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자유주의가 판을 치는 요즘도 정부의 힘은 여전히 모든 활동주체 중 가장 세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니 매 5년마다 바뀌는 정부의 관광정책은 관광을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DJ정부의 관광정책은 과거정부와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고,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대통령의 통치사료집은 고려·조선에 이어 노태우 대통령까지 실록이라는 명칭을 쓰다가 지난 정부 때부터 국정자료집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지금쯤이 그러한 자료집이 집필될 때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사회적
,"주방기구인 칼, 도마, 밥그릇. 생활용품인 양재기, 물통, 쓰레기통. 그리고 야채. 그런 허접들이 소품으로 등장한 가운데 4명의 배우가 썰고 두들기고 던지고 때리고 부수고 날려 보낸다. 현대의 무대극으로 변형된 사물놀이의 강한 비트(Beat)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후련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맛본다. 폭발하는 에너지와 함께 무대와 관객석 모두가 집단 엑스터시에 빠진다. 한국인의 신과 신명, 흥과 흥겨움을 한껏 선사한다. 난타하고 또 난타하는 ‘난타(亂打)’. 언젠가 영국관광청 초청으로 런던에 갔을 때 그들이 스케줄의 첫
,"굴뚝 없는 공장이라 일컫는 관광산업은, 그 중요성으로 인해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힘을 쏟기에 여념이 없다. 한국에 있어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며 IMF라는 경제한파를 겪었을 때도 인바운드로 대표되는 관광산업은 톡톡히 효자노릇을 해주었다. 이렇듯 중요시 여겨지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의 핵심에는,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관광통역안내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정보전달의 차원을 넘어 관광의 성패를 좌우함으로써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이들이기도 하다. 당연히 해당언어를 능숙히 구사해야됨은 물론, 한국의
,"월드컵이 끝난 후 어느 해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관광수지 적자폭이 늘어나는 점도 조바심의 원인이다. 그러나 몰려 나가는 배낭여행객을 탓할 것이 아니라 배낭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배낭여행은 씀씀이가 적은 것으로 생각해 관심을 덜 갖지만 관광선진국일수록 그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행패턴은 단체 패키지여행에서 개별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개별여행의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배낭여행이다. 배낭여행객은 모험심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홍
,"작년 8월말 모TV 방송국 토론프로그램에서 검사출신의 참석자가 우리의 하계휴가문화를 조폭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아닌게 아니라 여름휴가철엔 평소에도 고질적이었던 교통대란과 음주문화, 성문란, 무질서가 한탕주의 상업성과 결합되어 엉망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생각된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당하고도 여름휴가철이 되면 예외 없이 대다수 국민들은 그 고생길에 또 오른다는 점이다.추측컨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부족한 휴가시간과 세계화 등 외부적 스트레스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부족한 휴가시간이란 객관적
,"코오롱 여행사가 지난달에 돌아온 최종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된 뒤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팀별로 다른 회사에 넘겨주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회사의 정리방안을 놓고 여러 갈래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심각한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여행업체 중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건실한 업체로서 그 동안 우리여행업계의 발전을 위하여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던 코오롱 여행사가 하루 아침에 그런 참담한 모습으로 바뀔
,"여행신문에 소개된 ‘호주 멜버른 구 감옥’에 대한 기사가 생각난다. 멜버른 구 감옥이 그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는 것이다. 야간 투어뿐 아니라 연회용으로 감옥을 대여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기사이나, 여기에는 내셔널 트러스트라고 하는 역사자원에 대한 보존 의식과 이용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시민운동의 노력이 담겨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사문화자원들이 알게 모르게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사라지는 경우를 흔히 본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역사자원도 활용을 한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정보혁명시대를 맞아 관광산업 역시 구조와 서비스의 내용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 중 컨벤션산업은 지식기반 관광산업으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지구촌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개편되고 학술단체나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컨벤션산업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컨벤션산업은 21세기의 국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1차적으로는 관련산업까지를 포함하는 종합산업이자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는 지식기반산업(Knowledge-based industry)의 핵
,"지난 7월초 필자는 멕시코 만살리노에서 개최된 제2차 APEC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21개국 회원국 대표들이 보내주는 월드컵 성공에 대한 찬사는 물론이고 멕시코 변방지역 주민들이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으로 표현되는 ‘Be The Reds!의 월드컵 한국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영문표기를 써달라는 많은 요청에 표현할 수 없는 자부심과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체험한 바 있다. 월드컵을 통해서 이룩한 국가이미지의 체계적 발전과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우리의 필연적인 과제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풍차와 운하, 예쁜 집과 꽃이 있어 ‘서정적이다. 동화 같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델프트, 에담, 라이덴, 알크마르 등 작은 도시들이 훨씬 정감 있고 아름답다. 그런가하면 도시마다 분위기가 달라 여행의 정취에 흠뻑 젖는다. 금요일 오후면 전국 어느 곳이나 마을 사람들 모두가 광장이나 노천 카페에 모여 웃고 환담하며 맥주나 음료를 마신다. 여름날이면 푸른 초원으로 자전거의 행렬이 이어지고 웃통을 벗은 젊은이들이 여기저기 첨벙, 운하로 뛰어든다. 이방인 누구라도 그 평화스러움에 매료된다.한 나
,"믿을 수 있는 명랑한 여행사를 소비자들에게 추천해준다는 거창한 슬로건을 걸고, 그러나 대단히 장난스럽게 운영하고 있는 ‘딴지인증여행사제도’로 인해 인증신청여행사에 대한 심사가 나의 업무 중 하나가 되었다.심사라고 해야 뭐 특별할 것은 없다. 알고있는 여행업 종사자에게 후보들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것이다. 뒷조사라고 해서 몰래카메라처럼 비밀스러울 것도 없다. 후보 여행사와 대표가 어떠한지 물어보면 뒷조사 끝이다. 이때의 반응을 수학적 통계로 분석해보면 ‘잘몰라’ 혹은 ‘노코멘트’가 약 20%, 훌륭하다는 응답이 0.5%, 나머지 7
,"‘창간 10주년을 맞아’김병태 여행신문 편집국장 90년대의 한국관광 여행신문은 한국관광이 성숙기에 들어선 90년대를 맞아 창간됐다. 대망의 2000년대를 내다보면서 창간된 여행신문은 활자 매체의 중심에 서서 전문지로서의 관광정론을 펴 왔다. 1989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자유화로 명실공히 한국도 국제관광 시장이 형성되고 있었다. 세계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후진국에 이르기까지 관광산업을 전략산업 차원에서 드라이빙 정책으로 육성, 지원할 때다. 외화획득에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적 효과와 국제사회에서의 자원의 교류, 수지균
,"‘한국 월드컵 4강!’ 여기까지 오는 동안 6월 한 달은 온통 땀투성이가 되었고 태극기와 빨간 셔츠의 물결은 온 국민을 ‘대~한민국’의 함성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죽음의 조’에서 불사조처럼 살아남아 4강 신화를 이룩한 태극전사들! 볼 패스 하나 몸짓 하나 하나에 온 국민이 가슴을 조이고 환성과 탄성을 터트렸다. 역전의 드라마에서 절묘한 슈팅장면들은 당대의 그 어느 영화감독이 감히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오 필승 코리아’ 는 대외 이미지 홍보에 10조원 아니, 20조원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지난 6월은 우리 모두가 정말 행복했다. 늙은 악마, 젊은 악마 가릴 것 없이 수많은 붉은 악마가 뛰쳐나와 열광, 환희, 감격의 함성을 내뿜었다. 늙은(?)악마 축에 드는 필자도 소리지르고 감격하고 싶어서 길거리 응원을 나갔다. 이런 감격시대를 평생 다시 맞이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외국언론이 전달한 한국의 인상은 열정, 질서, 흥, 단합 등인데 키워드는 단연 열정이다.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에서 정한 캐치프레이즈가 마침 ‘다이내믹 코리아’ 이었는데 활화산과 같은 우리의 열정이 한달 내내 지구촌을
,"거함 스페인마저 꺾고 4강에 오른 날,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뛰어넘어 요코하마에서의 이러한 결승전을 꿈꾸어 보았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단상에 나란히 앉아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함께 마음졸이고 기뻐하며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열정적 논의와 구체적 진전이 이루어지는, 그래서 21세기 한민족 앞에 희망과 비전을 던져주는 그런 결승전을 말이다. 결승에 오르는 꿈은 아쉽게 사라졌지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놀랍고 가슴 벅찬 연승행진과 세계의 축구응원 문화를 바꾸고 진정한 축제의 모습을 보여준 붉은 응원단으로부터 국제사회는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한국의 대규모 거리 응원이 세계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외국 언론들은 ‘놀랍다’ ‘이런 폭발적인 열기는 처음 본다’며 거리 응원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도 거리 응원의 단합된 힘과 뜨거운 열기에 잔뜩 고무되어 있다.지난 화요일 광화문과 시청앞에 100만명이 모였고, 전국적으로 42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 그 현장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도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구나’라는 뜨거운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큰 변화를 느끼고 체험하고 있다.
,"어느덧 한일 월드컵이 수많은 이변을 속출하며 중반을 넘어섰다. 그간 월드컵이 열리기 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도상연습과 가상연습을 하며 월드컵 준비를 해왔던가. 막이 오른 현재 월드컵 실제상황이 대과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월드컵은 우리 인바운드 여행업계로 보아서는 큰 시험대이며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이다. 어쩌다 월드컵 기간 동안 일손이 모자라는 인바운드 전문여행사를 돕게 된 나로서는 한국의 인바운드와 컨벤션 비즈니스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우루과이 응원단 중 120여명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 나에
,"이제 본격적인 선거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여러 대권주자들은 앞으로 있을 TV토론에 대비하여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President-Making’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수의 이미지는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이미지관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면서 Image(이미지)+Management(관리)의 합성어인 ‘Imagement’가 자주 대권주자들의 입에 등장하는 용어가 되어버렸다. 대권주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1988년 미국 TV토
," “정부가 큰 예산을 투입해서 관광지를 개발하는 목적은 단순히 외화를 벌자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국내관광을 통해서 우리나라 산천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자아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며, 또 조국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다음 세대들에게 오늘의 선배들이 조국의 대자연을 가꾸기 위해서 그렇게도 애썼구나하는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다”이상의 글은 박정희 대통령 전자도서관에서 찾아낸 1978년 신문기사의 일부이다. 여기에서 박대통령의 관광지 개발의 기대효과, 자연 친화적 관광지
," 월드컵 축제가 시작되었다.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매일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을 이으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문화 월드컵의 기치 아래 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소문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 문화란 한 민족의 총체적 삶의 양식이라 한다. 우리의 의·식·주, 말과 행동, 역사와 비전이 모두 문화이고 가공 포장 여부에 따라 그 모든 것이 다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흔히 문화이벤트라고 하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내놓는 것만이 세계를 향한 우리의 문화행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일 사물놀이를 하고 판소리나 부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