낮이면 보라카이의 해변은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풍경을 만들어 낸
"-고립이 낳은 흙담빛 순수 속으로 고립의 뒷면은 순수다.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했던 산악지대의 고립성은 이제 강한 흡인력을 지닌 관광매력의 원천이 됐다. 외부의 갖은 세파에서 벗어난 순수성 때문. 그 순수성은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수많은 옛 건물들과 역사유적, 전통문화에 오롯이 물들어 있다. -옛 성에는 4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마츠모토, 다카야마, 가나자와 세 도시의 공통점은 사무라이 지도자들의 성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는 점. 권력투쟁과 욕망의 결정체인 그곳에도 순수성이 살아 있다. 마츠모토 성이 대표적. 일본의
"-2000m 고원에서 세상으로 삼투하다일본의 중앙 ‘주부(중부)지방’은 ‘산의 나라’ 일본의 면모를 남김없이 과시하는 곳. ‘일본 알프스(Japan Alps)’라는 거대한 산맥이 불뚝거리며 산악미의 절정을 이룬다. 나가노현 마츠모토에서 기후현 다카야마, 이시카와현 가나자와로 이어지는 여행길은 일본 알프스의 매력을 관통한다. 더해서 산악지대의 고립성만이 간직할 수 있는 고풍스런 역사유적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하다. -360도 대 파노라마의 벅찬 감동“오르고 나면 별안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한동안은 세상의 천정이 열린 것은 아닐까하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세마치장단에 맞춰 구성지게 목청에서 뽑아져 나오는 밀양아리랑은 슬프지 않다. 꿋꿋한 데다 흥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어디 사람살이가 그러한가. ‘아리고 쓰린’ 상처들이 켜켜이 쌓여 있지만 덩실 춤이라도 질펀하게 추라고 밀양은 말한다. 훌훌 털어내는 듯한 그 춤사위 속에 밀양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영남루에 울리는 아리랑밀양시를 관통해 흘러가는 밀양강을 따라 시내 중심에 들어서면 강변에 우뚝 솟아 있는 누각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가을, 예뻐지고 싶다면 대구로 떠나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한 기차는 점심 무렵 대구에 도착한다. 빨라진 KTX 덕분에 이제는 설핏 든 단잠이 아쉬울 정도. 행사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가까운 지인들의 전화가 걸려온다. 대구로 취재를 왔다는 기자의 말에 모두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여행지로서의 대구가 낯설다는 의견이다. 사실 그동안 대구가 여행지로서 마이너리그에 자리했던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관광도시로서는 다소 주춤거렸던 대구가 야심찬 프로젝트를 갖고 큰 도약을 준비중이니, ‘대구 패션뷰티 투어 상품’이 바로 그 것. 기
"-김주영 작가와 함께 떠난 문학기차여행 “청송 가는 길”“저는 를 쓸 때 밤새 사전을 찾아가며 글을 썼습니다.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글을 썼고 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고통스러웠지만 남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나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 시간들을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잠든 이 시각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주산지 밤 9시30분, 어둠을 뚫고 기차가 출발한다. 밤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목적지와 관계없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잠들
"필리핀관광청 홍보대사로 선정된 탤런트 유진이 오래간만에 바쁜 스케쥴을 벗고 달콤한 휴식길에 나섰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와 외곽 지역, 보라카이, 세부, 보홀 등 휴양섬들까지 두루 섭렵하고 돌아왔다는 그녀. 유진이 준비한 필리핀 이야기,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마닐라’ 편을 소개한다. ■ City Sights - 유진’s 마닐라 도시 탐험Inside Intramuros마닐라가 첫걸음이라면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이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이다. 스페인 식민 시대에 세워진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는 마닐라를 대표하는 관
"100여년도 더 된 빨간 지붕의 고풍스러운 독일식 건물들이 즐비하고, 맛있는 맥주가 있고, 경제중심지이니 골프장 시설도 빠지지 않을 테고, 국제도시인데다가 한류의 혜택으로 식당, 노래방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항공료까지 저렴하니 여행경비도 당연지사 저렴하고, 가깝기 때문에 주말여행지로도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교통비 저렴한 편- 택시도 부담없이~버스도 편리‘칭다’라는 지명을 들으면 떠올게 되는 것.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가 있다. 혹자는 역사 시간에 배웠던 20세기 식민주의가 한창이던 시절 독일의 조차지였다는 사
" 금산은 70% 이상이 산인 산들의 고장이다. 금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높지도 낮지도 않아 클래식 음악처럼 편안하게 흐르는 3000여 개의 산들과, 산들이 품고 있는 맑은 계곡들 그리고 갈겨니, 쉬리, 참마자, 돌상어 등 민물고기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하고 귀한 생명들을 품고 흐르는 실크처럼 아름다운 금강. 금수강산을 줄여 금산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졌을 정도니 금산의 아름다움이야 두말해 무엇할까. 금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주겠다고 나선 금산역사문화연구소 김천호씨가 남이면 성곡리 개안(開眼)이 마을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
"옛 멋의 풍류에 흥겨워 노닐다등허리에 땀이 차고 숨이 가빠 온다. 부용대를 오르는 길은 시골 어느 곳에서나 있을 법한 야트막한 산길이지만, 8월 무더위에 힘입어 자신이 녹록치 않음을 증명해 내고야 만다. 그래도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아, 높이 64m의 부용대 정상에서 하회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즐거움을 얻었다. -살아있는 박물관 ‘하회마을’낙동강이 굽이쳐 돌아 흐른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하회마을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과 기와집들을 강이 보듬어 안 듯 돌아 흐르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오직 마을과 들판만이 존재한다. 이곳 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