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찬란한 자연은 섬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있지만, 제주의 지질명소를 둘러보면 제주의 ‘진짜 모습’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은 경이롭다. 수 십 만 년 전부터 수 천 년 전까지 계속된 화산활동으로 다양한 화산체들이 제주 전역에 생겨났다. 이런 일련의 활동은 제주의 자연 경관을 유일무이한 것으로 만들었다. 방패를 엎어 놓은 듯 웅장하게 솟은 한라산, 360여 개의 오름, 용암활동이 빚어낸 아름다운 동굴, 생태의 보고 곶자왈, 여러 섬과 청량한 바다 등 제주가 품은 자연은 알면 알수록 경이롭다. 2010년 제주도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배경이다. 

제주의 서쪽 끝에 자리한 수월봉도 제주도의 대표적인 지질명소다. 약 1만8,000년 전 수성화산 분출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다. 산의 오름은 경사가 급하고 분화구가 보이지만, 이곳은 분화구가 바다에 있고 파도에 침식돼 오름이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 나간다. 바다 옆에 난 화산 퇴적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는데, 수평으로 층층이 난 퇴적층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돌이 껴 있어 신기하다. 

해질 무렵, 수월봉으로 향하는 올레꾼들의 발걸음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해발 77m의 제주 서부해안 조망대 수월봉, 그 곳의 풍광 자체로도 일품인데 낙조까지 내리면 ‘초일품’이 된다. 칼로 자른 듯 아찔한 절벽 위에 서면 탁 트인 경치가 바람과 하늘과 함께 품 안에 와락 안긴다. 정상의 수월정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죽도, 눈섬 등 고만고만한 섬들은 물론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 평야까지 두루 보인다. 

수월봉 오르는 길목의 작은 포구마을 ‘자구내’는 제주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포구다.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물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했다.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등대 ‘도대불’이 남아 있어 출사객들의 발길을 이끈다.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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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의 제주, 유네스코 지정 차귀도+작은 섬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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