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6 상장여행사 연봉 분석- 평균 3,500만원. 잘 나간다는 상장여행사도 연봉은 여전히 빈약
[커버스토리] 2016 상장여행사 연봉 분석- 평균 3,500만원. 잘 나간다는 상장여행사도 연봉은 여전히 빈약
  • 차민경
  • 승인 2017.04.2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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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여행사 전체의 1년 평균 급여액이 전년보다 100만원 상승했다. 3,500만원이다. 상장한 총 6개 여행사 중 1곳을 제외한 5개 여행사가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각각의 평균 연봉이 올랐다. 업계의 연봉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다만 전체 근로자의 연봉 수준과는 아직 차이가 여전하다. <편집자 주>

-중소 상장사들의 평균 연봉은 4,066만원
-중소 여행사·랜드사 직원은 더욱 열악해
 
대기업과 최대 6,800만원 차이

지난 3월 말 상장여행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여행사 6곳의 평균 연봉은 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3,400만원보다 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각 여행사별 전년대비 평균연봉 상승폭은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으로, 대부분 3,000만원 대에 평균 연봉이 포진해 있다. 적게는 3,200만원(세중여행)에서 많게는 3,900만원(참좋은여행)을 받는다. 

상장 여행사의 평균 연봉이 올랐다는 것은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를 높일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이자 이를 실제 급여에도 반영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늘어나는 출국자수와 비례해 높아지는 여행업계 위상과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전체 상장 회사의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내 상장사 중 평균 연봉이 높은 순으로 줄을 세워보면, 삼성전자가 1억700만원으로 1등을, SK텔레콤이 1억200만원으로 2등을, SK이노베이션이 1억100만원으로 3등을 차지한다. 이어 소폭의 차이로 9,000만원대 기업들이 10위권을 장악했다. 10위인 현대자동차도 9,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 증가폭도 컸다. 지난해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대비 2,500만원이 올랐고, 롯데케미칼은 1,800만원이 올랐다. 

기업 규모는 물론 산업 특성을 배제하고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연봉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여행업계 최고 연봉을 기록한 참좋은여행의 3,900만원과 상장 기업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1억700만원의 차이는 6,800만원으로 벌어진다. 여행업계 직원 2명의 연봉 총액과 비슷한 수준의 차이다. 
 
 
인원수는 대기업, 연봉은 중소기업 수준

연봉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대기업과의 비교는 너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인 대조를 해보자면 중소기업 평균 및 전체 근로자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대략 3,200~3,300만원 수준이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3,245만원으로 전년보다 2.5% 올랐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약 60만명이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평균연봉은 3,281만 원(2015년 기준)이다. 근로자 특성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대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6,544만 원으로 소득 상위 9.5%,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363만 원으로 소득 상위 34.1%에 해당한다. 상장 여행사와 비교하면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소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지난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내 중소 상장사들의 평균 연봉은 4,066만원이었다. 매출액 500억원 이하, 직원수 300명 미만인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해 상장한 6개사를 제외한 423개사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이지만 상장 여행사 평균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으로 비교해도 다소 초라하다. 올해 2월 고용노동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중소기업(직원수 5~299명)의 월평균 임금 총액(2015년 기준, 상여금 포함)은 306만원으로 나타난다. 연봉으로 계산해보면 3,672만원이다. 참좋은여행(3,900만원),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3,800만원)이 겨우 중소기업 평균 연봉을 넘었을 뿐이다.

하지만 초점을 선명하게 맞추면 중소기업과의 단순 비교도 애매하다. 표본이 된 중소기업의 기준은 직원수 5명~299명 사이 규모다. 중소기업의 평균연봉을 넘었던 모두투어는 직원수 1,221명으로 오히려 대기업(300명 이상)과의 비교가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561만원으로 연봉으로 계산하면 6,732만원이다. 
 
월 80만원? 전설인줄 알았는데 현실

그러나 상장여행사는 그나마 업계 내에서 날고 긴다는 축에 속한다. 그 밖의 크고 작은 수많은 여행사와 랜드사 등은 임금 대우가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 공식적 임금 보고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연봉을 헤아리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증언은 곳곳에서 쏟아진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작은 여행사들은 초봉이 월 12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연봉 수준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이보다 더한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B 관계자는 “월 80만원을 준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며 “잦은 퇴사의 원인이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여행업계의 낮은 연봉 수준에 대해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행자와 여행지를 알선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흐르는 돈은 크지만 남는 돈은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야근수당을 비롯해 낮은 복지 수준 등까지 더해져 직원의 업무 환경을 척박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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