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정초부터 언론의 화두는 정직과 신뢰였다. 기초를 다지자, 기본을 세우자 등 당연히 지켜져야 할 사회의 덕목들을 강조한다는 것은 분명 이런 점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정직과 신뢰라는 가치체계가 무너져 내리고 있기에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위험하다는 여론선도계층의 인식이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은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데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행위부터 정직이 우선되어야 외국인한테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일간신문에 게재된
," 최근 이천도자기축제, 금산인삼제, 부산국제영화제, 무주반딧불축제, 보령머드축제 등 성공적인 관광이벤트에 대해서 이런저런 성공요인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외국관광학자들이 강조하는 관광이벤트의 성패는 행사에 동원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및 자원봉사에 달려 있다고 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의 성공적인 관광이벤트전략의 원동력을 살펴보면 독창적인 축제 주제, 독특한 이벤트 프로그램 외에도 자원봉사 및 자발적 참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체적으로 자원봉사시스템은 그 자체가 가지는 금전적, 명예적 대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
,"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가운데 하나인 비빔밥이 국제적인 음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소식은 정녕 반가운 뉴스다. 농경문화가 낳은 먹거리인 비빔밥은 밭에 나가 농사일을 하다가 그릇도 많이 필요 없고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어서 한반도 전역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지역마다 생산되는 산물을 쓰기 때문에 내용물은 다르더라도 그 기본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향토음식이다. 흰밥 위에 올린 노랗고, 하얗고, 붉고, 푸르고, 검은 색의 각종 나물과 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만들어 내는 조화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해질녘을 좋아한다. 불타는 듯한 저녁놀이 온 하늘을 뒤덮으며 광활한 대지가 태초의 적막감에 사로잡히는 아프리카의 석양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그러나 나는 아프리카의 여명도 좋아한다. 잠에서 깨어나는 대륙을 감싼 새벽 안개. 대지를 덮는 이름 없는 들풀에 함초롬 맺힌 이슬들. 기지개를 켜며 뜨거운 한낮이 오기 전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는 뭇 짐승들. 원시의 대륙이 동터오는 엄숙함과 힘찬 생명력으로 충만한 아프리카의 새벽에 외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새벽의 고즈넉함에 매료되어 너른 초원을 헤매었다. 대지가 뿜
," 부산이 변하고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에서 찍은 '친구'라는 영화 덕분이다. 부산은 영화도시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 지역이 지역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 새롭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행정가들의 근사한 계획뿐만 아니라 업계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상산업이 21세기 전략산업이자 문화의 주체가 된다는 생각에 그동안 영상도시를 선언한 곳은 하나둘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생색도 나고 '예술을 사랑한다'는 이미지도 높이는 일석이조를 노려 영화제를 개최하고
," 국제 비즈니스에서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상대편에게 쓸데없는 오해를 야기시키고 심지어는 거래나 상담 협상에서 위기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컴퓨터 부품업체 사장인 K씨는 얼마전 컴퓨터 공급 상담차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 상담업체 사장인 솜차이 씨는 적극적으로 상담에 응하였으며 처음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상담이 진행되었다. 저녁 식사는 솜차이 사장의 집에서 하기로 했다. 솜차이 사장은 K씨를 위해 특별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태국 요리를 준비해 두었다. K씨는 정성껏 마련한 태국음식을 마
," '2001한국방문의 해'의 돛을 단지도 4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4개월이 지나면서 지난 1·4분기의 성과에 대해 말들이 많다. '2001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해 놓고 손님맞이 준비가 잘 안되어 있다느니, 외래관광객의 방문이 저조하다느니,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나서 관광수지 적자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느니 하고 말이다. 사실 지난 1·4분기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124만1,75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으나 해외여행에 나선 한국인은 139만7,39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1.8%나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 얼마 전 종영된 TV의 한 사극(史劇)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보았다. 허균이 역모로 처형 당하기 전 광해군이 친히 그를 불러 하문(下問)이 아니라 신하를 아끼는 마음으로 회유하다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세세한 내용까지 서술되어 있지 않을 경우 실록에 의한 역사 속 한 장면은 대본을 쓰는 작가의 상상에 맡겨야 하고 이는 나름대로 역사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조선왕조 임금 중에 그렇게 한 신하를 향해 뜨거운 눈물을 흘린 왕이 얼마나 될까? 그 드라마의 내용은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그
," 선진국의 성공적인 축제들은 관광상품화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주변의 관광시설, 식당, 숙박, 오락시설과 긴밀한 연계관계를 구축하는데 우선 장소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에 끝난 영국 에덴버러의 사이언스페스티발은 시내 중심부의 주행사장은 물론 지역의 밀레니엄기념관이나 식물원 등의 각종 관광시설에 행사들을 전략적으로 분산시켜 많은 부행사장을 네트워크시킨 효과로 축제의 관광상품화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시내 중심부의 주행사장은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들을 시내로 유치시켜 식당가와 쇼핑가에 활력을 주고 있으며, 부행사장들
," 동네의 조그만 식당이 새로 문을 열어도 화분을 보내 축하해 주는 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이다. 나중에 영업이 잘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열 때 축하보다는 볼멘소리가 전국 각지에서 터져 나왔다. 한 마디로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 5호선이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김포공항을 쉽게 이용했던 사람들은 공항이 멀고 요금도 많이 든다고 불평하고, 다른 지역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연결하는 국내선이 없어서 불만이다. 그러니 개항을 축하한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홍콩관광청 초청으로 한달
," '거꾸로 꽂혀 있는 장미'라 일컬어지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코르도바. 그 고도의 기품과 아름다움은 방문자를 매료시킨다. 코르도바라는 도시를 더욱 기품 있게 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회교 사원 메즈키타이다. 그러나 이 신비스러운 거대한 사원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얽혀 있다. 16세기, 기독교도인 스페인인들이 회교도인 무어족을 몰아낸 다음, 모스크 중앙의 지붕을 떼 내고 기독교 성당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터키 이스탄불의 소피아 성당은 바티칸 성당에 버금가는 웅장하고 화려한 동로마 제국의 정교회 성당
,"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제주도에 '야경관광' 상품이 내달부터 등장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이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이 상품이 내·외래객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면 제주도의 관광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할 것임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 조사에서 나타난 제주도의 '밤의 위락'에 대한 관광객의 만족지수가 100점 만점에 47.9점에 머물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 수치가 보여주듯이 제주의 밤은 동남아시아,
," '우리 마을에 해로운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님비(NIMBY : Not-In-My-Backyard, 각종 혐오시설이 자신의 거주구역에 설치되는 것을 바라지 않거나 기피하는 것) 현상이 위기관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님비'는 지역이기주의와 깊은 관계가 있기에 지역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단체행동을 내포하고 있어 항상 위기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역주민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조치 혹은 시설의 지역내 설치를 요구하는 소위 핌피(PIMFY : Please-In-My-Front-Yard, 혐오시설이라
,"관광업계 맥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각과 재치를 바탕으로 본지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오익근 교수가 최근 공격적 마케팅으로 관광정책을 선회한 아시아 최고의 관광도시 홍콩을 찾았다. 그의 눈에 비친 변화하는 홍콩은 어떤 모습일까. 본지는 지령 500호를 맞아 오익근교수의 홍콩방문기를 담았다.◆ 홍콩관광 키워드가 변하고 있다.구룡반도 북쪽 신계지, 오른쪽 사이쿵 지역은 떠오르는 생태관광지. 특히 사이쿵타운 항구 해산물 시장은 랍스터등 싱싱한 해산물 가득해 2002년부터 해산물 축제 개최 예정.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는 지난해에만
,"""슛, 골인, 아! 아깝네요"" 어릴적 가슴을 졸이며 때로는 무릎을 치며 보는 축구중계는 언제 보아도 신이 났었다. 그러나 축구만큼 말하기는 쉬워도 직접 해보면 뜻대로 안되는 운동도 없다. 공 한번 제대로 못차고 운동장만 죽어라 뛰어다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대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한국 축구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 축구나 관광산업 모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문제가
," 서울 시내 백화점이나 호텔 등 외국 관광객들의 출입 잦은 곳을 방문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면 양손에 한 보따리씩 쇼핑한 물건을 들고 서 있는 일본 여행객들을 자주 보게 된다. 부쩍 늘어난 개별 관광객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서울 도심과 의류 매장을 찾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웃거리는 이들 일본 관광객들을 보면 봄 햇살만큼이나 반갑다. 우리나라를 찾은 그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 세계가 굴뚝 없는 관광 산업에 매진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2∼3년 전부터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재발견-내나라부터 보자’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별다른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의 재발견’사업이 힘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업에 대한 관심의 촉발이 정말 국민국내관광을 활성화시켜 우리 국토 및 문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하자는 것에서 출발된 것이 아니라, 관광수지의 악화에 따른 국민해외여행의 대체수단으로서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에 있었다고 본다. 특히 이러한 정책 수단적 접근은 관광수지악화가 해소되면 별다른 초점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그동안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부시 미국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를 일부에선 법적논쟁의 승리라고 말한다. 선거가 끝난후 35일간이나 긴박하게 진행된 법적논쟁에서 부시후보가 고어후보에게 승리하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이야기다. 관전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요인을 여러가지로 말할수 있겠으나 PR을 전문으로 하는 필자는 바로 PR전쟁의 승리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있는대로 35일간의 법적논쟁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동안 양후보 진영은 국민지지를 얻기위한 총력적인 PR활동을 전개했다. 부시 진영은 베이커(Jam
,"미국회사의 컴퓨터 세일즈맨이 브라질로 출장을 갔다. 지사의 사무실에서 거래처 대표에게 제품의 장점을 자신 있게 설명한 후 둘러보니 모두가 만족한 표정이었다. 세일즈 프리젠테이션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미국인 지사장에게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붙여서 동그랗게 만들어 미국식으로 OK이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 순간 세일즈맨의 사인을 지켜본 브라질 거래처 대표와 지사장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굳어졌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직원도 있었다. 브라질의 거래처 대표는 중년 여성이었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던 차에 지사장이 세일즈맨을
,"다시 찾은 따뜻한 남쪽 나라 괌은 여전히 평화스러웠다. PIC의 객실 넓은 창으로 푸른 하늘과 에머럴드 빛 청정 바다가 시원스레 들어온다. 멀리, 영원한 사랑을 위해 함께 바다로 몸을 던져 끝내 죽음을 선택했다는 전설이 깃든 ‘두 연인의 절벽(Two Lovers’ Point)’이 보인다. 어떤 힘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원주민 두 젊은이의 사랑. 하마 우리들 사랑이 그리 순수할 수 있다면…. 내가 3년 전, 처음으로 괌을 방문했을 때는 우리 경제가 곤두박질쳐 IMF 체제에 있었던 암울한 시절이었다. 한국과 괌에 있는 한국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