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모르는 중국 여행은 ‘속없는 진빵’ 먹기와 다를 바 없다.주나라부터 당나라까지 13개 왕조의 도읍지를 거친 서안은 중국역사의 축소판. 왠만한 건물, 관광지마다 2,000∼3,000년 시간은 족히 품고 있다. 양귀비와 당현종의 세기를 뛰어넘는 로맨스와 사진으로만 보아 온 진시황의 지하세계가 발아래 펼쳐지는 곳이 바로 서안이다.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바로 역사로 이어지는 서안은 ‘아는 만큼 느낀다’는 단순한 여행 진리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곳. 서안 관광을 눈만이 아닌 ‘귀로 듣는 관광’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안은 오
"늦은 가을비가 대지를 적신다. 투명해진 시야 안으로 한층 가깝게 들어서는 마을.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오목한 분지에 전통 양식을 본 딴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여유로운 휴일 아침, 집집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차가운 공기와 달리 따뜻해지는 마음. 옛 추억이 조용히 밀려든다. 유후인(Yufuin)은 일본 오이타 현 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누구나 이곳에 도착하면 내뱉는 한마디는 “참, 예쁜 동네네”하는 감탄. 1만명이 조금 넘는 주민들이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삶의 모양새들이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고장이다. “주민들
"한, 두 번 발 디딘 여행 경험으로는 함부로 안다 말할 수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미처 몰랐던 수많은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화하는 북경의 모습은 물론이고 넓디 넓은 땅 덩어리 곳곳에 숨겨진 비경은 그 수를 헤아리는 것만도 숨이 차다. 성도에서 455km 떨어진 구채구도 그 중의 하나. 국내 어디를 가도 변변한 관련 자료 하나 찾기 힘든 구채구는 왠만한 중국 전문가가 아니면 이름조차 생소한 한국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처녀지. 지난 92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의 하나로 지정할 정도
"'자연의 보석상자’ 뉴질랜드는 ‘순도 100%’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무결점의 나라다. 깨끗한 물과 청정한 공기, 그리고 은빛 빙하까지. 그런 뉴질랜드는 지금까지 남섬보다 북섬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게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이 관광지라면 남섬은 천혜의 휴양지.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 산맥, 뉴질랜드의 모든 산들을 어깨 아래에 두고 있는 마운트 쿡(Mt. Cook),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피오르드랜드(Fiordland)
"*자연의 아름다운 숨결 그대로멜버른은 ‘보존’의 도시다. 고풍스런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들에서 펭귄 서식으로 유명한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야생 바다표범의 천국 실 록(Seal Rocks) 그리고 골드 러시(Gold Rush) 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소버린 힐(Sovereign Hill)까지, 다른 메가 시티(Mega City)에 비해 보존을 위한 아름다운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진다.해가 바다속으로 떨어지면 하루종일 물에서 자맥질을 하던 펭귄들이 무리를 지어 뭍으로 올라온다. 유난히 짧은 다리를 놀리며 뒤거리
"*세련된 문화와 자연미 공존호주관광하면 으레 시드니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은 멜버른에 도착하면서 여지없이 깨지기 마련이다. 세련된 도심문화와 완벽한 교통체계 및 유수의 숙박시설, 그리고 멜버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목가적인 풍경을 한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시드니는 남태평양의 뉴욕, 멜버른은 남태평양의 런던.’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교한 재미있는 표현이다. 시드니가 마천루로 상징되는 현대적 빌딩으로 둘러싸여 바삐 돌아가는 반면에 멜버른은 고풍스런 건물의 도심속에서 중후하면서도 완
"신은 바다와 육지를 경계지었고, 수천 년을 흘러온 파도는 기기묘묘한 해암절벽을 잉태했다. 이른 아침,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찾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구절양장(九折羊腸)의 해안도로 아래로 수십 장(丈) 길이의 해안절벽이 끝 모르고 이어져 있다.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남태평양의 바다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절벽을 때린다. 그리곤 또 다른 수천 년 후의 천혜의 조각을 약속하고는 포말이 되어 저 멀리 퇴행한다. 호주 빅토리아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할 장소가 바로 그레
"라트비아(Latvia)라는 국가, 리가(Riga)라는 도시. 도대체 어디에 있는 국가이고 도시인지, 그들의 종교는 무엇인지, 언어는 무엇을 사용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물며 이곳을 관광지로 인식하는 사람도 아직은 그 수가 매우 적은게 현실이다. 라트비아는 우리 나라로부터 거리상 멀리 떨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고자 해도 쉽게 갈 수도 없는 곳이다. 가장 쉽게 이 나라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수많은 나라들 중 하나라는 것.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에 나란히 인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긋 다이(G’ Day)’호주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다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아침부터 저녘까지‘Good-Day’,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호주식 인사법중의 하나다. 이곳 코란코브 리조트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말도 바로 ‘긋 다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인공비 배제 자연 친화적 리조트자연이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대자연의 보고, 호주에 자연과 가까이 호흡하며 피부로 자연과 부대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가 마련돼 삶에 지친 이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 소음과 매연으로 들끓는 도
"먼지 한 톨 시야를 가리지 않을 만큼 투명한 오키나와. 뺨에 와 닿는 바람도 스쳐가는 빗방울도 오키나와 섬의 투명하고 짙푸른 풍경만큼이나 깨끗하다. 남북으로 길쭉하게 늘어선 오끼나와는 점점이 흩뿌린 산호초 군락들 사이에 놓여 아름다운 남태평양 바다를 수놓고 있다. 오키나와 하면 하얀 백사장과 해수사이로 산호초가 몸을 드러내는 천연 휴양지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 밖에도 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나면 휴양지인 `남국의 파라다이스'나 본토 일본과는 또 다른 여행의 재미가 숨어있음을 파악하는데 오랜시간이 필요
"일본 내에서도 물과 산, 공기가 좋기로 소문난 후쿠시마 현. 하지만 후쿠시마 현의 또 다른 장점은 아름다운 자연 자원을 연결하는 발달된 교통시스템과 함께 컨벤션 센터, 스키·골프 리조트, 온천 리조트, 10개 축구 연습장이 있는 J빌리지 등 관광 인프라 시설에 있다. *2002 월드컵 겨냥 국제훈련센터 'J빌리지' 후쿠시마현의 동쪽 하마도리 지방에 위치한 J 빌리지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축구 훈련 센터. 일본 대표팀은 물론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각국 대표들의 연습장으로 이용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제 규격의 연
"후쿠시마 현의 명물은 먹거리에 있다. 일본 내에서도 품질좋기로 손꼽히는 쌀 생산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소문난 먹거리는 일본식 전통 라면과 메밀국수(소바), 그리고 쌀로 빚은 정종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130여개의 전문점이 성업을 하고 있는 라면 타운인 기타카타 시는 주말이면 일부러 라면을 먹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명성이 높다. 66개 라면집을 회원으로 하는 연합회도 결성돼 라면집 순례 상품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회원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만들어 배포한다. 기타카타의 라면 타운이 형성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동아시아 남서쪽 푸른 해역에 점점이 이어진 오키나와. 오키나와를 이루는 섬들은 산호초로 둘러싸여 광대한 해역에 걸쳐 산호초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오키나와를 감싸고 있는 산호군락의 왕성한 정화작용으로 오키나와 주변 해안은 청정함을 자랑한다. 이 오키나와 섬에서 조금만 나가면 고래가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열대 해양성의 영향을 받아 기후 또한 온난한 오키나와는 깨끗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허니문 여행지로 적격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태양빛을 흡수해 버릴 듯 강렬한 코발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일본의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북위 24도에서 27도에 걸쳐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풍취가 강한 산호군락으로 이뤄진 섬이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이 곳 오키나와는 총 15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중 유인도는 40여개에 불과하다. 허니문 여행으로 오키나와를 많이 찾는데 한국 허니무너들도 찾는 예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가 지닌 강점은 천혜의 자연과 열대의 기후를 지녔다는 것 외에도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항공편으로 2시간 10분이면 남태평양 가운데서나 볼 수 있는 산호초군
"모든 것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20만원에 육박하던 수입 청바지들도 거품을 빼기 시작했고 물가상승 폭을 앞질러 오르던 음식값도 IMF메뉴라는 것이 등장하며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꽃피는 춘삼월은 다가오고 결혼식장은 잡아야겠는 데 거품 빠질줄 모르는 결혼식장 대여비에 고민하고 있는 예비 신랑신부의 귀가 번쩍 뜨일만한 소식이 있다. 특급 호텔의 화려하고 우아한 연회장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하객들에게는 깔끔한 서양식 코스요리를 대접하는데 드는 비용이 하객 1인당 식사비 1만2천원이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서울 지역 유일의 특급 호텔
"밴프지역에서 록키 산맥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스키장, 레이크 루이즈.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발밑에 깔린 구름위에 록키산맥의 봉우리들이 떠 있고 저멀리에는 그림같은 루이즈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뺨을 스치는 상쾌한 록키의 바람, 그 바람에 흩날리는 록키의 만년설 사이로 우뚝 서 있는 표지판 하나가 눈에 띈다. 서울 5천5백4마일. 레이크 루이즈 스키장에서 서울까지의 거리, 방향을 표시한 이 널빤지 하나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제는 록키의 대자연 속으로 몸을 던지는 일만 남았다. 광활하게 눈 덮인 산을 질주하며 느끼는
"스키어들의 낙원, 캐나다. 연간 평균 적설량이 무려 10m. 가히 스키의 천국이라고 불릴만 하다. 장엄한 록키산맥을 바라보면서 광활한 설원을 질주하다 보면 일상의 모든 시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곳. 대자연 속에 묻혀 살아 순박하기만 한 캐나다인들은 세계의 스키어들을 한식구처럼 반갑게 맞이하고. 순백의 쾌감을 맛보러 온 스키어들은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슬로프를 바라보며 조물주가 내려준 겨울 선물에 감탄을 연발한다. 스키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하고 싶어하는 캐나다 스키의 진수를 찾았다. 겨울의 캐나다는 4시만 되면
"1850년 오스트레일리아에 갑작스레 불거진 골드러시. 금을 찾아 사람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수도 멜버른에서 북서쪽으로 12km떨어진 발라렛(Ballalart)과 그보다 북서쪽으로 더 치우쳐 있는 벤디고(Bendigo)가 바로 골드필드(Gold Fild)로 불리며 사람들의 골드 드림을 실현시켜 준 곳이다. 1백50여년이 지난 오늘도 이곳을 찾으면 금을 찾아 몰려 들었던 과거의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발라렛의 황금 박물관은 골드 드림이 한창 형성됐던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박물관 전시
"인간의 두뇌와 힘이 훌륭하다해도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흉내내거나 따라가기는 어렵다. 살아있으나 죽은 듯 고요한 대지, 손과 발은 없지만 시시때때로 지구를 휘감고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구름과 바람. 이러한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특히 뉴질랜드의 북섬은 4계절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지구의 남반구 동쪽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북섬의 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안에서 태양을 가장 먼저
"일본 규슈 서쪽,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가사키현. 국내의 해안을 낀 어느 지방도시와 다름없는 이곳이 96년도엔 5백50만여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한국을 찾는 총 외래 방문객수가 4백만명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일본의 한 지방 현이 끌어들이는 관광객수는 대단하다. 특별히 빼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가사키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하우스 텐 보스(HUIS TEN BOSCH) 때문. 수용소로 이름높은 오무라만 일대 50만여평 해안 매립지에 운하를 파고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