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Up! 바다열차
스크린은 영화관에만 있는 게 아니다. 고혹적인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가는 바다열차 여행은 
차창을 통해 바다의 삶을 보여 주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바다열차는 정동진, 묵호, 동해, 추암, 삼척에 이르는 56km의 해안선을 달리는 기차다. 정동진에서 삼척역까지 6개 역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전 구간 탑승을 권한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바다의 모습에 넋을 잃게 될 테다. 

바다열차 여행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바다를 향해 난 좌석에 앉아서 1시간20분 동안 동해의 일상을 경험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해수욕장을 지나치고, 철조망으로 격리된 이름 없는 바다의 외로움을 마주한다. 열차는 해안선과 바투 붙어 달리다가도 어느 순간 해송으로 눈앞이 가려지면서 논밭, 마을 너머로 멀어지기도 한다. 

바다를 보는 것도 좋지만 열차 자체도 이색적이다. 가족, 친구나 연인 단위의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열차에는 분위기를 돋워 주는 음악 방송이 나온다. DJ는 여행객들이 미리 보내 온 사연을 읽어 주고 신청곡을 틀어 주며, 전 승객들이 함께하는 게임도 진행한다. 일행이 있다면 깜짝 사연 소개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좌석은 특실의 커플석과 일반석으로 나뉘는데, 가족끼리라면 일반석을, 연인끼리라면 커플석을 이용하면 좋다.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면 프러포즈룸을 예약할 수도 있는데, 2인용으로 미닫이문이 달린 밀실이며 와인과 초콜릿을 제공하고 사진도 찍어 준다. 각 역마다 아름다운 경치와 즐길거리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명성을 가진 정동진과 촛대 바위에 걸린 일출, 일몰이 장관인 추암해수욕장도 추천할 만하다.  

바다열차 승차권이 있으면 강릉의 오죽헌과 선교장, 강릉유람선이나 삼척의 무릉계곡, 고래화석박물관, 환선굴, 삼척온천을 이용할 때 20~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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