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요즘 주변에서 듣는 가장 흔한 인사말이다. 저마다 다녀온 여행얘기와 떠날 설레임으로 들뜨게 되는 휴가철이다. 일년에 한번 마음 놓고 휴가내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에서 휴가란 단순히 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휴가를 모르고 일했다는 전세대의 얘기는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닌 구시대 경영마인드로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휴가란 대나무와 같다. 속이 빈 대나무가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나무는 줄기가 꼿꼿하고 속이 비어 있는 식물이다. 속이 비어 있는데도 30m까지 자랄 수 있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
," 한국인이라면 일년에 최소한 2~3번은 행복할 수 있다. 안개 낀 몽도리에서 펼쳐지는 춘천국제마임축제, 풍광명미한 수승대에서 벌어지는 거창국제연극제, 양지 바른 언덕 위에 자리한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 판을 벌리는 공주아시아1인극제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2일, 토요일 밤 9시30분. 춘천 몽도리 고슴도치 섬의 야외무대. 춘천마임축제의 꼭두쇠 격인 유진규가 무대에 홀연히 올라와 이외수의 시를 읊으며 도깨비난장의 시작을 선언한다. ""오늘같이 신록이 짙푸른 날에는 춘천으로 오라 / 춘천으로 와서 / 지독한 안개에 중독되자
,"지금 국내에서는 내년에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각종 이벤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의 경우 관계기관이나 민간단체가 가장 역점을 두고 벌이고 있는 것은 질서 월드컵을 이끄는데 있는 것 같다. 교통대책이나 숙박시설의 확충, 자원봉사자 모집 등도 이 문제와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질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 뒤져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컨센서스도 한몫을 하면서 그런대로 준비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보면 세계인의
," 세계관광기관(WTO)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1999년에 외국으로 여행한 사람의 수는 6억6,400만명에 달하며 국제관광수입(국제선 운임 수입을 제외한)은 4,550억달러라고 한다. 이러한 국제관광수입은 제품과 서비스 수출총액의 약 6.5%에 해당한다. 또한 세계 80% 이상의 국가에서 관광이 외화획득산업으로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40%에 가까운 나라에서 제1의 외화획득산업으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이 국제관광은 세계경제에 있어서 극히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관광교류에 의한 상호이해의 도모
," 지난해부터 주5일 근무제가 사회문제의 전면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우리사회는 모든 면에서 경제적 가치에 우위를 두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경제논리로만 국가를 끌고 나갈 수만은 없다. 보다 다원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이러한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의 실현은 단순히 노동자의 권리 쟁취가 아니라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한 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준비로 파악되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주5일 근무제 실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주5일 근무제는 짧아진 노동시간을 대신할 새로
," 매스커뮤니케이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언론매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피부로 느끼면서 살고 있다. 특히 위기시 언론대응을 잘못하여 회사의 위기가 더욱 더 증폭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서는 몇가지 중요한 기자와의 접촉시 유의할 점을 살펴본다.1. 거짓 전제: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이 진술을 바꾸는지를 떠보기 위해 기자들은 고의로 시험성 질문을 던진다. 실제 질문은 전제와 관계가 그다지 없을지라도 사장의 반응을 보기위해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만약 답변을 회피하면 기자는 뭔가 중요한 정보를 캐낼 수 있는 시작이라고 느낀다. 예) 당
,"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가장 큰 갈등요인으로 등장한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파동이 관광업계에 하나의 악재가 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국내 곳곳에서 이 문제와 관련, 규탄대회나 자매결연 파기 등의 일이 벌어지자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광업계의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수정거부로 인해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자 일본 관광객의 방한이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호텔과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지금 대전에서 '과학관광(Science Tourism)'의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다. 말로만 듣던 생소한 과학관광이라는 용어가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과학도시 대전에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여러 가지 움직임 중에 첫번째 징표는 지난해 대전시가 주최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이 주관한 '사이언스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다. 엑스포과학공원을 중심으로 대덕연구단지 연구소, 카이스트, 국립중앙과학관을 잇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이 12만명의 유료 관람객을 유치했고 초대 및 무료입장객도 20만명을 넘었다. 또 조사결과 전체 방문객의 53.5%가
,"70 년대 대학가에서 유명했던 코미디언의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지금은 대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상당히 좋지만, 그 당시만 해도 영어단어를 정확히 발음하는 학생들이 드문 시절이어서 실수를 하게 되면, 그 코미디언은 ""영어가 객지에 와서 고생이 많습니다"" 라며 조크를 던진다. 영어단어를 우리말로 잘못 번역해 놓으면 영어가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손 대대로 의미를 파악하는데 고생할 것이 뻔하다. 서양사상사를 전공하신 은사님께서 우리가 '면죄부'라고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데 '면벌부'라고 불러야 의미에 맞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돈으로
," 몇 년 전 오스트리아 관광청과 KLM이 주관한 팸투어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였다. 잘츠부르크 관광의 감동을 안고 기차로 인스브루크에 도착하니 역에서 티롤 복장을 한 한국 여인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는다. 곧 그녀가 바로 티롤을 꽉 잡고 있고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순애 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본래 중3시절 전국체전에서 100·200·400m를 석권한 3관왕 출신이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육상인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스포츠 지도자
," 우리는 늘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운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만 어렴풋하게라도 알 수 있다면 그만큼 준비할 여유를 갖게 된다. 지금처럼 경제가 불안정하고 사회변화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지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여행상품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고객들은 어떤 것에 더욱 가치를 두게 될 것인가? 산업사회 이전 사람들은 자연에서 수확한 것을 그대로 거래하였다. 이를 커머더티(commodity)라고 한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상품(product)이 등장하게 된다
,"어느 때부터인가 컨벤션은 한국 관광분야에서 떠오르는 이슈가 되고 있다. 컨벤션 진흥을 위한 법도 제정되고 강남에는 제2의 컨벤션 회의장과 호텔이 지어졌다. 보통 늘 그렇듯이 우리의 마인드는 눈에 보여 나타나는 변화와 실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럴듯한 건물과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 컨벤션센터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지에도 만들어지고 있다. 시설만 지어지면 의미가 없고 그 시설을 채울 회의가 계속 개최되어야 하니 컨벤션 유치에도 열을 올린다. 컨벤션 유치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컨벤션 뷰로가 제대로 된 기능
," 제 취미 중의 하나가 여행입니다. 그 중에서도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보면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일까요. 배낭을 메고, 모자를 쓰고, 운동화를 신고 걸어가면 가끔 이상한 눈으로 볼 때도 있습니다. 특히 싼 여관 등에 묵을 때나 산을 걸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기차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일의 상황에 따라 토,일에 걸쳐 갑자기 가려고 하면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좌석권이 없고 입석권 밖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주말에 임시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는
," 여행신문이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오늘로 꼭 창간 9주년을 맞았다. 햇수로 따진다면 연륜이 길지도 않지만 여행신문은 이 기간을 거치면서 2000년대를 맞는 한국관광의 변혁의 틀을 지면 하나 하나에 담아왔다고 본다. 주2회 발행, 제2의 창간 남북한 관광교류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보고 92년 창간기획 시리즈로 '소설속의 북한관광'을 엮어 냈으며 96년부터는 '한국관광 50년비사'를 장장 2년에 걸쳐 연재했다. 8.15광복 이후부터의 관광에 대한 자료를 찾아내고 당시의 생존 인물들을 만나 검증과 함께 숨은 얘기들을 취재했다
," 1988년 7월 미국 플로리다의 존 하베이(John Harvey)라는 한 실직자가 쿠어스(Coors) 맥주 운반 트럭 때문에 교통사고가 날뻔한 사건에 분개해서 보복을 하기로 마음먹고 일을 저지른다. 하베이씨는 플로리다의 쿠어스 지사에서 운영하는 소비자직통전화(Coors Consumer Hotline)를 통해 맥주캔 속에서 죽은 생쥐를 발견했다고 항의한다. 쿠어스 지사는 그 전화를 받고 다음 날 즉시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두 명의 직원을 보내서 하베이씨에게 1,500달러와 맥주캔 속에 있던 생쥐와 맞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하베이
," 도시관광 진흥을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하여 지난달 중순에 L.A와 밴쿠버, 에드먼턴 등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와 선진국과는 경제 수준의 차이와 문화의 차이 등이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관광 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올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부러운 것이 있었다. 특히 도시관광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증거로 시티투어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에드먼턴에서 밴쿠버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께 였으며 다음날 정오면 비행기를 타야했다. 쉽게 여행 올 수 없는 곳이라 도시를 샅샅히 보고 싶은 욕
," 얼마 전 충남 서산에서는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가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을 뿐인 신생 축제지만 다양한 목적을 함축한 지역개발적 의미의 소박한 관광축제였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서해안 고속도로의 완공으로 2001년 12월에는 해미인터체인지가 생겨 해미읍성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접근편의성을 고려한 선견지명의 발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둘째로는 '해미읍성 복원개발계획'에 따라 유적복원계획은 수립돼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나 축제 이벤트 전략이 부재한 가운에 나타난 결과였다는
," 월드컵 대회를 1년 앞두고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사회환경과 국민습성이 역동적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캠페인 표어를 `Dynamic Korea' 라고 명명하고, 온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차량에 스티커도 부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에는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라는 광고도 붙인다. 광화문, 코엑스, 인천신공항 주변을 `월드컵 거리' 로 조성하고, 서울역 광장에 월드컵 공식기념품 및 판매전시관을 개장할 정도로 월드컵 홍보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벤트성 홍보활동보다는 언론이
,"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중국 강소성 소주는 운하가 많기로도 유명하지만 중국식의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더욱 회자된다. 소주의 수많은 정원 가운데서도 졸정원, 창랑정, 사자림, 유원을 '4대 명원'이라 하여 빼어난 정원으로 친다. 사자 모양을 한 수석이 많다하여 이름 붙여진 사자림에는 청의 건륭제가 와서 관광하고 썼다는 '진유취(眞有趣: 정말 아취가 있구나)'라는 해서체의 단아한 붓글씨가 돌에 새겨져 있고 그래서 명명된 '진취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복 전쟁과 반란을 평정하기 위한 원정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하기도 했
," 여가시간 확대는 근로시간 단축과 동전의 앞뒷면이다.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할 때 흔히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는 게으른 자, 놀기 좋아하는 자에게 가혹한 저주를 퍼붓는다.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 메고 일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여가와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은 언제나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농경사회의 전통을 유지해온 우리가 논다는 것, 쉰다는 것을 죄악시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생존의 논리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현실은 여름철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개미에게 안락한 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